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e[#pg_il_#

카테고리 없음

카터 전 대통령 신간 발간

LNCK 2007. 1. 4. 20:28

 

◈거대한 물결을 바로 돌리려는 카터

 

 

 

▲카터 대통령 최근 저서, 논란을 유발하다.

대중과 반대하는 자기 목소리를 내기란 사실 쉽지 않다.

그러나 ‘선지자 은사’가 있는 사람은 그 대중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기 목소리(자신이 생각하는 진리)를 서슴없이 외친다.

 

최근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들이 인종차별을 당한다!’며

Palestine : Peace Not Apartheit 란 책을 펴냈다.

직역하면 ‘팔레스타인에 인종차별이 아닌 평화를!’ 쯤 되겠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이 책이 미국 내에서 논란과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친유대 성향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친팔레스타인 성향’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현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인종차별하고 있다’는 식으로

책이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카터 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당하는 고통을 보시라.

땅은 몰수당했고, 벌어지는 일에는 아무런 반대를 못하도록 억압받고 있고,

더욱이 분리장벽이 설치되어 이스라엘인들과 완전히 분리되었다.

이것은 여러 면에서 남아공(Apartheit, ‘인종분리정책’이란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곳)

보다 더 심하다. 인종차별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직접 가서 팔레스타인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면 내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라고 대답했다.

 

샤론 전 총리 시절에 설치된 이 장벽은

이스라엘인들은 ‘보안장벽’으로 부르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인종분리장벽’ Apartheit wall 으로 각각 다르게 부른다.

‘고립장벽’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분리장벽’으로 보도된다.

 

▲논의를 촉발하려는 의도

카터 전 대통령은, 이 책을 쓴 목적 중 하나가

논의를 촉발시키겠다는 의도였다고 한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이 문제에 관한 토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종국에는 양방간의 평화회담이 재개되도록 해서

중동 평화를 도모해 보겠다는 의도라고 한다.

 

▲침묵하는 미국 사회에 대한 카터의 경종

카터 전직 대통령의 주장을 계속 들어보자.

‘미 이스라엘 홍보위원회’(AIPAC : 미국내 친이스라엘 로비단체)의 막강한

영향력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평화 증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가 아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들도 로비를 할 권리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그들의 존재 목적은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을 지키고 옹호하며,

그 정책이 미국과 미국 의회에서 받아들여지도록 하는 일이다.

AIPAC는 그 일에 아주 능하다.

 

이 책의 내용을 지지하고 평화를 증진시키려는 유대인단체도 미국에 많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나눠져 있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를 비교적 꺼린다.

 

게다가 재선을 원하는 의원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균형 있는 입장을 취하겠다고 말하거나,

이스라엘이 국제사회가 규정한 국경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팔레스타인인들의 인권을 보호하는데 헌신하겠다고 말하지 못한다.

그랬다간 재선에 승산이 거의 없다.

 

(내가 제기한 문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차별은)

유럽의 뉴스 매체에도 자주 등장하고, 아랍세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쌍방간 토론이 없고,

주요 신문에서 어떤 통렬한 사설도 거의 찾아보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침묵’하고 있다는 얘기다)

 

▲편향적 중동관, 세계평화 위협

우려했던 대로, 중세 십자군 전쟁의 재현이 되어버린 ‘이라크 전쟁!’

미군 사망자가 3천명이 넘었고 

이라크 인 사망자는 6만~30만을 추정하는데 (셈counting을 처음부터 포기했음)

이 참극을 촉발시킨 원인은 미국 주류의 ‘편향적 중동관’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그리고 그 근본은 ‘(오해된) 기독교 신앙’에 있다고 말한다면, 과장일까?

 

어쨌든 미국에 한 선지자(카터)가 일어나서,

그런 거대한 편향적 시각의 물결을 거슬러 돌려놓으려 애쓰고 있다.

환영해야할 일이다.

 

우리는 이스라엘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팔레스타인도 사랑해야 한다.

 

우리 각자는 자기 성향과 판단에 따라 친이스라엘적, 친팔레스타인적 경향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오해된) 종교적 신념에 의해서 그런 경향을 결정한다면,

‘무식이 사람 잡는' 식이 된다.

  

<이상 뉴스위크 한국판 (06.12.27) 98쪽 기사를 토대로 요약,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