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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15:1~11 면제년의 규례

LNCK 2022. 7. 7. 14:35


◈면제년의 규례           신15:1~11         신명기 설교모음        2020.11.29.출처, 정리

 

그러므로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끼리 서로 면제할 것은 면제하고,

회복시킬 것은 회복시키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 해방시킬 것은 해방시키라는 교훈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법이요,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 될 하나님의 규례입니다.

 

이것은 천국의 예표입니다. 천국에는 영원한 안식년만이 존재하며,

상급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신분과 계급적인 차별이 전혀 없습니다.

 


◑서론

본문 신15장1~11절은 "면제년 규례"에 관한 말씀입니다. 
여러분의 아시다시피 신명기는 구약성경 중에서 예수님이 가장 좋아하시고 
가장 많이 인용하신 책입니다. 

신명기는 '토라' 라고 불리우는 모세오경 가운데 한 권이죠.
'토라'는 율법이라고 보통 번역이 됩니다만, 
사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교훈 Instruction' 이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하나님께 삶의 교훈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면제년>에 관한 규례입니다. 
성도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되느냐.. 
이것은 기독교 제자도 가운데 대단히 중요한 영역 중 하나입니다. 

▲신14장 후반부, 그리고 신15장 전반부는 동일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14:22~29, 15:1~11 
그것은 크게 보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하는 주제입니다. 

그런데 신14장 후반부와 신15장 전반부에는, 그 대상이 각각 다릅니다. 

신14장 후반부에는, 분깃이 없는 레위인, 또 성중에 우거하는 객, 고아, 과부 등
스스로 일을 해서 먹으려 해도 형편이 허락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향해서는, 되갚음 받을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구제해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소위 '무상 구제'이죠. 신14장 후반부의 대상은 무상 구제(무상 복지)에 대상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이 무상 구제는 십일조를 근거로 해서 돕는 것이고 
또 레위인들이 주관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 신15장에 나오는 사람들은 (구제) 대상이 다릅니다. 
그들은 토지를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노동력을 가지고 있고, 또 노동에 의사가 있는 사람들인데 
일시적으로 일을 할 수 없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질병 때문에, 아니면 사고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노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고 
또 자연재해나 흉년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수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을 빌려 주라', 즉 론 loan 을 해주라는 것입니다. 
무상 구제 free gift 를 하지 말고, 돈을 빌려주라, 론을 해 주라는 말씀입니다. 

물론 동족의 경우에는 '이자 받지 말고 빌려주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사업상의 어떤 투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8절을 보니까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 요구하는 대로 넉넉히 꾸어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이런 명령이나 규례를 우리에게 주시더라도 
세심하게 구분해서, 그들의 형편에 합당한 구제를 하도록 하십니다. 

노동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상 구제를 하지 말고, 빌려줬다가 이자 없이 돌려받고 
노동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돈을 돌려받을 생각을 하지 말고 주라.. 이렇게 구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신15:1~11은 노동력이 있으나, 일시적으로 궁핍함에 처한 집단에 관한 말씀입니다. 
본문을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서 생각을 해보고자 합니다. 

1절,  면제년에 대한 명령  
2~3절, 채무의 면제는 어떻게 해주는 것인가?
4~6절, 면제년 규례에 순종해야 되는 이유
7~11절, 면제년 규례를 실제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1. 면제년에 대한 명령   신15:1

15:1 '매 칠 년 끝에는 면제하라'  *빚을 면제해 주라는 뜻

이 구절을 읽기는 대단히 쉬운 표현이지만, 이해하기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럼 채무를 언제 면제하란 말인가? 
여기 보니까 '매 7년 끝에 면제하라' 그랬습니다. 

매 7년이라는 말은, 의심의 여지없이 이스라엘의 안식년을 의미합니다. 
'돈을 빌려주고 나서 7년 지난 후에' 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토지를 6년 경작하고 나면, 7년 째는 토지를 쉬게하는 법 ... 그것이 '안식년 법'입니다. 
그러니 농부들은 안식년에는 수확을 거둘 수가 없습니다. 

