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어느 때, 기자가 홍정길 목사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간사를 포함해 46년간 사역했습니다.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은?”
“평생 목회했지만 진짜 목사로 지낼 때는 1975년부터 78년까지 3년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남서울교회를 개척한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모든 성도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가며 기도했습니다.
새벽기도 마치고 6시부터 시작한 기도는 늘 9시가 넘어서 끝났습니다. 그러나 교인수가 2천 명이 넘어서니 물리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진짜 목자는 양을 알고,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목회가 아니라 교회 경영입니다.”
긴 시간 목회를 펼치셨는데, <은퇴> 시점에서 되돌아 볼 때 과연 무엇이 남았습니까?
“목회자 자신이 남습니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자라고 있는 것이 남습니다. 그래요. 그것만이 영원히 남습니다. 그 외에는 남는 것이 없습니다.
이름이요? 그거, 금세 지나갑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무한책임을 갖고 서 있는 나만 남습니다.”
▲2. 은퇴 후의 허무감은, 오직 신앙 안에서만 극복됩니다
몇 년 지나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령화 국가가 될 거예요. 노인들이 너무 많아지는거에요. 은퇴한 사람이 너무 많고... 오십 대에도 은퇴하니까요.
노년을 살아가는 지혜를 자꾸 우리가 이제 배워가야 됩니다.
생존만을 위해서 자꾸 보약을 복용한다든지 그것만 가지고는 노년의 문제가 해결 안 됩니다.
우리 모새골에, 여러분들이 이제 (훈련받으러) 오시는데 그 중에 한 분인데, 좋은 직장에서 은퇴하시고, 강남에 좋은 집도 갖고 계시고, 노년을 지낼 수 있는 은행잔고도 풍족하시고 자녀들이 전부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에서 살고... 뭐 걱정할 게 세상적으로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부부가 함께 오셨는데 뭐라고 얘기햐냐면 '목사님, 저희가 여기에 찾아온 것은, 세상적으로, 육신적으로 걱정할 게 아무것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허무가 오고, 무의미가 오고 은행에 잔고도 거기에 대해 신뢰가 안 가고, 의미가 없어 지고 아이들의 성공도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네요. 지금 이거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네요.' 그분이 그렇게 얘기를 해요.
산다는 것은.. 돈만 있어서 사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성공했다고.. 사는 건 아니거든요.
노년의 삶을, 그렇게 차원이 다른 차원에서 (즉 신앙적, 영적 차원에서) 탐구해 가지 않으면, 노년을 제대로 살지를 못해요. 보약만 먹어서도 안 되고, 운동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마지막 날 떠날 때 '목사님, 나는 이제 내 길을 찾아왔습니다. 제 노년을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길을 찾았습니다' 하면서 기뻐서 떠나셨어요. 노년은 상당히 깊은 차원이에요. 청년기 때는 직장만 있으면 되잖아요. 대학만 나오고, 기술만 일으면 살 수 있다고요.
근데 노년은.. 은행에 잔고도 충분하고, 육체적으로 병이 지금 없다 하더라도 자녀들이 다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그것만 가지고 살 수 있는 노년은 아닙니다.
그래서 노년기가 참 중요합니다. 완성하는 계절이요. 열매 맺는 계절이에요. 신앙안에서,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 만족과 행복과 삶의 의미를 찾아야 됩니다.
▲3. 은퇴하고 나면 비로소 보인다
저는 나름 열심히 목회를 했지만, 바르게 열심히 했지만 그러나 은퇴하고 난 다음부터 보니까 내가 틀렸다는 게 보여 가지고.. 얼마나 많이 울고 회개하는지 몰라요.
'하나님, 은퇴하고 나니까 왜 성경이 다시 보입니까? 은퇴하고 나니까 왜 목회가 다시 보입니까? 은퇴하고 나니까 왜 인생이 달리 보입니까? 하나님 좀 일찍 보여주시죠!'
이랬더니 하나님이 딱 그러시더라고요.
'내가 너한테 수없이 말했다. 내가 수없이 말했는데, 너는 한 번도 안 들었다. 너는 쉬지 않았다.'
안식이 왜 중요한지를 주님이 가르쳐 주셨어요. 왜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면 죽이셨는지.. 이제 알 것 같아요.
여러분, 안식이 없는 사람은, 자기가 주인이 돼서 살아요. 저는 목회의 주인이 하나님이 아니고 저 였어요.
저는 미국에서 교회성장학으로 석박사를 한 사람인데요. 그 중에서도 '목회자의 리더십'에 대해서 전문가예요.
그래서 제가 신학교에서나, 아니면 제가 그 목회자들을 상대로 강의할 때 가장 많이 강의한 게 '목회자 리더십'이에요.
그런데 목회를 끝내고 은퇴한 후에 제가 회개했는데 '교회 안에 리더 라는 말이 없어져야' 돼요.
교회에 리더는 하나님 한 분 뿐이세요. 근데 제가 리더가 돼서 살았더라고요.
