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e[#pg_il_#

카테고리 없음

선교적으로 성경 읽기

LNCK 2013. 1. 1. 17:47

선교적으로 성경 읽기                   신문기사 스크랩

 

송태근 목사

 

한국교회의 흐름 중 하나는, 성경 해석에 대한 성도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코로나를 겪으면서 교회마다 성경 읽기와 통독에 전념했던 것에서 이어진 긍정적 결과라 할 수 있다.

성도들은 단순한 읽기를 넘어, 성경을 잘 해석하고 이해하고 싶은 열망을 자연스럽게 갖게 된 것이다.

 

분명 이것은 한국 교회 전체적인 측면에서 생각할 때 매우 고무적이고 반가운 소식이다.

종교개혁의 본질은 일부 사제만의 전유물이었던 성경을 성도들에게 되돌려 준 것에 있었다.

 

개혁자들에 의해 자국어로 번역되고 가르쳐진 성경은

교회와 성도를 새롭게 빚는 원동력이 됐다. 성경 해석에 관한 관심은

그러므로 분명 한국 교회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주제와 관련해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은 성경 해석의 방향을 어떻게 잡을 것이냐 하는 문제다.

어떤 분들은 그런 해석 방향 없이 객관적이고 학문적인 방법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서 보다 객관적인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성도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씀하는 분들도 있다.

 

분명 계몽주의 시대 이래로 성서학이라는 학문이 발달하면서

이전보다 더 풍성하게 성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측면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연구 성과들을 성경 해석에 적용하는 일도 필요하다.

 

필자도 소위 비평적인 연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왔으며

후배 목회자들에게도 그런 형식의 주석서를 권하기도 한다.

 

그런데 순수하게 아무런 의도 없이 본문에 접근하는 것이

해석에 대한 가장 좋은 태도라는 주장은, 일종의 환상으로 볼 수도 있다.

해석자가 진공상태에서 본문을 읽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학계에서도 일반적으로 받아들여 지기 때문이다.

결국 어떤 해석이든 해석자의 의도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중요한 건 해석의 목적과 방향을 어디에 둘 것이냐 하는 문제다.

감사하게도 우리는 그것을 다름 아닌 예수님의 말씀에서 발견할 수 있다.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 24:46~48)

 

예수님의 이 말씀은 성경의 내용과 목적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관한 것이다.

또한 그로 말미암은 회개가 모든 족속에게 전파되는 선교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데 이 둘을 잇는 중요한 고리가 있다.

바로 교회 공동체가 ‘증인’으로 부름 받았다는 사실이다.

 

영미의 복음주의 학자들은 20여 년 전부터 이런 해석 원리를 따라

‘선교적 성경 해석학’이라는 접근법을 제안해 왔다.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을 구원하는 삼위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인 동시에

그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 공동체의 이야기라는 목표와 방향 가운데서 성경을 읽자는 것이다.

 

성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러나 이미 성경이 스스로 말씀하고 있던 방향으로 해석하자는 제안이다.

 

이 같은 선교적 성경 읽기는 무엇보다 교회에 왜 성경을 줬는지를 다시 인식하게 한다.

분명 성경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는 말씀이다.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증인 공동체로 교회를 빚어가기 위한 말씀임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

 

우리의 성경 읽기와 해석은 지적 욕구를 위한 것일 수 없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한 읽기와 해석이어야 한다.

 

 

◑도서 <선교적 성경읽기> 안건상 저

 

이 책은 풀러 신학대학원 '성경과 선교' 교수인 저자가

모든 성도를 위해 알기 쉽게 풀어 쓴, ‘실천적 성경 읽기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 실천적인 성경 읽기를 위해 특히 ‘선교’의 눈으로 성경 전체를 해석하고 있는데,

그는 “교회는 처음부터 선교적 관점으로 성경을 읽고 해석해왔다”고 말한다.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이며,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통해 선교 이야기를 쓰고 계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을 때 성경 본문을 단순히 이론적으로 읽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적 삶의 실천을 위한 선교적 성경 읽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한, 성경 해석을 신학자나 목회자 같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여기는

잘못된 생각을 지적하고, 평신도도 얼마든지 자기 삶의 자리에서 성경 말씀을 읽고

그 의미를 찾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성경 해석의 목적은 숨겨진 본문의 뜻을 찾는 것이 아니며,

성경 읽기의 근본 목적은 형성과 변화다.

성경 읽기를 통해 하나님의 뜻에 맞게 형성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존재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여러 선교의 현장을 경험하고 배우면서 쌓아온 학문적 훈련과 교수,

묵상과 실천의 경험, 교회와 학교, 해외 선교 현장에서 배운 것들이 모두 녹아있다.

따라서 성경 말씀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며, 일상에서 선교적 삶을 살기 원하는

모든 평신도와 목회자, 신학생 등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책의 서문

나는 평범한 사람들의 성경 읽기에 관심이 많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실제 삶의 현장에서 맞부딪히는 질문을 가지고

성경을 읽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 살아 있는 성경 해석이다.

 

나의 바람은 <선교적 성경 읽기>가 교회인 성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함께 성경을 선교적으로 읽고 선교적 삶을 실천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하나님의 선교라는 하나님의 위대한 이야기 가운데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세상에서의 사명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신앙생활이라 생각한다.

 

이 책이 작은 동기 부여가 되어 개인과 공동체의 삶과 사역의 현장에서

선교적으로 성경을 읽고 선교적 삶을 실천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

-프롤로그 중에서

 

▲17P

하나님의 위대한 이야기는 바로 선교 이야기다.

성경은 온 우주 가운데 펼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선교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의 선교’는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적인 주제다.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는 창조, 출애굽, 그리스도의 구속 그리고 새 창조로 이어진다.

 

성경에 나타나는 모든 이야기는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의 일부다.

그래서 모든 성경 본문은 ‘하나님의 선교’라는 관점에서 읽고 해석할 수 있다.

 

하나님은 인류의 역사 가운데 지속해서 위대한 선교 이야기를 쓰신다.

하나님의 선교는 오늘 우리의 삶을 통하여 계속된다.

 

우리의 작은 이야기가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에 포함되는 것이다.

바로 우리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하나님의 위대한 선교 이야기는 대단원을 향해 전개되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완성될 것이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의 일부인 지금 우리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18P

선교는 ‘창조에서 새 창조까지’ 이어진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온 우주 만물 가운데 선교의 역사를 펼치고 계신다.

 

하나님의 선교라는 관점에서 보면 신구약 전체가 선교의 책이다.

역사적, 세계적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선교 역사는 계속된다.

 

인류 역사 가운데 다양한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신실하게 선교를 했다.

오늘날도 세계 구석구석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에 의해서 선교는 계속되고 있다.

창조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선교는 새 창조에서 완성된다.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선교 역사의 결말을 보게 된다.

 

▲21P

성경 해석은 신학자나 목회자 같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실상은 모든 사람이 성경을 읽고 해석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삶의 자리에서 성경 말씀을 읽고 그 의미를 찾고 실천한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성경 해석이다.

 

성경 해석의 목적은 숨겨진 본문의 뜻을 찾는 것이 아니다.

성경 읽기의 근본 목적은 형성과 변화다. 우리는 성경 읽기를 통해

하나님의 뜻에 맞게 형성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존재로 변화된다.

 

선교적 성경 해석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하나님의 선교라는 관점에서 성경을 읽는 것이다.

그것을 통하여 성도가 저마다의 일상과 일터에서 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선교적 삶을 실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