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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3장, 요단 동편 정복을 마치다

LNCK 2022. 6. 24. 15:22

◈요단 동편 정복을 마치다       신3장             여러 설교 정리

 

<신3장의 개요>

1~11절, 이스라엘이 바산 왕 옥을 치다

12~22절, 요단강 동편을 르우벤, 갓, 므낫세 반지파에게 주다

23~29절, 모세가 요단강을 건너지 못하다

 

 

신명기 1장은, 호렙산에서 ~ 가데스 바네아 까지를 회고했습니다.

신명기 2장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 암몬, 모압을 지나고, 헤스본을 격파한 내용을 서술했습니다. 

본문 신3장은, 바산 왕 옥을 이기고, 그 땅을 빼앗아 두 지파 반에게 분배한 이야기인데요.

 

하나님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12시 방향으로, 북쪽으로 직진하면, 브엘세바(가나안 최남단)가 나오고

더 빨리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사해 동편으로 돌아가는 우회로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신2:8

 

그 이유가 뭘까요?

일단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유는 3가지 입니다.

 

1) 그래서 에돔을 지나고, 모압을 지나게 하시고,

그 다음에는 헤스본을 격파하고(2장), 바산(3장)을 격파해서, 

비옥한 요단강 동편의 목초지를 차지하게 하십니다. 그 넓이가 가나안 절반 가까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분배해서 갖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의도하셨다기 보다는, 비옥한 목초지를 보고서

두 지파 반이 거기에 정착을 요구한 것을,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입니다.

 

2) 가데스 바네아에서 브엘세바 사이에는 '네게브'라는 광야가 있습니다.   *네게브는 '남쪽'이란 뜻

그러니 가기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대신에 사해 동편 길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고,

그래서 여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죠.  *모압, 헤스본 등

  

3) 그래서 사해 동편, 또한 요단 동편에서 북쪽 끝(길르앗)까지 올라갔던 이스라엘이

다시 아래로 내려와서,

가나안 땅의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여리고 지점에서, 요단강을 건너게 됩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서에 보면, 여리고성부터 시작해서

가나안 땅의 중부→남부→북부로 차례로 성읍들을 차지해 나갑니다.

 

정리하면 하나님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북쪽으로 직진해서 브엘세바로 가게 하지 않으시고 

사해 남편과 동편으로 우회해서, 요단 동편을 먼저 차지하고, 그 후에 가나안 땅에 진입하게 하신 것은,

가나안을 쉽게 차지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봅니다. '인천상륙작전'의 구약의 그림자였죠. 

 

여기에 어부지리로 요단 동편의 비옥한 목초지를 얻게 되었는데  *트랜스 요르단(비옥한 초승달지대)의 끝자락

원래 그 땅은 헤스본(남)과 바산(북)이 나눠서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가나안 진입이 원래 목적이었던 이스라엘은,

그 길을 막아선 헤스본(남)만 무찌르고, 바로 여리고 성으로 진격하면 될 것을  *신2장

괜히 바산(북)까지 무찌르고, 그 땅을 차지하고 전리품까지 얻습니다. 3:1~11

 

그리고 헤스본과 바산의 땅을,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나눠 땅분배를 받습니다. 3:12~22

(그런데 하나님이 허락하시긴 했지만, 결국 가나안을 벗어나서 요단 동편에 정착한 이들은,  

그 후에 늘 외세의 침입에 가장 먼저 시달립니다. 왜냐면 국경지대 였고, 

당시에는 암몬, 아람, 앗수르, 바벨론이  근동의 패권국을 이어가면서,

그들을 제일 먼저 맞이해야 했던 요단 동편 2지파 반은, 고초를 겪게 됩니다)

 

 

 

◑신3장의 적용

 

▲추천설교 1. "40년의 단축"  https://blog.daum.net/rfcdrfcd/15978963

 

모세적 단계와 여호수아적 단계가 있습니다.

