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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변질과 예배 중독

LNCK 2020. 7. 23. 18:20

 

www.youtube.com/watch?v=N1cgQFiGMI8

◈예배의 변질과 예배 중독                    마12:7                      출처

*어느 젊은 분의 글로 보입니다.

 

한국의 교인들은 지금 예배와 집회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세계 유일의 새벽 기도회를 선두로 하여 주일 대예배, 오후예배, 수요 예배, 금요 기도회, 찬양 예배,

그리고 구역 예배 등 한 주간 내내 집회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추가로 정기적인 부흥회, 신앙 강좌, 그리고 특별 집회가 수시로 열립니다

그 덕분에 전 세계에서 예배가 가장 많은 교회가 한국교회입니다

 

교회 생활이 예배를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성도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가장 큰 이유가 예배니까요

 

그러나 가정생활, 직장 생활, 학교생활, 기타 나머지 사회 활동의 영역마저

모두 교회의 공예배들로 인하여 시간적 또는 공간적으로 제한을 받고

과도하게 종속된다면 이는 심각한 신앙적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 상황)

 

예배가 매우 중요하고 유익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이렇게 교회 내에 각종 예배와 프로그램들이 범람하지만

정작 신도들의 삶은 어떠한가요 음식이란 귀하고 좋은 것이지만

이를 너무 과식하거나 잘못 먹으면 급체 또는 식중독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교회가 예배를 바르게 시행하고 적용하지 못하면

신도들은 심각한 '예배 중독'에 빠질 수 있습니다

 

 

◑삶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예배

 

어떤 경우는 수십 년 동안 교회를 다녀도 삶이 별로 바뀌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여전히 가정에서 짜증내고, 직장에서 이기적이고,

모임에서 험담하고, 사업에서 부정을 행하고,

어려운 친척에게 무심하고, 그리고 가난한 이웃에게 박정합니다

 

그래도 예수 믿고 다소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인색하고, 옹졸하고, 잘난 척하고,

다투고, 시기하고, 공의에 무감각하고,기복적이고, 미신적이고,

그리고 주는 것보다 받기를 좋아합니다

 

일 년 내내 각종 예배를 통하여 매주 설교를 듣고, 기도를 많이 하고,

그리고 찬양도 많이 하는데 이처럼 삶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성경을 줄줄 외우고 통성기도 또한 요란하건만 실제 생활에서는

자비와 경건이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왜 공예배에 그토록 열심히 참여하십니까?

진정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경배하기 위함입니까?

그렇다면 아직도 삶과 동떨어진 경배를 주님이 기뻐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이번에도 또 무당굿처럼 '복을 받기 위해서'라고 대답하시려는지요

 

우리의 예배가 삶에 참된 변화를 주지 못 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예배입니다

자신은 요지부동으로 변화를 거부하면서 하나님이 해결하시기를 기도하는 것은

그저 욕심일 뿐입니다

내 속사람과 탐욕은 그대로 둔 채 내 의도대로 하나님을 움직이려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바른 예배는 바른 실천이 동반된 예배입니다

그래서 힘이 들어도 내 뜻보다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는 깊은 자각이 필요합니다

 

그런 진지한 각오와 결연한 마음이 없이 만날 신발이 닳도록 예배당 문턱을 밟아 봐야 무슨

변화가 있을까요?

성도들은 세상을 바꾸려 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바꾸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는 자신을 바꾸는 일에서부터 실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온갖 좋은 말을 늘어놓으며 세상을 바꾸겠다고 허세를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바른 예배가 될 리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기본이 안 된 것입니다

 

교회의 직분자들이 갖은 악행을 고치지 않으면서

무엇을 바꾸고 누구를 변화시키겠다는 것인지 정말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현실입니다

 

최근에 어떤 분이 한국교회의 총체적 부패를 보며

'신학의 부재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을 하셨더군요

 

성도들의 깊은 각성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교회에만 계신 것이 아니신데 유독 공예배를 지나치게 신성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일날 아침 하나님을 만나러 간다고 정장을 차려 입고

미리 은혜를 받을 준비를 단단히 하고 교회에 갑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평상시 가정에서는 하나님을 만나시기 힘든 모양입니다

하여튼 그리고는 마음을 단정히 하고 예배의 벅찬 감동과 감격이 내리기를 간절히 사모합니다

 

물론 이런 자세가 아름답게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이 지나치게 되면 목회자나 분위기에 의존하는 신앙에 빠지기 쉽고,

또한 바른 지식보다는 감정에 좌우되는 불균형이 문제가 됩니다

 

아울러 자신이 예수 믿고 교회에 다니면서 세상적으로 성공하여

남들보다 잘살거나 다소 앞서 있으면

그것을 매우 중요한 신앙의 승리로 간주하는 '성공주의'나 '번영주의' 또한

예배를 기복적으로 변질시키는 데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 교권주의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순진한 (성공의) 욕구를 이용하여

이들의 삶을 교회에 가두고 가급적이면 '교회 중심 생활'을 하도록 우선적으로 강조합니다

그래서 세상 속에 빛과 소금이 되는 '성숙한 신자'는 되지 못하고, 그저 교회 일에만 몰두하는 '충성된 교인'이 되도록 유도합니다

 

외국에 비해 한국교회에 기형적으로 예배나 집회가 많은 것이 이런 현실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제사보다 자비를 원하시는 하나님

 

그런데 예배란 무엇입니까?

