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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21장 주석

LNCK 2007. 1. 3. 14:52

◈에스겔 21장 주석              겔21:1~32                 출처


▲21:1 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여호와의 말씀이...가라사대' - 70인역(LXX)은 20:45을 본장 1절로 기록하고 있으며
본절을 6절로 기록하고 있다. 그 이유는 20:45-49의 내용이 본절에서 시작되는 내용과 같기 때문인 듯하다.


▲21:2 인자야 너는 얼굴을 예루살렘으로 향하며 성소를 향하여 소리내어 이스라엘 땅에게 예언하라

 

이는 20:46에 대한 반복적인 표현이되, 좀더 구체적으로 언급되었다.

혹자는 본절에 언급된 '예루살렘'과 '성소', '이스라엘 땅'이 20:46의 '남'(테만)과
'남'(다롬), 그리고 '남방'(네게브)이라는 말에 비견된다고 진술한다.

이는 내용상 상당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얼굴을...향하며' - 하나님의 심판이 선포되고 있음을 상징한다(20:46 참조).


▲21:3 이스라엘 땅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를 대적하여

내 칼을 칼집에서 빼어 의인과 악인을 네게서 끊을지라

 

'내 칼을 집에서 빼어' -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분노로 심판을 행하신다는 은유적인 표현이다.

20:47에서는 하나님의 진노가 '불'로 상징되었으나 본절에서는 '칼'로 상징되었다.

이러한 은유적 표현은 5:1에서도 나온다.

 

'의인과 악인을 네게서 끊을지라' -

이는 20:47의 '모든 푸른 나무와 모든 마른 나무를 멸하리니'라는 말과 비견되는 표현이다.

본 구절의 내용은 의견상 하나님의 심판이 공정하게 임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전 18장에서 의인은 그 의로 살고, 악인은 자기의 악으로 죽으리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혹자는 본 구절이 이스라엘(유다) 족속의 연대 책임으로서

'의인과 악인'이 상호 차별이 없이 심판 받음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Wycliffe).

본래 이스라엘 족속들은 하나님의 선민(選民)으로서 상호 연결된 유기체적 존재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에 헹스텐버그 나 헨더슨은 심판의 내면적 작용 측면에서

본 구절을 다루고 있다. 즉 이들 '의인과 악인'의 심판은 외형상 같으나

그 내면적인 면에서는 서로 다르다. 의인은 악인과 함께 심판을 받긴 하나

그 모든 것이 결국 그에게 선하게 역사되어지며(롬 8:28).

악인에게와 같이 가혹한 형벌로서가 아니라 보다 나은 정진을 위한 징계의 수단으로서 임하는 것이다.

욥의 경우를 볼 때 후자의 해석이 더 타당하다.


▲21:4 내가 의인과 악인을 네게서 끊을 터이므로 내 칼을 칼집에서 빼어 모든 육체를 남에서 북까지 치리니

 

'무릇 혈기있는 자를...치리니' - '무릇 혈기있는 자'에 대해서는 20:48 주석을 참조하라.

본 구절은 20:47의 '남에서 북까지 모든 얼굴이 그슬릴지라'는 말씀과 같은 내용을 전달해준다.


▲21:5 모든 육체는 나 여호와가 내 칼을 칼집에서 빼낸 줄을 알지라 칼이 다시 꽂히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하라


'칼이 다시 꽂혀지지 아니하리라' - 이는 20:48의 '그것이 꺼지지 아니하리라'는 말씀과 비견되는 말로서

심판의 지속성과 확고성을 암시한다.


▲21:6 인자야 탄식하되 너는 허리가 끊어지듯 탄식하라 그들의 목전에서 슬피 탄식하라

 

'너는 탄식하되 허리가 끊어지는 듯이' - 이는 4:4,5:1-4의 경우처럼 에스겔 선지자 자신의 비유적인 행동을

통해서 하나님의 본질적 말씀을 전하는 내용이다.