 

모세의 단계는 - 나오는 단계,

여호수아 단계는 - 들어가는 단계입니다. 

 

모세의 역할은 애굽에서 탈출하는 단계입니다. 

노예생활, 붙잡혀 노예생활을 하던 단계에서 나오는 단계요,

 

즉 모세는 우리가 <죄악으로 살던 상태에서 나오게 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인데,

‘모세’라는 이름 자체가 물에서 ‘건졌다, 나오게했다’라는 뜻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가 쉽게 죄를 못 버립니다. 자기가 애지중지 끼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못 나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안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히브리 노예들을, 더 힘들게 몰고 가십니다. 빨리 빠져나가라고요!

 

그런데 완고한 사람은, 자기가 초토화될 때까지 절대 안 빠져나옵니다.

자기 죄성을 막장에 이르기까지 계속 밀고 나갑니다. 이것은 자포자기 입니다.

그러나 그 죄성과 탐심을 진멸시키는 것이.. ‘믿음’입니다.

 

여호수아적 단계는 - 들어가는 단계입니다.

‘가나안 복지’란 무엇입니까?

마음의 걱정과 근심의 모든 꺼리가 다 없어지고

왜 그렇게 이유도 모르겠는데 마음이 좋고 기쁘고 평안한 것이에요.

 

여호수아는 진짜 죄에서 나온 것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고

이제 진짜 복된 삶,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는 단계로 들어가는 것을 뜻합니다.

나오기만 했다고, 무조건 복된 삶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설교 전문 보기-

 

 

▲추천설교 2. "바산 왕 옥과의 전쟁"

 

https://blog.daum.net/rfcdrfcd/15980107  

 

▲추천설교 3. "모세가 가나안에 못 들어간 이유"

 

그러나 하나님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시면 모세는 받아들여야 합니다. 
모세는 율법을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천국을 예표하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는 율법의 행함으로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구원의 진리를 그림처럼 보여주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행위로 천국에 들어갈 사람이 있습니까? 행위로 구원받는 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어떤 인물입니까? 여호수아의 이름은 예수의 구약식 이름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예수 그리스도)의 인도로 백성들이 가나안 땅(천국)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해 모세를 막으신 것입니다.    https://blog.daum.net/rfcdrfcd/15980108

 


◑절별 해석

 

1 우리가 돌이켜 바산으로 올라가매 바산 왕 옥이 그의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우리를 대적하고 에드레이에서 싸우고자 하는지라

 

‘우리가 돌이켜 바산으로 올라가매’ - 헤스본(Heshbon)왕 시혼을 점령한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입성하지 않고(2:32-37),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야르묵 강 북단의 고원 지대로 계속 올라갔다는 뜻이다.

 

당시 요단 동편(Trans-Jordan)땅에는 얍복 강을 경계로 두 아모리 왕국이 있었는데,

곧 헤스본을 중심으로 시혼(Sihon)이 통치하는 아모리 남왕국과

바산을 중심으로 옥(Og)이 통치하는 아모리 북 왕국이 그것이었다.

 

따라서 본절은 이스라엘 군대가 아모리 남 왕국을 점령하고(민 21:21-32, 신 2:24-36),

아모리 북 왕국을 향하여 진격하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바산’ - 요단 강 상류, 갈릴리 바다 동편의 비옥하고 광활한 고원 지대이다.

목축업으로 유명한 이곳(겔 39:18)은 해발 480Km에서 690Km에까지 이르는데

야르묵(Yarmuk)강을 경계로 땅이 이분된다.

 

그 중 하나는 얍복 강에서 야르묵 강에 이르는 길르앗 산지 북부 지방이며,

다른 하나는 야르묵 강에서 레바논의 헤르몬 산에 이르는 팔레스틴 최북단 지역이다.

당시 바산 왕 '옥'은 길르앗 산지 절반 가량과 레바논 산지의 바산 땅 전부를 통치하고 있었다.

