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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서 29장, 30장 주석

LNCK 2020. 5. 12. 17:22

◈에스겔서 29장 주석           겔29:1~21                    출처

 

▲29:1 제 십년 시월 십 이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16절까지는 애굽 왕 바로와 애굽 사람들

그리고 애굽 땅에 대한 포괄적 의미에서의 경고(2절)가 기술되고 있다.

 

'제 십 년 시 월 십 이 일에' - 곧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의 포로가 된 지 10년이 되는 해로서

태양력으로는 B.C. 587년 1월경으로 보여진다.

이는 곧 열방에 관련된 예언 중 26장에 언급된 두로의 심판 예고의 시기보다(26:1) 앞서는

것으로, 이처럼 시기적으로 앞선 기사가 제일 뒤에 언급된 것은

 

(1) 애굽의 응대함과 그 국제적인 위상이 고려된 것이며(Delitzsch, Schroder),

(2) 애굽의 실제적인 명망이 두로의 멸망 이후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기인한 듯하다.

 

 

▲29:2 인자야 너는 애굽 왕 바로와 온 애굽으로 낯을 향하고 쳐서 예언하라

 

'낯을 향하고 쳐서' - 여기서 '향하고'는 6:2에서와 같이 '적의를 가지고 대면하다'란 뜻의

'엘'과 동일하게 사용되었는 바(against, KJV, NIV, RSV),

구절은 애굽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선포가 그들의 자고함에 대한 하나님의 극에 달한 
분노의 일환으로 되어진 것이며,

따라서 그 심판은 결코 철회될 수 없는 엄중하고 확실한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29:3 너는 말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애굽 왕 바로야 내가 너를 대적하노라

너는 자기의 강들 중에 누운 큰 악어라 스스로 이르기를

나의 이 강은 내 것이라 내가 나를 위하여 만들었다 하는도다

 

'자기의 강들 중에 누운 큰 악어라' - 여기서 '자기의 강들'은

곧 고대 사람들이 생기의 원천으로 여겼던 동시에

애굽의 심장이라고 일컬어지는 '나일 강'과 그 지류들

또는 그곳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운하들을 일컫는다.

 

한편 '악어'(타님)은 문자적으로는 '긴 짐승', '기다란 뱀', '용'등을 가리키는 말이나

여기서는 나일 강의 생태적 특성상 개역성경의 번역이 타당한 듯하다.

특히 이 말은 성경의 여러 곳에서 애굽의 상징으로 쓰여졌다(시 74:13, 14,사 27:1,51:9).

 

곧 본 구절을 교만한 악어가 자신이 나일 강의 주인인양 물 속에 가만히 누워 있는 모습을

빗대어 자신을 애굽의 절대적 주권자로 자처하며 그 권력 속에서 자고하는 바로를

탁월한 문학적 표현 양식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강은 내 것이라' - 혹자는 이 표현을 바로가 자신의 권력을 바탕으로 인위적인

공사를 통해 나일을 생명의 원천으로 만들었다는 뜻으로 해석하나,

 

본 구절은 자신을 신성을 가진 창조자로 자처한 바로의 교만을 더러낸 말이다.

실로 이러한 교만이 바로와 애굽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근거가 되는 것이다.

 

한편 고대 애굽의 비문들은 바로를 신적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29:4 내가 갈고리로 네 아가미를 꿰고 네 강의 고기로 네 비늘에 붙게 하고

네 비늘에 붙은 강의 모든 고기와 함께 너를 네 강들 중에서 끌어내고

 

5 너와 네 강의 모든 고기를 들에 던지리니 네가 지면에 떨어지고

다시는 거두거나 모음을 입지 못할 것은 내가 너를 들짐승과 공중의 새의 식물로 주었음이라

 

교만의 결과로 주어질 형벌의 전모가 비유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곧 물고기가 물을 떠난 것과 같이 바로를 비롯한 전애굽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침공으로

말미암아 풍요와 행복과 안락을 상징하는 나일강으로부터 쫓겨난 기근, 핍절, 폐허속에서

고통받게 될 것임을 뜻한다.

 

'네 강의 고기' - 이는 곧 바로의 수하에서 활기있게 생활하던 모든 애굽 국민들을 비유한 말.

 

'들에...지면에' - 이는 모두 사막 가운데서 풍요와 생기의 원천으로 지칭되던 나일강과

대조를 이루는 지역으로 '들'은 죽음과 기아, 목마름을 상징하는 황폐한 광야를,

 

'지면'은 고대 애굽의 왕들이 매장되었던 비옥한 곳과

대조되는 의미로서의 광야를 가리키는 말인 바,

곧 그들이 생전의 고통과 함께 죽은 후에도 매장되지 못하고 진정한 안식을 얻지 못하리라는

엄중한 심판적 의미를 암시해주고 있다.

 

고대 애굽의 바로들은 권력과 부의 상징으로 거대한 피라미드를 건축하여 자신의 무덤을

만들었다. 그러나 더 이상 그런 무덤을 만들지 못할 정도로 애굽은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29:6 애굽의 모든 거민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애굽은 본래 이스라엘 족속에게 갈대 지팡이라

 

혹자는 본절의 하반절과 이어지는 7절을 애굽 거민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는 이유로 지적하나,

히브리어의 관용적 표현상 하반절과 7절은 상반절과 관계없는 

8절의 귀결절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한 듯하다.

 

곧 애굽의 거민들이 이스라엘과의 정치적 연관 속에서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6b, 7절) 아니라

자신들에게 임한 직접적인 하나님의 심판 속에서 자신들이 신적 존재로 여긴 왕에 대한

허상과 진정한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8-12절).

 

'애굽은...갈대 지팡이라' - 여기서 '갈대 지팡이'는 나일 강둑에서 자생하는 크고

굵은 갈대를 가리키는데, 이 말은 사 36:6에서 언급된 '상한 갈대 지팡이'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지극히 쓸모없는 애굽의 역할을 비유한 것이다.

 

실로 애굽은 역사적으로 b.C. 701년 앗수르의 이스라엘 침공 때나(사 36:1, 6) B.C. 588년

바벨론의 예루살렘 침공 시(렘 37:5, 6) 동맹국이었던 이스라엘에게 전혀 무익한 존재였다.

