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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81편 해석, 광야에서 하나님이 들려주신 말씀

LNCK 2021. 12. 15. 21:46

 

◈시81편 해석,  광야에서 하나님이 들려주신 말씀(의 회고)     시81:1~16    여러 설교 정리

 

본문은 표제어가 <아삽의 시, 인도자를 따라 깃딧에 맞춘 노래>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삽은 헤만, 여두둔과 더불어 다윗시대의 세 악장(music director) 중에 한 명이고,

그리고 그가 기록한 시편은 열두 편이 있습니다.

 

‘깃딧’의 정확한 의미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특정한 노래를 연주하는 ‘악기’나

특정한 노래의 ‘리듬’을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주1)

 

본 시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기에 낭송했던 감사시 및 예배시이자 지혜시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절기에 낭송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깃딧에 맞춘 노래’가 ‘포도주 틀을 밟는 동안에 부르는 노래’라고 여겨지기에

많은 학자들은 이 시편이 ‘장막절(또는 초막절, 지금의 추수감사절)’에 낭송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 5~10절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출애굽 사건과 관련이 있기에,

유월절에 낭송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의 전반부인 1~4절은 하나님의 절기를 지켜야 함을 강조합니다.

 

◐절기를 지키라 (1~4절)

 

1 우리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기쁘게 노래하며

   야곱의 하나님을 향하여 즐거이 소리칠 지어다

2 시를 읊으며 소고를 치고 아름다운 수금에 비파를 아우를지어다

3 초하루와 보름과 우리의 명절에 나팔을 불지어다

4 이는 이스라엘의 율례요 야곱의 하나님의 규례로다

 

세상적인 힘 있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알고 있는 것만 해도 힘이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의 도움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영원하신 하나님의 도움은 한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께서 인간은 결코 줄 수 없는 것인,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또한 ‘야곱의 하나님’은 개인적으로 보면, 야곱과 같은 자기중심적인 사람,

다른 사람의 발목을 잡아 넘어뜨리는 사람을 변화시켜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어 내시는 하나님이시고,

 

민족적으로 보면, 야곱의 12아들이 이스라엘의 12지파가 되었던 것처럼,

이스라엘 민족 전체의 하나님, 특히 노예생활에서 건져 내셔서 출애굽하게 하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이라는 의미입니다.

 

1절에 ‘기쁘게 노래하다’의 문자적인 의미는

‘높이, 소리를 질러서 노래하다’는 뜻입니다.

 

‘즐거이 소리치다’는 ‘놀라거나 기뻐서 탄성을 지르다’는 의미입니다.

 

즉 이 두 표현은 있는 힘을 다해서 큰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마치 유명 가수들이 공연을 할 때, 청중들이 함성을 지르는 것과 흡사합니다.

 

2절에, 아삽은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서 ‘시를 읊어야 한다’고 합니다.

영어성경에서는 ‘시를 읊으며’를 ‘노래를 높이 부르며 (raise a song)’라고 번역합니다.

 

아삽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방법 중에 가장 먼저 목소리로 찬양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 최대의 악기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목소리’입니다.

 

3절에서, 아삽은 언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지, 그 때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때는 ‘(매달) 초하루에’, ‘(매달) 보름에’ 그리고 ‘명절에’입니다.

 

4절에, 그 이유는 그것이 하나님의 법과 규칙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 순종하라 (5~16절)

 

5~16절에는 아삽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풀어주셨던 은혜를 되새기게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편 81편의 독특한 점은 
6절부터 마지막 16절까지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찬양인데, 
그 내용의 대부분이 하나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시편 81편을 묵상할 때, 
6절부터 16절까지 이르는 긴 구절들 속에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 지를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5 하나님이 애굽 땅을 치러 나아가시던 때에 요셉의 족속 중에 이를 증거로 세우셨도다

거기서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나니  

 

본문은 하나님께서 출애굽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러 가실 때 

'알지 못하는 말씀을 들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 말이 무엇일까요?
  
1) 하나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애굽의 바로에게 보내실 때만 해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감히 바로의 지배에서 벗어난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그 당시 애굽의 바로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왕이었고 
어느누구도 바로를 이길만한 힘을 가진 왕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께서 모세를 애굽의 바로에게 보내실 때 
모세 자신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큰 능력을 많이 행하실 줄 몰랐다는 것입니다. 

 

6 이르시되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하였도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는 모습을 그림언어로 보여줍니다.

특히 ‘어깨의 짐’과 ‘광주리’가 그러합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바로가 통치를 하게 되자, 이스라엘 자손들의 신분은 노예가 되어서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짓는 일에 강제노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남자들은 등에 지게를 지고 벽돌이나 흙을 날랐을 것이고,

여인들은 광주리에 벽돌이나 흙을 담아서 이고 날랐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해방시켜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6절을 신약적으로 해석하면, 중생과 마귀의 권세에서 해방을 뜻합니다.