토지에 관해서는 '안식년' 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Year of Sabbath
부채에 관해서는 '면제년' 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Year of Release
그러니까 면제년은 안식년이고, 안식년은 면제년입니다. 

▲안식년에 관한 규례는 출23:10~11절에 나옵니다. 
'너는 여섯 해 동안은 너의 땅에 파종하여 그 소산을 거두고
일곱째 해에는 갈지 말고 묵혀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네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

안식년은 농사를 짓지 말고, 저절로 맺혀지는 열매는 가난한 자가 먹게 하고 
또 들짐승이 먹게 하라 ... 그런 얘기입니다. 

안식년은 농사를 짓지 않기 때문에, 농부들은 부채가 있어도 
부채를 갚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식년이 면제년이 되는 것입니다.           주1)

▲그렇다면 '빚을 면제해주라, 채무를 탕감해 주라'는 You shall make a release
이 명령의 내용은 무엇인가요?

히브리어 동사는 '샤마트'인데, 이 의미도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1) 하나는 영어로 캔슬레이션 cancelation 채무를 완전히 면제하라, 취소하라 .. 라고 생각할 수 있고 

2) 또 하나는 서스펜션 suspension, 채무 이행의 요구를 중지하라..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캔슬레이션 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서스펜션(중지)으로 볼 것이냐? 
히브리 동사 '샤마트'가 이 두 가지 의미를 다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채무 자체를 면제해 주란 말이냐?  (완전 탕감)
-아니면 채무이행을 1년 동안 면제 주라는 말이냐? (나중에 갚아라) 그런 문제인 것입니다. 

물론 다수의 의견은, '채무 자체를 면제해 주라'고 해석합니다. 
NIV 성경에는 아예 'You must cancel debts' 완전 탕감으로 번역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다수 의견입니다. 
그러니까 안식년 첫 달에 채무 자체를 캔슬, 취소해 줘라. 

저 자신도 신명기를 두 번째 설교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에 첫 번째 설교할 때는, 
제가 다수의 견해를 따라서 '완전 면제해 주라'고 설교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깊이 사고할 여유가 좀 부족했었는데 
그러나 이 말씀을 더 깊이 묵상을 해본다면 
'안식년 동안에 채무이행에 대한 빚 독촉을 면제 하라' 하는 
즉 'suspension의 의미로 해석하는 소수파의 견해가 더 합리적이다..'
하는 생각이 지금은 듭니다. 소수파의 견해 또는 해석이 더 합리적입니다. 

'서스펜션'으로 해석할 경우, 면제년(안식년)에는, 빚 상환을 1년 연장해 주었다가
그 이듬해에 다시 농사해서 갚아라는 것입니다. 

▲17세기, 영국 청교도 설교자 가운데 매튜 풀 Poole 목사님 계십니다. 
매튜 풀 목사님의 성경 주석은, 매튜 헨리 목사님의 성경주석 만큼 인기가 있습니다. 

매튜 헨리 주석이 가장 인기가 있고, 
두 번째로 매튜 풀 목사님의 주석이 인기가 있습니다. 

풀 목사님은 소수파의 견해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즉 신15:1절의 '빚을 면제해 주라'는 명령은 
'채무를 완전 탕감해 주라'는 의미가 아니라 
'안식년 동안에는 빚 독촉하는 일을 삼가하라, 빚 독촉하지 마라' 하는 의미로 해석한 것입니다. 

매튜 풀 목사님은, 이 견해를 주장하는 4가지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이것은 다수파의 견해보다도 훨씬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1) 면제하라는 히브리어 동사 샤마트가 출23:11절에도 똑같이 사용되었습니다. 
'제 칠년에는 갈지 말고 묵여 두어서'
여기서 '묵여두다'가 샤마트 입니다. 

