고레스는 바벨론은 왕국을 무너뜨린 페르시아(바사)왕입니다. 페르시아는 지금의 이란 입니다.
근데 페르시아는 전 세계를 정복하던 아주 대단한 나라였는데, 처음에는 아주 작은 나라였어요. 그래서 이 나라는 절대로 바벨론을 꺾을 수 없는 나라였어요.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냐면, 바사 위에 메대 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메대가 바벨론을 치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근데 메대가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 나라 혼자 해서는 안 될 거 같았어요. 힘이 약하니까요. 그래서 남쪽의 바사의 고레스왕 에게 좀 도와 달라고 사신을 보냅니다.
그렇지만 바사의 고레스는, 메대의 도와 달라고 하는 요청을 듣고도 꼼짝도 안 합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서 해도 되겠냐?' 라는 거였죠.
그랬더니 메대 왕이 화가 난 거예요. *Medes 그래서 아스티아게스 라는 메대 왕은 앙심을 품고 장군을 보내서 바사를 점령하게 합니다.
그래서 하르파고스 장군을 보내서, 바사 왕 고레스를 없애버려라고 명했어요. 그런데 중간에 희한한 일이 벌어집니다.
메대가 바사보다 강한 나라였거든요. 근데 메대의 하르파고스 라는 장군이 마음이 바뀌어요.
'아 내가 바사 왕 고레스를 칠 게 아니라 그에게 항복하겠다.' 그래서 고레스에게 자기 군사를 다 주고 항복해 버립니다. 주1) 강추!
이상한 일이 벌어진 거예요. (이사야의 예언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래서 메대 왕이 '안 되겠다. 그럼 다시 한번 장군들을 일으켜서 직접 바사로 쳐들어 갑니다. 그런데 그 전쟁에서 또 장군들이 변심을 해서 자기 메대 왕을 거스리고 고레스 편에 서 버린 거예요. 그래서 메대와 바사가 하나가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고레스는 아무런 힘도 써 보지 않고 메대 라는 큰 나라를 얻은 거예요.
이상하잖아요. '나는 전쟁다운 전쟁도 안 했는데 왜 이런 큰 나라가 나한테 항복을 하지?' 그런 이상한 마음을 가지고 메대 바사가 하나가 되어서 그동안 메대가 준비한 전쟁 준비한 그대로, 바벨론으로 쳐들어 갑니다.
바벨론이 보니까, 작은 나라 두 개가 공격해 오니까 신경도 안 썼어요. 그래서 그때 나보니두스 바벨론 왕이 신년 축제를 열고 있었어요. 적군의 공격에는 신경도 안 쓰고요. (단5장의 벨사살은 나보니두스의 아들로 그의 통치를 대리했던 사람)
근데 그때 고레스 왕은, 매대가 세운 작전을 그대로 행합니다. 그래서 유브라데 강둑을 막아 버려요.
그래서 사람 키를 넘는 깊이의 큰 강(운하)물이 점점 줄어들어서 사람 무릎아래까지 내려오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운하를 건너서 들어가서 바벨론 성을 함락시킵니다.
자 그랬더니, 전쟁다운 전쟁 한 번 안 하고, 그 바벨론이라는 큰 나라를 고레스 왕이 차지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 고레스가, 메대 나라를 이긴 것도 신기한 노릇인데 이 메대+바사 두 나라가, 바벨론 이라는 가장 큰 나라를 이겨버린 거예요.
더 신기한 일이 일어났죠.
여러분 이것을 누가 설명할 수 있을까요? 역사는 이것을 미스테리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이런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이겼을까요? 역사는 답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성경은 뭐라고 답하는가요?
오늘 본문 이사야 45장 말씀이 바로 그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답입니다.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고레스에게 기름을 부어주셨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45:1
여기서 '기름부음 받은'이 히브리어로 '메시아'입니다. 그러니 원문에 '여호와께서 메시아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이렇게 되는 거죠.
'고레스가 하나님의 사명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바벨론에게 70년간 포로 생활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기름부어 세운 자가 바로 고레스 였다는 거예요.
그래서 하나님이 고레스를 통해 어떻게 하게 하십니까?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1
메대가 왜 바사에게 항복한 줄 아느냐? '내가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바벨론이 왜 싸워보지도 못하고 항복한 줄 아느냐? 하나님이 고레스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셨다는 겁니다. :1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1
'왕들이 허리를 푼다'는 말은, 무장을 해제한다는 뜻입니다. 그 당시에는 허리띠에다 칼과 무기를 찼거든요. 그래서 허리를 푼다는 말은, '내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제 항복한다'는 뜻입니다.