 

‘바산 왕 옥’ - 헤스본 왕 시혼과 마찬가지로 트랜스 요르단(1:1)에 왕국을 건설한

또 다른 아모리 사람이다. 민 21:33 주석 참조.

 

‘에드레이’ - 야르묵 강 상류, 다마스커스 남방 약 96Km지점에 위치한 바산 왕 옥의 왕성(王城)이다.

'아스다롯'과 함께 바산 왕국의 2대 수도였는데<1:4>, 바산 왕국은 이 외에도

60여 개의 견고한 성읍들을 갖고 있었다(4절). 보다 자세한 내용은 민 21:33주석을 참조하라.

 

2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와 그의 모든 백성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으니 네가 헤스본에 거주하던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과 같이 그에게도 행할 것이니라 하시고

 

‘아모리 족속’ - 에돔이나 모압, 암몬 족속과는 달리 아브라함이 가나안으로 이주하기 훨씬 전부터

요단 동, 서편에 정착해 있던 가나안 원주민인데<1:7>,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이미 멸망이 작정된 가나안 7족속 중의 하나이다(7:1, 창15:16, 19-21, 수 3:10).

한편 본절의 회고 내용은 민 21:34 내용과 동일하다. 따라서 그곳의 내용도 참조하라.

 

3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바산 왕 옥과 그의 모든 백성을 우리 손에 넘기시매 우리가 그들을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였느니라

 

‘붙이시매 - 원어 '나탄'은 '위임하다', '주다', '더하다'는 뜻으로, 역사의 주관자이신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아무런 해(害)나 두려움 없이 바산 왕 옥을 공략할 수 있었다<2:31>.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였느니라’ - 곧 아모리 족속에게는 '헤렘의 원리'를 적용시켰다는 뜻이다.

여기서 '헤렘'이란 '저주받은 것', '없애기 위해 바쳐진 것'이란 뜻으로,

하나님의 공의의 만족을 위해 특별히 죽임(멸절)을 당하기로 결정된 것들을 가리키는 제의(祭儀) 용어이다.

따라서 이러한 원리는 주로 우상 숭배자나 또는 그러한 자의 재산, 가축 등에 엄격히 적용되어졌다(2:34, 레27:28,29).

 

4 그 때에 우리가 그들에게서 빼앗지 아니한 성읍이 하나도 없이 다 빼앗았는데 그 성읍이 육십이니 곧 아르곱 온 지방이요 바산에 있는 옥의 나라이니라

 

‘아르곱’ - '돌이 많은 지역'이란 뜻이다. 따라서 아르곱이란 명칭은 돌이 많은 바산 북동쪽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아람어 구약 성경 탈굼(Targum)도

이 지역을 '테라코나'라고 번역했는데, 이 말은 '거친', '울퉁불퉁한'이란 뜻의 '트라콘'에서 유래한 말이다.

 

5 그 모든 성읍이 높은 성벽으로 둘려 있고 문과 빗장이 있어 견고하며 그 외에 성벽 없는 고을이 심히 많았느니라

 

‘그 모든 성읍...견고하며’ -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탐꾼들이 목격하였던 것과 동일한 현상이다<1:28>.

그 성읍의 성벽들이 어찌나 견고한지 오늘날까지도 그 유물들이 유적지에서 종종 발굴되는데,

그 모든 수준이 보통 정상인의 수준을 훨씬 능가한다고 한다.

 

이는 당시 그곳에 거인족들이 살았다는 사실을 간접 시사하는데,

일례로 성읍 출입구리 돌문 두께라 45cm 정도, 성벽 높이가 9m정도, 그 총 길이와 너비가

각각 90Km와 32Km 정도가 된다고 한다.

 

‘그 외에 성벽 없는 고을’ - 견고히 요새화된 바산 왕국의 60개 성읍 외에

골짜기나 하천을 중심으로 자연 발생한 개방적인 촌락(村落)을 가리킨다.