에스겔의 이와 같은 행동은 한편으로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보다 생생한 말씀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것임을 보여 주며 또 한편으로는 선지자가 하나님의 선택된 종인 바 그분의 뜻을 위해서는

기꺼이 고난에 동참해야 함을 보여준다.

 

한편 본 구절에서 '허리'란 구약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힘의 좌소(座所)로 여겨져 왔다(욥 40:16,시 66:11,69:23,사21:3).

따라서 '허리가 끊어지는 듯이'란 온 힘이 끊기고 지멸되듯이란 뜻으로서

구절에서는 처절하게 탄식하라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는 장차 이스라엘 족속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멸망당할 때

그들에게 그와 같은 고통이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예시하고 있다.


▲21:7 그들이 네게 묻기를 네가 어찌하여 탄식하느냐 하거든 대답하기를

재앙이 다가온다는 소문 때문이니 각 마음이 녹으며 모든 손이 약하여지며 각 영이 쇠하며

모든 무릎이 물과 같이 약해지리라 보라 재앙이 오나니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라

 

'소문을 인함이라' - 여기에서 '소문'은 바벨론 군대가 유다를 침공하여 그들을 진멸케 한다는 풍문이다.

이런 소문은 5년 후에 현실로 나타나 B.C. 586년에 이루어져 이스라엘 족속들은 바베론 군대에 진멸되고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왕하 25:1-12).

 

'재앙이 오나니' - 이는 바벨론 군대의 침입으로 유다인들이 심한 환란과 재난을 당하고

그 결과 그들이 파멸 지경에 이를 것을 암시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전에도 이스라엘 땅에 대한 완전한 멸망을 선고하는 가운데,

임박한 재앙의 도래와 함께 그로 인한 재난과 환란이 임하게 될 것을 언급하신 적이 있다(7:6-22).

 

'각 마음이...모든 손이...각 영이...모든 무릎이 물과 같이 약하리라'

- 여기서 '마음'과 '손', '영', '무릎' 등을 언급한 것은 이스라엘 족속이 내외적으로

크게 환란을 당하며 훼파될 것을 강조한다.


▲21:8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여호와의 말씀이...가라사대' - 이미 선포된 임박한 심판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임하게 될 것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이 에스겔에게 임했다.


▲21:9 인자야 너는 예언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이같이 말하라 칼이여 칼이여 날카롭고도 빛나도다

 

'칼이여 칼이여' - 여기에서 '칼이여'를 이중적으로 반복하여 언급한 것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강조적으로 나타내준다.

 

'마광되었도다' - 이는 히브리어로 '메루타'(* )인데 '반반하게 하다', '광택을 내다', '대머리로 만들다'의

뜻을 지닌다. 여기서는 칼이 날카롭게 갈려서 광택을 냄을 뜻한다.

 

이것은 앞의 '날카롭고도'라는 말과 함께 칼이 살육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완전하게 준비되었음을 가리키며 하나님의 심판이 완전하게 준비되었음을 보여준다.


21:10 그 칼이 날카로움은 죽임을 위함이요 빛남은 번개 같이 되기 위함이니

우리가 즐거워하겠느냐 내 아들의 규가 모든 나무를 업신여기는도다

 

차원의 '번개'라는 뜻도 있으나 유추적으로 '빛나는'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신32:41).

이는 칼이 충분히 마광되어 번쩍번쩍 빛나고 있음를 가리킨다.

 

'우리가 즐거워 하겠느냐...업신여기는도다' - 이는 해석하기 어려운 구절 중의 하나이다.

본절은 내용상 전후 문맥의 흐름에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갑작스러운 삽입구라는 인상을 준다.

이에 대한 해석은 학자에 따라 여러 주장이 있는데 대체로 다음과 같이 압축될 수 있다.