문맥상 '땅을 완전히 없애 버리라'는 의미가 아니라 
'1년 동안 땅의 사용을 중지하라' 하는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여기 1절의 샤마트 도 
'채무를 완전히 없애 버려라' 하는 의미가 아니라 
'채무에 대한 이행을 1년 동안 중지 하라' 
즉 '1년 동안 빚 갚으라는 독촉을 중지 하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는 겁니다. 

2) 2절에 나오는 '채주 creditor' 라는 단어는,   *히, '바알, lord, owner'
'돈을 받을 권리를 여전히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만일 돈을 돌려받을 권리조차도 포기하라고 한다면,
채주 creditor 가 아니라, 기부자 donor 라고 해야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기부가 아니라, 빌려준 것이죠. 
빌려준 것이지만, 안식년 동안에는 독촉을 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인 것입니다. 

3) 안식년 1년 동안 수확이 없는 일시적인 현상 때문인 것입니다. 
다시 일을 하게 되어서 수확이 있게 되면, 채무를 갚는 것이 마땅하다는 거죠. 

4) 사람이 남에게 빌린 돈을, 안식년이 왔다고 해서 무상으로 채무가 면제되는 것은 
다른 성경의 가르침과는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시37:21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 도다'
여기서 빚지고 갚지 않는 사람을 악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빚을 갚아야 되는데, 안식년 동안은 일을 못 하고 수확이 없으니까 
채무자에게 빚을 독촉하지 말라고 하는, 이 소수파의 견해 또는 해석이
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2. 유대인과 이방인에 각기 달리 적용되는 채무 면제법  15:2~3

면제 규례가 대상자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데, 
동족 유대인이냐, 아니면 이방인이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2절은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적용되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3절은 이방인에게 적용되는 원리인데, 그들에게는 '면제년의 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15:2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그의 이웃에게 꾸어준 모든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의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지니, 이는 여호와를 위하여 면제를 선포하였음이라'

‘채주' - 직역하면 '자기 손을 빌려 준 소유주'란 의미인데,  
이는 특별히 고리 대금업자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단지 다른 사람에게 돈이나 물건 또는 식량 따위를 빌려 준 모든 사람을 일컫습니다. 

 

한편 모세 율법은 이스라엘인이 이방인에게 돈이나 물건을 빌려 준 때에는 
이자를 취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신23:19, 20)

동족에게는 무이자로 꾸어주라는 것입니다.

아래 구절은, 원금까지 받지 말라고 오해할 수 있으나, 원래는 이자를 받지 말라는 구절입니다.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눅 6:35)."

 

그런데 '안식년에 도달하면 그것을 면제 하라' 그랬어요. 15:1
이것의 의미는 바로 2절에 이어서 나오지요.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빚) 독촉하지 말지니..' :2   

안식년 동안 온 이스라엘 국민이,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는 시간인데 
채무를 돌려 달라고 강압적으로 독촉하지 말라는 그런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채무 자체를 영원히 완전히 취소해 줘라' 하는 의미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인 가운데 
일시적으로 궁핍해서 돈을 빌려간 사람에게는 
안식년이라 할지라도 채무를 독촉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3

왜냐하면 이방인들은, 이스라엘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고, 
안식년 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고,
안식년에도 일을 하고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람들이 때문입니다.

 

'이는 여호와를 위하여 면제를 선포하였음이라'

이렇게 면제년을 선포할 수 있는 이유는, '여호와를 위하여'

즉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그 분이 명하시는 일은, 내게 손해가 되더라도 기꺼이 순종하는 것입니다. 


◑3. 형제에게 채무를 독촉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15:4~6

면제년의 규례를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국내적인 축복과, 
국제적인 축복, 두 가지를 주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국내적인 축복과 국제적인 축복! 

신명기의 제일 중요한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축복을 받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면제년 규례를 지키게 되면 특별히 경제적인 축복을 주신다.. 이런 말씀이죠. 
4~5절은 '국내적인 경제적 축복'의 약속입니다. 

