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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교회를 전망한다

LNCK 2024. 11. 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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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 한국교회를 논하다] 474회ㅣ신년특집②ㅣ2024년 한국교회를 전망한다 - YouTube

2024년 한국교회를 전망한다                       

[CTS 한국교회를 논하다] 474회 녹취

(비디오 클립) 2024년 한국 교회는 어떻게 변화할까? 
올해 트렌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과, 초개인화,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큰 흐름 속에서 
교회 역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교인 수 급감과 공동체 약화라는 큰 변화를 맞은 한국 교회가 
다음 세대에 신앙을 전수하고, 
지속 가능한 목회를 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는 대응 전략이 절실한 상황! 

이에 <한국 교회를 논하다>에서는, 2024년 한국교회의 변화를 전망하고, 
앞으로의 과제와 전략을 함께 모색해 본다. 

..................................

진행 박찬호 교수 / 안녕하십니까? <한국 교회를 논하다>의 진행을 맡은 
박찬호 교수입니다. 플로팅 크리스천 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Floating Christian : 떠돌아다니는 크리스천

자신의 출석 교회 이외에, 다른 교회에 예배나 설교를 듣는 크리스천, 
즉 온라인 상에서 붕붕 떠서 다니는 크리스천들을 '플로팅 크리스천'이라고 하는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밈 제너레이션'이나, 'OTT 크리스천' 같은 새로운 표현들이 등장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 역시 
자의든 타의든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오늘 <한국 교회를 논하다> 에서는, 2024년 한국교회 트렌드를 짚어보면서, 
급변하는 시대에, 교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교회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함께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 나눠 주실 출연자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장로회 신학대학교 전임 총장 임성빈 목사님,
-서현교회의 담임 이상화 목사님, 
-실천신학대학원 대학교 조성돈 교수님 함께 하셨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는 대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변화를 이야기하는 여러 키워드 중에, '교회 수축'을 먼저 주목하게 됩니다. 

초 저출생으로 인구가 감소하며, '수축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데, 
교회 역시 빠른 속도로 수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교회수축 시대에 접어 들었다는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임성빈 총장 :  앞서 잘 요약해 주신 대로, 사실 교회가 줄어든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체 사회가 지금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줄어드는 인구에서, 교회가 더 줄어들고 있다는 게 더 심각한 거죠. 

그러니까 2015년 통계청 인구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 인구가 19.7% 라고 했는데, 
아마 2032년에는 10.2% 정도 밖에 안 될 것이다...반토막이 날 것으로 예측합니다.
줄어드는 전체 인구에서, 교인 수는 더 줄어드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이게 뭐 숫자가 줄어드는 것도 우리에게 굉장한 도전이겠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한다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제부터 목회를 할 것이고, 
우리 교회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우리가 어떤 장래의 교회를 그릴 것인가?'를 생각할 때, 
이른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지금까지는 우리가 오프라인 중심의 교회 였다면, 
이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어떻게 조화할 것인가? 
이른바 하이브리드 교회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되고, 

또 하나 근본적인 것은, 지금까지는 교회 그러면 '성장'에 대해서 생각했거든요. 
즉 '건강한 교회는 성장하는 교회' 이런 명제가 유행했었습니다.

과연 21세기 수축 사회에서도 '건강한 교회는 성장하는 교회일까?' 
그래서 지금은 '건강한 교회'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야 될 
이런 시점에 놓여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진행 박찬호 교수 / 예, 변화는 급격히 일어나고 있는데 그에 반해서 
한국 교회가 시대의 분위기를 포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고착화된 틀을 내려 놓는 노력이 부족하다... 
라는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은데요. 
한국 교회가 변화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대응하고 있는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의견을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상화 목사 / 한국 교회가 변화를 이야기한 것은 벌써 뭐 몇십 년, 
아니 거의 한 세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변화에 대한 어떤 필요성, 또 변화의 방향성, 
이런 제안들을 지금까지 잘 해왔고 

중요한 것은 '이제 실제적으로 변화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느냐?' 하는 
실천적 적용의 문제로 귀착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분명한 것은 '탈피하지 않는 뱀은 죽는다' 하는 이 경구를 우리가 생각하면서, 
-변화에 끌려가는 공동체가 될 것인가, 아니면
-변화를 주도하는  실질적인 선도적 공동체가 될 것인가? 