 

6 우리가 헤스본 왕 시혼에게 행한 것과 같이 그 성읍들을 멸망시키되 각 성읍의 남녀와 유아를 멸망시켰으나

 

‘남녀와 유아를 진멸하였으나’ - 이스라엘 군대의 이러한 행위는 민족적인 원한이나 포학성에서

기인된 대량 학살과는 그 의미가 전혀 다른 행위이다. 왜냐하면 이는 하나님의 명령에 기초한 행위로,

하나님의 공의 구현 및 가나안에 신정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정지(整地)작업의 일환인

죄악 근절 행위였기 때문이다<2:34>.

 

즉 가나안 족속들은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등의 각종 죄악으로 부패한 자들이었으므로(7:2-5, 25),

이들을 살려 둘 경우 도리어 이스라엘이 악에 물들염려가 있었던 것이다.

 

7 다만 모든 가축과 그 성읍들에서 탈취한 것은 우리의 소유로 삼았으며

 

‘모든 육축...우리의 소유로 삼았으며’ - 이처럼 가축이나 재물 등은 통상 승전군의 전리품으로

취할 수 있는 것이 상례이나,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을 정복할 때에는 가축들조차 칼날로 멸할 정도로(수 6:21)

죄의 영향력 아래 있는 생명체(롬 8:22)를 철저히 진멸했었다.

 

8 그 때에 우리가 요단 강 이쪽 땅을 아르논 골짜기에서부터 헤르몬 산에까지 아모리 족속의 두 왕에게서 빼앗았으니

 

‘헤르몬 산’ - '헤르몬'이란 이름은 '격리하다','바치다','봉헌하다'란 의미의 '하람'에서 파생된 말로,

곧 그 장엄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인해 '(신에게)봉헌된 산'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 산은 팔레스틴 북방에 위치한 레바논 산맥 남단의 최고봉으로 해발 2,850m에 이른다.

정상 부분은 사계절 내내 눈으로 덮여 있는데, 여기서 녹아 흐르는 물이 곧 갈릴리 호수와

요단 강의 주요 수원(水源)을 이룬다.

 

아모리 사람들은 이 산을 '스닐'(Senir)이라 명명했는데,

이러한 명칭은 모두 헤르몬(Hermon)산의 독특한 특징, 곧 만년설(萬年雪)로 뒤덮인

헤르몬 정상의 '눈부시고 반짝거리는' 모습에서,

혹은 레바논 산맥의 남단부에 '우뚝 솟아있는' 그 모습에서 연유된 이름인 듯하다.

 

9 (헤르몬 산을 시돈 사람은 시룐이라 부르고 아모리 족속은 스닐이라 불렀느니라)

 

‘시룐(쉬르욘) - '솨파르'(반짝반짝 빛나다, 아름답다)에서 파생된 말로, 철로된 '갑옷'을 뜻한다(렘 46:4).

만년설로 덮여 있는 헤르몬 산이 마치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갑옷처럼 보이므로 붙여진 별칭인 듯하다.

 

‘스닐(세니르) - '솨난'(뾰족하다, 날카롭게 하다)에서 파생된 말로,

레바논 산맥의 남단에 우뚝 돌출해 있는 헤르몬 산의 용자(勇姿)를 묘사한 별칭인 듯하다.

 

10 우리가 빼앗은 것은 평원의 모든 성읍과 길르앗 온 땅과 바산의 온 땅 곧 옥의 나라 바산의 성읍 살르가와 에드레이까지이니라

 

‘평원의 모든 성읍’ - 길르앗 산에서 남쪽으로 아르논(Arnon) 강까지 이르는 고원지대에 위치한 성읍들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은 헤스본 왕 시혼(Sihon)에게서부터 이 모든 성읍을 탈취하였다(2:36).

 

11 (르바임 족속의 남은 자는 바산 왕 옥뿐이었으며 그의 침상은 철침상이라 아직도 암논 족속의 랍바에 있지 아니하냐 그것을 사람의 보통 규빗으로 재면 그 길이가 아홉 규빗이요 너비가 네 규빗이니라)

 

‘랍바’ - 얍복강 상류에 위치한 암몬 족속의 수도이다(삼하 12:26).