'문을 연다'는 말도 마찬가지죠. 성문이 열리면 끝인 거예요.
그 당시에는 '공성전' 이기 때문에 *성을 중심으로 공격하고 방어하는 전쟁 형태 성 안에 있으면 안전하지만, 성문이 열리면 끝이에요.
그런데 '문을 열고' 즉 항복하게 만드는 분이 누구냐? 하나님이라는 거예요.
▲자 여기서 중요한 말이 나오는데 1절에 '내가', '내가' 라는 말이 두 번 나오거든요.
-내가 그의 오른 손을 붙들고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즉 여호와께서 '내가 했다'는 거예요. 비록 고레스가 다 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이 고레스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고레스를 통해서 하나님이 '내가' 하셨다는 것입니다.
◑45:2절, 그래서 2절도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내가.. 하나님이 너보다 .. 고레스보다
하나님께서 '내가 한다'는 거예요. 역사책에서 볼 때는 고레스가 다 한 일이에요. 그런데 실제로 누가 하셨나? 하나님이 하셨다는 거예요.
'고레스 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평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메대 왕 아스티아게스 가 하르파고스 장군을 보내서 바사를 치게 했을 때, 그 장군의 마음을 돌리게 했던 분이 하나님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두 번째 또 메대와 바사의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메대의 장군들이 다 바사 왕 고레스 편에 서 버립니다. 주1)
그래서 고레스는 한 번도 싸워 보지 않고 제국을 차지한 사람입니다. 전쟁 다운 전쟁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전세계를 차지한 왕이 되었다는 거예요.
누가 싸웠기 때문에? 여호와 하나님이 '내가 싸웠기 때문에'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게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이에요. 하나님은, 직접 행하시지 않고 사람을 불러서 세우십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그를 통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이게 놀라운 일이에요.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 가운데 보내시고 우리를 통해서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나를 통하여 우리 가정을 바꾸시고 나를 통하여 나의 일터를 바꾸시고 나를 통하여 우리 구역과 교회를 바꾸십니다.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는 게 아니라, 나를 통해 일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내가 아니라, (배후에서) 하나님이 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내 가정과, 내 교회와, 내 주변 상황을 다 바꿔 놓으시는 거예요.
그래서 고레스 라는 왕을 하나님이 그를 택하셔서 일을 하시지만 결국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지금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45:1~2
▲그러면 여러분, 이 기름부음 받은 고레스는 오늘날 우리에게는 누구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메시아는 고레스 였지만 오늘 날 우리를 구원하는 메시아는 예수님이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새로운 천국 길을 열어 놓으셨어요.
그래서 우리는 고레스를 통해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구원과 자유를 얻은 것처럼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진 하나님의 구원, 하나님의 자유를 바라보는 것이죠.
◑45:3절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
위 3절을, 공동번역, 새번역 등은 이렇게 번역합니다.
'내가 감추어두었던 보화, 숨겨두었던 재물을너에게 주면 너는 알리라,
내가 바로 여호와임을. 내가 바로 너를 지명하여 불러낸 이스라엘의 하나님 임을!
그래서 '감추어두었던 보화, 숨겨두었던 재물'은
고레스를 왕직에 세우시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지명하여 불러냈다'는 말은
여러분 권투를 생각해 보세요.
우리나라 선수와 필리핀 선수가 권수 시합을 했어요.
그래서 1회전부터 난타전이 벌어지고 계속적으로 치고 받으면서 15회까지 계속되었어요.
그러면 판정으로 갑니다.
그 때 심판은 한국 선수와 필리핀 선수 사이에 서서,
결국 판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쪽 선수의 손을 들어올립니다.
이게 바로 '이름을 부른다'는 뜻입니다.
이름을 부른다는 말은 뭐냐? 그가 승리했다는 말이에요.
최후 승리한 사람을 호명하듯이, 하나님이 '네 이름을 부른다'
그렇게 고레스를 최후 승리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마지막 때 우리를 구원하실 때,
우리가 찬양 하잖아요.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부를 때에 잔치 참여 하겠네"
고레스의 이름을 불르셨듯이
마지막에 내 이름을 부르시는 거예요.
최후의 승자 이름을 부르십니다. '네가 이겼다'는 거예요.
수많은은 왕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 하나님이 고레스의 이름을 불러주셨고,
고레스를 승리자로 세우셨다는 뜻입니다.
고레스는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 고레스를 통해서
세상의 역사를 주관해 나가신다는 것이죠.
그러면 하나님은 왜 이렇게 하시는가요?
이게 중요하죠.
