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 – 변화 눅7:22 2020.11.26.큐티묵상
*이 글에서 '변화'란, 구원 받은 자의 증거로 나타나는 변화를 뜻함. 그저 성격이 좋아진 게 아니라요.
오늘은 누가복음 7장을 읽었다.
대략 이런 4가지 사건들이 나와 있었다.
-백부장의 종을 고치심 눅7:1~10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심 :11~17
-예수님의 사명 재차 선언 (세례요한이 보낸 제자들에게) :22, :18~35
-죄인인 여자가 예수님 발에 기름을 부음 :36~50
▲이런 사건들을 누가가 기록한 목적은?
중학생 때 내가 성경을 처음 읽었을 때, 그리고 대학생이 되기까지도 계속
성경에서 이런 대목을 읽을 때 내 머릿속에 들었던 생각은
‘기적의 주인공 (슈퍼맨) 예수님’이셨다.
일반 사람들이 행하지 못 하는 신기한 기적을 행하심으로써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나타내셨든지,
불쌍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든지...
어쨌든 기적의 시혜자 예수님, 믿고 따를만한 슈퍼맨 예수님 – 당시 내 눈엔 그것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럼 누가가 7장에서 이 4가지 사건들을 기록한 목적은 무엇일까?
물론 누가복음 전체를 놓고 볼 때도 마찬가지다.
눈 먼 사람이 보게 되고, 병든 사람이 고침 받고, 죽은 사람이 살아났다는...
이런 사건들을 기록한 목적이 무엇일까? 누가의 의도, 성경의 의도는 무엇인가?
먼저 오답부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기한 기적의 시혜자 예수님 .. 그러니 무조건 믿으라
-인간의 가련한 문제의 해결사 예수님 .. 그러니 이 분을 믿고 문제 해결 받으라
-천국과 구원의 시혜자 예수님 .. 이 분을 믿고 구원받아라 (천국행 티켓을 확보해라는 의미로)
이것들은 다 오답이거나 불충분한 대답들이다.
누가복음의 저자 누가가
이런 사건을 기록한 근본적 의도, 그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
성경을 읽을 때, 그 저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되는데,
자칫 잘못하면 그저 ‘기적의 시혜자 예수, 내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슈퍼맨 예수’ 정도로만
성경을 읽고 끝내게 된다.
그리고 오늘의 큐티 적용은 언제나 이렇게 결론 난다.
‘주여, 제게도 기적을 베풀어 주셔서, 제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병을 고쳐주소서!’
물론 이런 해석과 기도제목도 각 개인에게 소중한 것이고 무턱대고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저자 누가의 원래 의도는 더 깊은데 있는 것 같다.
▲누가가 이 사건들을 기록한 목적과 의도는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모두 다 <변화>되었다”
라는 말을 그는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백부장의 종을 고치심 .. 백부장은 감동적으로 변화되었다, 그냥 구루(지혜자)를 만난 게 아니었다.
-나인성 과부 아들 살리심 .. 구세주를 만난 과부가 변화되었으며, 예수님과의 컨택이 없었으면 변화가 안 일어났다.
-예수님의 2차 사명선언 ..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7:22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되어’ 결국 그들이 변화되었다
결국 그들의 영혼이 구원 받았다는 얘기인데, 그럴려면 반드시 '변화'의 증거가 나타나야 한다.
-죄인인 여자가 예수님 발에 기름을 부음 .. 예수님을 만나서 변화된 신자의 모습이 이렇다,
즉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자원해서 섬기게 된다.
그 얘기를 누가는 본문에서 하고 있다고 본다.
그런 구절이 정확하게 적시 되어있지는 않지만, 행간을 읽으면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나중에 누가는 이 <변화>의 이야기를 후반부에서 이제 콕 집어서 자세히 기록하는데..
-15장에서 탕진하고 돌아온 탕자의 변화,
-17장에서 돌아와서 감사한 한 문둥병자,
-19장에서 변화된 삭개오의 스토리 등이다.