일명 '라빠'(수 15:60)로도 불리웠는데, 이곳은 다윗이 암몬 족속과 전쟁중에 있던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고의로 전사케 한 곳이기도 하다(삼하 11:1-27).

 

‘장이 아홉 규빗...광이 네 규빗이니라’ - 1규빗(Cubit)은 45.6cm이므로

옥의 철 침상은 길이 약 4.1m , 너비 약 1.8m에 달하는 거대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침상이 옥의 체구에 꼭 들어맞는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고대 제왕들은 종종 철이나 동, 각종 보석따위로 자신의 몸집보다 더 큰 의자나

침상을 만들어 사용함으로 자신의 위엄과 권세를 널리 과시하곤 하였기 때문이다.

 

본절에서 모세가 굳이 옥의 침상 크기를 언급한 까닭은 장대한 체구를 지닌 거인족의 자손

옥(Og)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이스라엘 앞에서는 여지없이 패망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12 그 때에 우리가 이 땅을 얻으매 아르논 골짜기 곁의 아로엘에서부터 길르앗 산지 절반과 그 성읍들을 내가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에게 주었고

 

평행 구절인 민 32:1-42에 의하면 요단 동편 땅에 대한 분배는 르우벤과 갓 지파의 과감한

요구에 의하여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처음에 모세는 이들의 요구가 가나안 본토의

정복 전쟁을 앞둔 상황에서 지파간의 결속과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키는 행위로 보고

이들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었다(민 32:6-15).

 

그러나 이들 지파가 가나안 본토정복 전쟁이 끝나기까지 선봉에 서서 용감히 싸울 것을

맹세하였으므로(민 32:16-19). 모세는 그 맹세를 확인한 후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었던 것이다(민 32:20-24).

한편 이때 모세는 므낫세 지파의 마길, 야일, 노바가 북쪽바산 왕국에서 세운 혁혁한 공을 인정하여

그들 므낫세 반(半)지파에게도 요단 동편 땅을 기업으로 나눠주었다.

 

그리하여 모세는 아르논 골짜기의 아로엘로부터 길르앗 산지 절반에 이르는 지역,

곧 시혼(Sihon)의 왕국은 르우벤과 갓 지파에게,

그리고 길르앗의 남은 절반의 땅과 아르곱(바산), 지방 곧 옥(Og)의 왕국은

므낫세 반 지파에게 각각 할당했다. 자세한 내용은 민 32:33-42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바산을...르바임의 땅이라 칭하더니’ - 곧 바산을 거인족(巨人族)의 땅이라고 일컬었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그 지역은 거인족이 거주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거인의 옥(Og)이 통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11절).

한편 '르바임'에 대해서는 2:11 주석을 참조하라.

 

13 길르앗의 남은 땅과 옥의 나라였던 아르곱 온 지방 곧 온 바산으로는

내가 므낫세 반 지피에게 주었노라 (바산을 옛적에는 르바임의 땅이라 부르더니

 

14 므낫세의 아들 야일이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의 경계까지의 아르곱 온 지방을 점령하고 자기의 이름으로 이 바산을 오늘날까지 하봇야일이라 불러오느니라)

 

그의 이름이 여기서 특별히 언급되고 있는 까닭은 그가 아르곱 지방의 정복에 혁혁한 공을 세운

군사 지도자나 용사였기 때문인 것 같다. 민 32:41 주석 참조.

 

‘그술 족속’ - 헤르몬 산 남쪽에 있던 부족 국가인데, 요단 강 상류의 나루터 근처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수 12:5).

한때 모세의 휘하의 이스라엘에게 정복당하였으나 후에 독립하여 다시 나라를 이루었다.

다윗과 결혼하여 압살롬을 낳았던 마아가가 바로 이 그술 족속의 왕 달매의 딸이기도 하다(삼하 3:3).