15:4~5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내리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반드시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

그러니 국내 경제가 전반적으로 향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가난해진 사람까지도 회생시켜서, 경제 활동에 참여시키게 될 때, 나라 경제가 더 발전할 것입니다.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 라는 말은

가난한 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닙니다(11절). 
다만 이는 가난한 자에게 기꺼이 꾸어 주며 안식년에는 빚 독촉을 면제해 주는 규례가 
계속 시행되는 한, 가난한 자들이 더 이상 궁핍으로 인해 고통당하지는 않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모세 율법에는 '거지'란 단어가 한번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는 비록 채주(債主)가 안식년으로 말미암아 빚(또는 이자)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인해 결코 가난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6절은 국제적인 축복의 약속입니다. 

15: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 대로 네게 복을 주시리니 
네가 여러 나라에 꾸어 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하겠고 
네가 여러 나라를 통치할지라도 너는 통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국제사회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제적인 지배권, 외교적인 지배권을 갖게 될 것이라.. 
그것도 하나님의 축복으로 갖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국내 경제가 안정되고 번영하면, 자연히 국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겠지요.

이렇게 하나님 말씀(규례)에 대한 순종과, 
나라의 경제적인 상태, 혹은 외교적인 상태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 원리는, 구약시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현재 세상 모든 나라에게도 적용되는 원리인 것입니다. 

한 국가의 경제와 외교가 망하는 것은 
그 나라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멸시하고 불순종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백성의 순종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그 나라의 경제, 외교의 흥망과 관련이 깊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4. 면제년 규례를 실제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요? Application  15:7~11절

▲먼저 7~8절은 'If~ then~' 구조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법도'인 것이죠. judgments

15:7~8 'If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주하거든 
then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 쥐지 말고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에게 필요한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

그러니까 15:1절은 '규례'이고,
15:7~8절은 '법도'인 것입니다. 법도는 규례에 대한 사례, 판례이죠.

만약에 가난한 동족 형제가 너희 가운데 있다면 
그 가난한 형제에게 마음을 강팍하게 하지 말하는 거죠. 

시37:25~26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시112:3, 5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음이여 그의 공의가 영구히 서 있으리로다
은혜를 베풀며 꾸어 주는 자는 잘 되나니 그 일을 정의로 행하리로다'

'그는 부자이면서도 의 justice가 있는 집이 된다'
그렇게 되는 비결은, 동족 형제에게 마음을 강팍하게 하지 말고 
손을 펴서 어려울 때 꾸어주라 .. 이런 말씀입니다. 

▲9절은 또 다른 경우입니다. 

15:9 '삼가 너는 마음에 악한 생각을 품지 말라 곧 이르기를 
일곱째 해 면제년이 가까이 왔다 하고 
네 궁핍한 형제를 악한 눈으로 바라보며 아무것도 주지 아니하면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리니 그것이 네게 죄가 되리라'

면제년이 가까웠다고,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하나님이 그것을 보고 계시고, 
궁핍한 자가 하나님께 호소하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성실히 가난한 자를 도와주면, 하나님께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10 '너는 반드시 그에게 줄 것이요, 줄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과 네 손이 닿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이스라엘이 이 규례를 순종하면, 나라에 가난한 사람이 없어질 것이다' 그랬어요. :4
그런데 지금 현재는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않고 있으니까 
가난한 자가 그치고 않고 있는 동안에는 
'형제의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손을 펼쳐라(도와주라)' 라면서 
11절에 다시 한번 당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11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마치는 말

면제년의 규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철폐 되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면제년의 규례, 이런 것을 지킬 필요가 없지요. 