 

 

▲29:7 그들이 너를 손으로 잡은즉 네가 부러져서 그들의 모든 어깨를 찢었고

그들이 너를 의지한즉 네가 부러져서 그들의 모든 허리로 흔들리게 하였느니라

 

본절은 나일 강의 갈대들은 모두 속이 비어 있어서 그것을 부러뜨리면 날카로운 갈대 껍질이

지나는 사람의 어깨를 상하게 하면

만일 갈대의 온몸을 기대면 그것이 부러지면서 기댄 사람의 허리를 상하게 한다는

자연적인 특성에서 비유된 표현이다.

 

곧 그런 갈대와 같은 애굽은 결코 의지할 대상이 아니며

도리어 의지한 자에게 해가 될 뿐이란 의미다.

 

'의지한즉'은 원어상 전력을 다해 기대고 의탁한다는 뜻인 바,

애굽에 대한 이스라엘의 의탁 정도를 강조하고 있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빈번하게 이스라엘의 대애굽 의존 정책을 경고하셨던 바(사 2:22,30:1,2,31:1-3),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동맹 체결과 군사 원조의 요청은(렘 37:5, 6) 결국

하나님의 심판인 바벨론의 침공을 자초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왕하 24:20,25:1, 2).

 

 

▲29:8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칼로 네게 임하게 하여 네게서 사람과 짐승을 끊은즉

 

'칼로' - 이는 곧 전쟁을 상징하는 말로서(14:17)

애굽의 바벨론과의 전쟁으로 황폐케 될 것임을 암시한다.

 

'네게...네게서' - 7절에 어늡된 '너'란 대명사가 각각 '베카'와 '알레카'란 남성으로 지칭된 것과는 달리

여기서는 '밈메크'와 '알라이카'란 여성 접미어로 쓰여진 것은 본절에 언급된 경고의 대상이

일반 애굽 국민에 대한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Delitzsch, Schroder).

 

 

▲29:9 애굽 땅이 사막과 황무지가 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네가 스스로 이르기를 이 강은 내 것이라 내가 만들었다 하도다

 

8절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결과가 12절까지 이어진다. 본절은 시판의 결과와 함께

그것을 통한 여호와에 대한 인식(6절 주석 참조), 그리고 그 심판의 궁극적인 근거가

3절에 이어 다시금 반복되어 있다(3절 주석 참조).

 

'사막과 황무지' - 문자적으로 이는 '황무하고 황폐한 곳'(adesolate wasteland, NIV, LB)이란 의미로

근동의 지리적 특성 상 개역 성경의 번역은 적절한 의역으로 보여진다.

 

 

▲29:10 그러므로 내가 너와 네 강들을 쳐서 애굽 땅 믹돌에서부터 수에네

곧 구스 지경까지 황무한 황무지 곧 사막이 되게 하리니

 

'믹돌에서부터 수에네 곧 구스 지경까지' - '믹돌'은 애굽의 최북단에 위치한 성읍이며,

'수에네'는 구스 지역 곧 나일 강의 동편 둑에 위치한 에디오피아의 한 성읍으로

애굽의 최남단의 경계를 이루는 성읍인 바, 본 구절은 나일 강의 줄기를 따라 형성된

애굽의 북쪽 경계와 남쪽 경계 사이 곧 애굽의 전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황무한 황무지 곧 사막이 되게 하리니' - 여기서 '사막'(하르보트)은 히브리 문법상 최상급을 나타내는

이중 속격 '황무한 황무지'(호레브 쉐마마)의 수식을 받는 바,

애굽의 전지역이 극도로 황폐하게 될 것이란 의미를 더욱 강조해 주고 있다.

 

 

▲29:11 그 가운데로 사람의 발도 지나가지 아니하며 짐승의 발도 지나가지 아니하고

거접하는 사람이 없이 사십년이 지날찌라

 

'거접하는 사람이 없이' - 여기서 '거접하다'(테쉐브)는 원어상 '(어떤 것을 소유하여) 주인이 되다'란 의미로

본절에서는 주거용의 집을 소유한다는 뜻이다.

 

이는 직접적으로 전 애굽이 전혀 사람이 살지 않는 황막한 곳이 되리란 의미이다.

 

한편 델리취(Delitzsch)는 이를 피상적인 일종의 시적 표현 구절로 이해한다(사 13:20).

 

'사십 년' - 하나님의 심판으로 애굽이 폐허가 되어 고통받는 기간으로 이에 대한 해석에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1) 정확한 사십 년은 아니지만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정복 16년 후 애굽을 공격한 때로부터

바사 왕 고레스가 바벨론을 정복할 때까지의 실제 기간(4:6)을 가리킨다.

 

(2) B.C. 605년 갈그미스 전투에서 애굽이 바벨론에게 대패한 후 그 세력이 급격히 약화된 때로부터

정치적, 사회적으로 무력하고 황폐하게 퇴락하는 상징적 기간을 지시한다(왕하 24:7,렘 46:2,26).

 

(3) 연대기적 계산 방식으로 추출된 것이 아니라 애굽의 형벌과 회개를 위해 하나님이 정하신

상징적인 고난의 기간이다. 곧 출애굽한 이스라엘의 시련 기간이었던 광야 40년을 빗대어

애굽의 형벌 기간을 상징적으로 유추시킨 것 뿐이다.

 

여기서는 (3)의 해석이 어느 정도 타당한 듯하다.

