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그리스도가 세우신 교회 마16:18 스크랩
존 라일『거룩』중에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교회” - 여러분은 이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의 지체인가?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교회에 속해 있는가? 이것은 심각한 물음이다.
1) 건물- 그리스도는 “내 교회”라고 말씀하신다.
이 교회는 물리적인 건물이 아니다. 함께 모인 일단의 무리를 가리킨다.
눈에 보이는 이 땅의 교회가 아니다. 가시적 교회와는 달리
사람의 눈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가장 중요한 교회이다.
이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참된 신자로 이루어져 있다.
죄를 회개하고, 믿음으로 그리스도께로 돌아서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모든 사람들을 포함한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고 그 은혜를 받아 누리는 사람들,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함을 받고 그리스도의 의를 덧입고 그리스도의 성령으로 거듭나서
거룩하게 된 모든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그리스도의 양 무리이다.
어린양이신 그리스도의 신부이다. 이것이 바로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이다.
이 교회의 구성원은 하나님을 예배할 때 똑같은 방식으로 예배하지도 않고,
동일한 치리 방식을 사용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교회의 모든 지체는 한 은혜의 보좌로 나아간다.
그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예배하고, 한 성령의 인도를 받는다.
이 땅에 있는 모든 가시적 교회는 이 교회에 속한 종이요 하인이다.
가시적 교회는 건물을 지을 때 사용하는 비계와 같고, 겨와 같다.
비계 뒤로 위대한 건물이 지어지고, 겨에 싸여 살아 있는 알곡이 자란다.
가시적 교회의 가장 중요하고도 탁월한 가치는,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의 지체를 훈련하고 자라게 한다는 것이다.
이 교회는 주님께서 친히 보호하시고, 유지하시고,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다는 은혜로운 약속을 받았다.
후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이 끝없는 사랑과 구원하는 자비는 다 교회를 향한 것이다.
이 교회를 일컬어 그리스도의 신비한 몸이라고 함이 마땅하다.”
이 세상에서는 참된 교회가 소수이고 멸시를 받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그 무엇보다도 영광스럽고 소중하다.
반석 위에 세워진 이 교회와 비교할 때, 솔로몬의 성전은 제아무리 모든 영광을 더한다 해도
미미하고 보잘 것 없다. “반석 위에 세운” 교회 외에 그 어디에도 구원은 없다.
2) 건축자 - 그리스도는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선언하신다.
‘교회를 세우는 것은 나의 고유한 일이다’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는 복된 삼위일체 하나님이 자애로 돌보신다.
성경에 계시된 구원 계획에 따르면 성부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성자 하나님께서 구속하시고,
성령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신비로운 몸의 각 지체를 거룩하게 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특별한 의미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도우심을 받는다.
예수님은 특별하고도 탁월한 방식으로 교회의 구주가 되시고 구속주가 되신다.
합당한 때에 교회의 지체를 한 명 한 명 부르시는 분은 그리스도이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이다(롬1:6).
그들의 죄를 씻는 분도 그리스도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는 분도 그리스도이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주 예수님은 자신을 낮추시고 참된 교회를 세워 가기 위해 많은 방편들을 사용하신다.
복음 사역, 성경, 애정 어린 책망, 적절한 말씀 증거, 고난이 가져다주는 변화 등과 같은
모든 방편과 도구를 통해 영혼을 위해 계속 일하신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위대한 지혜로 자신의 교회를 세워가신다.
완전하고도 변함없는 분명한 계획에 따라 모든 일을 하신다.
참된 교회를 세우는 일이 전능자의 어깨에 지워져 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해야 한다.
그리스도는 전능하신 건축자이다. 나라와 가시적 교회가 자기 의무를 알지 못할지라도,
그리스도는 자신의 일을 계속해 가신다. 주님은 시작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신다.
3)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반석의 의미가 무엇인가?
사도 베드로를 가리키는가? 만약 베드로를 염두에 두고 말씀을 하셨다면
“너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하셨을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베드로에 대해 말씀하실 때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라고 분명히 말씀하시지 않는가?(마16:19)
반석이라 함은 그가 방금 한 훌륭한 신앙고백을 가리킨다!
오류투성이고 불안정한 사람인 베드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성부께서 베드로에게 계시하신 강력한 진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반석은 예수 그리스도 그분에 관한 진리를 말한다.
예수님은 약속된 구원자이시요, 참된 보증이시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중보자이시라는 복된 진리를 말한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바로 이 반석을 기초로 서 있는 것이다.
유일한 이 기초 위에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의 모든 지체들이 연결되어 있다.
여러분이 하나뿐인 참된 교회의 지체인지 아닌지 알고 싶다면 자신이 자리한 기초를 보라.
자기 영혼이 반석 위에 있는지 주의해서 보라. 그렇지 않다면, 다른 모든 것은 무의미하다.
우리를 결코 마지막 심판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그날에는 모래 위에 지은 궁전보다,
“반석 위에” 세운 움막에서 발견되는 것이 몇 천 배나 나을 것이다.