 

(1) 하나님의 진노의 칼이 다른 모든 나무에게 하듯이 내 아들의 막대기를 업신여긴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이는 '다른 모든 나무'가 이스라엘 주위의 이방 열국들을 뜻하며,

'내 아들'이란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스라엘(유다) 족속을 가리키는 바,

하나님께서 진노의 칼로 이방 열국을 심판하셨던 것처럼 이스라엘 족속들을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아담 클라크(Adam Clarke)는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시적 수단으로 쓰시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칼과 연관시켜 느부갓네살의 칼이 이스라엘 족속의 힘과 영향력을 패퇴시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2) 본 구절의 '나무'를 하나님이 훈계하실 때 사용하시는 징계의 막대기로 볼 수 있는 바,

이스라엘 족속이 하나님의 징계의 막대기를 멸시하자

이제는 하나님이 칼로서 그들을 심판하시기 위해 오신다는 뜻을 암시한다(Dyer).

 

(3) 어떤 나무도-비록 그것이 방어용이든지 공격용이든지-하나님께서 날카롭게 하시고 마광하신

당신의 심판의 칼을 대항할 수 없음을 나타낸다(Bruce).

 

(4) 이스라엘 족속이 말한 것으로서, 모든 나무 즉 이방 열국들을 멸시하는 다윗 왕족의 홀(왕권)이있기

때문에 심판의 칼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Kliefoth).

 

(5) (4)와 유사한 것으로 창 49:9, 10,삼하 7:14-16 등과 연관되는 메시야의 왕권, 통치권을 나타낸다(Lange).

 

카일(Keil)이나 플럼트르(Plumtre) 같은 이들은 (4)를 가장 타당한 것으로 지적한다.

에스겔이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할 당시 이스라엘 족속들은 하나님께서 다윗의 왕통을 끊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아서도 (4)의 해석이 가장 무난하다.


▲21:11 그 칼을 손에 잡아 쓸 만하도록 빛나게 하되 죽이는 자의 손에 넘기기 위하여 날카롭고도 빛나게 하였도다 하셨다 하라

 

'그 칼이 손에 잡아...마광되었도다' - 여기서 에스겔은 9절을 한결 더 자세히 강조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하나님의 심판의 칼(파괴의 도구)이 완전히 준비되어 하나님께서 당신을 반역한 이스라엘 족속들을 향해

쓰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음을 나타낸다


21:12 인자야 너는 부르짖어 슬피 울지어다 이것이 내 백성에게 임하며 이스라엘 모든 고관에게 임함이로다 그들과 내 백성이 함께 칼에 넘긴 바 되었으니 너는 네 넓적다리를 칠지어다

 

그들과 내 백성이...붙인바 되었으니 - 여기에서 '붙인바 되었으니'에 해당하는 히
브리어 '메구레'(* )는 '굴복하다', '빠뜨리다', '내던지다'의 뜻을 갖는다.
이것은 이스라엘 족속들이 하나님의 징벌을 받음으로 하나님의 심판에 던져져서 심판
의 형집행을 불가항력적으로 당하게 되었음을 암시한다.
너는 네 넓적다리를 칠지어다 - '넓적다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레크'(* )
는 일반적으로 '넓적다리', '허벅다리' 등을 뜻하나, 사 20:4,렘 31:19 등에서는 '볼
기'로도 번역되었다. 그리고 넓적다리를 치는 것은 에스겔 선지자의 비탄과 애통함을
나타내는 행위이다(렘 31:19, Carley).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가 이스라엘 족속
들을 위한 하나님의 선택된 종인 바 그들의 고난과 재앙을 애통해 하라고 명하신다.


▲21:13 이것이 시험이라 만일 업신여기는 규가 없어지면 어찌할까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만일 업신여기는 홀이 없어지면 어찌할꼬 - 이것은 10절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되어
야 한다. 즉 '업신여기는 홀'이 주위 이방 열국들을 업신여기는 유다 왕(또는 왕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때, 본 구절은 유다 왕(또는 왕국)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아 진멸되고 없어질 경우 그 결과는 어떠한 것인가를 암시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
말은 그 결과가 아주 비참하며 처절한 고통이 뒤따르게 됨을 암시한다.