 

 

▲29:12 내가 애굽 땅으로 황무한 열국 같이 황무하게 하며 애굽 성읍도 사막이 된 열국의 성읍 같이

사십년 동안 황무하게 하고 애굽 사람들은 각국 가운데로 흩으며 열방 가운데로 헤치리라

 

'황무한 열국 같이...사막이 된 열국의 성읍 같이'

- 여기서 '...같이'(베토크)는 원어상 '...중에', '...가운데서'란 뜻인 바,

본문에 언급된 '황무한 열국'과 '사막이 된 열국의 성읍'은

애굽의 황폐함을 강조하려는 일종의 상징이라기보다는

실제적으로 애굽과 함께 멸망하고 황폐하게 된 애굽의 주변국들과 그 도시들을 지칭하거나

애굽의 속국 또는 반바벨론 동맹 국가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29:13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사십년 끝에 내가 만민 중에 흩은 애굽 사람을 다시 모아 내되

 

개역성경에는 나타나 있지 않으나 히브리 본문에는 이유를 나타내는 접속사 '키'

가 문장의 초두에 언급됨으로써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사십 년 후에 애굽 사람들이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갈 이유가

발생하리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사십 년 끝에...모아 내되' - 바벨론의 침략으로 시작된 애굽의 고난의 시기가 끝나면(11절)

다시 애굽의 회복이 이루어질 것을 예언한 말로 바사의 고레스가 식민지 국가에 대한 배려로

그들을 석방시킬 때 애굽 사람들도 함께 그들의 고향에 돌아가게 될 것을 암시한다.

 

 

▲29:14 애굽의 사로잡힌 자들을 돌이켜 바드로스 땅 곧 그 고토로 돌아 가게 할 것이라

그들이 거기서 미약한 나라가 되되

 

'바드로스 땅 곧 그 고토로' - 여기서 '바드로스'는 상 애굽의 북쪽 지역에 속한 중요한 성읍이다(렘 44:1).

한편 이 바드로스가 애굽의 고토로 언급된 용례는 고대사가 헤로도투스의 디오도루스(Diodorus)의 기록

뿐 아니라 고대 애굽의 신화에서도 언급되는데 애굽 최초의 왕이 태어난 곳으로 기술되고 있다.

 

'미약한 나라가 되되' - 여기서 '미약한'(* , 쉐팔라)은 '욕보이다', '내리 누리다'란 뜻의 어근 '솨펠'에서

유래한 말로 교만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과 관련되어 자주 사용된 말이다.

이는 곧 애굽이 회복되나 전성기 때와 같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으리라는 사실을 예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원인이 애굽의 이전 교만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이 완전히 철회된 것이 아님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이는 약간 다른 각도에서도 해석될 수 있다.

즉 이스라엘과의 관계 속에서 다시는 애굽이 이스라엘의 의지 대상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또한 그런 애굽을 신뢰하지 말라는 예언적 경고로도 볼 수 있다.

 

 

▲29:15 나라 중에 지극히 미약한 나라가 되어 다시는 열국 위에 스스로 높이지 못하리니

내가 그들을 감하여 다시는 열국을 다스리지 못하게 할 것임이라

 

애굽에 대한 심판적 형벌의 근거(3, 9절)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가

그들의 이전 교만 때문임이 다시금 언급된다.

 

'감하여' - 원어상 '껍질을 벗기다', '작게 하다', '효과가 없게 하다'란 뜻으로

애굽의 위상이 다른 주변 국가의 의뢰의 대상이 되었던 이전과는 달리

극히 보잘 것 없게 될 것임을 함축적으로 전달해준다.

 

'열국을 다스리지 못하게 할 것임이라' - 여기서 '다스리지'(라다)의 원어적 의미는 '짓밟다', '부스러뜨리다'로

이전 애굽의 식민 정책이 극히 잔혹하고 포악한 것이었음을 암시해주고 있다.

 

 

▲29:16 그들이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의 의뢰가 되지 못할 것이요 이스라엘 족속은 돌이켜

그들을 바라보지 아니하므로 그 죄악이 기억나게 되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나를 주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그들이' - 본절 전체에 대한 주어로 여기서는 원어상 남성형으로 단순한 애굽 땅이라는 피상적 의미가 아니라

왕과 백성을 포함하는 구체적인 예언의 대상으로서의 애굽 왕국을 지시한다.

 

'그 죄악이 기억나게 되지 아니하리니' - 개역성경의 번역상 자칫 이 문장의 주어가

이스라에로 이해되기 쉬어나 않은 학자들이 이 문장의 주어를 '그들'(애굽)로 주장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곧 이스라엘이 다시는 애굽을 신뢰의 대상으로 삼지 않기에 이전에 행해졌던 애굽의 교만과

이스라엘을 실족케 했던 죄과가 하나님 앞에서 기억되지 않으리란 의미이다.

 

그래서 혹자는 '그 죄악이' 앞에 '그들(애굽)이 범한'이란 말을 첨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29:17 제 이십 칠년 정월 초 일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일곱 번 계속되는 애굽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 중 1-16절에 이은 두 번째 말씀이 21절까지 기술된다.

곧 1-16절까지가 추상적인 심판 예언이었던 반면

두 번째 예언은 그 추상적 심판 예언의 구체적 내용으로서 바벨론의 애굽 침략을 보여주고 있다.

 

'제 이십 칠 년' - 여호야긴과 에스겔이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끌려간 지 27년이 되는 해이며

첫 번째 애굽 심판의 경고가 주어진 지 17년이 지난 B.C. 570년을 가리킨다.

 

한편 이 예언이 연대가 기록된 에스겔의 여느 다른 예언들보다 후대의 것인데도

 

16절에 이어 곧바로 삽입된 것은 앞의 기사와 내용상의 긴밀한 연관 관계를 고려한

집자의 의도로 보여진다(Delitzsch, Schroder).

 

한편 혹자는 이를 30:1과 직접 연관시켜 그 예언의 시기를 동일한 것으로 이해하나

이는 본절의 결론인 21절과 내용상 배치될 뿐 아니라

28:25, 26에 언급된 두로와 시돈에 대한 결론부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타당하지 않다.

 

그래서 본절은 애굽에 대한 예언의 최종적 결론이나 내용상의 연관 관계를 고려해

1-16절과 30:1 사이에 삽입된 것이다.

 

 

▲29:18 인자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 군대로 두로를 치게 할 때에 크게 수고하여

각 머리털이 무지러졌고 각 어깨가 벗어졌으나 그와 군대가 그 수고한 보수를 두로에서 얻지 못하였느니라

 

각 머리털이 무지러졌고 각 어깨가 벗어졌으나 - 여기서 '무지러졌고'(무크라)는

원어상 '털을 뽑다', '대머리가 되다'란 뜻으로 '어깨의 벗어짐'과 함께 극히 오래 시행된

힘든 노역들 상징하는 말이다.