내가 원하면 추진하고, 내가 원치 않으면 추진하지 않았던 거예요. 그렇게 열심히 살아온 거예요. 주님보다 제가 앞장섰어요. 그게 문제였어요.
▲4. 똑똑한 목사가 목회를 하면, 그 사람이 목회를 잘 했다고 할 것입니다. 바보같은 목사가 목회를 했는데 부흥했다고 하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가.. 하나님이 이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증명하시고 은퇴하시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다 깔깔거리고 웃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소문이 나서 다음부터는 저에게 그런 부탁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혹시 인명진 목사가 없는 갈릴리교회 어떻게 할까 걱정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갈릴리교회는 제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저도 제가 떠나니 갈릴리교회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 안 합니다. 하나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제가 다음주일에 제 후계자가 될 여호수아를 데리고 오겠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종입니다. 그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은혜와 기 여러분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에는 <은퇴>가 있지만, 하나님 나라에는 은퇴가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은퇴가 있을지 모르지만 크리스천으로 신앙 생활을 하는 데는 은퇴가 없어요. 천국 가는 그날까지 은퇴는 없습니다. 지금 내가 20~30대 때 청년회장하고, 임원하고, 신앙생활 열심히 했다고 해서 그게 노년에 내가 잘 믿으리라는 보장이 없어요. 신앙은 보장을 쌓는 게 아닙니다.
다윗, 그렇게 존경스럽던 인물이 어떻게 그렇게 심각하게 추락했는가요? 솔로몬은 나중에 더 심했죠.
신앙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이제는 좀 쉬어야지!' 하는 순간, 미끄러지는 거예요.
여러분, 교회에서 임원하고 사역하다 보면, 좀 쉬고 싶어질 때가 옵니다. 그러나 부르심이 있는 동안에는, 스스로 은퇴하지 마십시오.
'아~ 내가 이정도 했으면, 좀 쉬어도 되겠지..' 이런 인간적인 생각으로 사역을 내려 놓지 마세요. 부르심이 멈추면, 그때 일도 멈추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르심에 있는 동안에는, 일을 멈출 수 없어요.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해 드리는 거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일이 나를 붙잡아 주고 계시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사역을 내려 놓는 순간 '저는 예배의 자리로 돌아가겠습니다' 근데 세상으로 돌아가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직장을 5년 10년 다니다 보면, '딱 1년 정도만 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죠. 어떠세요? 그래서 막상 집에서 쉬어 보면, 인생을 잘 사는가? 그러면 잘 쉬는 게 아니라, 의미 없이 시간을 허비하게 되더라고요. 백수가 되어 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내 인생을 지금까지 너무 열심히 살아온 것 같아서 1년을 쉬고 싶더라고요. 학점 따느라 맨날 시간에 쫓기고.. '도대체 이게 무슨 인생을 사는 거냐? 내가 휴학을 하고 좀 의미 있게 인생을 살아 봐야 되겠다'
그래서 제가 학기 휴학을 했어요. 물론 제가 10월에 군대를 가게 돼서, 아예 3월부터 휴학을 해 버린 거죠. 그런데 휴학을 해 보니까,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더라고요.
시간이 왜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어요. 뭘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학교를 안 나가니까, 1교시 전에 선교 단체에서 모이는 아침큐티 모임에도 안 나가도 되니까... 일단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아점을 먹고 시내 나가서 뭐 친구 한 사람 만나면... 저녁이 되고... 하루가 금방 다 지나가더라고요. 한 게 없어요. 뭐 시골 노인이 된 것 같았어요.
'내가 지금 뭐 하려고 휴학을 했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러분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분이 바빠서 못 하는 게 있을 것 같습니까?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원래 바쁜 사람이, 일을 하나 더 하게 되어 있다고 이야기하죠. 일을 안 하는 사람은, 일을 더 안 하게 되어 있어요.
정말 가치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치열한 현장을 떠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전쟁터가 위험한 곳이 아니라, 안락한 왕궁이 위험한 곳이에요.
▲5. 은퇴 후에는 놀고 먹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다윗에게 그렇고,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40대 후반 까지만 일하면 되지' '그때까지 일하고 돈 많이 모아서 50년은 놀고 먹겠다!'가 인생의 비전이 된 것이 오늘날 세상 가치관입니다.
세상은 그것을 인생설계 라고 이야기 하고, 노후 설계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어디에도 그렇게 얘기 하신 적이 없어요.
사명이 있는 한, 우리는 이 땅에 살아갈 것입니다. 사명이 끝나면 하나님이 부르시는 겁니다.
여러분 천국 가야 인생을 retire 하는 것입니다. 천국 가기 전까지는 인생에 은퇴는 없어요. 나머지 50년 무위도식하며 놀면서 지내는 것처럼 비참한 삶은 없다는 거예요. '50세 이후에 무엇을 먹고 살까?' 지금부터 걱정하지 마시고요. '50세 이후에 내가 어떤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살까?'를 걱정하세요. 여러분의 인생에 새로운 비전이 필요합니다. 국가가, 나라 전체가, 사회 리더십들이 나머지 50년을 놀고 먹는 게 인생의 비전이라고 가르치는 나라는 앞으로 소망이 없습니다.