 

‘마아가 족속’ - 그술 족속의 지경과 헤르몬 산 사이의 지역에 거주했던 족속인데,

일명 마아갓(수 13:13) 또는 아람마아가(대상 19:6)로 불리웠다. 이들은 다윗 시대에

이스라엘과 전쟁 중에 있던 암몬을 지원하기 위해 1,000명의 용병을 보냈다가 크게 패한 적이 있다(삼하 10:6-19).

 

15 내가 마길에게 길르앗을 주었고

 

‘마길' - 마길(Machir)은 므낫세의 장자이다(창 50:23). 따라서 마길에게 길르앗이 주어졌다는 말은

정확히 므낫세 지파 중 마길 계열의 자손들에게 길르앗이 기업으로 주어졌다는 뜻이다.

 

16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에게는 길르앗에서부터 아르논 골짜기까지 주었으되 그 골짜기의 중앙으로 지역을 정하였으니 곧 암몬 자손의 지역 얍복 강까지며

 

17 또는 아라바와 요단과 그 지역이요 긴네렛에서 아라바 바다 곧 염해와 비스가 산기슭에 이르기까지의 동쪽 지역이니라

 

르우벤과 갓 지파에게 할당된 기업의 경계(12절)가 보다 상술(詳述)되고 있다.

즉 그들의 지경(地境)은 남쪽으로는 아르논 강, 북동쪽으로는 얍복 강 상류,

그리고 서쪽으로는 요단 강과 사해(死海)까지였던 것이다.

 

‘긴네렛 - '하프'(Harp)를 뜻하는 '킨노르'에서 파생된 단어로, 마치 하아프처럼 생긴 갈릴리 호수의 별칭이다.

신약 시대에는 '게네사렛'(눅 5:1)으로도 불리웠는데 남북이 약 22Km, 동서가 약 14Km 정도 되는 큰 호수이다.

 

‘아라바 바다 곧 염해’ - 오늘날의 사해(Dead Sea)를 가리키는 말이다.

일명 동해(East Sea, 겔 47:18)로도 불리웠는데, '염해'(鹽海)란 보통 해수 보다 6배나 되는

염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지중해 해면보다 약 390Km가 더 낮은 호수인데

최고 수심 400m, 동서 약 15.6Km, 남북 약 85Km이다.

 

‘비스가 산록’ - 비스가(Pisgah)산의 구릉(丘陵)이 시작되는 산기슭을 뜻한다.

한편 비스가 산은 여리고 반대편의 아바림 산맥에 위치한 산인데,

그 정상은 '느보'(32:49)라고 불리웠다. 모세가 요단을 건너지 못하고 가나안 땅을 바라본 후

죽은 곳이 바로 이곳 느보(Nebo)인 추측된다(34:1-7).

 

18 그 때에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이 되게 하셨은즉 너희의 군인들은 무장하고 너희의 형제 이스라엘 자손의 선봉이 되어 건너가되

 

‘너희 군인들 - 20세 이상의 남자로 정복 전쟁에 적합한 신앙과 용맹, 기지(機智)를 갖춘 자들을 뜻한다.

당시 두 지파 반(半)에 속한 20세 이상의 군인은 모두 11만 명 가량이었는데(민 1:1-35).

이 중 4만 명은 가나안 본토 정복 전쟁에 참여했으며(수 4:12,13)

나머지 7만 명 가량은 요단 동편에 남아 자신들의 기업(19절)을 수호했었다.

 

‘이스라엘 자손의 선봉이 되어’

모세의 이 요구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결속과 다른 지파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이었다.