 

이는 곧 바벨론이 두로를 공격할 때 본토와 섬 두로 사이의 해협을 막기 위해 운제와 토성을 쌓았던(26:8)

사실을 비유한 표현인 듯하다.

 

'그 수고한 보수를 두로에서 얻지 못하였느니라' - 이에 대한 견해는 학자들간에 다소 차이가 있다.

(1) 바벨론 군대가 두로를 공격하여 얻은 모든 전리품과 돈들을 전쟁을 통해 이미 다 소진해버렸다.

(2) 바벨론이 두로를 공격 할 때 두로를 완전한 폐허로 만들어 버렸기에 아무런 전리품도 발견하지 못했다. (3)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이 두로를 공격한 것은 그의 즉위 제 7년부터 20년까지 13년 동안이었다(26:7-9).

따라서 그기간 동안에 두로의 함락을 예견한 많은 두로의 부호들이 재물과 가족들을

다른 섬이나 카르타고 등지에 빼돌리고 피신시켰던 것이다.

그 결과 느부갓네살이 성 안에 진입했을 때에는 아무런 전리품도 남아 있지 않았다.

 

여기서는 (3)의 견해가 당시의 정황에 비추어 가장 타당한 듯하다.

 

 

▲29:19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애굽 땅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붙이리니

그가 그 무리를 옮겨가며 물건을 노략하며 빼앗아 갈 것이라 이것이 그 군대의 보수가 되리라

 

바벨론에게 있어 애굽 정복의 가장 큰 유익은 역사적으로 보아 반바벨론 동맹의 분쇄에 있었다.

 

'그가 그 무리를 옮겨 가며' - 혹자는 이 말은 바벨론 군대가 애굽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 끌고 갔다는

뜻으로 해석하나 여기서 '무리'(하몬)가 '시끄러운 소음'이란 뜻으로

정신없이 노략과 약탈을 감행하는 느부갓네살의 군대를 일컫는 말이며,

 

또한 '옮겨 가며'(나사)가 특별한 의미를 가진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사용된 말로

바벨론 군대의 이동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란 점에서,

본 구절을 바벨론 군대가 애굽 사람들을 포로로 끌고 갔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타당치 않다.

 

 

▲29:20 그들의 수고는 나를 위하여 함인즉 그 보수로 내가 애굽 땅을 그에게 주었느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들의 수고' - 여기서 '수고'(아바드)는 단순히 '일'이란 의미 외에 '(하나님을) 섬기다'란 의미도 내포하는 바,

바벨론이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여기서의 수고는 문맥상 바벨론의 두로 성 공략을 가리키는 것이다(18절).

 

곧 그 결과로 하반절에서와 같이 애굽 땅을 보수로 받게 된다는것이다.

 

한편 이 말 뒤에 이어지는 '나를 위하여 함인즉'은 히브리 본문에서

'애굽 당을 그에게 주었다'란 말 뒤에 나타난다.

 

그래서 혹자는 이 문장의 주어를 '애굽'으로 보아 '그들(애굽)이 나에게 행한 (범죄의) 대가로'란 의미로

해석한다.

 

그러나 본절에서 바벨론의 수고는 애굽 정복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두로의 공략을 가리키는 것이란 점에서 이러한 견해는 타당하지 않다.

 

사실상 바벨론이 두로를 공격한 이유가 하나님을 위한 의도는 아니었다.

다만 본 구절과 같은 표현이 사용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용하셔서

교만한 두로를 심판하셨다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사 45:1-7,빌 1:15-18).

 

 

▲29:21 그 날에 내가 이스라엘 족속에게 한 뿔이 솟아나게 하고

내가 또 너로 그들 중에서 입을 열게 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그 날에' - 내용상으로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의 도구로서 애굽을 정복하게 되는 날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 날은 영적으로 궁극적인 여호와의 심판의 날(30:3),

곧 메시야의 때를 가리킨다.

 

'이스라엘 족속에게 한 뿔이 솟앝나게 하고' - '뿔'은 성경의 용례상

'권세와 힘'의 상징인 동시에 대부분 포괄적으로 메시야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삼상2:1,시 75:5:132:17,애 2:3,눅 1:69).

 

특히 여기서의 '뿔'은 '메시야적 구원'을 의미한다.

 

한편 본절에서 이 이스라엘의 '뿔'의 생성을 애굽의 멸망(그 날에)과 연관시키고 있는 것은

곧 애굽이 하나님 나라와 대치되는 모든 이방 세력을 상징한다는 점에 기인한 것이다.

 

곧 애굽이 상징하는 바 이방 세력이 패배하여 소멸되는 날

이스라엘의 뿔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구원과 그 나라의 권세가 확실하게 성취되고 드러날 것이다.

 

'내가 또 너로 그들 중에서 입을 열게 하리니'

- 본 구절은 특별하게 24:26, 27에 언급된 하나님의 약속을 지칭한다. 이는 33:21, 22에서 성취되었다.

그러나 본 구절은 그러한 일차적 으미보다는 더욱 중요한 영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통하여 욜 2:28과 같이 메시야적 구원이 임하는 시기의 정황을 설파한

모든 이전 선지자들의 약속을 확증하셨다는 것이다.

 

한편 혹자는 '그들'을 애굽과 이스라엘로 생각하나,

여기서는 문맥과 의미상 '이스라엘 족속', 나아가서는 '모든 믿는 자들'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에스겔 30장 주석              겔30:1~26                          출처

 

▲30:1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애굽에 관한 세 번째 심판 예언이 30:1~19절까지 이어진다.

한편 본 예언의 시기는 연대를 인지할 만한 아무런 언급없이 삽입절(29:17-21) 바로 뒤에 이어졌다는 점에서

29:1-16과 동시대의 것으로 보는 견해와,

 

3절의 '그 날이 가까왔도다'란 구절에서 유추해 애굽 심판에 대한 가장 후대의 예언인

29:17-21(29:17 주석을 참조하라)과 시기적으로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는 견해,

 

그리고 29:17-21의 기사는 연대기적 순서와 관계없이 단지 내용상의 연관성 때문에

삽입된 것이기에

 

본장은 통상적인 기사의 흐름인 29:1-16(10년 10월)과 30:20(11년 1월)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본다는

견해로 나뉘어진다.