여전히 현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지금 다니는 직장으로 돈 버는 거 말고요. '정말 내가 죽는 날까지, 숨을 거두는 날까지 내가 존재하는 게 가족에게 민폐가 되지 않고, 사회의 민폐가 되지 않고 유의미한 인생을 살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지금부터 고민하세요.
돈 버는 것은 어떤 자리에서든 돈 벌 수 있잖아요. 돈 버는 게 전부가 아니잖아요. 인생은, 물질로 사는 게 전부가 아니잖아요.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야, 감동적인 인생을 사는 거죠.
돈 많이 벌어서 재밌게 사는 거... 재미있는 인생의 전부가 아니잖아요. 재미가 있어도, 의미가 없으면... 그 인생은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 있어요.
▲6. 원로 목사님들만 모이는 교회가 있대요.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설교하고 그분들이 주로 하는 것은, 그날 예배가 끝난 뒤에 서로가 설교에 대해서 평가해 주고...
그런데 어떤 원로 목사님이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나는 그런 원로목사 되고 싶지 않다.'
제가 굉장히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인데 그분이 동생을 말씀 사역을 하시던 분이고, 굉장히 말씀 사역을 잘 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그 분이 그거를 다 내려놓고 훈련원에 들어가시더라고요. 성경 배우는 훈련을 들어가시더라고요.
'목사님, 담임 목사 자리 내려놓으면 뭐 하고 싶으세요?' 하고 물으면 '나는 성경공부 하고 싶어! 내가 주님 앞에 가기까지, 말씀을 공부해서 말씀을 가르치는 인생을 살고 싶다!'
얼마나 감동적인지요! 여러분, 평생에 여러분이 무엇을 할 지를 고민하세요.
제가 하나님 만나고 나서 인생이 변한 게 하나 있습니다. '이제는 나만의 세계에 갇혀서 살고 싶지 않다. 생각의 감옥에 갇혀서 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실패와 실수를 할지라도 도전하면서 살겠다!'
▲7. 은퇴 전에 성경을 열심히 가르쳐야 합니다
보통 목회자가 40년 목회한다고 예상하면 (30~70세) 10년에 성경 1바퀴 돌면서 연구하고/가르친다면 성경을 네 바퀴 돌고, 성경을 네 번 가르치면... 끝나는 것입니다. 이런 셈법으로 계산하면, 인생이 길지 않습니다. 아주 짧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설교자들이, 성경 전체의 5% 정도도 커버하지 못하고 은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요.
찰스 스펄전은 19살 때부터 설교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58세에 소천하셨죠. 40년을 사역하셨다고 할 때, (1834~1892) 매년 약88편의 설교문을 작성하셨는데 (남아있는 설교문만 계산할 때) 2주에 세 편의 설교를 작성하신 것입니다. 한 편의 설교가 소논문에 해당될 정도의, 방대한 분량이라고 했습니다. 오늘날 일반 설교자의 3편 정도 설교를, 몰아서 한 번에 전했다고 보면 되죠.
성경 전체 1189장 31,039절, 모든 구절을 다 해석하고 그래서 10년에 전체 성경을 한 바퀴 연구하고/가르치는 것을 예상하면 30세 때 출발한 사람은 성경 3번 가르치고 40세 때 출발한 사람은 성경 2번 가르치고 50세 때 출발한 사람은 성경 1번밖에 못 가르친다는 것이죠.
그런 30세나 40세때 출발하기 위해서는, (스펄전이 19세 때 출발한 것처럼) 사무엘과 같이 어릴 적부터 ‘성경 조기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거죠.
‘꼭 그렇게 힘들게 할 필요가 있나요?’ 라고 질문을 할 수도 있지만, 오늘날 회중들이 설교에 대한 기대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하루에 1장씩이든지, 15절씩이든지 성경 전체를 가르치는 사람은, 본문과 내용이 날마다 새롭기 때문에 적어도 ‘설교가 지루하다. 안 들어봐도 뻔 하다’ 이런 얘기는 쑥 들어갈 겁니다.
너무 발목까지 오는 얕은데 가서 그물 내리지 말고 ‘깊은데’ 가서 그물을 내릴 때.. 스펄전 같은, 사무엘같은 말씀의 종이 나올 것입니다.
▲8. 하나님 안에만 인생에 참 행복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아, 너는 행복자로다!' 신33:29 그럼 사람들이 왜 그 경쟁사회의 트랙을 계속 죽을 때까지 뛸까요? '부자가 되면 행복할 것이다' 라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에요.
신념은 여러분 진리가 아니에요. 그게 하나님의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정말 행복과 천국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살아서 부자가 되잖아요? 그러면 기대했던 행복이 있어야 되는데... 부자가 되어도 행복이 없어요.
왜 성공을 하려고 그러느냐? 왜 왜 왜 끝까지 막 물어보잖아요. '남들 다 하잖아!' 이게 가장 공통된 대답입니다.
