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형 지도자 성경적인가? 마26:52 신문기사 스크랩, 정리. 2006년 글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부시 대통령 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전쟁과 이라크 전쟁, 북한 핵사태 등 국제 갈등이 악화됐다.
이젠 ‘카우보이 외교’가 종언을 고할 때”라고 진단했다. *카우보이와 마초는 비슷한 이미지
◑지구촌 곳곳에서 ‘마초(macho)형’ 지도자가 뜨고 있다. <세계일보, KBS뉴스
남자다움을 과시하는 마초형 지도자는 언행이 거칠고 공격적이어서
대외적으로 마찰을 빚기 일쑤지만
국내 정책은 대부분 ‘강한 나라’, ‘국익 최우선’ 등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것이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표적인 마초형 지도자다.
그는 북한 이란 등을 ‘악의 축’으로 비난하고
이 국가 지도자들을 ‘독재자’라 부르며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낸다.
최근 뉴스위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행동도 거침이 없어서
기자회견 중 삿대질을 하거나 공격적인 몸동작도 곧잘 한다.
그는 인터뷰 도중 곤란한 질문을 받고 흥분해 취재기자에게 위협적으로
다가갔다가 제지당한 일도 있다.
부시 대통령의 대외정책은 ‘일방적’ ‘카우보이 외교’라 불리며
국제사회에서 전례 없는 반감을 사고 있지만, 그는 2004년 재선에 성공했다.
‘카우보이’는 얼핏 듣기에 멋있는 이미지 같지만,
사실 ‘깡패, 건달’이라는 이미지도 포함하고 있다.
‘마초’ 역시 좋게는 ‘근육질, 남성다움’을 표현하는 말이지만
동시에 ‘무식함, 백치미’의 이미지를 가진다.
♣대북 문제를 황소 사냥쯤으로 여기는 부시
워싱턴 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부국장의 증언에 의하면,
2000년 당시 대선 후보였던 부시는 참모들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던 방에
갑자기 콜린 파월이 들어왔다.
그때 부시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어이 콜린, 우리는 황소를 사냥하고 있었소.” (황소:북한)
한민족의 생사가 걸린 문제를, 부시는 ‘황소 사냥’ 쯤으로 여기고 있었다.
물론 농담이겠지만, 농담이라도 당사자는 기분이 언짢다.
그런 부시 대통령에게, 한국 크리스천들이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것도 넌센스다.
우리는 마땅히 그를 존경하고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로 인정하지만 말이다.
▲러시아도 옛 소련의 KGB 출신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강한 러시아의 부활’을 내세우며 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04년 북오세티아 인질극 진압(진압과정 3백명 사망, 주로 시민)과
2002년 모스크바 대형극장의 체첸 인질범 진압과정에서도, 극장 환풍구를 통해
독가스 (정부측 발표로 마취제)를 살포해 수 백 명의 관람객들을 사망케 했다.
일련의 기업 국유화 정책에서 옛 소련을 떠올리게 하는 강경정책을 구사했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식 민주주의 지도자”라며 3선 출마 권유가 있을 정도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도 비슷하다.
옳다고 믿으면 절대로 양보하지 않기로 유명한 그는 우정민영화사업과
자민당 개혁 등에서 특유의 마초 기질을 선보이며 지지도를 높였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로 임기 내내 한국 중국 등과 갈등을 빚었지만,
일본 국민은 그를 “사무라이 남성상”이라 부르며 *사무라이 : 마초 이미지와 공유됨
전후 세 번째 장수 총리라는 기록을 안겨줬다.
▲마초 성향은 제3세계까지 퍼졌다.
이란에서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7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남미에서는 부시 대통령을 “악마” “거짓말쟁이”라며 독설을 퍼붓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강경 반미 지도자들이 인기다.
이처럼 지구촌 곳곳에서 마초형 지도자가 득세하면서 부작용도 만만찮다.
이들 때문에 국제 분쟁에서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립과 제재가 만연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마초 지도자들 덕분에 국제사회에 외교가 사라졌다고 비판한다.
<이상 세계일보 기사 참조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하리라' 마26:52
남의 개인적 성향을 일일이 간섭할 수는 없지만
그런 성향 때문에, 과거에 없었던 긴장이 도저에서 고조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성향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무조건 부시를 지지해서 당선케 한 미국 크리스천들과 일부 목회자들이다.
어쩌면 이라크 전쟁의 실패로 수 천 명의 아들, 딸들이 전사하고,
전 세계 여행 중에 테러의 공포를 받아들임으로써
미국 국민들은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지금 고스란히 치르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 약간 때가 늦은 감이 있지만
부시의 그런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의 파고가 높아가고 있다.
그런 반대의 물결이 2001년 부시의 제네파 협약 파기(북미 관계 파행 시작)
2002년 이라크 전쟁 전에 있었으면 좋았을 터인데 말이다.
(정말 부시행정부는, 미사일방어체제 등 미국 군비증강을 위한 구실로
북한의 핵위협을 묵인하며 도발을 은근히 방치해 왔을까? : 음모론 수준)
▲이 글의 요지
①칼로 일어난 자는 칼로 망한다.
‘마초형 지도자’ 스타일은 기독교적이지 않다. 망하는 길이다.
그런데 크리스천이 '마초형 지도자'를 지지하고 따르는 것은,
과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길인지, 분별이 필요하다.
② 크리스천들이 시대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해서, 자국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한 것은
크리스천들에게 큰 역사적 교훈이요, 타산지석이 된다.
누구 말대로, 우리는 한 손에 성경, 한 손에 신문을 들어야 한다.
교회는 선지자적 사명에 실패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