왜 하나님은 고레스에게 이렇게 복을 주시고, 그를 통해서 승리하게 하시는가요?
그 이유가 바로 4절입니다.
◑43:4절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 곧 너를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 곧 너를 위하여'
즉 이스라엘을 위해서, 고레스를 불러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이게 참 재미있어요. 지금 하나님은 세계역사를 움직이시는데
누구를 위해서 그랬다는 거예요?
결국 팔레스타인의 조그만 나라 이스라엘을 위해서 그랬다는 거에요.
우리가 보면 이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죠.
아니 이거 세계 역사를 주무르는 이 어마어마한 일을
하나님은, 자기를 믿는 조그만 한 나라 때문에.. 다 그렇게 하셨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이방나라들이, 하나님을 믿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셨다고, 아래 14절에 나옵니다.
그들 이방나라들은 이스라엘을 통해서 구원 받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바로 하나님이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의 하나님' 이시기 때문입니다. 44:1
하나님이 택하셨어요.
하나님이 그를 '내 종'으로 삼으셨어요.
그래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서
메대와 바사와 바벨론의 역사를 다 움직이시려고
고레스를 왕위에 세워주신 것입니다.
▲여러분이 고레스 왕위에 오를 때, 그가 안 싸우고 왕이 되었잖아요.
그래서 왕이 되고나서 어떻게 했냐면, 그는 힘으로 다스리지 않습니다.
바벨론에 중신들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바벨론 땅을 나눠서 차지하고 다스리는 자들을 그대로 둡니다.
왕만 바뀐 거예요. 분봉왕이나 신하들은 다 그대로 두었어요.
'너희가 그대로 다스려라. 내가 뭘 알겠니? 너희가 다 알아서 해라'
그러면서 포로로 잡혀 온 사람들은 '너희들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 그런 거예요.
그래서 바벨론에 잡혀 있던 이스라엘도 고향으로 돌아간 거예요.
만약에 고레스 왕이 다른 나라 왕들처럼
열심히 피흘려 싸워서 이겨서 왕이 되었다면,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들보고, 또 다른 포로된 민족들을 보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고 할 이유가 없지요. 계속 노예로, 종으로 부리고 싶었겠죠.
그런데 고레스 자기도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내가 어떻게 제국의 왕이 됐지? 내가 어떻게 바벨론을 이겼지?'
다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요, 하나님의 역사인 줄로 믿습니다.
이게 왜 이렇게 됐는가요?
바로 하나님이 그 백성 이스라엘을 고국으로 돌아가게 하시려고
이 모든 일을 하나 하나 아귀가 딱 딱 맞게 역사하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5~7절을 읽으면, 반복되는 문장이 나옵니다.
◑5~7절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 곧 너를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5, 6, 7절 각 절에 반복되는 말은 무엇입니까?
'나는 여호와라' 입니다. 밑줄 그어 보세요.
뭘 말씀 하고 있습니까?
이 모든 일을 누가 행했는지 아느냐?
고레스가 아니다, 바사가 아니다.
'나는 여호와라, 나는 여호와라, 나는 여호와라' 3번 반복하면서
하나님은 말씀 하고 있어요.
이 역사를 주관하는 자가 누구인지 아느냐?
이스라엘을 사랑해서 이스라엘에게 자유와 구원을 준 자가 누구인지 아느냐?
바로 나 여호와다!
이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해서 확실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렇습니다. 인류 역사에는, 하나님의 역사에는
배후의 손길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도 우리는 이해가 잘 안돼요.
'아니, 하나님도 안 믿는 고레스 왕이, 하나님 때문에 이 모든 일을 했단 말이야?'
근데 하나님은 뭐라고 말씀하시는가요? 8절 입니다.
◑8절 '하늘이여 위로부터 공의를 뿌리며, 구름이여 의를 부을지어다
땅이여 열려서 구원을 싹트게 하고 공의도 함께 움돋게 할지어다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창조하였느니라'
하나님은 고레스만 움직이는 게 아니고요. 즉 사람만 움직이는 게 아니고
더 위대한 것을 움직여요. 하늘도 움직이시고, 땅도 움직이십니다.
하늘과 땅을 움직이시는 분, 창조하신 분이
왜 역사를 못 움직이시겠는가요? 하나님은 역사도 거뜬히 운행하십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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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고레스가 왕이 된 역사적 배경 : 위키피디아>
장군 하르파고스는 본래 메디아의 왕족이었다. 그는 메디아의 왕인 아스티아게스의 친척이었을 뿐 아니라 성격도 몹시 충성스러워 아스티아게스로부터 깊은 신임을 받고 있었다.