그러나 성도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비롭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손을 펴서 행동해야 한다.. 하는 하나님의 뜻에는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즉 면제년의 법을 제정하신 그 '법 정신'은 우리가 이어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개인과 사회가 하나님의 복을 받고, 나라가 부강해진다는 것이죠. :4~6

그리고 사회적, 국가적으로도, 이런 성경적 원리에 의거해서
'워커 아웃 제도' 라든지, 
한 번 잘못으로 금융이 파탄난 사람들을 적극 구제해 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국민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없게 될 때,

사회 모든 사람이 경제 활동에 참여하게 될 때
국내 경제가 활성화되고, 나아가 국위도 선양된다는 것입니다.  15:4~6

물론 신14장 후반부 처럼    *14:22~29
사회에 무상 구제가 필요한 성도들은 도와줘야 됩니다. 

그렇지만 노동력이 있는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궁핍에 처했을 때는 
무작정 탕감해 주지 말라는 거죠. 도덕적 해이에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Moral Hazard

덧붙여서, 참고로 말씀드리면
교회에서 교인들끼리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이런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특히 목회자가 그런 일에 개입해서는 안 됩니다. 구두로라도 신용 보증을 서 준다든지 하면 안 됩니다. 

어떤 교회는 협동조합, 소액 대부 같은 사업을 해 가지고 
어려운 교인들에게 교회에 있던 돈을 빌려주고 
원래 취지는, 아무 자본이 없는 교인들에게, 구제 사역의 일환으로 펼쳐 나가는데,
시행이 잘못될 경우,

이것은 결국은 교회에게나, 돈을 빌려 간 사람에게나 
아무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교회는 남에게 돈을 빌려주고, 또 돌려 받고 이런 일을 하지 않는 것이 가급적 좋습니다.
물론 무상으로는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본문 신15장에서도, 전반적으로 '개인'적 차원에서,

돈을 꾸어주는 것이지, '교회'적 차원에서 이런 '면제년 규례'를 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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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그렇다면 여기 '매 7년 끝에'에서 '끝'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가요?
3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1) 첫째 해석은, 안식년이 다 끝나는 마지막 달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안식년 제7년의 마지막 달!  end of year of Sabbath

그렇다면 안식년 (11개월) 내내 채무를 갚아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가 
마지막 달에 가서 면제가 된다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이 견해는 문자 상으로는 합당한 해석 같이 보여도 
실질적으로는 안식년이 면제년이 될 수가 없는 그런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해석은 옳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두 번째로, '매 7년 끝'이라 할 때, 이것을  
'7년주기의 끝'을
안식년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보는 것입니다. beginning of year of Sabbath
안식년이 시작되면 1월 달, 즉 안식년 첫 달이 되면, 그때에 면제해 주라! 
이런 의미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3) 세 번째는 '안식년 동안 내내 면제 하라'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70인역 LXX 에는, 헬라어 '디아'를 써서, 이런 의미로 번역했습니다. through out the 7th year 
'7년 동안 내내' 라는 의미로 번역을 했던 것이죠. 

유대인들은 이 단어를 '안식년 동안 내내(언제든지) 면제하라' 이렇게 이해했다는 의미입니다. 
안식년 내내 수입이 없으니까, 안식년 내내 채무를 갚으라고 독촉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한 것입니다. 

저는 3)번 견해가, 가장 타당한 견해라고 생각됩니다.

 

 

 

◑절별 해석 ..................................................................

1 매 칠 년 끝에는 면제하라 

‘매 칠 년 끝' - 매 칠 년 되는 해의 연말이 아니라, 7년을 주기로 하여 그 주기의 마지막, 
즉 '제 7년째'를 의미한다. 
이를 가리켜 일명 '안식년'(安息年, the Sabbatical year)이라고 하는데
이 때에는 땅을 경작하지 아니하고 묵혀 두도록 규정되어 있다(레25:4, 5).

‘면제하라' - 즉 안식년 채무 면제에 관한 규례이다. 
그런데 여기 규정된 채무 면제(債務免除)의 정의에 대하여서는 상반된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 부채의 완전 탕감을 의미한다는 견해이다. 
둘째, 안식년에만 국한된 빚 독촉의 면제를 의미한다는 견해이다.