토익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왜 하느냐고 물어보면, '대학교 졸업반 되면 다 하는데요!' '고득점 되어야 취직 원서 낼 수 있는데요..'
아침에 학원가 토익반에 새벽반에도 학생들이 수없이 몰리고 있습니다. 담배연기 자욱하게 뿜어대면서.. 그냥 남들 하니까 자기도 트랙을 달리는 거죠.
'그걸 왜 하는데?' '뭐 어디 공사 취직해야 되는데, 내가 이빨 꽉 깨물고 토익 900점 따가지고 공사 취직만 되면, 나는 이제 내 마음대로 놀 거다' 이런 생각 가지고 막 열심히 토익 공부하는데
그런데 운이 좋아서 공사에 취직되어 보세요. 합격증 받을 때 며칠간은 좋지요. 막상 들어가면은 시키는 일이 황당 하거든요. 아주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거기 가면, 사표를 늘 가방에 넣고 다니죠. 그리고 다 뭐하느냐? '어떻게 하면 파이어 족 될 수 있을까?'
파이어 FIRE 족이란 Financial Independence (경제적 독립)'와 'Retire Early (조기 은퇴)'의 줄임말로, 젊은 나이에 경제적 독립을 쟁취해서 조기에 은퇴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직장에서 일은 안 하고 화장실에 처박혀서 주식만 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주식이 늘 오릅니까? 주식이 내리면, 우울해서 집에 쳐박혀서 삽니다. 강남에 사는 애들... 다 그러고 삽니다.
저도 옛날에, 예수님을 확실히 만나기 전에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그런 허무한 삶을 잘 알지요..
그렇게 취업해서 또 때가 되어서 결혼했다고 칩시다. 그때부터는 '어느 동네에 사느냐?' 이제 30대부터는, 삼성 래미안에 사는지, GS 자이에 사는지, Sh(서울주택도시공사)에 사는지 여러분 브랜드 아파트에 산다고 행복한 거 아닙니다.
근데 이게 다 신념 belief 이고, 신화 myth 인 거예요. 진리가 아니죠! '브랜드 아파트에 살면 행복할 거야' '좋은 대학에 가면 행복할거야' '의사가 되면 행복할 거야' '부자가 되면 행복할 거야' '뭐 강남에 살면 행복할 거야'
그런데 여러분, 만약 의사가 돼서, 강남에서, 래미안에서 사는 사람에게 한 번 물어보세요. '정말 행복하세요?' 직접 물어보기 불편하면, 그분들 아침에 출근하는 얼굴을 한 번 쳐다봐 보세요.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아요...
'아~ 그래서 나는 이과 안 가고, 문과에 가서 판검사 되겠다!' 판사되면 행복할까요?
제 친구 판사가 가끔씩 연락 오는데, 죽을 지경이랍니다. 좋은학교 나와 가지고 판사가 됐는데, 판사 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옛날에 사법고시 시험 봐서 합격하면 연수원 성적 제일 좋은 순서대로 판사 검사 되는 거 아시죠? 나머지는 다 변호사 개업하는 거고...
그러니까 사법시험 통과한 사람들 중에서도 연수원에서 최상위권 소수만 판사가 되는 거예요.
그 판사가 됐는데 왜 행복하지 않냐는 거예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막연하게 '판사 되면 행복하겠지..' 하고 생각합니다.
문과 대학생들은 대부분 판사는 못 되잖아요. 그러면 '판사가 되었으면 행복할 텐데...' 그렇게 세상 신화에 빠져있는데, 판사가 되어도 뭐 천국 처럼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한 해에 전국에서 몇 명밖에 판사로 임용되지 않잖아요? 그런데도 거기에 참 행복은 없는 것입니다. 물론 판사가 못 되어도 행복하지는 않지만...
판사가 괴로운게, 맨날 하는 게 거의 '공무원 노예' 처럼 일한다고 합니다. 죽을 때까지 종이가 책상 위에 산더미처럼 계속 쌓여있다는 겁니다. 판결을 내리기 위해서는, 조서나 진술서를 읽고 검토해야 될 게 아니에요. 그게 보통 수백 쪽인데, 그걸 읽어도 읽어도 이게 없어지지가 않는대요. 오늘 판결을 내려도, 다음 날에 또 새로운 케이스가 올라오니까요.
그런데 그 내용이, 뭐 무슨 문학 작품 같이 좋은 얘기도 아니잖아요. 전부 범죄내용이고, 살인 사건이고, 사기 사건 피해 내용이고... 우리는 뉴스만 잠깐 봐도 속상하고 열받을 때도 있잖아요.
그런데 판사는, 그걸 하루 종일 다 읽어야 되는 거예요. 공정한 판결을 내려야 되니까!
