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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8장. 구사일생 베냐민 지파

LNCK 2021. 3. 14. 08:23

 

◈구사일생 베냐민 지파           역대상8:장          2021.03.13.큐티묵상

 

본문 역대상 8:장은, 앞서 12지파를 모두 언급한 후에

다시 한 번 베냐민 지파 이야기를, 그것도 길게 언급하고 있다.

 

에스라는, 뭔가 베냐민 지파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 ‘베냐민 지파처럼 구사일생, 칠전팔기가 되자’는 메시지가 아닐까?

 

지금 포로귀환 후 완전히 ‘라인 강의 기적, 한 강의 기적’을 일으켜야 하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베냐민 지파의 살아온 과거 행적은, 이스라엘에 큰 교훈이 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여러 번 죽을 뻔 했으나 다시 기적처럼 살아난 구사일생, 칠전팔기 지파’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전체의 모습이, 베냐민 지파의 역사에서 투영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마 에스라는, 족보의 말미에서,

베냐민 지파를 다시 길게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앞서 4장에서 유다 지파의 족보를 언급할 때,

뜬금 없이 중간에 ‘야베스’라는 인물이 소개되었다. 4 :9~10

그 이유는 ‘야베스’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의 현 상황을 투영하고 있다고 보았다.

지금 본문 8:장의 베냐민 지파도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 투영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1. 구사일생의 베냐민 지파의 여정

 

(본문 8:장에는 안 나오지만) 창세기에 보면

베냐민은 출생 때부터 죽을 뻔 하다가 겨우 살아났다

 

‘그가 죽게 되어 그의 혼이 떠나려 할 때에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라 불렀으나

그의 아버지는 그를 베냐민이라 불렀더라’ 창35 :18

 

베냐민 출생 시 산모인 어머니 라헬은 죽고 말았다.

산모가 위험하면 태아 역시도 위험한 법인데, 베냐민은 ‘구사일생’ 살아났다.

 

베노니는 라헬이 부른 이름인데 ‘슬픔의 아들’이란 뜻이고

베냐민은 야곱이 후에 고쳐 부른 이름인데 ‘오른손의 아들’이란 뜻이다.

 

베냐민은 태어날 때부터

‘슬픔의 아들’로 태어났다가 ‘오른손의 아들’이 되었던 것이다.

 

이런 베냐민의 어떤 운명은

그후 베냐민의 역사에 계속 이어진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뻔 했다가.. 결국은 ‘오른손(즉 능력)의 아들’로 쓰임 받는 것이다.

 

▲‘오른손의 아들’ 역할을 했던 베냐민 출신 사사 에훗

본문 6절부터 에훗과 그의 후손의 계보가 나온다.

에훗은 모압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사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께서 에훗을 구원자로 세우신다(3:15).

 

‘에훗’ 이름의 뜻은 ‘(하나님의) 광채는 어디에 있는가?’이다.

에훗의 이름은 그 시대의 어두운 상황을 반영한다.

 

에훗은 베냐민 지파 소속이면서 왼손잡이로 소개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베냐민은 ‘오른손의 아들’이란 의미를 지닌 말이다.

 

‘왼손잡이’라는 말은 정확하게 번역하면 ‘오른손이 제한된 사람’,

즉 ‘오른손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오른손에 장애가 있는 에훗을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도구로 사용하셨다.

에훗 이야기의 플롯에서 에훗이 오른손에 장애가 있다는 사실은

모압 왕 에글론을 암살하는 일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에훗은 오른손에 장애가 있어 칼을 쓸 수 없는 자로 여겨졌고,

왕궁을 오가더라도 위험한 인물로 간주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지만 오른손에 장애가 있다는 바로 그 사실 때문에 에훗은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적합한 사람이었다.

 

에훗도 베냐민과 일맥 상통한 면이 있다.

자기에게 있는 큰 핸디캡으로 인하여 ‘슬픔의 아들’이었지만,

오히려 그 핸디캡으로 인하여 ‘오른손의 아들, 능력의 아들’이 된 것이다.

 

▲그 다음에 살펴볼 사건도 본문 역대상 8:장에는 언급되지 않지만

베냐민 지파와 관계된.. 누구나 다 아는 거대한 사건이 성경에 있었다.