▲21:14 그러므로 인자야 너는 예언하며 손뼉을 쳐서 칼로 두세 번 거듭 쓰이게 하라

이 칼은 죽이는 칼이라 사람들을 둘러싸고 죽이는 큰 칼이로다

 

'손뼉을 쳐서' - 에스겔 선지자가 전하는 바 하나님의 심판의 의미를 더욱 생동감 있고 강조적으로 전하는

부수적 행위이다(6:11). 특히 이 행위에는 심판을 전하는 자의 격한 감정이 표출되고 있다(17절,22:13).

 

'칼로 세번 거듭 씌우게 하라' - '거듭 씌우게 하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팔'은 '접다', '반복하다'의 뜻이다.

이 말은 KJV는 '그 검이 세번 반복되게 하라'로, NIV는 '그 검이 두 번 심지어 세 번 치게 하라'로,

그리고 RSV는 '그 검이 두 번 아니 세 번 임하게 하라'로 하여 각기 조금씩 다르게 번역하고 있다.

그렇지만 분명한 사실은 '카팔'이 거듭 반복되는 행위를 가리킨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칼'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심판이 격하게 임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강조적 표현이다.

 

'밀실에 들어가서' - 여기에서 '밀실'은 사방이 둘러싸인 깊은 방으로서 외부의 세력으로부터 숨을 수 있는

방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본절에서는 '밀실'로 번역되기에는 그 의미상 어려움이 있다.

'밀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호데레트'는 방의 의미뿐 아니라 단순히 둘러싸여 있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본 구절은 '밀실에 들어가서'가 아니라 '둘러쌓여'란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대인' - 본절의 내용상 유다의 왕을 가리킨다. 랑게(Lange)는 이와 관련하여 유다의 마지막 왕으로서

아들들과 함께 바벨론 군대에 의해 큰 시련을 당한 시드기야를 가리킨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한다(왕하 25:7,렘 52:11).


▲21:15 내가 그들이 낙담하여 많이 엎드러지게 하려고 그 모든 성문을 향하여 번쩍번쩍하는 칼을

세워 놓았도다 오호라 그 칼이 번개 같고 죽이기 위하여 날카로웠도다

 

'그 칼이 번개같고' - 10절 주석을 참조하라.


▲21:16 칼아 모이라 오른쪽을 치라 대열을 맞추라 왼쪽을 치라 향한 대로 가라

 

'칼아 모이라...향한 대로 가라' - 하나님께서 칼을 의인화 하여 부르사 좌우측에서 날카롭게 빛나라고

명령하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명령은 하나님께서 심판을 모든 방향으로 구석구석 철저히 행하신다는

뜻으로서 그 참상의 처절함을 암시해준다.


▲21:17 나도 내 손뼉을 치며 내 분노를 다 풀리로다 나 여호와가 말하였노라

 

'내 손뼉을 치며...다 하리로다' - 이는 신인동형동성론(神人同形同性論)적인 표현으로서 14절과 연관있다.

이러한 하나님의 행위에도 심판을 행하시는 분노의 감정이 내포되어 있다 하겠다(14절,6:11).


▲21:18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여호와의 말씀이...가라사대' - 전 단락(8-17절)에서 상징적으로 언급한 하나님의 심판의 칼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적용, 묘사하여 소개하기 위한 도입 구절 역할을 한다.


▲21:19 인자야 너는 바벨론 왕의 칼이 올 두 길을 한 땅에서 나오도록 그리되

곧 성으로 들어가는 길 어귀에다가 길이 나뉘는 지시표를 하여

 

본절은 4:1-3,5:1-4,12:3-16 등과 같이 에스겔 선지자 자신의 행동을 통하여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에스겔이 하나님의 위임된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사역을 더욱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바벨론 왕의 칼' - 3~5절에서 언급된 여호와의 칼이 구체화되어 심판의 도구인 바벧론 왕의 칼로 묘사되었다.

 

'한 땅' - 여기서는 이 땅이 정확히 어디를 가리키는지 분명하지 않다. 아마 이 땅은 바벨론 군대가 집결하여

팔레스틴 지역의 공격을 위해 준비하는 곳을 가리키는 듯하다.

 

'지시표'의 히브리어 '야드'는 '손'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 같은 것을 가리킨다.