그러니까 너무 종이를 매일같이 많이 넘기다 보니까, 손가락 지문이 닳아 없어졌다는 사람도 생기고요,
근데 판사가 또 크리스천이에요. (크리스천 아닌 분도 그렇게 하지만) 그러면 양심상 판결을 대충 때릴 수가 없는 거에요. 그러면 또 조서를 끝까지 읽어야 돼요. 밤이 새도록 읽기도 하고 늘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되니까, 몸이 막 상하기도 하고... 그래서 모두가 동경하고 행복해 할 것같은 판사직도.. 사표 던질 생각하며 산답니다.
그래서 실제로 사표를 던지려고 하면, 부모님들이 뜯어말리는 거죠. '야 너 이제 40살 됐는데, 조금만 더 버티면 부장판사 된다. 부장판사 달고 나와야 로펌에 가서 먹고 살지, 너 그냥 지금 나오면 죽도 밥도 안 된다...' 이게 우리 인생입니다. 세상 신화에 속아서, 다들 물을 저장하지도 못하는 터진 웅덩이에 물을 계속 붓고 있는 겁니다. 렘2:13
그럼 재벌이 되면 행복할까요? 우리는 재벌이 안 돼 봐 가지고... 재벌 되면 행복할 것 같은 신화가 있는 거예요. *신화 myth : 틀린 말인데, '와 그걸 거야!" 하며 사람들이 믿는 얘기들 그런데 만약 기회가 닿아서 재벌한테 한 번 물어보면 그 재벌은 아마 '나는 판사 하고 싶다!' 그럴 거예요.
그러면 뭐 연예인 되면 행복할까요? 그럼 왜 연예인 되어가지고 약 먹고 자살할까요? 아마 자살하는 직업군 중에 1위가 연예인일 거예요... 잠이 안 오고, 줄담배 피우고, 스트레스 가장 많은 직업군이 연예인일 거예요. 그래서 맨날 병원가서 주사 맞고, 잠 좀 푹 잤으면 좋겠다.. 라고 합니다.
그러면 의사가 되어도 행복하지 않아, 재벌 2세가 되어도 행복하지가 않아, 판사가 되어도 행복하지가 않아, 연예인이 되어도 행복하지 않아... 그러면 어떡하냐 말이에요.
노인들은 늙어서 실버타운 들어가면 행복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합니다. 거기 가면, 밥도 해주고, 빨래도 청소도 다 해주고,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해 있고, 좋은 환경에서 하루 종일 취미활동만 하면 행복할 것 같은데...
실버타운에 들어가려면, 한 달에 한 5백 정도 낸다고 합니다. 근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실버타운에서 노인들이 아침 밥 먹고 나면, 카풀 해서 한 차에 모여 타고는, 실버타운을 빠져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깥에서 지내다가, 저녁에 다시 거기로 자러 들어간다고 하죠.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들 사이에, 삼각관계, 남친여친 쟁탈전 등 아주 인간관계도 쉽지 않다고들 합니다. 거기도 행복하지 않다는 거죠!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도 행복이 없어요. 그거는 세상 신념, 세상 신화 myth 를 따라 사는 인생 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죽을 때까지 염려가 사라지지 않아요.
네 살짜리도 염려 하고요. 80넘은 노인들도 염려하다가 죽습니다. 염려가 절대 없어지지가 않아요. 왜? 그건 신념을 따라 사는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성경은 여러분 신념이 아니에요. 성경은 윤리교과서나 인간이 만들어 놓은 철학 책이 아니에요. 성경은 진리입니다. 이게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 모릅니다.
여러분, 부다가 진리를 몰라 가지고, 일평생 도를 닦다가 죽은 거예요. '어떻게 하면 도대체 내 안에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가?' 그걸 해결하려고 일평생 고민하고 연구했는데.. 결국 해결 못 했거든요.
자기들 말로는 보리수 나무 밑에서 잠깐 한 숨 쉬다가, 그때 잠깐 찾아온 마음속 평강을 얻었다고 해서, 열반했다고 뻥을 치는데요, 그러고 나서 진짜 인생의 고민이 없어졌을까요? 잠깐 마음의 휴식을 얻었을런지 몰라도, 아마 다시 고민했을 거예요.
그렇지만 성경은 진리입니다. 성경은 행복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아 너는 행복자로다!' 신33:29
주님께서 '너희는 행복하려고 노력할 필요 없어! 그냥 너는 예배자지.. 그게 너의 행복이야!'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은, 진짜 진리 안에서 신앙생활 하잖아요. 그러면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에요.
거듭난 사람은, 내 본질 자체가 행복한 사람이 된 거예요! 왜요? 예수님을 만나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으니까요. 내 아버지, 구원주, 목자, 친구, 신랑, 보혜사를 만났으니까요!
그 예수 그리스도가 나와 함께 하시니까 부족함이 없는 거에요.
세상의 모든 사람은, 모든 걸 다 가지고 있어도 부족과 결핍을 느끼는데 예수 그리스도 하나 있으면 '나는 부족함이 없다!' 그 완벽한 만족의 상태를 누리게 되는 겁니다.
▲9. 엘리야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에, 한계에 딱 부딪힌 거에요. 그러면 그 다음부터 무기력증이 오기 시작합니다. 절망에 빠지죠!