1) 매 안식년마다 모든 채무가 완전 탕감되어 버린다면, 
사실상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금품 대여 행위도 사라져 버릴 것이다. 

2) 여기서 '면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어근 '솨마트'는 '쉬게 한다', '묵여두다'(출23:11)는 
뜻으로 일시적인 일의 중단을 강하게 나타낸다. 

3) 그 뿐 아니라 '그것을 면제하고...독촉하지 말지니'(2절)라는 말도 
빚 탕감보다는 오히려 빚 독촉의 면제를 강하게 나타내준다. 
따라서 위의 두 견해 중 후자가 본문과 부합되는 타당한 견해임을 알 수 있다.

2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그의 이웃에게 꾸어준 모든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의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지니 이는 여호와를 위하여 면제를 선포하였음이라 

‘채주' - 직역하면 '자기 손을 빌려 준 소유주'란 의미이다. 
이는 특별히 고리 대금업자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단지 다른 사람에게 돈이나 물건 또는 식량 따위를 빌려 준 모든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한편 모세 율법은 이스라엘인이 이방인에게 돈이나 물건을 빌려 준 때에는 
이자를 취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23:19,20).

‘독촉하지 말지니' - '독촉하다'에 해당하는 '나가스'는 '거세게 몰아치다', '강제로 징수하다'는 뜻이다. 
풀핏(Pulpit) 주석은 이를 '윽박지르다'로 풀이하고 있다.

3 이방인에게는 네가 독촉하려니와 네 형제에게 꾸어준 것은 네 손에서 면제하라 

4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내리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반드시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 

‘지켜 행하면...너희 중에 가난한 자 없으리라' - 이 말은 실제로 이스라엘 중에 
가난한 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11절). 
다만 이는 가난한 자에게 기꺼이 꾸어 주며 안식년에는 빚 독촉을 면제해 주는 규례가 
계속 시행되는 한, 가난한 자들이 더 이상 궁핍으로 인해 고통당하지는 않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모세 율법에는 '거지'란 단어가 한번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역설적으로는 비록 채주(債主)가 안식년으로 말미암아 빚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인해 결코 가난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바로 여기에 안식년 채무 면제법 제정의 사회적 목적이 있었다. 
한편 오늘날 우리도 궁핍에 처한 이웃과 형제를 돌아보는 것이, 
이미 자신이 채주되시는 하나님께로부터 보다 큰 은헤와 사랑을 입은 자로서, 
마땅히 행하지 않을 수 없는 기복 덕목임을 인지하여야 할 것이다(마 18:21-35).

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 대로 네게 복을 주시리니 네가 여러 나라에 꾸어 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하겠고 네가 여러 나라를 통치할지라도 너는 통치를 당하지 아니하리 라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대로' - '허락하다'에 해당하는 '다바르'는 '선언하다', '약속하다'는 뜻으로, 
이미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은 축복의 언약을 가리킨다(6:3,  7:12-15,  11:8-15).

‘여러 나라에 꾸어줄지라도' - 개개인이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동족들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 때, 
궁극적으로 나라 전체가 하나님께로부터 크나큰 축복을 받아 열방 중 부강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약속이다.

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주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 쥐지 말고 

‘네 마음을 강퍅히 하지 말며' - '강팍히 하다'에 해당하는 '아마츠'는 
'요새화하다', '완강하게 하다', '딱딱하게 하다'는 뜻으로 곧 이웃에 대한 사랑이나 동정심을 
고의적으로 억제하여 마음을 굳게 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네 손을 움켜 쥐지 말고' - 여기서 '손을 움켜 쥐다'는 말은 이웃에게 동정의 손길을 베풀기를 
거절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이는 곧 마음을 강퍅히 한 결과이다. 
그러나 모든 재물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자라면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한채 
자신의 재물을 움켜쥐는 것과 같은 완악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8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에게 필요한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 

‘그 요구하는대로' -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구절이다. 즉 Living Bible은 이를 
'그들이 필요로 하는 만큼'(as much as they need)으로 번역하였으며, 
NIV는 '그가 무엇을 필요로 하든 간에'(whatever he needs)로 번역하였다.