교인들이 모여 설교를 듣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그리고 헌금하면 다 좋은 예배일까요?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고 하셨을까요?

주님께서는 우리의 예배 역시 원하지 않으실 수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피를 좋아하셔서 제사를 원하시고, 돈이 부족해서 제물을 원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서 예배보다 더욱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제자다운 삶'입니다

 

그래서 예배가 귀하고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성도의 삶을 통한 사역보다 예배를 우선시하는 '예배 제일주의'나

'예배 만능주의'는 매우 위험한 사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예배를 기뻐하십니다

그러나 공예배는 단지 예배의 극히 일부분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성도의 삶이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교회에 자주 모이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세상에 나가 바르게 사는 것입니다

 

성도 자신이 예수님처럼 제물이 되어 세상 속에서 자신을 희생하고

사랑하며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예배의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사도들의 초기 교회에 현재처럼 번잡하게 많은 공예배와 집회가 있었을까요?

지금 서구 많은 나라들에서는 '작은 정부'를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정부가 너무 많은 일을 벌려 필요 이상으로 비대해져서 권력을 남용하며

비효율화하고 민간에서 해야 할 것까지 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유형 교회 역시 그 활동을 적절히 절제하며

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도의 삶이 단순히 교회 활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니까요

 

따라서 교회는 신도들이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밀알이 되어

제자다운 삶을 살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와 반대로 교회 생활만 중시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주로 이단이나 사이비가 애용하는 수법입니다

 

한국교회는 기뻐 받으실 만한 삶으로 그 예배를 완성시키는 일에서는

왜 결정적으로 큰 실패를 하고 있는지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예배의 무속화와 기복화

 

이제 우리는 예배에 대해 더욱 성숙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배는 구약의 제사가 아닙니다 제물이나 돈을 바치고 죄 사함을 받고 복을 구하는

의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전 제사는 이미 어린양 예수님께서 제물이 되어 다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지은 성전이나 교회당에만 임재하고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또는 주일에만 함께하시고 평일에는 외출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성도와 함께하십니다

그러니 마치 예배 중에만 주님께서 임재하시는 것처럼 너무 호들갑을 떨지 말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배를 제사처럼 의식화하거나 너무 성스럽게 미화하지 말기 바랍니다

예배는 제사가 아닙니다

교회당은 성전이 아니고, 교회 부지는 성지가 아니고, 강단은 제단이 아니고,

그리고 설교하는 목사는 결코 제사장의 직분이 아닙니다

 

공예배를 무속화하거나 기복화하는 것은 교회를 병들게 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입니다

목회자를 사제화하여 '목사 중심 예배'를 유도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배나 설교가 스스로 은혜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무당처럼 지성을 드려 은혜를 받는 것이 예배가 아니라,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자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 이미 큰 은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는 공교회의 전유물이 결코 아닙니다

가난하고 겸비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으며 주님께 나아가기만 한다면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업장에서, 산에서, 빈 들에서,

또는 어두운 예배당 구석이나 골방 그 어디서든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진리로 사는 것이 예배

 

예배에 참석하여 은혜를 사모하는 것은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성도에게 가장 큰 은혜는 어떻게 해서라도 예수님의 제자 된 삶을

한번 바르게 살아보겠노라고,

불의와 헛된 욕심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십자가의 도'를 따르려는

단호한 결단을 성실히 실천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혹시 우리는 삶은 변화시키지 못하고 감성적으로 제사화하고

기복화한 예배를 관습적으로 반복하고

평생 교회당만 오락가락하며 세월을 허비하는 '예배 중독자'들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요

 

공예배는 가족 모임입니다 믿음의 공동체가 아버지와 교제하는 시간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자녀들이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족합니다

처음엔 주로 가정에서 모였던 초대교회 사도들의 무공해 예배를 생각해 보십시오

겉치장에 분주하거나 의식과 건물의 허세가 없는 소박하고 진솔한 예배가 좋은 예배입니다

 

무엇보다도 성도에게는 삶이 예배입니다 삶이 제사입니다

진리 안에서 사는 것이 진정한 예배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당에서 우리의 예배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때 어느 곳에 있든 지금 자신이 서있는 그 장소가

언제나 경건한 삶으로 수행하는 생생한 예배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마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