그래서 이 절망 앞에서, 믿음의 영웅이었던 엘리아가 무기력증에 사로잡힙니다. 광야가운데로 도망가서 로뎀나무 아래 퍼져누워서는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먹는 거, 마시는 것도 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누워서 '나를 죽여 주십시오' 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무기력증이 그를 사로잡았습니다. 이 낙심이 어디서 왔습니까? 한계를 느끼는 데서부터 온 거죠.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소망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는데 아무 것도 되어진 일은 없다. 그럼 나는 왜 존재하는 건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미가, 확신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나를 죽여주십시오. 나는 우리 조상보다 하나도 나은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나는 존재해야 될 이유가 없습니다... 이 뜻이지요.
'내 역할은 여기까지인가 보다'며, 낙심과 절망이 찾아옵니다. '더 이상 나는 필요 없는 존재인가 보다'
이런 증상이 언제 많이 나타나냐면, 은퇴했을 때죠. 자기 존재 의미가 확 그냥 죽는 거죠. '나는 왜 존재하는 거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그 전에 사회에서 열심히 일할 때는 몰랐는데 딱 은퇴하고 나면, 이게 확 몰려오는 거에요.
또 결혼한 자매들 같은 경우에는 남편이 외도를 했을 때, 기다리던 아이를 유산했을 때.. 그때도 절망에 빠지고, 무기력함에 휩싸이게 된다고 해요.
자기의 어떤 한계가 막 이렇게 인식되면서 절망이 오고 존재감이 이제 흔들리기 시작하고 '내가 왜 있는 거지? 내 존재는 뭐지?' 막 이런 의문가운데 무기력함이 이어지게 됩니다.
▲10. 엘리야의 무기력함이 어떻게 회복될 수 있습니까? 말씀을 보면 2 단계에 걸쳐서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회복시키시는데
1) 첫번째는 그의 육체를 돌보십니다. 왕상19:5~6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2) 그리고 하나님께서 호렙산으로 엘리야를 부르십니다. 하나님을 대면하게 하십니다. 새 사명을 주십니다.
왕상19:11~1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엘리야가 하나님을 대면해요. 중풍병자가 예수 앞에 나오듯이 엘리아도 하나님 앞에 나갑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대면합니다.
몸의 회복도 굉장히 심플하죠. 잘 먹고 잘 쉬는 것, 마음의 회복도 생각보다 심플해요. 마음의 회복은 하나님 앞에 나가야 돼요. 다른 길이 없어요.
그런데 대면했을 때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냐면 그 사람의 무기력증에 딱 맞는 처방들을 하세요.
반복되는 실패.. 그럼 하나님 앞에 나간 사람은, 결국 하나님이 뭐 하게 하시냐면, 성공을 경험하게 하시는 것이고
계속 염려가 있는 사람은, '하나님이 지킬 거라'는 약속의 말씀을 주시고
자기 존재감에 한계에 부딪친 사람(엘리야)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9: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엘리야에게 새로운 사명과 비전을 주시는 거에요. 엘리야가 지금 무엇 때문에 넘어져 있는 거예요?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이제 더 이상 없다'는 것 때문에 넘어진 거잖아요.
'내가 할 수 있는 거 다 해봤는데,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어!' 계속 그러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뭐라 그러시는 거에요. '네가 이러 이러한 일을 해야 돼, 그런 일들이 남아 있어!' 하면서 새로운 사명을 주신 거죠!
'네 인생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야 너는 거기까지가 끝 이라고 생각하고 너는 은퇴하고 나서 너는 네 스스로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너를 통해서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어'
'너는 누구누구를 세울 것이고, 엘리사를 세울 거야!'
'나는 아직도 너를 붙잡고 있고, 나는 아직도 네 인생을 통해서 보고 싶은 게 있고 나는 아직도 네 인생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이때 바로 엘리야가 회복되는 거에요. 이것이 여러분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회복의 역사인 줄 믿습니다.
▲11. 20대 30대에 왜 인생에 안주를 하려고 합니까? 지금까지 공부한 것으로, 지금까지 일한 것으로 마치 내 인생이 마감된 것처럼 안주하려고 합니까?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어요.
지금 여러분이 어떤 직장을 갖고 있는데, 그 직장으로 인생이 끝나지 않습니다. 그 직장에서 은퇴를 하는 것으로도, 여러분의 인생은 끝나지 않습니다. 그 이후에 평생을,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세요.
지금부터 그 시간을 준비하세요. 여러분, 조금 발목이 아파도.. 뛰는 게 차라리 낫고요. 조금 피곤해도.. 직장에서 일하는 게 감사한 것이고요. 조금 힘들어도.. 예배에 나오는 것이 축복입니다.
여러분이 힘들수록, 몸이 지칠수록.. 운동을 해야 살아나게 되어 있어요. 그런 적극적인 스피릿이 필요해요.