즉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가나안에 입성하기도 전에 먼저 요단 동편땅을 기업으로 차지하였는데,

만일 이같은 필수 조건이 없었더라면 그들은 수많은 위험이 수반되는 요단 서편의 가나안 본토 정복 전쟁에 동참하지 않았을 것이다<12,13절>. 그렇게 될 때 이스라엘 공동체는 반드시

지파 간의 불화와 아울러 세력 약화 현상을 겪게 될 터이니, 이를 막기 위하여 모세는

이들 지파가 반드시 이스라엘의 선봉이 되어 가나안 본토 정복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다시금 요단 동편으로 돌아가 자신들의 기업에서 살도록 조처한 것이다(20절).

 

19 너희에게 가축이 많은 줄 내가 아노니 너희의 처자와 가축은 내가 너희에게 준 성읍에 머무르게 하라

 

‘육축은...성읍에 머무르라’ - 르우벤과 갓 지파가 요단 동편 땅을 요구했던 본래 목적이 성취되는 순간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길르앗 땅이 목축에 적합한 곳임을 보고서 이를 기업으로 요구했었기 때문이다(민 32:1-5).

 

20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것 같이 너희의 형제에게도 안식을 주시리니 그들도 요단 저쪽에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시는 땅을 받아 기업을 삼기에 이르거든 너희는 각기 내가 준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고

 

‘안식’ - 원어 '누아흐'는 '쉬다'란 기본적인 뜻 외에도 '정착하다', '머무르다'(왕하 2:15)는 뜻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어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 온전히 그곳에 정착하는 것을 가리킨다.

 

21 그 때에 내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두 왕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네 눈으로 보았거니와 네가 가는 모든 나라에도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행하시리니

 

‘그 때 - 즉 이스라엘이 요단 동편의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왕국을 정복한 후를 가리킨다(1-11절, 2:26-37).

 

‘여호수아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 모세가 여호수아를 자신의 후계자,

즉 백성들의 새 지도자로 세운 후 권면한 일을 뜻한다(민 27:15-23).

이는 죽음을 눈앞에 둔 모세가 자신의 사후, 가나안 정복이란 막중한 책임을 떠맡을 여호수아에게

요단 동편 땅의 승전(勝戰)을 근거로 다시 한번 여호와 신앙을 확고히 심어 준 행동이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22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친히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하였노라

 

‘여호와 그가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 신앙의 대선배로서 모세는 가나안 정복을 앞둔

새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가장 적절한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모세의 이 말은

여호수아에게 과거의 홍해 도하 사건(출 14:13-30). 아말렉 전투(출 17:8-16)에서부터

최근의 시혼, 옥과의 전투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싸움에서 친히 이스라엘을 위해 싸워 주시고

승리를 주신 '여호와 닛시'(출 17:15,16) 하나님을 생생히 상기시켜 주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23 그 때에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기를

 

‘그 때에...간구하기를’ - 여기 모세의 이 기도(24,25절)는 아마 모세가 자신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새 지도자가 될 인물을 세워 달라고 간구한(민 27:15-17) 직후에 이루어 졌으리라고 추정된다.

 

즉 새 지도자로 말미암아 가나안 땅 입성이 실현될 그 기쁨의 장면을 연상하면서,

자신도 그 약속의 땅에 들어가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낀 모세가 이미 선언된

하나님의 입성 금지 명령(민 20:12)의 은혜스러운 변경을 바라고

자신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조심스럽게 소원을 피력했던 것이리라.

 

24 주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크심과 주의 권능을 주의 종에게 나타내시기를 시작하셨사오니 천지간에 어떤 신이 능히 주께서 행하신 일 곧 주의 큰 능력으로 행하신 일 같이 행할 수 있으리이까

 

25 구하옵나니 나를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쪽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 하되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 - 가나안 땅에 대한 모세의 정감이 고조된 표현이긴 하나,

이제까지 이스라엘이 거쳐온 황량하고 메마른 광야(1:19)에 비한다면

가나안은 분명 아름답고 비옥한 땅임에 틀림없다.

특히 그 땅은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으로 하여금 살도록 작정하고 허락하신 축복의 땅이니,

언약적 견지에서 보더라도 여타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땅임이 분명하다.