물론 예수님을 만나고도 변화되지 못한 사람들의 얘기도 나온다.
-부자 관원 *눅18:18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 나오는 회개치 않는 자들 *눅16:31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제 눈에 안경'이란 말이 있는데,
보름달을 쳐다보면서 배고픈 사람은 빵으로 보이고,
연인이 그리운 사람은 연인 얼굴로 보이고
금을 좋아하는 사람은 큰 금덩이로 보이듯이
자연히 성경도 읽는 사람의 눈에 제각기 다르게 보이게 되어 있다.
그렇지만 본문 눅7장에서, 아니 복음서 전체에서
기록된 사건, 사건마다 우리는 “변화”라는 키워드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비록 행간이라 하더라도..
그저 슈퍼맨, 기적의 시혜자 예수를 발견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
왜냐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목적은
-그저 사람들이 변화되든지 말든지 상관없이 천국행 티켓을 주시려는 것이 아니요,
그 변화되지 못한 사람이 만약 천국행 티켓을 받았다면, 그것은 가짜 티켓이다. 천국에 못 들어간다.
-그저 병든 사람이 불쌍하니까, 일단 고쳐주고 보자..는 것도 아니요
-신기한 기적을 많이 연출해 보여주심을 통해 .. 변화되든지 말든지
너희들은 일단 나를 믿어야 한다 .. 이런 식의 전도를 하신 것은 아니시다.
-백부장의 종을 고치심 .. 이 사건을 통해 그 후 백부장이 얼마나 감동받고 변화되었을까!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심 .. 예수님과 만남을 통해 과부와 아들은 살아났다. 즉 변화되었다.
(행간을 읽으면 이렇다. 그런데 12장, 15장, 19장 뒤로 계속 읽으면 그 변화 스토리로 일관한다.)
-예수님의 사명선언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눅7:22
이런 일들을 행하신 주님의 목적은 구원인데, 그것은 반드시 ‘변화’의 증거를 통해 나타난다.
문제 해결만 받고 집으로 돌려보내신 것이 아니었다.
일시적인 종교적 체험이나 감동이 아니다!
-죄인인 여자가 예수님 발에 기름을 부음 .. 진정 예수 믿고 변화된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즉 그는 사랑함이 많게 되는 것이다.
전에는 안 믿다가 예수님 발에 기름을 붓는 중에 믿은 게 아니라
그 전부터 믿었던 여인이, 그 날 예수님 발에 기름을 부음으로써, 변화(사랑)를 드러내 보여주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다 변화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예수님을 만났던 ‘(심령이) 가난한’ 사람들은 다 변화되었다. *'가난'은 누가의 키워드 중 하나
그러나 심령이 부요한 자들은 예수님을 만나도 전혀 변화되지 않았고,
오히려 트집을 잡았다.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7:34
금년에 나는, 작년보다 변화되었는가? .. 금년에 나는 예수님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예수를 10년 믿었지만 거의 변화되지 않았다. .. 예수님을 아직 못 만난 것이 확실하다.
성경을 1독 하고 나서 내 삶이 변화되었다. .. 성경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다.
성경을 3독 했는데도 별로 변화된 것은 없다. .. 성경을 공부하듯이 지식으로 읽은 사람이다.
우리 공동체에는 믿고 변화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 예수님이 나타나시는 교회이다.
우리 공동체에는 믿는 신자들은 많은데 변화되었다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예수님이 문밖에 서 계신 교회이다.
그의 설교를 듣고서 사람들이 변화되었다 .. 예수님을 제대로 전한 설교자이다.
그의 설교를 듣고서 사람들이 기분만 좋아졌다 .. 성경을 자기계발 책으로 설교시간에 소개한 것이다.
질병이나 환란을 통해 그가 변화되었는가? .. 제대로 주님을 만나서 은총을 받은 사람이다.
질병이나 환란을 겪어도 당췌 변화되지 않는다 .. 주님을 아직 깊이 못 만난 사람이다.
편집장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