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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1장. 한 사람에게 쓴 문서의 힘

LNCK 2020. 11. 19. 20:16

 

 

◈한 사람에게 쓴 문서의 힘                  눅1:1~4                  2020.11.19.큐티 묵상

 

▲1: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1:2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2천 년 전 당시에 누가 한 사람만 이런 복음서를 쓰지 않았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누가만’

누가복음서로 이렇게 후대에 전해지게 된 것일까요? 궁금합니다.

 

그때로부터 21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붓을 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들의 저술들이 다 후대에 전해지기는.. 아마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누가의 편지만.. 후대에 전해진 것일까요?

 

(※물론 누가 말고도 마태, 마가, 요한의 복음서가 후대에 전해졌습니다.

그렇지만 세 사람은 모두 유대인이고, 예수님의 사도들입니다.

 

마가는 베드로의 구술을 대필한 것이므로,

마가복음은 사실 베드로복음과 마찬가지로 봅니다.

 

반면에 누가는 헬라인으로서, 당시 이방의 그리스-로마세계에서

이방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복음서를 쓴 대표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그 비결이 다음 구절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1: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누가는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편지를 쓰지 않았습니다.

'데오빌로' 라는 한 사람을 위해서 썼습니다.    *'하나님의 친구'라는 뜻

 

행28장에 바울이 로마에서 가택연금을 2년 당하면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이때 사도바울을 변호하기 위해서, 누가는 2권의 서신을 썼는데

1권은 누가복음이고, 2권은 사도행전입니다.

데오빌로는 그 당시 바울의 재판에 관계된 법조인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누가가 여러 (많은) 사람을 목적으로 장문의 글을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단 한 사람을 위하여,

1:3절처럼 데오빌로를 위해서든지,

아니면 사도바울의 변호를 위해서든지,

단 한 사람을 위하여

그는 장문의 편지를 쓴 것입니다.

 

그가 얼마나 수고를 들여서 이 편지를 썼는지 알고 싶으면

누가복음과, 또한 사도행전을 필사해 보시면 .. 될 것입니다.

 

그런데 전혀 뜻밖에도

한 사람을 위해서, 그 한 사람을 겨냥해서 쓴 글이

나중에

전 시대의 사람들이, 전 세계의 사람들이 읽는 누가복음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도, 한 사람을 목적해서, 그 한 사람을 위해서 할 때,

‘에구머니 고작 한 사람을 위해 그 수고를?’ 하기 쉽지만

 

성령의 감동을 입은 사람들은

한 사람을 아주 가치있게 여깁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니까요.

 

예수님도 우리에 있는 99마리 양 떼들보다

길 잃은 한 마리 양에 더 관심을 가지셔서

99마리 양 떼를 버려두시고, 한 마리 양을 찾으러 떠나지 않았습니까!

 

오늘 우리가 하는 설교, 녹음, 동영상 제작이

하루에 단 1명만이라도

전도가 되고,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도록 인도한다면...

 

나중에 천국의 심판대 앞에서 그는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큰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 마25:21, 23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하면, 이런 예는 수 백 가지도 더 됩니다만, 찰스 스펄전의 예만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자기 교회에서 신학교를 열고, 신학생들을 훈련시켰습니다. 

그 강의록을 모은 것이 Lectures To My Students 인데, 한국어로는 <목회자후보생들에게>로

번역 출판되었습니다. 스펄전의 저작 중 가장 수작으로 손꼽히는 책입니다.

 

스펄전은 자기 강의가, 자기 저서가

전 세계로, 또한 150년 후에 한국에까지 소개될 줄 상상이나 했을까요?

누가와 마찬가지로 그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냥 자기 교회 신학생들에게 던진 자연스런 강의가..

실제 더 큰 열매는 전혀 다른 곳(미국과 전 세계)에서, 그 후대에 이르기까지 열렸던 것입니다.

 

한 사람에게, 또는 소수의 사람에게 던지는 강의, 설교, 기도가.. 큰 열매를 맺을 수도 있습니다.

   

▲1:4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

 

<문서의 힘>입니다.

당시 법조인 데오빌로는 귀로 들어서 알았을 뿐입니다.  *변호사, 법무 관계자

복음에 대해서, 예수님에 대해서, 바울에 대해서.. 오직 귀로, 소문으로,

말로 들어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이란.. 사실 정확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사람에게

그걸 글로 한 번 써 보라고 부탁하면

주저 주저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말은 하기 쉽지만, 그리고 아무 말도 쉽게 하지만

글은 그렇지 않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육하원칙에 의해 정확해 집니다.

 

우리 '냉수한그릇' 블로그는 <문서의 힘>을 신봉합니다.

그래서 사역초기부터 ‘녹취록’을 꾸준히 제작해 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이 작성해 놓은 훌륭한 설교문도 열심히 스크랩, 정리 했습니다.

<문서의 힘>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글 자막이나, 녹취록은

부수적인 효과로

청각/시각장애인들이 복음을 접할 수 있는 수단도 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저 음성으로만 복음을 전하는 분들이 많고

‘문서’까지 작성하는 분들은 많지는 않습니다.

 

녹취록 작성은 젊은이들 용어로 ‘노가다’라고 한답니다.

문서 작성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거든요.

 

그러나 누가는.. 문서로 작성했습니다.

과거에 양피지에 철필로 꾹꾹 눌러쓰는 일은,

지금 우리의 타자보다는 10배나 더 고된 ‘노가다’였을 것입니다.

재료비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가 옳았습니다.

당시에 그는 <문서의 힘>을 알았나 봅니다.

그가 애써 힘들게 작성한 누가복음, 사도행전은

정말 그 가치는...

세상의 어느 문서보다 고귀하고 존귀한 문서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수많은 영혼들을 구원한.. 놀라운 복음의 문서가 되었습니다.

 

누가의 문서(누가복음, 사도행전)의 힘 때문이었을까요?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석방됩니다.

그 후 약 4년간 전도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성경에 안 나오는 사도행전 이후의 소위 4차 전도여행)

이 때 그는 마게도냐와 소아시아를 두루 여행하면서 디도서, 디모데전서를 씁니다.

그러다가 다시 체포되어 디모데후서를 쓰고, 로마지하감옥에서 순교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누가의 서신 말고도,

한 개인에게 쓴 서신이.. 수 세대를 걸쳐 내려오는 문서가 여럿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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