이것은 많은 목회자들, 또 신학교 교수님들이 계시니까 
이런 분들이 이제는 마음을 모아야 되지 않겠나? 
더 많이 논의하고, 더 많이 라운드 테이블에 앉아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진행 / 과거엔 '(한국 사회의) 변화를 주도했던 것이 교회였다' 라고 한다면, 
어떻게 보면 이제는 '교회가 변화를 요구 받고 있는'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한국교회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좋겠는데요. 
앞서 영상에 나온 것처럼 
디지털 전환, 초개인화로 인한 변화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 한번 좀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성돈 교수 / 코로나가 닥치면서 이제 우리 한국 교회에 미친 영향력이 컸죠. 
비대면 예배로 전환이 됐고, 온라인으로 전환이 됐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우리 한국교회가, 어떻게 보면 준비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곧바로 온라인 예배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됐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논의를 10~20 년 하고 이루어야 될 부분인데 
갑자기 저희들이 이 부분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예배가 송출이 되고, 
온라인을 통해서 다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문화 같은 것들이 형성되어진 것이죠. 
최근에 제가, 이런 생각을 해 봤는데, 지금 4년 정도 지났습니다. 
그리고 2023년 초에, 한국목회자 협의회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니까, 
한 70% 정도는 온라인 예배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거예요. 

그럼 이걸 전체적으로 계산을 해보면, 제가 생각할 때, 
적어도 온라인 상에 지금 교회를 중심으로 올린 온라인 (기독교) 컨텐츠들이 
한 1억 개는 넘을 것 같아요. 

보통 교회 하나마다 수백 개씩은 다 올려놓은 상태고, 
좀 큰 교회 같은 경우는, 몇 천 개씩 올려놓은 상태이고, 
부서 별로도 올려놓고 했기 때문에, 
그 업로드한 컨텐츠 숫자가, 적게 잡으면 1억개 정도... 
많게 잡으면 1억 이상 되는 수준이라는 거죠. 

이렇게 보면, 어떻게 보면 우리 현실에서 대면해서 모이고 있는 이 교회 현실보다,
온라인 상에 축적해 놓은 콘텐츠들이 
한국 교회 더 많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렇게 보면, 우리들에게 새로운 국면인 거예요. 
온라인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세계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마치 그 신약시대의 바울이 유럽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교회의 그 지경을 확 넓힌 거잖아요. 
기존까지 예루살렘 중심으로 유대에 머물러 있었던 기독교가, 
세계로 펼쳐 나가게 되었던 거죠.

어떻게 보면 '바울의 마게도냐의 비전'이 
지금 필요한 때가 아닌가? ...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니까 디지털이 열렸는데, 이걸 이제 끝낼 수는 없고, 
오히려 여기서 우리가 뭘 할 거냐? 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지금 <초 개인화> 시대인데, 
사회가 이제 개인주의 화가 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됐죠. 

우리가 예전에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랬는데, 
코로나 때 우리가 얘기한 게 '뭉치면 죽는다, 흩어져야 산다'였거든요. 
이게 저희한테 딱 박혀있게 되었습니다.

현대사회가 '초 개인화'로 변화가 됐죠. 
문화나 사회환경이 '혼자 살아도 살 수 있게끔' 최적화되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일인주택이 늘어나고, 혼자서 음식시켜 먹을 수 있고, 
주문 배달이 다 가능하고... 

제가 아는 어떤 분은, 한 3년 동안 집 밖을 안 나갔대요. 
코로나 때 불안한 마음에, 밖에 나오지 않았다 라는 거예요. 
지금 그게 가능한 사회가 되어졌다 라는 거죠. 

근데 교회도, 이게 가능한 사회가 된 거예요. 
교회를 안 나가도, 온라인으로 다 공급이 되고 
어떤 신앙적인 충족을 할 수 있거든요. 

실제적으로 예배 뿐만 아니라, 
신학적인 지식 세미나부터 시작해서, 
실제적인 기도회까지... 이게 다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또 이렇게 모이기 원하는 사람들끼리 
또 온라인 상에서 모임을 갖고... 
그래서 그런 것들이 충족 되면서 
어떻게 보면 이런 개인주의화 된 게, 가속도가 붙을 수 밖에 없게 된 거죠. 

개인 환경도 그렇고, 사회 환경도 그렇고, 
실제적으로 기술적인 면도 그렇고, 이런 것들이 다 함께 이루어지다 보니까 
한국교회는 그쪽으로 더 쏠려 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 같으면 한국교회는 항상 모여서 북적북적 했었고, 
이게 하나의 힘이 돼가지고 성장도 하고, 
소위 얘기하는 '교회 일꾼들'의 열심이 있었는데, 
이제 그런 부분들에 대한 기대가 좀 어렵게 되어 졌습니다... 

▲진행 / 주일에 예배당에 모이는 것을 신앙의 본질로 여기는 교회로는 
이런 상황을 모두 담아낼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OTT 크리스천' 이라는 새로운 표현이 등장했다고 하는데    주1)
여기에 대해서 한 번 짚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화 목사 / 네, 요즘 한국교회 성도들은 담임목사님이 세 분이라 그럽니다. 
-내가 소속된 교회의 담임 목사님, 
-자기가 좋아하는 목사님 (어릴적 교회, 과거 교회 등)
-온라인 상에서 유튜브로 설교를 듣는 담임 목사님
뭐 그런 우스개 소리가 있는데요. 