▲21:20 칼이 암몬 족속의 랍바에 이르는 길과 유다의 견고한 성 예루살렘에 이르는 길을 그리라

 

'암몬 족속의 랍바' - 암몬 족속은 롯이 그의 둘째 딸에게서 불법으로 나은 벤암미의 후예들이다(창 19:38).

이들은 가나안의 요단 강동편으로 역시 요단 강의 지류(支流)인 얍복 강과 사해로 흐르는 아르논 강 사이

지역에 거주하였다(산 2:19-22). 그리고 '랍바'는 '큰 성읍'이란 뜻으로서 요단 강 동편 약 36.8km,

얍복 강 상류 지점에 위치한 성으로서 암몬 족속의 수도였다.


▲21:21 바벨론 왕이 갈랫길 곧 두 길 어귀에 서서 점을 치되

화살들을 흔들어 우상에게 묻고 희생제물의 간을 살펴서

 

'살들을 흔들어 우상에게 묻고' - 화살을 흔드는 것은 고대 아랍 사람들이 그들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행했던 일종의 점(占)의 한 방식이었다. 이들은 많은 화살들을 취하여 그 끝에 선택한 장소 등을 써서

그것들을 흔든 다음 첫 번째로 뽑혀지는 것, 또는 땅에 떨어지는 것을 취하여 나아갈 방향을 삼았다.

 

이러한 점치는 방식은 고대 그리스도에 있었다. 그리고 '우상'이란 히브리어로 '테라핌'인데

'드라빔'(창 31:19, 34, 35,삿 17:5), '가족 우상' 등을 뜻한다.

혹자는 이를 가리켜 사람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조그마한 가정 우상(small household gods)

을 뜻한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고대 근동의 이방 사람들은 수많은 우상들을 섬겼던 바,

특히 자신들의 대소간의 사적 일들을 알아보기 위해 이 우상 앞에 물었던 것 같다.

 

'희생의 간을 살펴서' - 히브리 본문에는 '희생'이란 말이 없다. 한글 개역 성경이 '간'의 의미를 보다

구체화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삽입한 것에 불과하다. 고대 바벨론인들은 짐승 특히 우상에게 바친 제물의

간을 살펴보고 그 색깔에 따라 그들의 결정 사항을 정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고대 근동 사람들이 간을 생명의 좌소(座所)로 생각했기 때문인 듯하다.

 

이런 미신 행위는 후에 헬라인과 로마인들에게서도 행해졌다.


▲21:22 오른손에 예루살렘으로 갈 점괘를 얻었으므로 공성퇴를 설치하며 입을 벌리고 죽이며

소리를 높여 외치며 성문을 향하여 공성퇴를 설치하고 토성을 쌓고 사다리를 세우게 되었나니

 

오른손에 예루살렘으로 갈 점괘를 얻었으므로' - 바벨론 왕이 화살들을 흔들어(21절)

그중 하나를 오른손에 뽑은 것을 가리킨다. 여기에서 특별히 오른손으로 한 것은

고대 근동 지방에서 오른손(쪽)이 힘과 권능, 은혜 등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인 듯하다(출 15:6, 12,시 17:7,20:6,89:13).

 


▲21:23 전에 그들에게 맹약한 자들은 그것을 거짓 점괘로 여길 것이나

바벨론 왕은 그 죄악을 기억하고 그 무리를 잡으리라

 

'전에 그들에게 맹약한 자들은...여길 것이나' - 과거에 바벨론에 복종과 충성을 다하기로 맹세했던

유다인들이 바벨론 왕의 점괘 즉 예루살렘을 치는 것으로 나온 점괘를 헛된 것으로 여기리라는 뜻이다.


▲21:24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너희의 악이 기억을 되살리며

너희의 허물이 드러나며 너희 모든 행위의 죄가 나타났도다 너희가 기억한 바 되었은즉 그 손에 잡히리라

 

'악이...건과(愆過)가...행위의 죄가 나타났도다' - '악'(아온)이란 '구부리다', '왜곡하다'란 의미를 지닌

히브리어 '아와'에서 파생되었으며 '사악함'을 뜻한다.