‘넉넉히 꾸어 주라' - 부족함을 충분히 채워 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꾸어 주라는 뜻으로, 
곧 이 명령의 근본 정신은 진정한 이웃 사랑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본절은 
모든 재물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겸손히 시인하는 청지기 정신이 선행될 때 
비로소 온전히 지켜질 수 있는 명령이다.

9 삼가 너는 마음에 악한 생각을 품지 말라 곧 이르기를 일곱째 해 면제년이 가까이 왔다 하고 네 궁핍한 형제를 악한 눈으로 바라보며 아무 것도 주지 아니하면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리니 그것이 네게 죄가 되리라 

‘악한 생각 (벨리야알)' - 단순히 '악한 생각'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무가치하고 쓸데없는 생각, 
곧 정도(正道)에서 벗어난 '망령된 생각'(잠23:33)을 가리킨다. 이는 역설적으로 가난한 이웃이 
극히 필요로 하는 물건을 꾸어주는 것이 지극히 마땅함을 시사해 준다(행 2:44,45).

‘면제년이 가까왔다 하고' - 면제년(免除年)이 되면 빚을 되돌려 받는 것이 
일 년 이상 지체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악념을 가리킨다.

‘악한 눈을 들고' - 자신에게 꾸고자 하는 궁핍한 형제를 못마땅한 눈초리로 대하거나, 
그에게 좋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는 것을 가리킨다.

‘호소하리니 네가 죄를 얻을 것이라' - 도움을 거절당하여 결과적으로 극심한 곤경에 빠진 
가난한 이웃은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게 될 것이고, 
그 부르짖음은 재판장에게 호소하는 일종의 고소(告訴)가 되어, 
마침내 도움을 거절한 자는 안식년 채무 면제 규정 불이행 죄로 하나님께 정죄당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같은 사실은 가난한 이웃에 대한 구제는 단순히 행할 수도 있고 
행하지 않을 수도 있는 취사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행하여야만 하는 성도의 도리이자 의무 사항임을 강조해 준다(요일3:17,  4:21). 

한편 이는 채무 면제법(1-3절)이 올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보장 제도이기도 한데, 
즉 채무 면제 규례로 인해 발생할 수지가 있는 인색한 행동에 대한 미리 경고하고 있는 조항인 것이다.

10 너는 반드시 그에게 줄 것이요, 줄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과 네 손이 닿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 '아끼다'에 해당하는 '라아'는 '상하게 하다', '괴롭히다', 
'상처 입히다'등의 뜻이다. 
이는 구제하면서도 자신이 큰 손해를 본다는 식으로 언짢아하는 것은 
곧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일 뿐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행위가 됨을 시사해 준다. 

아무튼 진정한 구제의 자세는 하나님의 진노가 두려워(9절) 마지 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하는 마음에서 즐거움으로 행하는 것이다(고후9:7). 또한 그리할 때 
그러한 마음의 자세를 귀히 보시고, 하나님께서도 당신의 손을 펴사 그에게 범사 축복을 주실 것이다.

11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 
일견 4,5절의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는 말과 상반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4,5절은 면제년(免除年, Year of Release) 규례가 잘 지켜지면 
그 규례로 인하여 가난한 자가 극한 궁핍을 더이상 당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지, 
결코 이스라엘 중에 더 이상 가난한 자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로 인간이 하나님께 불순종한 결과 이 땅 위에는 항상 고통과 가난이 상존하게 되어 있다(창3:17-19). 
이 점은 예수님께서도 친히 증거하신 사실이다(마26:11). 
본절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 입각해, 인간 세상에는 항상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난한 자가 
상존하기 마련임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