제가 학생시절에, 저희 큰 형이 해준 조언이 있어요. 저희 큰형이 정신과 의사인데, 제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데 울렁증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발표하다가 창피를 당하더라도, 발표 한번 안 하고 도망 다니는 사람 되지 말고 창피를 당하더라도 앞에 나가서 발표하면서 창피당하는 인생을 살아라! 네가 만약에 그렇게 피해 다니기만 하면, 너의 인생을 전혀 못 살게 돼 있다.
너의 인생의 스테이지를 다른 사람들이 내 주지 말고 너의 인생에 무대 한가운데 서라! 거기서 영욕이 있을지라도 (영광도 있겠지만 수치가 모욕이 있을지라도) 비켜가지 말아라!' 정면돌파 라는 것이죠.
프로 운동선수라면, 여러분 팬들의 입장에서 프로운동선수 가장 마음에 실망스러울 때는 경기가 잘 안풀린다고 도중에 포기해버리는 선수를 볼 때 입니다.
만약에 당신이 인생을 살면서, 그렇게 대충대충 산다면 소중한 인생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 당신의 인생에 최대의 팬이 되시는 하나님에 대한 배신 행위죠.
'하나님, 저는 뭘 해도 어차피 잘 안 될 거 같아요. 그러니 그냥 대충 놀면서 살겠습니다.' (이러면 안 됩니다)
학생이라면 시험성적이 20점 30점 일지라도 백지 답안을 내는 거 보다, 그 성적을 받는 게 나아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자존심이 있거든요. 백지 답안을 내버리는 학생들이 있어요...
비록 낮은 점수를 받더라도, 내 인생의 기회를 남에게 빼앗기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인생의 기회를, 여러분 최선을 다해서 살아 가세요.
대학 입시가 지난 주에 있었죠. 그 수능 성적 하나 가지고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포기하지 마세요. 어려워도 버티고, 그 시간을 뚫고 나가야 합니다.
수치를 당하더라도 내 인생의 무대에서 내가 먼저 포기하고 내려오면 안 됩니다.
마음이 어려운 것은, 성전에 나와서 쏟으면서 그 마음을 해결하시면 돼요. 그 현장에서는 밀고 나가셔야 돼요. 포기하지 마세요. 타협하지 마세요.
이렇게 조기은퇴 하지 마세요. 사실 청년들인 우리는 조기은퇴할 나이도 아니죠.
그렇지만 청년이라 할지라도 너무나 빨리 여러분의 마음 가운데 마음속으로 자기 인생에 대해서 리타이어를 해 버린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직장을 다니지만 '뭐 내 인생에 무슨 비전이 있겠어?'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은 하나님도 도울 수 없어요.
하나님이 끊임없이 오늘도 '생명'이라는 찬스를 주고 계신데 스스로 그것을 포기하는 사람은, 하나님도 도우실 수 없어요.
여러분, 일어나십시오! 전쟁터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편안한 왕궁이 위험한 것입니다.
▲12. 1974년, 존 파이퍼는 신약학 박사로 미네소타에 있는 벧엘 신학교(Bethel College)에 성경신학 교수로 부임하여 6년간 그 곳에서 교수 사역을 감당하게 됩니다(1974-1980).
하지만 1979년에 가진 안식년에 로마서 9장을 연구해나가던 중 다음과 같이 설교사역에 대한 강력한 부르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나는 학계를 떠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이제는 더 이상 여름 방학에 자유로이 읽고 연구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끝없는 행정상의 압박과 도전, 통제 불능의 일정, 학구적인 기량을 원하거나 보상하기보다는
목회적인 따스함과 함께함을 원할 청중, 장례식과 결혼식과 세례식, 상담, 병원 심방과 위급한 일들, 갈등 해결과 직원 관리, 매주 한두 편 혹은 세 편의 설교 원고를 작성해야 하는 끊임없는 압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모든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나는 더 이상 거부할 수 없었다. 설교에 대한 열정과 하나님이 말씀으로 교회를 빚어가고 성장시키시는 것을 보고 싶은 열정을 억누를 길이 없었다."
이후 설교 사역에 매진하기로 결정한 존 파이퍼는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베들레헴 침례교회 Bethlehem Baptist Church 에 부임하여, 은퇴 연도였던 2013년에 이르기까지 약 33년간을 한 지역 교회의 목회자로서 섬기게 됩니다.
그리고 2013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존 파이퍼는 자신이 설립한 단체인 Desiring God의 전임사역자로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강의와 설교, 활발한 저술활동들을 통해 미국교회와 전 세계 교회를 섬겨나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존 파이퍼는 자신의 남은 여생을 하나님의 말씀의 탁월성과 말씀 연구의 달콤함과 기쁨을 후대에게 전하기 위해 '자신이 성경을 주해해나가는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Look at the book, 성경 말씀의 가치와 달콤함을 강력히 역설하는 저술들 (최근에 저술된 글들로는 Reading the Bible Supernaturally와 성경과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A Peculiar Glory 등)을 집필해나가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13. 이번에 일본 제자훈련 하는 목회자들 컨벤션(대회)을 갔다 왔는데 매년 1 월 달이면 가잖아요. 거기에 참석한 어느 목사님이 자기의 고민을 털어놓더라고요.