 

'허물'(페솨)은 '이탈하다', '어기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파솨'에서 파생되었으며 '반역', '거역'을 뜻한다.

 

그리고 '죄'(하타아)는 '화살이 과녁을 빗나가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하타'에서 파생되었으며

흔히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반적 죄악을 가리킨다. 여기서 이 세 단어는 각기 어떤 독특한 뜻을

지니고 있다기보다는 유다 왕이 범한 총체적인 죄를 가리킨다.


▲21:25 너 극악하여 중상을 당할 이스라엘 왕아 네 날이 이르렀나니 곧 죄악의 마지막 때이니라

 

'너 극악하여...이스라엘 왕아' - 이는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를 가리킨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불의하게

생활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여 반바벨론 정책을 쓴 바,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왕하 24:19-25:7).

 

'네 날이 이르렀나니' - 여기에서 '네 날'이란 시드기야 왕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는 날을 가리킨다(7:7 참조).

그는 그의 통치 십 일 년 사 월 구일에 바벨론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자

도망가다가 잡혀 두 눈이 뽑힌 채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다(왕하 25:3-7).


▲21:26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관을 제거하며 왕관을 벗길지라

그대로 두지 못하리니 낮은 자를 높이고 높은 자를 낮출 것이니라

 

'관을 제하며' - '관'이란 히브리어로 '미츠네페트'인데 흔히 구약에서

대제사장이 쓰는 '관(冠)'을 뜻한다(출 28:4,레 8:9,16:4).

그래서 혹자는 본 구절이 하나님께서 유다 왕의 범죄 결과 제사장들까지도 형벌을 가하시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시드기야의 왕직을 폐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 으로 봄이 적적하다. 

 

'그대로 두지 못하리니' - '그대로 두지 못하리니'(오트 라오트)란 문자적으로 '이것이 이것 아니다'의 뜻이다.

이는 이미 있는 기존 질서 또는 어떤 상태를 부인하는 말로서 그 질서나 상태가 완전 바뀌게 됨을 암시한다. 

 

이것은 시드기야 왕과 유다 왕국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더 이상 이전과 같지 않고

완전히 바뀌어 비참케 됨을 상징한다.

 

'낮은 자를 높이고 높은 자를 낮출 것이니라' -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권능있는 분으로서 겸손한 자를 높이시고

교만한 자를 낮추신다는 뜻이다. 이 말은 오래 전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에 의해 선언되었고(삼상 2:3-8),

이후 마리아에 의해서도 언급되었다(눅 1:47-53).


▲21:27 내가 엎드러뜨리고 엎드러뜨리고 엎드러뜨리려니와 이것도 다시 있지 못하리라

마땅히 얻을 자가 이르면 그에게 주리라

 

'엎드러뜨리고 엎드러뜨리고 엎드러뜨리려니와' - 이러한 삼중적인 반복 표현은

시드기야 왕에 대한 심판을 매우 강조적으로 전달해 준다(사 6:3,렘 22:29).

 

'이것도 다시 있지 못하리라' - 혹자는 본 구절을 26절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하여

존 질서가 온전히 전복될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Plumtre).

 

그러나 KJV나 NIV처럼 다음 구절과 연계시켜 '회복되지 못하리라'고 번역하는 편이 더 낫다.

 

'마땅히 얻을 자가 이르면...주리라' - 이는 창 49:10을 연상케하는 구절이다.

이는 메시야의 도래를 가리키는 구절로서, 그가 오시면 하나님께서 그분에게 면류관을 주시

진정한 왕이 되게 하실 것임을 뜻한다(Cooke, Wycliffe).

 

이 구절을 앞 구절과 연결시켜 다시 번역하면 '정당하게 소유할 그, 곧 내가 그것을 주게 될 그가 오기까지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가 된다.


