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참된 복입니다. 참된 복은 바로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다.. 라는 것을 우리는 시1편부터 여기 23편까지 쭉 볼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시편을 기록하면서, 자기의 개인적인 고백으로만 시편을 쓴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해 주신 하나님, 즉 이스라엘 공동체의 신앙의 고백으로 시편을 기록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자기의 기분이나, 자기의 감정으로 시편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 우리 민족을 처음부터 하나님이 불러주시고 출애굽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는, 그 위대한 사건에 기초해서 다윗은 본문 시23편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23편을 출애굽 이라고 하는, 하나님께서 그 민족을 건지셔서, 자기 백성을 삼으신 출애굽 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에 비추어서 본문을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1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 구절은 매우 개인적인 구절이면서, 역시 매우 공동체적인 구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 여호와를 목자라고 고백할 때, 그 목자는 누구입니까? 광야 가운데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님이 목자가 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광야란, 우리의 광야같은 인생을 말하는 비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광야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할 때 40년의 광야생활을 지나왔습니다.
그 광야 생활 동안, 마치 이스라엘 백성은 정말 양처럼 스스로 먹을 것을 찾을 수 없었고, 자기를 지킬 능력이 없었습니다.
정말 그들은 양이었습니다. 근데 그들을 인도하신 목자이신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친히 목자가 되셔서 인도하셨기 때문에 그들은 가나안 땅까지 가는 40년의 생활 동안 발이 부르트지 않고, 의복이 헤어지지 않고, 그들은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1절의 표현대로 부족함이 없었던 것이죠.
여기서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라는 이 표현은 실제로 출애굽 할 때 나온 고백인 것입니다.
신2:7절은 이제 모든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으로 진입해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신2: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다님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셨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하시기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이 40년의 기간 동안 '너희만 여기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40년 동안 너와 함께 하셨다' 라고 하십니다. '너희 목자가 되어 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라고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그들에게서 선언하고 계십니다.
즉 본문 시23:1절의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라고 표현은, 바로 여기서 따온 것입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표현이라기보다, 이스라엘 백성을 부족함이 없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대한 기억이고, 그 하나님의 대한 선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족함이 없도록 인도하셨다' 라고 하는 하나님의 선언, 그 선언이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시편23:1절을 지금 읽는 것입니다.
▲2절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여기서 말하는 '푸른 풀밭 과 쉴만한 물가' 라는 표현도 개인적으로 보면 '하나님이 나를 조금 편안하고 좋은 곳으로 인도하신다' 라는 뜻으로 이해 할 수 있지만
이것을 이스라엘민족 공동체의 고백으로 보자면 '애굽에서 출애굽해서 하나님의 도성, 하나님의 성읍까지 인도의 가시는 하나님의 여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푸른 풀밭'이란 표현은 출15:13절에서 따온 것입니다. 출15장은 출애굽의 사건, 특별히 홍해가 갈라지는 사건을 보고 모세가 노래한 것인데요.
출15:13 '주의 인자하심으로 주께서 구속하신 백성을 인도하시되 주의 힘으로 그들을 주의 거룩한 처소에 들어가게 하시나이다'
여기서 말하는 '주의 거룩한 처소'가 시23편의 '푸른 풀밭'과 매치됩니다.
왜냐면 ‘푸른’은 히브리어로 '게쉐'인데, 목초지 또는 풀밭 grass 를 의미하며,
'초장'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아'는 '거처 habitation, pasture, meadow'를 의미합니다.
그러니 시23:2의 '푸른 풀밭'은, 양 먹이기에 '좋은 풀밭이 있는 목초지, 거주지'를 뜻하는데, 이는 다름 아닌 '가나안 땅'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출15:13절의 '거룩한 처소'도 문맥상 '가나안 땅'을 뜻합니다.
그러니 두 구절이 서로 매치가 된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쉴만한 물가'도 젖과 꿀이 흐르는 결국 가나안 땅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다윗이 시23:2절을 노래한 것은, 출15:13절에서 따온 것이라는 뜻이죠.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주의 거룩한 처소에 들어가기까지 인도하신다.. 라고 노래합니다. 출15:13 그러니까 지금 모세는, 단순히 홍해가 갈라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주의 거룩한 처소까지 온전히 끝까지 인도하실 것을' 바라보며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노래에서 인용해 와서 지금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푸른 풀밭 쉴만한 물가'는 즉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그 '거룩한 처소' 즉 가나안 이라고 노래하고 있는 것이죠.
▲3절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여러분 여기서 '내 영혼을 소생시키는 하나님,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이 하나님은 단순히 내 개인을 살리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도 되겠지만,
여기서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우리를 인도해 가시는' 그 하나님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냐면 출19:6절을 보겠습니다.
거기에 보면,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출애굽 시키신 이유가 나와 있어요. 왜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출애굽 시켰는가, 하나님이 왜 인도해 내셨는가?
그것은 단순히 그들이 불쌍해서가 아니고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단순히 종살이 하는 것이 안 돼 보여서가 아니라 '그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의롭게 인도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의를 걷기 하기 위해서' 입니다.
출19: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출애굽 시킨 이유가 뭐냐? 너희가 내가 말하는 의의 길, 즉 제사장 나라,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들 하나님을 온전히 높이는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 즉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면서 의의 길을 걸어가는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하나님은 그대로 인도하셨다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3절에서 말하는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 라는 말은, 바로 이렇게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다..라는 것이죠.