기술이 발전되면서, 또 챗GPT 상황이 
이제 완전히 뭐 모든 분들에게 이제 범용화 되면서 
'마이 AI 시대'라고 해서 
아주 개인화된 인공지능, 그것을 통해서 자기 필요를 충족시키는 상황으로 
이미 가 버렸죠. 

그러니까 과거에는 일방적으로 수용하던 (받아들이던) 상황에서 
이제는 자기 자신이 오히려 여러 가지 상황들을 찾아다니는
어떤 그런 구조로 변화되었고요. 

OTT 크리스천이란 말처럼, 
지금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에 7명이 
자기 개인의 특정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것을,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고, 또 찾아낼 수 있는 그런 영역 속에 있기 때문에 

교회에 출석해서 함께 오프라인에서 모이는 모임으로서의 교회의 성격이 
굉장히 약화되는 그런 경향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 교회는 
그렇게 됐을 때 힘이 약화되니까 
저는 뭐 아무래도 현장 목회를 하는 입장에서는 
'이것이 균형 있게 어떻게 강조될 것인가?' 
또 '이게 어떻게 한쪽으로만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좀 더 많이 우리 한국 교회가 관심을 기울여야 되겠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또 '쑛 폼 콘텐츠'가 요즘 유행입니다.  short-form contents
1분 내 짧은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성비 라는 말에 빗대에 '시성비'라고 얘기 하더라고요. *시간에 비해 성과가 있음

그래서 '개인 맞춤형'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게 사회적 흐름이니까 
교회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 어떤 눈을 떠서 
오히려 이것을 잘 동기부여하는 도구로 삼는 작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진행 / 방금 챗GPT, 또 OTT 크리스천, 이런 것들을 말씀하셨는데, 

여기에 교회 사역 방식에 있어서 변화 같은 것들이 필요한지... 말씀해 주십시오.

임성빈 총장 / 네, AI의 등장은 앞으로 아마 지금부터 당분간 우리 삶의 변화, 
사회 생활의 변화를 포함해서, 신앙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근데 이제 과제는 뭐냐면, 이 변화가 우리가 만들어 내는 변화가 아니고, 
누군가에 의해서 주도된 변화 속에서, 
우리가 적응을 하기에 급급한... 
지금 '변화'라는 것이, 우리에게는 큰 과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일 우리에게 우선적인 큰 과제는 
'이게 도대체 뭐냐, 이것을 어떻게 우리가 활용할 수 있겠는가?' 
그것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디지털 리터러시, *디지털 문해, 문맹의 반대 
그 디지털 기술에 대한 소화 역량을 길러내는 것이 
우리에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래서 젊은 학생들, 젊은이들이 이제 삶의 현장에서, 그런 것들을 학습하지만, 
교회는, 특별히 중년 이상의 교인들은 그런 학습의 기회가 없는 상태에서 
소모품 같은, 
어떻게 보면 소비자로만 이제 이용되는 상황이란 말이죠. 

그래서 우리가 이제 최근에 알다시피 
이른바 카톡 이라든지, 유튜브에서 떠다니는 많은 정보들이 
다 좋은 정보들은 아니거든요. 

근데 그런 것들의 주 타겟 대상이 중년 이나 장년, 노년, 
특별히 교회를 타겟으로 한 영상들이 꽤 많이 있단 말이죠. 

그 많은 영상 컨텐츠들 가운데, 그게 다 좋은 내용, 건전한 영상들은 아니란 말이죠. 
이런 것들을 가려낼 수 있는 역량도 있어야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교회는 '디지털 리터러시'의 역량을 길러야 되는데, Digital Literacy(문해)
디지털 AI 이런 것들이 무엇이고, 
이것을 분별할 수 있는 활용 역량을 교육하는 것도 
교회 교육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어떻게 보면, 기술에 대한, 기기를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두 번째로 그것만큼 더 중요한 거는 
어떤 가치에 의해서 이 내용을 판단할 것이냐?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저는 이제 요즘 우리 대학원생들과 공부할 때, AI 를 어떻게 활용하냐면, 
일단 우리가 그날 수업을 할 주제가 있으면, 
그 수업에 대한 주제를... AI 의 여러 버전들이 있잖아요. 
뭐 챗GPT도 있고, 구글 검색, 네이버 검색도 있고... 

'일단 이런 것들에 다 물어봐라. 거기 물어봐서 
가장 본인이 볼 때 그럴 듯한 답들을 가지고 와서 일단 소개를 하고, 
그 답을 가지고, 그 답에 대해서  
우리의 신학적인 관점에서 이 내용을 분석하고 비판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서 과제로 제출 하는... 이런 훈련을 해 봤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AI 라는 기술의 발달은 기본인 거고 
그건 우리가 피할 래야 피할 수가 없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가려서, 우리가 주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역량을 길러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고, 

특별히 우리 신앙인들은, 신앙인의 관점에서 내용을 분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 이것이 우리 목회 있어서, 기독교 교육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과제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진행 / 쳇GPT 의 사용이, 뭐 이건 선택 상황이 아니다. 
뭐 필수적일 수 밖에 없지만, 무비판적인 수용은 또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변화에 가장 빨리 반응하는 사람들이, 다음 세대 인데요. 
다음 세대와 관련해서 짚어봐야 할 트렌드는 어떤 게 있는지 
한번 짚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성돈 교수 / 젊은 세대들 같은 경우는 이제 온라인 상에서 
자기네 활동 영역들이 아주 자연스럽죠. 