 

그러나 본장의 선포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는 아무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30:2 인자야 너는 예언하여 이르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통곡하며 이르기를 슬프다 이 날이여 하라

 

5절까지 이어지는 심판 정황에 대한 결과적 상황을 도치시켜

그 처참함과 슬픔의 정도를 더욱 강조시키고 있다.

 

'통곡하며' - 이는 원어상으로 '(비탄스럽게) 울부짖다', '(소리지르며) 울다'란 뜻을 가지는 바,

심판 상황의 처절함을 강도있게 드러내는 말이다.

 

 

▲30:3 그 날이 가까왔도다 여호와의 날이 가까왔도다 구름의 날일 것이요 열국의 때이리로다

 

5절까지 계속해서 2절에 나타난 통곡의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가까왔도다' - 이 말의 반복적 사용은 실제적 시기의 급박한 도래를 예고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단지 심판의 엄중성과 확실성을 강조하기 위한 상징적 표현으로 여겨진다.

 

'여호와의 날' - 전제된 심판 선언에 이어 구체적인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시행되는 날,

곧 형벌과 살육의 날(Kliefoth)을 가리킨다(사 13:6-9,욜 1:15,옵 1:15,습1:7, 14).

 

'구름의 날일 것이요 열국의 때이리로다' - 여기서 '구름의 날'과 '열국의 때'는

두 앞서 언급된 '여호와의 날'을 설명하고 있다.

곧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여호와의 날'은 어둡고 음울하며 작은 위로의 빛도 비치지 않는

'구름의 날'과 같을 것이며(18절:34:12,욜 2:2,습 1:15),

 

'열국의 때'란 이방인들이 그들의 이단 행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아

그 세력이 궤멸되는 때를 가리킨다(22:3,사2:12,13:22).

 

한편 혹자는 본 구절을 '구름의 날인 열국의 때'란 하나의 문장으로 번역해

'구름의 날'이 직접적으로 '열국의 때'를 수식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하나,

이는 성경의 용례상 '구름의 날'이 대부분 직접 '여호와의 날'을 수식하고 있다는 점과

'열국의 때'란 말이 당시의 정황에 비추어 애굽의 동맹국들을 지칭하는 말로 특별하게 언급되었다는 점에서

타당치 않다.

 

이런 점에서 본 구절은 일차적으로는 애굽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심판의 도래를 예고하는 것이지만

차적으로는 사탄의 세력이 궤멸되는 궁극적인 하나님 심판의 날이라는 종말론적 의미

함축하고 있다(마 25:13,눅 17:30,계 9:6).

 

 

▲30:4 애굽에 칼이 임할 것이라 애굽에서 살륙 당한 자들이 엎드러질 때에

구스에 심한 근심이 있을 것이며 애굽의 무리가 옮기우며 그 기지가 헐릴 것이요

 

'애굽에 칼이 임할 것이라' - 전쟁과 살육에 대한 상징적 표현으로 애굽에 대한 바벨론의 무력 침공을

예고하고 있다.

 

'구스에 심한 근심이 있을 것이며' - 구스 곧 에디오피아는 지리적으로 애굽의 남쪽 경계와 맞닿아 있는

곳으로 당시 애굽과는 유사시에 대비해 신속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사신들을 두고 있었던

애굽의 속국이었다. 따라서 지정학적 관계상 애굽의 패망은 애굽을 절대적으로 믿고 의뢰하던

구스에게도 패망과 파국을 가져오게 하는 사건이 되는 것이다.

 

한편 여기서 '근심'(할할라)은 극심한 공포와 불안과 번민을 가리키는 말로(사 21:3,나 2:11)

애굽이 패망할 때 구스인들이 느낄 처절한 내적 정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애굽의 무리가 옮기우며' - '무리'(하모나)는 원어상 '군중', '부'란 뜻으로

여기서는 단순한 사람들의 집단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애굽의 안락한 생활이나 번영의 근거가 되는 총체적인 의미에서의 물질적 '부요함'(wealth, NIV, LB)을

시하는 것이다.

 

'기지가 헐릴 것이요' - 여기서 '기지'(예소드)는 원어상 '세우다', '자리잡다'란 뜻의 '야사드'에서 파생된 말로

'기초'란 의미이다(foundations, KJV, NIV, LB).

따라서 본 구절은 애굽의 특정한 도시들이나 요새가 파괴되고 헐릴 것이라는 가시적 의미보다는

포괄적인 의미에서 애굽 왕국을 지탱하는 모든 기본적 요소들(예:제도, 규례 등)이

뿌리채 뽑히고 훼파될 것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로(시 11:3,사19:10)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30:5 구스와 붓과 룻과 모든 섞인 백성과 굽과 및 동맹한 땅의 백성들이

그들과 함께 칼에 엎드러지리라

 

'구스와 붓과 룻과 모든 섞인 백성'

- '구스'는 이미 4절에 나타난 대로 애굽의 동맹국이며,

'붓'과 '룻'과 '모든 섞인 백성'은 애굽군대 내의 외국인 용병들을 가리킨다(27:10 주석 참조).

 

'굽' -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1) 애굽의 고대 비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쿠파인'으로 보는 견해

(2) 북팔레스틴에 거주하는 아시아 계통의 사람들이라는 견해.

(3) 두로와 동맹한 바사인들(27:10)이라는 견해

(4) 그 명칭이 '루빔'이 아니라 '롭'(* )이라는 견해로 '쿱'은 '롭'의 오기라고 보는 견해.

 

그런데 이 견해 중 어느 것이 정확한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다.

 

'동맹한 땅의 백성들' - 혹자는 이를 애굽에 정착한 유다인들로 보아 '동맹한 땅'을

그들의 고토인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보기도 하며(Jerome, Theodoret, LXX),

 

앞서 계속해서 애굽과 연관지어 언급한 동맥국 '구스'로도 보나

여기서는 역사적으로 뚜렷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애굽 근처에 있는 독립된 족속으로 애굽과 밀접한 군사적, 정치적 관련을 맺고 있는 지역의 사람들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한듯하다.