아스티아게스는 어느 날 딸인 만다네가 낳은 아들이 자신을 대신하여 왕이 되리라는 예지몽을 꾸었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아스티아게스는 페르시아 안샨의 왕자 캄비세스 에게 시집보냈던 딸을 다시 수도로 불러들여 그녀가 아들을 낳는 즉시 그를 죽이려 하였다.
과연 딸 만다네가 아들을 출산하자, 아스티아게스는 하르파고스를 불러 아이를 집으로 데려간 후에 죽이고 그 시신은 적당히 처리할 것을 명하였다.
그러나 하르파고스는 이 일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처리하기를 주저했다. 아스티아게스에게는 아들이 없었기에 그가 죽고나면 공주인 만다네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만일 자신이 직접 만다네의 아들을 죽인다면 자신 또한 만다네에게 보복을 당할 것 같아 두려웠기 때문이다.
결국 장군 하르파고스는 고민 끝에 남의 손을 빌리기로 마음먹고는 아스티아게스의 소몰이꾼인 미트라다테스에게 그 아이를 몰래 버려서 죽이도록 명하였다.
그러나 미트라다테스는 마음이 모질지 못해서 차마 갓난 아기를 죽이지 못했다.
그때 마침 미트라다테스의 아내도 아들을 낳았으나 사산하고 말았는데, 미트라다테스는 꾀를 내어 죽은 아기와 공주 만다네의 아들을 바꿔치기하였다.
장군 하르파고스는 만다네의 아들이 죽었다는 소몰이꾼의 말을 믿고 이를 그대로 아스티아게스 왕에게 보고하였으나,
사실 공주 만다네의 아들은 미트라다테스의 아들로 둔갑하여 자라게 되었다. 그 아이가 바로 훗날의 키루스(고레스) 대왕이다.
세월이 흘러 키루스가 어린 아이가 될 무렵에 그 정체가 탄로나고 말았다.
아스티아게스 왕은 손자를 직접 죽이이가 영 꺼림칙 했는지 키루스를 죽이지 않고, 그 친부모에게 돌려보냈다.
그러나 임무에 불복한 장군 하르파고스를 괘씸하게 여겨 매우 끔찍한 보복을 가하였다.
아스티아게스는 하르파고스를 불러 연회를 베풀고 맛좋은 고기요리를 대접했다.
그런데 하르파고스가 고기를 다 먹고 나자 아스티아게스는 "고기가 마음에 든다면 더 가져가도 좋다."라 말하며 그가 먹었던 고기를 담은 광주리를 내왔다.
그리고 그 안에는 하르파고스의 13살 된 아들의 머리와 사지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르파고스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왕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하며 아들의 남은 시신을 거두어 집으로 돌아갔다.
이에 대하여 헤로도토스는 아마도 그가 아들의 유해를 거두어 가서 장사를 지내주려 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하르파고스는 겉으로는 왕이 자신의 아들을 죽이고 그 고기를 자신에게 먹인 사실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듯이 행동했으나, 마음 속으로는 원한을 품고 복수를 열망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아스티아게스는 그를 의심하지 않고 계속 중용하였다.
훗날에 안샨의 왕자 키루스가 장성하여 사람들로부터 인망을 얻게 되자, 하르파고스는 토끼의 뱃속에 밀서를 넣어 키루스에게 보내서 반란을 일으키로도록 부추겼고,
다른 메디아의 중신들에게도 남몰래 손을 뻗어서 포악한 아스티아게스를 몰아내고 키루스를 왕으로 옹립해야 한다고 꾀어냈다.
이를 기회로 삼아 키루스는 그동안 메디아인들의 지배에 불만을 품고 있던 페르시아인들의 사령관이 되어
그들을 선동하고 마침내 반란을 일으켰다.
메대 왕 아스티아게스는 페르시아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전군을 소집한 후 하르파고스를 그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그 자신이 과거에 하르파고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도 잊은 채 어리석은 선택을 내린 것이다.
당연하게도 하르파고스는 페르시아군과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도리어 키루스와 합류하여 메디아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분노한 아스티아게스는 남은 병력을 모두 모아 직접 페르시아군과 맞붙었으나
메디아군은 그 싸움에서 참패하였고, 아스티아게스 그 자신도 포로가 되고 말았다.
하르파고스는 포로가 된 아스티아게스를 찾아와 과거에 그가 자신에게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꾸짖었다.
그러자 아스티아게스도 지지 않고 "차리리 네가 왕이 되지 않고 어째서 페르시아인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는가? 너의 원한 때문에 메디아인들을 페르시아의 노예로 만들었는가?"라 응수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