성균관대 최재봉 교수님이 책을 썼는데 <포노 사피엔스>라고 합니다. 
현대인들은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포노 사피엔스' 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제가 참 재밌게 생각하 들었던 게 뭐냐 하면, 
현대인들은 오장육부가 아니라, '오장칠부' 라는 거예요. 

핸드폰도 마치 장기의 하나처럼, 아예 그냥 달려 있는 걸로 이해를 하는 거죠. 
그런 시대를 어릴 적부터 살아온 젊은 세대들이에요. 

우리들이 지금도 식당 같은 데 가서 보면 
어린 애들한테 핸드폰 맡겨 놓지 않습니까?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애들이, 핸드폰과 자유자재로 한 시간 노는 걸 보면,
그런 게 아주 그냥 자연스러운 거죠. 

우리 어른들은, 뭔가 메뉴얼(사용법 책자)를 보고서 이해를 하고 배워야 될 것을, 
애들은 그냥 자기에게 감각적으로 핸드폰을 만지면서, 스스로 사용법을 습득하는 거죠.

그러니까 어릴 적부터 생활 자체가 온라인으로, 핸드폰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예 그냥 어릴 적부터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붙어서 살았던 세대들이 거예요. 

이 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게 이제 밈 meme 이라는 거죠. 
그게 뭐냐하면 유행 같은 거예요. 

우리 젊었을 땐 이런 게 없을 땐 '유행어'를 많이 썼지 않습니까? 
뭐 '웬 일이니?' 이런 말, 그런 유행어 때문에 서로 소통도 되고 
쟤랑 나랑 뭐 같은 얘기가 되고, 그런 말을 모르면 좀 무시도 하고 그랬던 것처럼, 
어떤 온라인 상의 어떤 콘텐츠, 쇼나 이런 콘텐츠 하나 가지고 
서로 그 시대의 어떤 상징적인 문화를 만들어 내는 거예요. 

이게 이제 '밈 meme 제너레이션' 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소통 방법들이 있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뭐 그야말로 한 십 초 짜리 영상물 하나를 가지고 
'아, 우린 같은 세대야, 같은 느낌이 있어, 우린 이야기할 거리가 있어!' 
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세대들에게, 과연 우리가 한 시간짜리 설교가 가능할까? 
내지는 이십 분짜리 설교가 가능할까? 뭐 이런 생각도 좀 해봐야 됩니다. 

그래서 요즘 청년들에게, 좀 죄송한 얘기지만, 
강의도 다들 '2배속으로 듣는다'고 그러잖아요. 

제 아들이 대학생인데 물어봤는데 '너 그 강의를 그렇게 2배속으로 들으면 어쩌냐?' 
그랬더니 1배속으로 들으면 이해가 잘 안 된대요. 

자기 생각의 속도랑, 교수님의 말과... 이게 안 맞았더라는 거죠. 
그래서 '두 배로 들으면 이해가 오히려 더 잘 된다' 그러더라고요. 

그러니까 설교도 지금 보니까 다들 2배속으로 그렇게 듣습니다. 
좀 더 심한 거는 요즘 '설교 3분 요약본' 이런 걸 지금 듣고 있거든요. 
소통 방법을 좀 한 번 생각을 해봐야 될 때라고 봅니다. 

임성빈 총장 / 그게 이제 위기인 것 같아요. 문명의 위기가 될 수도 있는데, 
사실은 마이크 저커버거나 빌게이츠의 자녀들은, 핸드폰 같은 거 안 다루게 한대잖아요.

그런 개발자들이, 자기 자녀들이 일정 나이에 이르기 전까지는
그런 디지털 기기에,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는 거죠.  

사실은 그 기기가 가지고 있는 굉장한 위험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보면, 옛날에 제가 미디어 교수님들한테 강의를 들어보니까 

'TV를 너무 이렇게 의식 없이 보게 되면, 뭐 약 맞는 거랑 비슷한 현상의 
뇌파가 나온다' 그러더라고요. 

근데 사실 아이들을 보면, 유튜브를 못 보게 해주면 
굉장히 난폭해지고, 이상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금단현상 같은

그러니까 그걸 어렸을 때부터 우리 부모들이 
그냥 애들 조용히 시키려고, 그냥 핸드폰 쥐어주는 거예요. 
저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물론 아이 하나 돌보는 게 굉장히 어렵죠. 사실 이게 쉬운 과제는 아닌데, 
그러니까 이제 우리 크리스찬들에게, 그런 과제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세상을 따라잡고,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 게 있고, 
-하나는 세상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반추하면서, 다른 대안을 찾아가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거죠.