 

 

▲30:6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애굽을 붙들어 주는 자도 엎드러질 것이요 애굽의 교만한 권세도 낮아질

것이라 믹돌에서부터 수에네까지 무리가 그 가운데서 칼에 엎드러지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애굽을 붙들어 주는 자' - 혹자는 문맥상 8절에서 애굽의 동맹국들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애굽의 동맹국들이 아니라 애굽의 우상과 신상과 왕(13절), 군사적 효용이 있는 성읍들(15절)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러나 '붙들어 주는' 이란 곧 반바벨론 동맹의 일원으로 애굽을 의지하며

전폭적으로 애굽을 지지하는 주변 동맹국들로(The allies of Egypt, NIV)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애굽의 교만한 권세' - 이는 애굽을 지탱하며 그 교만의 근거가 되었던 우상들과 왕과 군사들과

견고한 성읍들이다.

 

'믹돌에서부터 수에네까지' - 애굽의 북단에서 남단까지.

 

 

▲30:7 황무한 열방 같이 그들도 황무할 것이며 사막이 된 성읍들 같이 그 성읍들도 사막이 될 것이라

 

29:12 주석을 참조하라.

 

 

▲30:8 내가 애굽에 불을 일으키며 그 모든 돕는 자를 멸할 때에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불을 일으키며' - '불'은 하나님으 심판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여기서는 애굽의 겪게

될 바벨론과의 전쟁을 예시하는 말이다.

 

 

▲30:9 그 날에 사자들이 내 앞에서 배로 나아가서 염려 없는 구스 사람을 두렵게 하리니

애굽의 재앙의 날과 같이 그들에게도 심한 근심이 있으리라 이것이 오리로다

 

'사자들이...배로 나아가서...두렵게 하리니'

- 여기서 '사자들'은 특별한 자격을 갖춘 일국의 사신이라기보다는

'나아가서'(야차)가 원어상 '도망하다', '떠나다'란 뜻을 함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애굽이 패망할 당시 배를 타고 구스로 도피한 애굽인들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본 구절은 그렇게 도망한 자들이 하나님의 구스 심판에 앞서 미리 애굽의 패망 소식을

구스인들에게 전해줌으로써 애굽에 의지하여 아무런 위협이나 근심없이 살던 그들을

극심한 공포와 불안에 떨게 만들 것이란 의미이다(출15:14-16).

 

 

▲30:10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으로 애굽 무리들을 끊으리니

 

'애굽 무리들을 끊으리니'

- 여기에 언급된 '무리'(헤몬)는 4절에서 총체적인 부요함으로 나타난 '무리'와는 달리

'그만두다', '집어치우다'란 뜻의 '끊으리니'(히슈바티)의 수식을 받는다는 점에서

'부' 그 자체보다는 그러한 부를 소유하고 즐거워하는 애굽 백성들의 형태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구절은 그러한 애굽 사람들의 즐거움과 낙이 바벨론의 침공으로 그치게 될 것이란 의미이다.

 

 

▲30:11 그가 열국 중에 강포한 자기 군대를 거느리고 와서 그 땅을 멸할 때에

칼을 빼어 애굽을 쳐서 살륙 당한 자로 땅에 가득하게 하리라

 

'열국 중에 강포한 자가 군대' - 여기서 '열국 중에 강포한'은 최상급의 표현,

'열국 중에서 가장 강포한'이란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the most ruthless of nations, NIV).

 

바벨론 군대의 강력함과 잔혹함을 특별하게 강조함으로써

애굽이 입을 피해의 정도를 부각시키고 있다.

 

 

▲30:12 내가 그 모든 강을 말리우고 그 땅을 악인의 손에 팔겠으며

타국 사람의 손으로 그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황무케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그 모든 강을 말리우고' - 여기서 '모든 강'은 애굽에 있는 나일 강의 지류나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수로들을 가리키는 것으로(the streams of the Nile, NIV)

애굽 전역에 식수와 농업 용수를 공급하여 그 땅을 비옥하게 만든 생명의 원천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강들을 하나님께서 마르게 하시겠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바벨론 군대의 애굽 진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천연적 장애물들을 제거하시겠다는 의미이며,

이차적으로는 애굽이 생명의 원천으로 의지하고 그들의 풍요의 실제적 근거가 되는

이 자연적 요소들을 없애버리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Delitzsch).

 

애굽은 바벨론의 침공 때 그 군대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 외에도 식량과 식수의 부족이라는

중고에 시달려야 했다(사 19:5, 6).

 

'악인' - 특별하게 바벨론의 극악스러움을 강조한 표현으로(7:24,28:7) 애굽이 당할

극심한 고난을 예시하고 있다.

 

 

▲30:13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그 우상들을 멸하며 신상들을 놉 가운데서 끊으며

애굽 땅에서 왕이 다시 나지 못하게 하고 그 땅에 두려움이 있게 하리라

 

'우상들을 멸하며 신상들을 놉 가운데서 끊으며' -

여기서 '우상들'(길률림)과 '신상들'(엘릴림)은 동의어로서

이들은 단순히 가시적인 우상의 형상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애굽인들의 숭배 대상이었던 '신'들 자체를 가리킨다(레 19:4,26:1,사 19:1).

 

한편 '놉'은 고대 남부 애굽의 수도였던 나일 동편에 위치한 '멤피스'(Memphis)를 가리키는 말로

제정 일치제였던 고대국가의 통상적인 모습처럼 종교적, 정치적 중심지였던 바,

특별한 애굽 최고의 신으로는 대대로 애굽 왕들의 숭배를 받아도던 불의 신인 '프타'(Ptah)의 신전이 있었다.

 

라서 본 구절은 '놉'으로 대변되는 모든 우상 숭배의 도시와 신전들이 파괴되고

그들의 종교적 명맥 또한 끊어지게 됨을 가리킨다.