“음부의 권세” - 지옥과 마귀의 권세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시9:13,107:18,사38:10).
지독한 원수인 마귀와 이 세상 주관자들의 공격에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는 끊임없이 시달렸다.
머리를 상하게 하지 못할 것을 알고 발뒤꿈치라도 상하게 하려고 애썼다.
신자에게서 천국을 빼앗지는 못해도, 천국으로 가는 길에서라도 괴롭게 하려고 안달이었다.
음부의 권세와의 전쟁은 지난 6천 년 동안 그리스도의 몸 전체가 겪어 왔던 일이다.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는 지난 6천년 동안 불타면서도 아직도 다 살라지지 않은 떨기나무였다.
광야로 도망갔지만 아직도 삼킴을 당하지 않은 여인이었다(출3:2,계12:6,16).
“음부의 권세”는 쉴 새 없이 그리스도의 백성을 공격해 왔다.
1) 음부의 권세가 드러내는 적개심에 놀라지 말라.
“너희가 세상에 속했으면 세상이 자기 것을 사랑할 것이나”(요15:19).
세상과 마귀가 존속하는 한,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용사가 되어야 한다.
“교회가 세상에 존속하는 한, 가인은 아벨을 살해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루터).
2) 음부의 권세가 드러내는 적개심에 대비하라.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3) 음부의 권세가 드러내는 적개심을 잘 견디라.
결국 여러분에게 유익으로 드러날 것이다.
여러분을 거룩하게 하고, 깨어 겸손하게 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가게 할 것이다.
4) 음부의 권세가 드러내는 적개심에 낙심하지 말라.
십자가 없이는 영광도 없다! 싸움이 없이는 구원하는 기독교도 없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 건축자가 영광스러운 약속을 주신 것이다.
식언치 않으시는 분이 지옥의 모든 권세가 결코 자신의 교회를 넘어드리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사람이 세운 모든 제국들은 다 사라지고 없지만,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는 아직 건재하다.
가장 강력한 도시도 돌무더기가 될 것이다. 기독교 신앙 초기에 세워졌던 많은 교회가 부패하고 멸망했다.
이 교회들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 자기들의 감독과 공의회와
예식과 가르침과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지 않았고 복음에 굳게 붙어 있지 않았다.
주 예수께 합당한 직분과 영광을 돌리지 않았다. 촛대가 옮겨졌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는 여전히 든든히 서 있다.
사람이 보기에는 참된 교회가 약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동안 참된 교회를 내려친 많은 해머는 부러졌고,
앞으로도 계속 교회를 내려치는 해머가 있다면 동일한 운명이 될 것이다.
“너희를 범하는 자는 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라”(슥2:8).
이 약속은 참된 교회를 구성하는 각각의 지체들에게 적용되는 진리이다.
크나큰 절망과 불안에 빠져 자기가 얼마나 안전한지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슬픈 일이지만, 다윗과 베드로가 넘어졌던 것처럼 넘어지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결국 강한 자뿐 아니라 약한 자까지도, 성숙한 자뿐 아니라
어린 자까지 모두 안전하게 본향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제야 끝이 난다.
내일 아침 태양이 떠오르지 못하게 할 수 있는가? 행성이 제 궤도를 운행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가?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신자의 구원도 방해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작고 중요하지 않은 돌이라도, 반석 위에 세운 교회의 산 돌은
결국에는 구원을 얻어 궁극적인 안식으로 들어간다.
참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이 신비로운 몸에서는 뼈 하나라도 부러지는 일이 없다.
참된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이다. 영원한 언약으로 하나님과 연합한 그들은 결코 따로 떨어질 수 없다.
참된 교회는 그리스도의 양 무리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요18:19).
참된 교회는 이 땅의 알곡이다. 체질과 키질을 당하여 이리저리 흔들릴 수는 있어도,
단 한 톨이라도 잃어버리지 않는다. 가라지와 쭉정이는 불타 없어지겠지만,
알곡은 곳간에 들여질 것이다. 앞날에 대한 모든 염려를 그분께 맡기시라.
정치인이 정한 법이나 양의 탈을 쓴 이리의 계략 때문에 낙심하지 말라.
거룩한 삶에 힘쓰라. 여러분이 속한 참된 교회에 걸맞은 삶을 살라. 하늘 시민답게 살라.
사람 앞에 빛을 비추어, 세상을 유익하게 하라.
여러분이 누구의 사람인지, 누구를 섬기는지 알게 하라. 용감하게 살기를 힘쓰라.
사람들 앞에서 그리스도를 고백하라. 기쁘게 살기를 힘쓰라.
그리스도의 재림이라는 복된 희망을 기다리는 사람답게 살아가라.
우리가 천국에 간다는 생각보다 천국이 우리에게 도래한다는 생각으로 우리 마음을 채워야 한다.
“반석위에 세운 교회에 속한 모든 자는 복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