일본에는 오래 사는 분이 많아요. 자기교회 성가대 지휘자가 할머니인데 83 세이에요. 죽어도 그 자리를 안 내놓는대요.
그게 유일한 낙이고, 그거 하나 때문에 사는 것처럼 매달리니까 그만두라고 밀어내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젊은 애들이 빠져버리고... 죽겠대요. 이런 천덕꾸러기가 되어서는 안 되죠.
제가 한 달 전에 일본에서 백년 된 교회에 '백주년 기념식' 설교를 간 일이 있는데 일본에서 대표적인 교회입니다.
그 교회 역사를 보니까, 지금 사역하고 계시는 목사님이 저보다 한 살 작았고, 그 목사님 바로 앞에 계셨던 목사님이 82 세까지 사역하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더라고요.
훌륭한 목사님이었어요. 그런데 그 목사님이 그 교회에서 사역한 횟수를 보니 제가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는데요, 거의 40년 가까이 목회를 하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어요.
그러니까 후임으로, 부목사로 있던 지금 목사님을 세웠는데 아주 목표 잘하는 훌륭한 목사님이 됐어요.
그분이 지금 목회를 한 해가 삼십 몇 년 됐거든요. 그러니까 두 분만 합해도, 78년 입니다.
그래서 내가 그 목사님한테 농담조로 '당신이 몇 년만 더 채우면, 두 분이 합쳐서 1세기를 목회하실 겁니다' 그러니까 한번 해보라고 그랬더니 (농담한 건데) 은근히 그럴 생각이 있나 봐요.
▲14. 은퇴 전 현역일 때 열심히 뛰어야 지금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데, 지난 동계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나와서 해설을 하는 것을 봅니다. 어려서부터 정말 그 종목을 위해 열심히 운동해서 너무 젊은 나이에 <은퇴>하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지요.
여러분, 지금 우리는 어떤 상태입니까? 올림픽 대표 선수에 비유하자면, 그의 전성기 같은 구간을 뛰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의 대표 선수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 나라의 '국대'로 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식이 있어야 해요! 오늘 우리의 삶이, 금년의 우리의 삶이.. 놀라운 특권이라는 것이지요.
나중에 우리가 천국에 가고 나면, 그때 우리는 해설자가 될 거예요. 우리는 길면 10년 뛰는 대표선수가 아니라, 평생을 대표선수로 뛸 수 있어요. 오늘이, 금년이 우리에게 놀라운 특권이라는 것입니다.
▲15. 저희 아버님이 돌아가신 지 지금 24년이 됐는데 70세에 돌아가셨어요. 일찍 돌아가셨지요.
아버님의 기도가 늘 '제가 장로 <은퇴>하면 데려가주세요!'라고 기도하셨어요. 70세에 딱 장로 은퇴하시고, 그해 12월 13일에 돌아가셨어요. 너무 평온하게 그렇게 돌아가셨는데
저는 아버지의 마지막 죽음을 보면서 예수 믿는 자의 마지막을 생생하게 봤어요.
아버님은, 그 당시에 LA에서, 교회를 섬기시면서 담임 목사님께 사례비를 많이 드린 교회로 유명했어요. 아버지가 그렇게 섬겼는데, 돌아가시기 이틀 전에 전화해서 '목사님, 오늘 저희 집에 심방 한 번 해주세요!'
그래서 담임목사가 심방갔더니, 아버지가 무릎을 꿇고 계시더래요. 그러면서 '목사님, 제가 섬긴다고 섬겼는데 혹시라도 목사님 마음에 상처가 되는 일이 있었으면 용서해주세요' 하고 머리를 숙이시더래요. (담임 목사 증언에 의하면)
심방예배를 드리는 데 우시더래요. 그러고는 봉투를 주시는데 전 재산을 정리해서 "회개헌금"으로 드리셨어요.
돌아가시기 전에 1년 동안은 아르헨티나까지 전화해서 과거의 자기가 잘못했던 걸 다 회개하셨어요.
'내가 그때 화를 낸 적이 있는데, 내가 그때 당신을 욕했는데.. 용서해주세요. 용서해주세요.'
일 년 동안 전화비가 얼마나 많이 나왔지만 한국으로 다 전화하시고...
생각나면 전화로 사과하고, 기도하다가 생각이 나면 기도마치고 또 전화하고... 그렇게 마지막 1 년을 회개만 하다가 가셨어요.
그래서 담임목사님이 우리 아버지 묘비에다 직접 쓰신 글이에요. "믿음을 끝까지 지킨 주의 종"
저희 아버지의 삶은, 정말 어릴 때부터 너무 고생하면서 힘들게 살아오셨지만 너무 많은 고통들에 시달리고, 결국은 간암으로 돌아가셨지만
저희 아버님의 모든 삶을 아름답게 했던 것은 회개였어요. 회개! 저희 아버지는 회개의 축복을 받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