 

'애굽 땅에서 왕이 다시 나지 못하게 하고'

(1) 원어상 '애굽 땅에서'(메에레츠 미츠라임)가 직접 '왕이'(나쉬)란 말을 수식한다는 점에서

본 구절을 애굽 본토의 토착 왕이 다시는 없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하기도 하며,

 

(2) 제정 일치의 고대 애굽에 있어서 왕과 신은 거의 동등한 존재로 여겨졌기에

본 구절은 상반절에 언급된 신들의 궤멸을 부가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의도에서 언급되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뒤에 언급되는 '그 땅의 두려움'이 곧 종교적, 정치적 실체의 구심점을 잃은

백성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1) 견해가 타당한 듯하다.

 

 

▲30:14 내가 바드로스를 황무케 하며 소안에 불을 일으키며 노를 국문하며

 

본절에 언급된 도시들은 각각 상 애굽과 하애굽에 위치한 중요한 정치적, 종교적 도시들로

이들은 곧 애굽 전체의 종교와 권력에 대한 상징적 의미로 언급되었다.

 

'바드로스' - 상애굽의 수도다(29:14 주석 참조).

 

'소안' - 하 애굽의 나일 강의 타니틱 만에 위치한 중요한 성읍으로

일찍이 요셉 시대에 이스라엘 민족이 정착하여 살았던 '고센'을 가리킨다(창 47:6,민 13:22,시78:12, 43,사 19:11).

 

'노' - 상애굽에 속한 중요한 성읍으로 암몬인들의 거주 지역으로 추정하는 학자도 있다.

그러나 이 추론은 15절의 '노의 무리'란 표현에 의해 거부되어야 한다.

이곳은 헬라, 로마 시대에는 '테베'(Thebes, NIV, LB)로 알려졌다.

 

테베는 애굽이 세계적으로 막강한 위세를 떨치던 신왕국(B.C.1580-950)의 수도였다.

 

 

▲30:15 내 분노를 애굽의 견고한 성 신에 쏟고 또 노의 무리를 끊을 것이라

 

'견고한 성 신' - 여기서 '신'은 나일 강의 동편에 우치한 애굽의 동쪽 경계로 일명

'진흙의 도시'로 불리워지는 늪 지대였다. 이곳은 그 지리적 위치 때문에 난공 불락의 천연적 요새였으며,

애굽을 출입하기 위한 관문의 역할을 담당했다.

 

'노의 무리를'(에트 하몬 노) - 여기에 언급된 '하몬'을 대다수의 학자들은 당시 테베의 주신이었던

'아몬'으로 보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렘 46:25).

 

따라서 본절은 애굽의 존재 요소였던 군사적, 종교적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볼 수 있다.

 

 

▲30:16 내가 애굽에 불을 일으키리니 신이 심히 근심할 것이며 노는 찢어 나뉠 것이며

놉은 날로 대적이 있을 것이며

 

본절에서 재삼 '신'과 '노'와 '놉'이 언급되고 있는 것은 애굽의 모든 경계와 모든 도시들,

곧 애굽 전역을 상징하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

 

'날로 대적이 있을 것이며' - 혹자는 '날로'를 '한 낮'으로 이해하여 대적들이 한 낮에도 공공연하게

노략과 약탈을 감행할 것이라고 본 구절을 해석한다.

 

'대적'(차레)은 '적'이란 의미외에 '슬픔', '비탄', '고통'이란 뜻도 지닌다.

 

본 구절은 침략자들의 약탈과 노략으로 항상 슬픔과 괴로움이 끊이지 않으리란 의미이다

(will be in constant distress, NIV).

 

혹자와 역본들은 '대적'(차레)을 '파괴되다'란 듯의 '차다'로 읽어

'(놉이) 영원히 파괴될 것이다'(its walls broken down, RSV)로 해석한다(Ewald, Cornill, 수리아역).

 

그러나 이 번역은 지지될 수 없다.

 

 

▲30:17 아웬과 비베셋의 소년들은 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그 성읍 거민들은 포로 될 것이라

 

'아웬과 비베셋의 소년들' - '아웬'(* )은 태양 숭배의 중심지로 태양의 신인 '라'(Ra)의 신전이 있었으며

헬라 시대의 '헬리오폴리스'(Heliopolis)에 대한 고대 명칭이다.

 

한편 '아웬'은 원어상 '헛됨', '우상'이란 뜻을 가지는 바, 이는 특별히 우상숭배에 대한 상징적 의미로

언급된 듯하다(렘 43:13).

 

또한 '비베셋'은 나일 강 하류에 있는 지역으로 고양이 머리의 형상을 가진 여신 '파쉬트'(Pascht)에게

고양이의 머리를 제물로 바치는 제의가 성행하던 우상 숭배지이다.

 

그리고 '소년들'(바후레)은 일반 군사와는 달리 특별히 신전 수호를 위해 선택된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듯하다.

그러나 이 견해보다는 우상 숭배와 관련하여 예배를 위해 선택된 미동(美童)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낫다.

 

 

▲30:18 내가 애굽 멍에를 꺾으며 그 교만한 권세를 그 가운데서 그치게 할 때에

드합느헤스에서는 날이 어둡겠고 그 성읍에는 구름이 덮일 것이며 그 딸들은 포로 될 것이라

 

'드합느헤스' - '신'(15절) 근방에 위치한 국경 도시로 바로의 궁전이 있었던 곳이며

(렘 43:9-다바네스), 프삼메티쿠스(Pasmmetichus) 시대 이후에는 애굽의 강력한 군대

가 주둔하였던 곳이다. 예루살렘 멸망 후 유다의 피난민들이 한때 이곳에 거주하기도하였다(렘 43:7).

 

한편 애굽의 심판 예고에 이 '드합느헤스'가 언급된 이유는 예레미야의 예언 속에서도 드러나듯이

그곳에 느부갓네살이 자신의 보좌를 세운다는 중대한 사실(렘 43:7-13)에서 기인된 것이다.

 

'날이 어둡겠고...덮일 것이며' - 3절 주석을 참조하라.

 

'그 딸들은 포로될 것이라' - 여기서 '그 딸들'은 애굽에 속한 모든 작은 규모의 도시와 부락들을

(her villages, NIV) 상징한다(16:46,26:6, Delitzsch).