 

에훗의 등장 이후에 시간이 흘러 베냐민의 후손인 베냐민 지파는

지파 전체가 멸절될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사사기 20~21장에 한 사건이 등장하는데,

에브라임에 살고 있던 한 레위인의 첩을

베냐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 사람들이 욕보인 후에 죽게 한 사건이다.

 

이 사건이 이스라엘 온 지파에 알려졌고, 분노한 이스라엘 온 지파는

베냐민 지파와 전쟁을 벌이게 되었다.

이 일로 베냐민 지파는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다.

 

베냐민 지파가 졸지에 ‘슬픔의 아들’이 될 뻔한 사건이었다.

그렇지만 이어지는 성경 사무엘상에는 이 ‘슬픔의 아들’이

‘오른손의 아들’이 되는 역사가 나타나는데, 바로 사울왕의 등장이다.

 

▲그래서 본문 33절에 사울(왕)의 족보가 등장한다.

사울도 한 때는 ‘오른손의 아들’로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원한 적이 있었다.

 

어느 날 암몬 족속의 왕 나하스가 이스라엘 지역인 길르앗의 야베스를 포위했는데

'너희들 (길르앗 야베스 주민) 오른쪽 눈 하나씩 다 빼면 봐 주지'라는 협박을 받았다.

 

이 소식은 어찌어찌해서 왕은 되었으나 밭에서 소를 몰고 다니며

목가적인 생활을 누리던 사울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하나님의 영이 임한 사울은, 밭갈던 소를 죽여서 토막내 각 지역에 보내고

"나와 사무엘을 안 따라나서면 너희들의 소도 이렇게 해줄 테다!"라고 전하게 했다

삼상11:장

 

▲그렇게 한 때 ‘오른손이 아들’로 쓰임 받던 사울이

이후에 계속 범죄하여 하나님의 치심을 받게 되었고,

나중에 그의 자손들까지 거의 다 전장에 나가 죽게 되는 ‘슬픔의 아들’로 전락하게 된다.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추격하여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이니라’ 삼상31:2

 

마치 엘리의 가문처럼, 사울의 집안도 아버지와 세 아들이 한꺼번에 다 죽게 된다.

본문 :33절에 ‘사울은 요나단과 말기수아와 아비나답과 에스바알을 낳았으며‘

즉 네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 세 아들이 전장에 나가서 한 날에 전사했다.

아버지 사울과 함께!

 

이렇게 하루 만에 몰락한 사울의 집안은

그러나 므비보셋을 통해 다윗 왕의 은총을 입으며 다시 부활하게 된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바로 ‘죽은 개’와 같은 미천하고 약한 존재였던

그 므비보셋을 통하여 그 사울의 자손이 이어지도록 하시는

은혜를 베푸셨던 것이다. 삼하9 :8

 

처음부터 하나님의 저주를 받을 짓을 자청한 베냐민 지파였고

또한 하나님 앞에서 크게 실패했던 사울의 집안이었지만,

다윗 왕으로 비춰지는 하나님의 특별하시고 자상하신 돌보심 덕택에

그 지파와 그 집안은 다시 대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저자 에스라는

역대상 1~7장까지 12지파를 다 언급한 후에

본문 8:장에서 다시 베냐민 지파 족보를 소상하게 꺼내서 알리는 이유는

이 베냐민 지파의 굴곡진 역사와 인생 여정의 모습이

바로 ‘이스라엘 전체’ 민족의 여정과 아주 닮았다는 것이고,

 

‘하나님이 지켜주심으로’ 우리는 다시 부활하고, 대대로 이어질 것이다..

‘베냐민 지파를 봐라! 그들은 몇 번이나 죽을 뻔 했으나 다시 살아났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뻔 했다가 살아났다.

 

-사사기에 장정 6백 명만 남고 다 죽었으나 삿20 :47

결국 다시 부활하여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 가문을 배출했다.

 

-사울 가문도 전쟁에 나가 거의 다 죽고 망할 뻔 했으나

하나님은 그의 자손 므비보셋에게 은총을 베푸셨다.

므비보셋은 본문에 ‘요나단의 아들 므립바알’로 나온다. :34

(여룹바알이란 별명을 가졌던 기드온과 구별해야 한다)

 

▲에스라서 4:장 1절과 10:장 9절에 보면,

포로기 이후 이스라엘 공동체가 '유다와 베냐민'으로 표현될 만큼

나중에 베냐민 지파는 비중 있는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는 베냐민 지파가 (포로 이전에도 유다 지파를 도왔거니와)

포로귀환 이후에도 유다 지파를 도와서

이스라엘 나라의 새 역사를 개척하는 일에

크고 지대한 공헌을 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2. 유다 지파를 도왔던 베냐민 지파

 

8절 이하에 보면 ‘사하라임’ 이라는 독특한 인물이 나온다.