▲4절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4절은 우리의 가장 인생의 밑바닥을 치는 어려운 인생, 고난 가운데 있는 우리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의 감정을 아주 잘 이해해 주고 풀어 주고 있는 이 본문이 실제로는 출애굽한 이후에, 광야 가운데서 이리 저리 헤매이며 단 며칠이면 갈 수 있는 그 길을, 40년을 걸어갔던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마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는 것 같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음침한 골짜기, 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라는 표현을 나중에 예레미야 선지자는 과거를 회상하며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렘2:6 '그들이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 곧 사막과 구덩이 땅, 건조하고 사망의 그늘진 땅, 사람이 그 곳으로 다니지 아니하고 그 곳에 사람이 거주하지 아니하는 땅을 우리가 통과하게 하시던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하고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우리를 인도하신 그 땅이 어떤 땅이라고요? 광야, 곧 사막과 구덩이 땅이다.. 그랬어요.
즉 아주 건조하고, 아주 건너기 힘든 땅, 구덩이 땅, 게다가 건조하고 사망의 그늘진 땅, 이 땅이 바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였다는 거예요.
출애굽 할 때, 그 광야가.. 사망의 그늘진 땅이 계속 펼쳐졌다는 거예요. 사람이 거주하지 아니하는 땅을, 우리가 통과하게 하시던 그 여호와, 즉 출애굽 때 하나님께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우리도 인도 하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푹푹 패이는 그 건조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그 광야 40년 동안 우리를 인도하셨다.. 라는 거죠.
그러니까 본문 4절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시적인 표현이 아니라는 거예요. 실제로 그랬다는 거예요.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말 이제 곧 죽을 거 같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실제로 지나왔다는 거죠. 무려 40년 동안!
그럼 어떻게 건너 왔다고요?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셨다는 거예요.
△그럼 그 지팡이와 막대기는 또 뭘까요? 지팡이와 막대기는 목자가 양을 지키기 위한 도구 잖아요. 근데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있었다는 거예요. 이것은 출애굽 때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의미합니다.
출13: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하나님이 그 자기 백성들을 지키신 지팡이와 막대기는 바로 '구름기둥과 불기둥'이었습니다.
구름기둥이 그들의 앞을 인도하기도 하고요, 불기둥이 그 앞을 비추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 기둥이 바로, 하나님이 목자가 되셔서 자기 백성을 인도에 가시는 지팡이와 막대기였어요.
지팡이는 인도하는 역할을 했고, *구름기둥 막대기는 적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어요. *불기둥
▲5절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그렇다면 광야 생활 가운데에서 하나님은 과연 어떠한 상을 차려 주셨죠? 우리가 기억하고 있지요.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는 광야에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 라는 상을 차려주셨죠.
그래서 그 만나와 메추라기로 그들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그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이 바로 5절이죠.
'상을 차려주신다'는 히브리어로 '아라크' 입니다. 아라크는 차고 차고 또 차고, 넘치고 넘치고 또 넘치게 계속 주신다는 거예요.
즉 아라크는, 사람이 채워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그러나 하나님은 만나 라는 이 귀한 음식을, 그 상을 매일매일 차려 주셨어요. 그들이 다 먹을 수 없을 때까지 차려 주셨어요.
하나님은 그들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40년의 광야생활 동안 매일 매일 만나를 내려주신 거예요. 그래서 그들은 '내 잔이 넘치나이다' 라고 고백했던 것이죠.
▲6절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라 와서 도착한 곳이 어디예요? 바로 가나안 땅이죠. 약속의땅 가나안입니다.
거기서 여호와의 집인 성전이 세워졌죠. 그동안 성막 텐트 가운데 하나님의, 이제는 여호와의 집인 성전에 임재하시고 되었고 그 성전을 상징하는 시온, 그 시온은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나는 곳이죠.
다윗은 지금, 하나님의 성전인 건축되는 땅 시온산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영원히 거기서 거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다윗은 시편 23편 1절부터 6절까지의 모든 말씀을 통하여 다시 한번 출애굽 사건을 정리하고 있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시23편을 개인적인 고백, 내 삶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고백으로 봐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윗은 지금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과 함께 하신 하나님,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우리가 거역할 수 없는...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그 하나님,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룩하게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의 커다란 계획을 지금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시23편을 단순한 개인의 노래, 개인의 신앙고백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세기부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 사사기, 사사기, 룻기... 즉 창세기부터 시편까지 모든 내용의 총합으로 이스라엘에 주신 하나님의 거룩한 약속과 하나님의 동행을 보여주는 본문이 시편 23편인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시23편을 대할 때에 우리는 단순한 개인적인 하나님의 동행을 넘어서서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공동체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다시 한번 발견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이 본문을 읽을 때, '아~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출애굽시키셨구나' 그런데 그 출애굽 사건은, 단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한 출애굽으로 끝나지 않고
그것은 하나님을 우리의 아버지로 고백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한 우리 모두가 죄에서 용서 받고, 이제 죄의 구렁텅이를 벗어나서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가 되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건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말씀을 통해서, 너무 익숙한 말씀이지만 다시 한번 우리를 죄에서 건지시고, 출애굽의 과정, 광야의 그 험란한 과정을 지나, 하나님 품에 다시 안겨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시는 그 하나님을 우리가 기억하고 믿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나를 죄가운데에서 끌어 내신 주님, 다시 한번 나를 은혜 가운데로 품어주시고 다시 한번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시는 그 하나님을 다시 한번 의지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