우리는 세상 밖으로 나갈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가 세상 안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삶을... 또 우리는 추구해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과연 이 미디어 기계를 어떻게 할까? 
이게 이제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돼요. 

▲진행 / 이렇게 디지털화 되고, 초 개인화된 시대 속에 
또 외로움을 느끼는 크리스천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외로운 사회의 현상... 이 부분에 이제 주목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높은데, 
어떻게 봐야 되는지요?

이상화 목사 / 그 부분에 대해, 최근에 한 리서치 회사에서 발표한 
<세계 사회 연결 현황>이란 보고서를 보니까 
세계의 외로움 지수가 51%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한국 사회는 57%, 이렇게 조사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세 가구 중에 한 가구가 '나홀로 가구' 라는 거죠. 

우리가 지금 현상적으로 잘 보고 있고 
실질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눈물의 국에 상처의 밥을 말아 먹고 사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건 우리가 현실적으로 지금 느끼는 사회 전반의 현상입니다. 

근데 이제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인 들도 '외로움 지수'가 너무 높다 라는 겁니다. 
그 한국 그리스도인의 외로움 지수, 발표된 걸 보니까 46% 예요. 
교회 내에 세 명 중에 한 명은 외롭다 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회학자들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자기가 가슴을 열어놓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 6명을 만나면 
그 공동체 안에서 안정감과 또 행복감을 누리면서 산다'고 그러는데, 

실질적으로 이렇게 가슴을 열어놓고 
어떤 이야기를 해도 받아들여 주고, 또 인정해주는 그런 공동체를 만나기가 
참 어려운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특별히 이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일반적으로 누리고 싶어 하는 감정이 
'어딘가 나는 좀 소속되고 싶다' 
그리고 거기에서 단순히 뭐 이름표만 같이 달고 있고, 
유니폼만 같이 입었다고 되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얼굴과 얼굴을 대면해서 만났을 때, 
'내가 받아들여 지고 있다'는 그 수용감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게 이제 느껴질 때, 안정감으로 넘어가는 거죠. 

근데 그것만 또 사람들이 느낀다고 행복해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기의 존재 가치를 존중받고 있을 때, 
그래서 자존감을 느끼죠. 
혹은 또 자기 은사가 발휘될 때, 전문성이 발휘될 때 
굉장히 아주 기쁨으로 살아가는데 

또 보니까 저는 소그룹 사역에 좀 천착해 보니까 *파고들어 알려고 하거나 연구함
공동의 목표를 성취 했을 때 오는 기쁨은 굉장히 크더라고요. 
연대감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게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누리게 하는 
대안 공동체로 교회가 설 것인가, 
이 부분을 교회가 이제 새해에는 많이 좀 집중해야 될 것으로 봅니다. 

▲진행 / 초 개인화 사회지만, 또 나름의 어떤 이 소속감도 가지고 싶어 하고,
또 깊이 있는 어떤 대화를 나누는 사람을 원하는...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말씀이네요. 
그 외에 한국 교회 전망이나 변화와 관련해서 하실 말씀이 혹 있으시면 해 주시죠.

임성빈 총장 / 방금 이상화 목사님이 말씀해 주신 그 주제가 
제가 볼 때는 오늘 우리의 주제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공동체를 어떻게 형성할 거냐?'는 거죠. 
 
최근에 미국 사회학계에서 연구된 거를 보니까, 
미국도 지금 우리나라만큼 양극화가 심하고, 뭐 지금 문제가 심각하잖아요. 

근데 하여튼 희망을 찾아보니까, 뭐 이렇게 희망이 있는 동네를 찾아보니까 
'공동체가 살아있는 데가 희망이 있더라'는 거예요. 

예컨대 카트리나 태풍이 오고 그래서, 정부가 엄청나게 재정을 투여했는데 
살아난 동네가 있고, 지원을 받고도 그렇지 못한 동네가 있었는데, 

미국 전국적으로 조사를 해보니까 '살아난 동네 들은 다 공동체가 있더라' 
'근데 공동체의 핵심은 다 종교(기독교) 공동체 더라'는 것입니다. 

그게 그래서 지금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미국에서 다 바닥 공동체들을 살리려고 하는 운동들을 하잖아요. 

우리 근데 우리나라에도 적용을 해 보면 
이 외로움이 이렇게 많은 시대에 
사실은 작은 단위에서 이 외로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게 누가 하겠습니까? 
정부가 해결 못하거든요. 

영국이나 일본은 '고독부'라는 게 있잖아요. Ministry of Department of Loneliness

'고독'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고, 장관이 있을 정도지만 
그거 해가지고 해결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작은 단위, 즉 교회들이 이 역할을 좀 했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소망이 제게 있습니다. 