▲21:28 인자야 너는 주 여호와께서 암몬 족속과 그의 능욕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셨다고 예언하라

너는 이르기를 칼이 뽑히도다 칼이 뽑히도다 죽이며 멸절하며 번개 같이 되기 위하여 빛났도다

 

'암몬 족속과 그 능욕' - 암몬 족속이, 바벨론 왕의 점괘가 유다의 예루살렘을 침공하는 것으로 결정나고(20-22절)

또한 바벨론에 의해 유다가 패망케 되자 그것을 기뻐하며 비웃은 사실을 가리키는 듯하다(25:2, 3).

 

이러한 죄악을 범한 암몬 족속에 대한멸망 예언은 25:1-7에 자세히 언급되고 있다.

 

'칼이 뽑히도다 칼이 뽑히도다' - 본 구절의 이중적인 반복적 표현은 그 의미를 더 한층 강조해주어

하나님의 심판이 암몬 족속에게도 매우 임박했을 뿐 아니라 확실하게 임할 것임을 보여준다.


▲21:29 네게 대하여 허무한 것을 보며 네게 대하여 거짓 복술을 하는 자가

너를 중상 당한 악인의 목 위에 두리니 이는 그의 날 곧 죄악의 마지막 때가 이름이로다

 

'거짓 복술을 하는 자' - '복술'(카삼)은 단순히 제비뽑는 것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성경에서는 주로 제비를 뽑아 점치는 것을 가리킨다. 당시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수많은 우상 신들을

숭배했던 바, 많은 점치는 자들이 있었고 그 점치는 방법 중에 복술의 방법이 많이 사용되었다.

 

이들은 바벨론 왕이 예루살렘을 침공하는 점괘를 뽑음에 따라 암몬 족속 자신들은 안전하며

바벨론 군대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친 것 같다.

 

'너를 중상을 당한 악인의 목위에 두리니' - 이는 해석하기에 약간 난해한 구절이다.
여기에서 '중상을 당한 악인'은 히브리 본문상 복수인데 바벨론 군대에 의해 진멸당한

유다인들을 가리키는 듯하다. 본 구절에 대해 다음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암몬 족속도 패망당한 유다인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처지에 이른다는 것,

즉 패망당하여 죽임을 당하리라는 뜻이다.

 

(2) 암몬 족속이 헛된 점괘에 의해 거짓된 길로 간바 유다인들을 침공하여 죽게 만든다는 뜻이다.

이중 (1)의 견해가 지지를 얻을 수 있다.


▲21:30 그러나 칼을 그 칼집에 꽂을지어다 네가 지음을 받은 곳에서,

네가 출생한 땅에서 내가 너를 심판하리로다

 

'칼을 그 집에 꽃을지어다' - 이는 암몬 족속에게 말씀하시는 바, 그들을 치러오는 하나님의 도구

바벨론 군대를 대항하지 말라는 명령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명령은 하나님께서 암몬 족속을

이미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인 것 같다.

암몬 족속은 예루살렘이 패망한 지(B.C. 586) 5년 후에 멸망당했다.


▲21:31 내가 내 분노를 네게 쏟으며 내 진노의 불을 네게 내뿜고 너를 짐승 같은 자

곧 멸하기에 익숙한 자의 손에 넘기리로다

 

'짐승 같은 자...익숙한 자' - 이 두 표현은 전쟁에 능할 뿐 아니라 닥치는 대로 진멸시키는 잔인한 속성을

지닌 자를 가리키나. 이들은 하나님의 도구로서 암몬 족속을 멸하기 위해 온 바벨론 군대들이다.


▲21:32 네가 불에 섶과 같이 될 것이며 네 피가 나라 가운데에 있을 것이며

네가 다시 기억되지 못할 것이니 나 여호와가 말하였음이라 하라

 

'네 피가 나라 가운데 있을 것이며' - 이는 이스라엘 족속에 대한 패망과 비교된다.
즉 이스라엘 족속은 패망하여 바벨론으로 끌려가지만 암몬 족속들은 자기 나라에서 죽임을 당할 것이다.

 

'네가 다시 기억되지 못할 것이니' - 이는 암몬 족속이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 족속들과는 달리(27절 참조),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된 후에는 다시 회복되지 못하리라는 뜻이다(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