 

그러기에 가나안 땅을 정탐한 신앙의 인물 여호수아와 갈렙도 그 땅을 가리켜 "심히 아름다운 땅...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민 14:7,8)이라고 평했었다<1:25>.

 

‘레바논’ - 가나안 최북단의 산악지대이자,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땅의 북방 한계이다.

최고 높은 곳은 무려 해발 3,307Km에 달하는데, 산 곳곳에 울창한 백향목 숲이 어루러져 있어 자연 경관이 빼어나다<1:7>.

 

26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 진노하사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게 이르시기를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너희의 연고로 내게 진노하사 - 출애굽 제 40년 1월, 가데스 바네아에서 있었던

므리바 반석 사건(민 20:2-13)을 가리킨다<1:37>.

 

‘그만해도 족하니’ -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만으로도 충분하고 족하다는 뜻이다.

이는 자신에게서 육체의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간구한 사도 바울에게

하나님께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고후 12:9)라고 대답하셨던 것과 동일한 의미이다.

 

이처럼 신.구약을 대표하는 두 위대한 신앙인의 기도가 그들의 소원대로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기도의 결과까지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신앙을 지녀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11)라고 말씀하신 그 약속을

깊이 명심하면서 자신의 간구가 응답되지 않는 때에라도, 허락치 않는 그 응답 속에 담긴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할 것이다(약 4:3).

 

나아가 성도들의 삶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만족한 상태를 이루고 있음을 깨닫고

범사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살전 5:18).

 

27 너는 비스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고 네 눈으로 그 땅을 바라보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임이니라

 

‘비스가 산 꼭대기’ - 사해 북동쪽 약 3Km지점에 아바림 산맥이 있는데,

그 산맥의 북쪽에 비스가 산이 있었고, 또한 비스가 산의 정상에 느보 봉우리가 있었다(17절).

민 27:12 주석 참조.

 

‘네 눈으로 그 땅을 보라’ - 느보 산 정상에 서면 요단 강과 가나안 서편 지역 뿐 아니라,

저 멀리 헤르몬 산(8절)까지도 희미하게 보인다(34:1-4). 따라서 모세는 그곳에 올라

약속의 땅 전역을 바라보았을 터인데, 정작 출애굽 사역의 최대 일꾼이었던 모세 자신이

지척(咫尺)의 거리인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운명지워진 것은 만감(萬感)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임이니라’ - 히브리 최대의 박해기에 태어나 애굽 궁중에서 40년,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도합 80년을 연단받는 후,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또다시 광야 40년간의 온갖 고생을 거친 후, 이제 비로소 이곳 가나안 근처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한 출애굽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그 누구보다도 가나안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 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나안 입성이 불허(不許)된 본절의 내용에서 우리는

오묘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다. 즉

 

1)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은 결코 인간의 공로로 말미암지 않는다는 사실과

 

2)단 한번의 경거 망동한 행동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은 모세를

가나안 입성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새 세대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함에 반(反)하는 죄가

얼마나 큰지를 생생히 교훈하고 있다는 사실과,

 

3)'율법'으로 상징되는 모세의 제외를 통해 율법의 한계성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것은 필연적으로 신약 시대 그리스도의 복음이 요청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28 너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고 그를 담대하게 하며 그를 강하게 하라

그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건너가서 네가 볼 땅을 그들이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강경케 하라’ - 원어 '아마츠'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요새화하다', '강하게 하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여호와 신앙으로 무장케 하라는 뜻이다<1:38>.

 

29 그 때에 우리가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거주하였느니라

 

‘벧브올 맞은편 골짜기’ - 모세가 백성들에게 고별 설교를 한 곳이다(1:5), 또한 죽어 장사된 곳이다(34:5,6).

한편 벧브올(Bethpeol)은 '브올의 집'이란 뜻인데, 모압인들의 신(神) 바알브올<민 25:3>의

산당이 있던 모압 평지 성읍이다. 훗날 이곳은 르우벤 지파에게 할당되었다(수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