 

7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 (셀라)

 

‘부르짖다(콰라)’는 ‘부르짖다’는 의미와 함께 ‘이름을 부르다’는 뜻입니다.

즉 이스라엘 자손들이 고난(애굽의 노예생활)의 과정 중에

하나님의 이름을 간절하게 불렀다는 의미입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건져내어, 출애굽하게 해 주셨습니다.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은 바로 시내산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그들은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렛소리였고 지진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에는 산이 진동하였습니다. 
강도 7정도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이 정도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이 없는 광야를 걸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물이 없으므로 불평 원망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므리바에서 하나님을 원망했고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모세로 하여금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오게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실컷 고생을 다 해놓고 끝에 가서 마무리를 잘하지 못한 것입니다. 
조금만 견디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데 
마지막에 늘 좌절하고 불신앙에 빠졌던 것입니다.

 

‘므리바 물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 :7b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시험하신 것이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행동이었을까요?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의 은혜로운 행동이었다고 선언합니다. 

우리는 시험이 없는 것이 좋고, 
아무런 역경도 만나지 않는 것이 복이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해주신 것만으로는 
그들이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과 그들의 믿음을 시험(고난을 통해 연단)하셨고, 
그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은 조금씩 하나님의 백성으로 변화시키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하나님께서 때로는 우리의 믿음을 시험(고난을 통해 연단)하시는 것이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은총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는 목적은 우리를 괴롭히기 위함이 아니라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 성숙시키기 위함입니다. 

 

8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언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 

 

'들으라'

화단(꽃밭)을 가장 빨리 망치는 방법은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합니다.

내버려둠을 당하는 것은 아주 큰 형벌 가운데 하나입니다.

 

9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이방 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

 

9절은 십계명의 제1계명입니다. 
그러므로 시81편에, 십계명 전부를 기록하지는 않고 있지만, 
제1계명을 통해서 십계명의 ‘대표로’ 기록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비롯한 
율법을 주신 사건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십계명을 비롯한 율법을 주신 사건은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은혜로운 행동이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율법은 은혜입니다. 
율법은 결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배치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반복합니다. 율법을 주신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 가운데 하나입니다. 
왜냐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이 
인간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기 위함이 아니라, 
인간에게 참으로 행복한 길을 알려주고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율법은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1)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여주신 것만이 아니라,   :6
2) 때에 맞춰 시험을 주시고,    :7
3) 율법의 명령을 주시는 것 역시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  :9  

 

우리의 마음을 열어 이 사실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더욱 깊은 마음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는 것입니다. 

 

10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네 입을 크게 열라” 
여기서 입을 크게 연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활짝 여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들이 새끼를 키울 때 보면 어미새가 먹이를 물고 오면 새끼들이 입을 벌립니다. 
어떤 새끼가 먹이를 먹을 수 있을까요? 
입을 넓게 벌린 새끼가 어미의 먹이를 받아먹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입을 넓게 여는 자에게 풍성한 것을 공급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원하지 않았습니다. 
입을 넓게 벌리지 않은 것입니다.

문맥을 통해 볼 때, 그들이 입을 크게 열고, 즉 마음을 넓게 열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들은 어떤 것들입니까?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 :6  
-때로는 우리의 눈 앞에 커다란 장애물처럼 보이는 하나님의 시험과 :7  
-때로는 버겁게만 느껴지는 율법의 명령까지도  :9
입을 크게 열고 마음을 크게 넓혀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는 마음 자세를 뜻합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은 우리의 입과 마음과 영혼 가운데 
풍성한 하늘의 은총을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입을 크게 열지 않고,

하나님을 원하지 않은 결과가 무엇입니까? 아래에 이렇게 나옵니다. (11~12절)

 

11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12 그러므로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한 대로 버려 두어 그의 임의대로 행하게 하였도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입을 크게 열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총을 받아들이면 어떤 결과가 나옵니까? 아래에 이렇게 나옵니다. (13~16절)

 

13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

14 그리하면 내가 속히 그들의 원수를 누르고 내 손을 돌려 그들의 대적들을 치리니

15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는 그에게 복종하는 체 할지라도

그들의 시대는 영원히 계속되리라

16 또 내가 기름진 밀을 그들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하게 하리라 하셨도다

 

........................

 

주1)

좀 더 구체적으로는 블레셋 땅 가드에서 사용되었던 악기의 이름이거나,

가드 풍의 행진곡 리듬일 것이라 학자들은 여기고 있습니다.

 

만약 그러하다면 이방에서 사용되던 악기나 리듬이 이스라엘로 들어와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악기나 리듬이 된 것입니다.

 

마치 찬송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는

본래 스코틀랜드의 전통 리듬(올드 랭 사인_Auld Lang Syne)이었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리듬이 된 것과 같습니다.

 

또 어떤 학자들은 ‘깃딧에 맞춘 노래’가

‘포도주 틀을 밟는 동안에 부르는 노래’라고 여겨,

이 시편이 포도를 따는 결실기에 불렀던 노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