 

 

▲30:19 이와 같이 내가 애굽을 국문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세 번째 심판 예고의 결론부로 이제까지 언급되어 온 모든 기사가 곧 애굽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임을 재삼 주지시키고 있다.

 

 

▲30:20 제 십 일년 정월 칠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애굽 심판 예고의 네 번째 부분>으로 애굽 왕 바로에 대한 직접적인 심판 예고가 26절까지 이어진다.

 

'제 십 일 년 정월 칠 일' - 애굽에 대한 첫 심판 예고가 있은 지 삼 개월 뒤에 선포된 예언으로

이때는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포위한 후 2년이 경과한 시기이다.

 

또한 이 시기는 21절이 암시하고 있듯이 애굽 왕 바로 호프라(Paraoh Hophra)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구원하기 위해 출정했다가 바벨론 군대에게 패배한 후로 보여진다(렘 37:5, 7, 8).

 

곧 바로의 예루살렘 출정과 패배의 사건은 29:1과 본 예언이 선포된 3개월 사이에

일어난 것이다(Delitzsch, Schroder).

 

 

▲30:21 인자야 내가 애굽 왕 바로의 팔을 꺾었더니

칼을 잡을 힘이 있도록 그것을 그저 싸매지도 못하였고 약을 붙여 싸매지도 못하였느니라

 

'바로의 팔을 꺽었더니' - 이는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1) 20절 주석에서 이미 언급된 애굽 왕 바로 호프라의 예루살렘 출정 실패 사건을 가리킨다.

(2) 여기서 '꺾었더니'(솨바레티)가 문맥상 완료형인 바, 본 구절은

이 예언의 때로부터 17년 전인 B.C. 605년 바로의 군대가 갈그미스에서 바벨론 군대에게 패배한 사실

(렘 46장)과 그 후 점차 무력해진 애굽의 상황을 포괄적으로 언급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예언 성취의 확실성을 나타내기 위해 완료형이 사용되었을 뿐이므로

(1) 견해가 좀더 설득력이 있다.

 

'칼을...약을 붙여 싸매지도 못하였느니라' - 여기서 '싸매지 못하다'란 말은

상반절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이미 상처를 입은 상태를 암시하며

그 상처의 치유가 불가능한 것임을 드러내고 있는 바,

본 구절은 그 전투의 패배가 다시 전열을 정비하여 싸울 여력조차 없을 정도의 치명적인 것이며

전쟁의 패배 후 전열의 정비는 커녕 패배의 후유증조차도 치유할 수 없음을 가리킨다.

 

이러한 애굽의 정황은 도저히 치유가 불가능한 임종 직전의 환자의 상태를 연상시킨다.

 

 

▲30:22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애굽왕 바로를 대적하여

그 두 팔 곧 성한 팔과 이미 꺾인 팔을 꺾어서 칼이 그 손에서 떨어지게 하고

 

'성한 팔' - 미약하나마 아직 애굽을 지탱하고 있는 각 방면의 여력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미 꺾인 팔' - 21절의 '바로의 팔을 꺾었더니'를 참조하라.

 

'칼이 그 손에서 떨어지게 하고' - 21절에 언급된 '칼을 잡을 힘이 있도록'이란 표현보다 더 진전된 의미로

단지 전투에서의 부분적인 패배가 아니라 완전한 패배, 곧 바벨론에 의한 애굽의 파국을 가리킨다.

 

 

▲30:23 애굽 사람을 열국 가운데로 흩으며 열방 가운데로 헤칠찌라

 

'흩으며' (푸츠)는 원어상 '산산히 부숴버리다', '(사방으로) 던져 흩어지게 하다'란 뜻이며,

 

'헤칠지라'(자라드)는 '키질하다', '(던져 올려) 까부르다', '흩어버리다'란 뜻이다.

 

이는 애굽인들의 포로됨과 도피의 여정이 곧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의 결과임을 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말이다(22:15,29:12).

 

 

▲30:24 내가 바벨론 왕의 팔을 견고하게 하고 내 칼을 그 손에 붙이려니와

내가 바로의 팔을 꺾으리니 그가 바벨론 왕의 앞에서 고통하기를 죽게 상한 자의 고통하듯 하리라

 

'바벨론 왕의 팔을 견고하게 하고' - 21, 22절에서 바로의 팔을 꺾어지게 한다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애굽을 침공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세력을 강하게 하시겠다는 뜻이다.

 

곧 여기서 '견고하게 하고'(히자크티)는 피엘형(강의형)으로 그 강하게 하시는 정도가 어느 누구도

거스릴 수 없을 만큼 심히 클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내 칼을' - 여기에서의 '칼'은 앞서 언급된 '바로의 칼'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의 칼,

곧 애굽에 대한 전쟁과 살육의 시행을 상징한다.

 

 

▲30:25 내가 바벨론왕의 팔은 들어주고 바로의 팔은 떨어뜨릴 것이라

내가 내 칼을 바벨론 왕의 손에 붙이고 그로 들어 애굽 땅을 치게 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겠고

 

'들어 주고...떨어뜨릴 것이라' - 여기서 '들어주고'는

24절의 '견고하게 하고'와 동의어이며,

 

'떨어뜨릴 것이라'(티폴리니)는

'실패하게 하다', '열등하게 하다', '내동댕이치다', '멸망시키다'란 의미를 내포한다.

 

따라서 본 구절은 하나님 심판의 도구인 바벨론과 그 심판의 대상인 애굽의 상반된 면모를 제시해 주면서

그 전쟁의 당위적인 결과를 확연하게 드러내는 표현이다.

 

로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전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며 역동적인 섭리로 이 역사에 관여

하신다는 신앙적 배경이 그 주된 핵심임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욥 12:23).

 

 

▲30:26 내가 애굽 사람을 열국 가운데로 흩으며 열방 가운데로 헤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네 번째 심판 예고의 결론부다.

25절 끝에 이어 다시 반복되고 있는 여호와에 대한 깨달음에 대한 표현은

곧 애굽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목적을 드러낸다.

 

광의적으로 애굽과 및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시인하고 우상 숭배

와 교만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