 

그는 두 아내 후심과 바아라를 내 보냈다고 하는데,

이것은 두 아내와 이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아내와 이혼한 후에 사하라임은 모압의 여인들과 더불어 많은 자녀를 낳았다.

그 자녀들이 :9절과 :10절에 기록되어 있으며,

그들은 모두 족장이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에 대해서는 더 이상 자세하게 기록하지 않고

(이들 후손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에 11~28절에 보면 사하라임이 쫓아낸 아내 중 하나인

후심의 아들들 가운데 엘바알 가문의 계보를 상세하게 기록함으로써

하나님의 언약이, 관심이 누구를 향해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후심의 자손들이 아주 길게, 자세하게

본문 8장에서 제일 길게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21절 ‘시므이의 아들들이요’

- 여기서 '시므이'는 :13절의 '세마'와 동일 인물이다(Payne).

 

:27절 '여로함'이 :14절에 나오는 브리아의 아들 '여레못'이라고 주장한다

(The Wycliffe Bible Commentary)

 

그래서 어쨌든 문맥상 사하라임과 아내 후심의 자녀 가문이 계속 이어졌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이 중요하게 언급된 것은, 이들이 예루살렘 인근에 살고 있는

주류 가문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 가문의 우두머리이며 그들의 족보의 우두머리로서

예루살렘에 거주하였더라’ :28절

 

‘예루살렘에 거주하였다’는 것은 당시 사사기 정황을 볼 때,

그 성에는 여부스 족이 거주하고 있었고,

정확하게는 ‘그 인근에 살고 있었다’는 뜻이다.

 

에스라가 이 사실을 특별히 언급하는 이유는,

베냐민 지파가, ‘예루살렘을 도우는, 유다지파를 도우는, 다윗 가문을 도우는’

그런 사명이 있음을 .. 족보를 통해 분명히 밝히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에서 이러 이러한 공이 있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베냐민 지파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다윗을 도왔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다윗은 그의 절뚝발이 아들 므비보셋을 도와주었다.

나중에 므비보셋이 다윗을 또 지근거리에서 도왔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렇게 베냐민은 지리적으로, 유다지파의 지근거리에 거하면서

그들 조상들 중에는 이스라엘 나라나 유다지파를 도왔던 인물들을 배출하였다.

 

이렇게 누군가의 지근거리에 내가 있다는 것은,

내가 그를 도울 사명이 있다는 것이다. 베냐민 지파처럼!

오늘날 나의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마치는 말

베노니 즉 슬픔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베냐민 즉 오른손 (능력)의 아들로 살아갔던 베냐민 지파

 

이는 이스라엘의 굴곡진 역사와도 잘 투영된다.

나라를 잃어버리고 70년을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면서

 

그 중에 두 지파까지 사라지고 10지파만 남은 지금

(앞서 7장에서 살펴보았지만, 단과 스불론 지파가 족보에 빠져 있다)

 

지금 포로귀환한 처지인 이스라엘에게 희망이 되는 것은

‘베냐민 지파의 굴곡진 여정’인 것이다.

 

7번 쓰러져도 8번째 다시 일어나고

여러 번 죽을 뻔한 위기를 만나도 구사일생 다시 살아나고

여러 번 대가 끊어질 위태한 일을 만났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다시 대가 이어졌다.

 

‘그런 베냐민 지파의 역사를 보라!’

하고 지금 에스라는 본문 역대상 8:장에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신자들 각자가 베냐민 지파처럼 ‘구사일생’의 인생이다.

마귀가 호시탐탐 우리 영혼을 노리고, 우리를 영벌의 운명에 빠뜨리게 한다.

 

그리고 내 속에 있는 육신이 또한 나를 늘 시험해서,

내 인생이 평탄하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굴곡진 인생길을 가게 한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런 굴곡진 구사일생의 인생도

에훗이나 사울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한 때 구할 수도 있으며

 

또한 베냐민 자파인 요나단과 므비모셋 처럼

유다지파와 다윗 가문을 돕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일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