조성돈 교수 / 실제적으로 한국 교계에 변화가 좀 있어요. 
이게 뭐냐하면, 평신도 그룹이 많이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성장하고 보니까 '아, 교회가 그동안 코로나 기간 동안, 
어떻게 보면 교인들을 케어해 주지 못한 상태였죠. 
그러니까 주일 예배만 유지가 되고, 기존에 있었던 뭐 성경공부 라든가 
소그룹 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막혀 있었던 그런 상황이었잖아요. 

그런데 '교인들이 그 기간 동안 아마 무너졌을 것이다'라는 예상을 많이 했는데, 
실제적으로는 교인들이 각자 살 길을 많이 찾았어요. 

온라인 제공도 되고, 성경 공부도 하고, 혼자 큐티도 열심히 하고, 
성격 읽는 시간도 늘고, 기도하는 시간도 늘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자생적 힘이 생겼어요. 어느 정도 신앙적으로 자기가 살 길을 찾는 거예요. 
이런 성도들이 많이 이렇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뭐냐면 
평신도 그룹이나 어떤 모임들 같은 것이 
교회 밖에서 많이 활성화가 되고 있어요. 

교회에서 못 채워 준다면 밖에 나가서 찾겠다는 거죠. 
그 모임이 굳이 교회 울타리 안이 아니라 
밖에 나가서 자기랑 같은 직종에 있는 사람들, 같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 
이런 모임들이 온라인을 활용해 가면서도 자주 모이고 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전의 교인들 하고 다른 교인들을, 이제 발견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교인들도, 예전에는 무조건 교회 울타리 내에서 신앙 생활을 해야 되겠다.. 
라는 것을 한 번 벗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모양이 자꾸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도 새로운 트렌드인 것 같습니다. 

이상화 목사 / 이제 거기에 보태서 말씀드리자면, 
성도들이 가지고 있는 자발성 대한 눈을, 한국 교회가 좀 떴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굉장히 사실은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교육 수준이 높아졌고, 
또 자기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서 이건 목회적인 표현으로 '불만 질러 주면 그냥 확 타오르는' 
그런 부분들을 굉장히 많이 제가 보거든요. 

그러니까 코로나 이후에 억눌려 있던 여러 가지 어떤 요소들이 
자기가 잘하는 영역에 대해서, 딱 자리만 깔아주면, 
거기에 대해서 아주 집중력 있게, 교회를 활성화시키고 생기있게 만드는 
그런 요소들을 우리가 좀 주목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진행 / <한국 교회를 논하다> 오늘은 '2024년 한국 교회 변화를 전망해 보고, 
이에 따른 과제와 목회 전략'에 대해 함께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교회 수축시대, 디지털 화, 초 개인화 라는 큰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교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과제와 전략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다' 라고 하는 인식이 큰데, 
ESG 열풍이 불면서 '한국 교회도 이를 접목해야 된다'는 의견들이 있는데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ESG :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임성빈 총장 / 맞습니다. 이제 바깥에 그런 평신도 들의 자발적 운동이 있는데, 
거기에 불을 붙이면 참 좋겠다... 그러셨는데 
담임목사님이 그 말씀을 그렇게 하시는 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교회 울타리를 고수하는 분이니까)

그것은 사실은 교회 중심으로, 교회 안에서 그런 것들이 불이 붙는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좀 안심하고 좋아했지만, 

교회 바깥에서 그런 불이 붙는다고 했을 때 
기존의 교회 중심으로 하던 우리 신앙과, 이 '흩어지는 신앙'의 조화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런 게 사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잖아요. 

지금 사회에서도 ESG 를 얘기하는데 
사실 이걸 ESG를 주도한 건 기업 쪽이잖아요. 
주식 투자하는 분들이 이걸 주도했다 그러더라고요. 

ESG 라는 게 지금 보통 사람들에게는 상식인데, 
오히려 교회가 이것을 과거엔 앞서 갔었는데, 
이제는 교회가 따라가는 형편이 된 거거든요. 
이거는 사회에 있는 분들과 소통을 했을 때 가능한 거예요. 

사실 우리 한국교회는 장로교 당회 중심이잖아요.
감리교, 침례교 등 다른 교단들도 보니까, 장로교화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당회라든지, 운영위원회가 중심이 돼서, 교회의 의사결정을 끌고 가는데요,

ESG 사회에서, 이제는 그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분들이 
청년이나 또 여성이나 이렇게 다양하게 
사회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같이 참여를 해줬을 때 
교회가 건강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진행 / 조성돈 교수님께서는 지금의 변화 속에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 나눠 주십시오.

조성돈 교수 / 요즘 사회는 그 변화가 큽니다. 
그러니까 너무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기존 틀을 가지고 좇아가는 게 지금 어려운 상황이 됐죠. 

