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은혜 눅9:22 인터넷설교 녹취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눅9:22
◑고통이 있어야, 값진 결과가 있다.
▲이번에도 북경올림픽이 있었지만, 왜 스포츠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가?
그 이유에 대해 스탠퍼드 대학 한스 군부레이트 교수는 이렇게 설명했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고, 스포츠 관전에 집중하는 이유는
스포츠는, 결과를 극적으로 만드는 <고통>이 있기 때문이다.
시합에서 우승과 금메달을 따기 위해, 이제껏 지나온 그의 극한의 <고통>이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얼마나 열심히 했으면...’
우리는 쉽게 TV를 보지만, 그러나 그 결과를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선수들이 수도 없이 땀을 흘렸던 <고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고통>이 없으면.., 결과는 극적이지 않고,
극적이지 않은 스포츠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잃어버린다.”
주님의 십자가가 우리에게 큰 감동을 끼치는 것은,
그냥 쉽게 우리에게 안겨주신 선물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그 누구도 치를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을 치르시고,
자기 목숨을 대가로 대신 지불하시고 얻으신 그 소중한 구원을
믿는 우리에게 거저 주셨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이 무함마드 알리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기억하는 이유는
‘조 프레이저’와의 세 차례 경기 때문이었다.
그 경기를 통해서, 그는 거의 죽음의 직전까지 가는 고통,
거의 죽을 뻔한 경험을 벗어난 다음, 승리했기 때문이었다.
만약 쉽게 승리했더라면, 사람들은 ‘그려려니..’ 했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카라스키야 선수에게 몇 번 다운 당하고
다시 일어나 KO승을 거둔 홍수환 선수를 오래 기억한다.
너무 어렵게, 고생하고 거둔 승리이기 때문이다.)
◑1. <십자가 고통>을 치르시고 이루신 값비싼 구원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눅9:22a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십자가에, 만약 <고난>이 없었더라면,
그 십자가 구원은 결코 우리에게 <은혜>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구원 받았다 하지만, 아무런 감동 없는 구원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채찍질 받으실 때,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그리스도의 수난’ passion of Christ 이라는 영화에서 보듯이
너무 끔찍한 <고통>을 치르셨기에,
우리에게 <값진 구원>을 선물로 주셨다.
우리가 받은 구원이 그만큼 감격적이라는 것이다.
▲유도, 레슬링 선수의 <만두귀>
유도, 레슬링 선수는 상대방과 몸싸움을 많이 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귀가 찢어지고, 귀 연골에 출혈이 생긴다.
그런데 출혈이 생긴 상처가 다 아물기도 전에, 또 연습을 해서, 또 귀가 찢어진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귀가 만두처럼 부어올라서.. 결국 ‘만두귀’가 되고 만다.
그렇다. ‘만두귀’는 선수들에게 있어서 영광의 상처이다.
피나는 훈련을 받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훈장과 같은 것이다.
그런 영광의 상처 없이는, 대회에 나가서 결코 우승할 수 없다.
멋있게 보이니까 취미삼아 유도를 하는 사람,
유니폼이 멋있어서 레스링 복 입어보는 사람에게는
고난의 ‘만두귀’가 없다. ‘만두귀’ 될 만큼 열심히 하지 않는다.
물론 그들에겐 영광의 승리도 없다.
우리가 얻은 구원.. 만두귀는 주님이 당하셨으므로, 우리는 구원을 값싸게 얻었다.
그러나 그것은 값싼 구원이 결코 아니다.
너무도 값비싼 대가를 치르시고 얻었다.
이 사실을 명심하고, ‘구원의 은혜와 영광’을 결코 값싸게 여겨서는 안 된다.
◑2. <버려지는 고통>을 치르시고 이루신 값비싼 구원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바 되어 눅9:22b
▲고통 중에 제일 큰 고통은 <버림 받는 고통>이다.
예수님이 당하신 육체적 고통보다
어쩌면 사람들에게 버린바 되는 정신적 고통이... 더 컸을 것이다.
참으로 견디기 쉽지 않은 고통이다. 고통 중에 가장 아픈 고통이다.
우리는 이런 예수님의 고통을 깊이 묵상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받은 구원이 얼마나 값진 것이며, 소중한 것임을 자각하게 된다.
그래야 진지한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주님께서 그냥 쉽게 백화점 상품권 구입해서 주시듯이
우리에게 구원을 선물로 나눠주신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3. <죽는 고통>을 치르시고 이루신 값비싼 구원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눅9:22
▲부모는 자식을 위해 기꺼이 죽는다.
자식 키우는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기꺼이 죽는 심정이 된다.
특히 대학입시를 앞둔 자녀는, 마치 왕자나 왕비 같은 대우를 받는다.
자식이 부모에게 막 대들어도... 부모는 기꺼이 참고, 죽기까지 참는다.
저도 세 자녀를 키우면서
자식을 위해 내가 죽지 않으면, 자식을 제대로 키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춘기에 빗나가는 자식을 제대로 키우려면, 부모가 온전히 죽었다 살아나야 한다.
자녀를 위해 부모가 죽으면.., 자녀는 산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 자녀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진짜 실제로 죽으셨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죽지 않으셨다면... 우리에게는 구원이 없었다.
▲마치는 말
예수님의 제자로,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려면,
내가 받은 구원이 얼마나 비싼 고난과 버림의 대가를 치르고 얻어진 것인가
하는데 대한 깊은 자각과 묵상이 있어야 한다.
그토록 소중하게 받은 선물이라면, 결코 함부로 다룰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쉽게 예수 믿고, 쉽게 구원 받지만,
이 일을 위해서 주님이 이루신 구원은 값싼 구원이 결코 아니라, 값비싼 구원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인스턴트 식으로 신앙생활을 쉽게 하고 있다.
주님의 구원의 은혜를 값싼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것은 주님의 구원이, 얼마나 값비싼 대가를 치루고 얻으신 것인지
깊이 묵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위에서 살펴본 주님의 <고난, 버림받음, 죽음>
그 십자가 고난의 의미와 고통을... 깊이 묵상함이 우리 신앙생활에 필요하다.
그런 사람만 진지한(값비싼)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08.08.10. 인터넷설교 축약
▲기독교 전통에 <그리스도 고난의 묵상>이 있었습니다.
로렌스 형제도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깊은 신앙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며,
오늘날 가톨릭 교회에서도, 특히 사순절 기간에 '그리스도의 고난'을 깊이 묵상한다고 합니다.
저(편집자)도 앞으로 한 번 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