이럴 때 이제 우리가 어떻게 방향을 잡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안 좇아가면 뒤쳐질 거고, 
좇아가자니 기존의 것을 무너뜨려야 되는 그런 딜레마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좀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는, 기존의 교회나 목회 라는 것은
하나의 흐름이 있었습니다. 교단이나 어느 교회가 가지고 있었던 프로그램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가지고 하나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체제 같은 게 있었고, 

큰 교회를 가 보면, 거기서도 보면 
'우리 교회는 이런 프로그램 내지, 이런 방향으로 간다' 라는 게 명확해고 
그걸로 몰아서 가는 목회가 성공하는 목회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제자훈련, 선교 등
이제는 그런 체제들이 이제 무너졌습니다. 다변화가 된 거예요. 

쉽게 얘기해서 사회에서도 보면, '브랜드'라는 게 이제 안 통하거든요. 
우리가 옛날에 어떤 식당을 갈 때는, 이름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대기업에서 하고 있는 체인점... 이런 데에 갔었는데, 
요즘은 그런 데들이 다 없어졌어요. 왜냐하면 다 개인화 돼 있거든요. 

내 입맛을 거기 브랜드에 맞추는 게 아니라, 
내 입맛에 맞는 데를 내가 찾아 가겠다는 거죠. 

근데 이게 온라인이 워낙 잘 돼 있고, 
소위 얘기하는 AI 가 이 부분들을 다 맞춰 줘요. 
'당신이 필요하는 건 이거라고 나를 깨우쳐 주는' 경우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통해서 어떻게 보면, 나한테 맞는 맛집들을 찾아가요. 
그러다 보니까 정말 시골에 있는 조그만 맛집인데, 
사람들이 뭐 어마어마하게 찾아갑니다. 
'여기를 어떻게 알고 왔나?'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맛집들이 생기는 거거든요. 

저는 목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예전 같으면
정말 뭐 한 10년 단위, 5년 단위로 
'한국 교회는 이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면 거기로 막 몰려 갔었고 
'한국의 교회는 그 트랜드, 흐름에 뒤쳐지는 안 된다' 해서 막 쫓아가고 했었는데, 

요즘은 이제 그런 게 다 없어졌거든요. 초 개인화 되어 버렸으니까요. 
그래서 교회가 이제 '지금 전체적인 흐름이 뭘까?'를 찾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교회의 특성인 뭔가를 찾아내고, 그걸 보여주어야' 될 것 같아요. 

그 작은 교회 라도, 정말 열 명, 스무 명 일지라도 
여기에 모여야 될 사람들은 다 모일 수 있게 된 거죠. 

이제는 동네 교회 이미지는 벗어난 것 같아요. 
온라인상으로 보면, 다 모일 수 있거든요. 

저희가 지금 출석하고 있는 교회도, 지하에 한 20명 좀 넘게 모이는 교회인데, 
담임 목사님이 설교 시작할 때, 거기 모인 분들 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으로 참여하는 분들, 
어느 지방에 있는 누구, 군대가 있는 누구, 
캐나다에 있는 우리 교인을 다 호명하면서 설교를 시작해요. 

이제 어떤 지리적 경계는 무너진 거거든요. 
이 교회에서만 줄 수 있는 메시지, 위로, 공동체라는 그런 개념들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찾아 오거든요. 
그래서 좀 다변화 된 것을 받아들이는.. 그런 사회와 목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진행 / 이상화 목사님께서 교회에서 소그룹 목회를 주목해 오셨는데 
지금 시대에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상화 목사 / 뭐 연결할 수 있는 기술(SNS 등)은 점점 발전됐지만 
한편으로 고립감은 점점 커진.. 아주 이상한 현상을 지금 보고 있는데, 
결국은 이제 한 영혼, 한 영혼을 인격적으로 어떻게 관계를 맺으면서 섬기고 
또 나누고, 또 은혜의 선순환이 어떻게 일어나느냐? 
하는 것이 결국 지금 현재의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아까 '건강한 교회' 그런 표현도 나왔는데요. 
건강한 교회라는 것은 결국 성경적 부흥을 꿈꾸는, 또 경험하는 교회죠. 

그러기 위해서 아무리 봐도, 예를 들어서 
행2:42절에 보면,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해서 성전에서 모이기 힘쓰고 
또 집에서 모였다'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대 그룹으로 모이는 것과, 소그룹으로 모이는 것을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균형이 있었어요.

이어서 47절에 보면 '날마다 구원 받는 사람이 더 하게 되었다'고 했죠. 
또 그 앞에 보면, 칭찬받는 공동체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지금 교회의 사회적 신인을 지금 염려하고 있고, 
또 교회 안에 새롭게 들어오는 영혼들이 있어야 된다...는 
어떤 그런 부담감도 
앞서 그리스도를 믿고 또 생기는 리더들의 고민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참 효과적인 어떤 대한 공동체는 바로 소그룹 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실질적으로 한 영혼이 흘리는 그 눈물에 대해서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함께 기도해 줄 수 있는 대안 공동체는 
대그룹에서는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소그룹 안에서, 한 영혼의 필요를 
그의 자존감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채워주고 
기도해서 응답을 받게 하는... 그런 형태로서 소그룹!

근데 이거는 굉장히 사실은 기술적으로 필요한데 
이건 신학교에서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소그룹 목회에 대한 이해 없이 졸업을 하게 되면 앞으로 이제 힘들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진행 / 교인 감소로 축소 시대를 맞은 한국 교회가 무엇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한국 교회에 필요한 자세는 무엇일지, 
또 제안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임성빈 총장 / 하여튼 우리가 지금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중요한 것은 두 축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시대가 급변하고 있으니까 우리도 변화해야 된다. 
시대를 이해하고, 시대에 맞는 소통을 할 수 있어야 된다... 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렇게 변하지만, 변하지 않아야 될, 붙잡아야 될 것이 분명히 
교회는 있어야 된다. 기독교적 복음적 가치죠.
그래서 이제는 진짜 거품을 걷어내고 진검승부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한편으로는 열심히 배워야 되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도 계속 뭘 배워야 되고, 

-또 하나는 이 세상이 어떻게 가더라도 변하지 않는 신앙, 이 신앙이 뭐냐? 
결국 교회의 푯대는 신앙을, 어떻게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양육해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푯대(목표, 지향점)가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성돈 교수 / 2024년은 교회 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움 때입니다. 
축소 사회니까요.  
사회도 인구가 줄어들지만, 교회가 급격하게 주는데 
여기에 이제 적응해야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많은 목사님들이 
옛날에 부흥 세대를 살았던 분들이, 많은 좌절감 가운데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조사를 봤더니, '자녀들이 목사 되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그랬더니 목회자의 60%가 '내 자녀는 목회 안 했으면 좋겠다'

50대 목사님들은 한 30%가 '내가 목사 된 걸 후회한다' 라고... 
지금 목회를 이제 정리를 해야 될 시기에 '후회한다'고 하시는 분들까지 나타나고 있는.. 
이런 변화의 시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좀 용기를 가지고 
'하나님의 (주인되는) 교회'라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이 시대를 적응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화 목사 / 저도 최근에 이제 어떤 조사를 봤는데요.   
평신도 성도들이 '그래도 교회 오면 마음에 안정감을 누린다, 편안함이 있다'
그렇게 많이 응답을 했더라고요. 

그만큼 교회에 대한 소망이 많은 거죠. 기대가 크고요. 

이제 뭐 10년 후가 되면, 교회에 65세 이상의 인구들이 거의 절반 이상이 된다. 
그런 이제 노령화 된 상황들을 우리가 곧 맞이하게 될 텐데 
어떻게 하면 교회가, 
정말 태아에서부터 아주 노년에 이르기까지 
은혜의 사각지대, 은혜의 소외 지대가 있지 않도록 할 것인가? 

거기에 대해 2024년부터 조금 교회들이 더 폭을 넓게, 
더 깊이 있게 함께 공부하고, 대안을 세워 나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임성빈 총장 / 어려운 때일수록 교회다운 교회가 갈망 되는 때가 되었고, 
교회가 할 일이 참 진짜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회다운 교회는 영적인 면에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고 
하나님 나라의 위로가 우리에게 전해지는 교회, 
예배에 참석 하면 그런 걸 체험할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뭐냐? 
그냥 목사님이 설교 잘 하시고, 뭐 성가대가 잘 준비하고...그것 만이 아니고 
사실은 우리 크리스천 개인이 신앙인 다운 신앙인이 되어야 되겠다... 

그래서 조금 더 복음 중심, 
제대로 복음이 얘기하는 신앙인이 뭔가를 
겸손히 받아들이고, 
그래서 좀 더 겸손한 신앙인, 따뜻한 신앙인, 
그래서 작은 공동체를 이루어서 세상으로부터 
'그래도 저 사람들 때문에 살맛나고 희망이 있다' 라는 얘기를 
작은 단위에서부터 들을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진행 / <한국 교회를 논하다> 오늘은 2024년 트렌드를 통해 
한국 교회의 변화를 전망해 보고, 
다양한 변화 속에서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함께 말씀 나눠 보았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빠른 변화 속에서,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되 
속도에 매몰되지 않고, 본질을 돌아보며 건강하고 복음적 교회로 
새롭게 부흥하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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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OTT (Over-the-top media service)는 
OTA(Over-the-air) 또는 케이블이나 위성 기반 공급자를 거치지 않고 
공개 인터넷을 통해 시청자에게 직접 제공되는 디지털 배포 서비스이다

OTT 크리스천이란, 교회를 거치지 않고
공개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 컨텐츠를 제공받는 사람을 뜻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