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e[#pg_il_#

카테고리 없음

요13:8. 예수님의 세족식의 상징적 의미

LNCK 2021. 4. 2. 17:26

 

◈예수님의 세족식의 상징적 의미             요13 :8~15.                2021.04.02.큐티묵상

 

※우리는 그동안 예수님이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을, 문자적으로 해석해서

‘겸손, 섬김’이란 주제로 본문을 풀어냈으나, 상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요13:8

 

위 구절에서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란 무슨 뜻일까?

 

대부분 영어 성경에는 이렇게 번역하고 있다.

"Unless I wash you, you have no <part> with me." NIV, KJV, NASB등

 

이것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받지 못한다.

너는 예수님과 함께 아무 <분깃>을 받게 되지 못할 것이다!”

 

엄중한 말씀이다.

이 말씀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시고,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셨다.

 

이 마지막 식사는 성찬예식으로 이루어졌다.

곧 당신의 유산으로 고귀하신 당신의 몸, 당신의 생명을 주신 것이다.

주님의 살과 피를 나눠주신 것이다.

 

그런데 이 성찬식에 앞서

주님은 먼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다.

 

왜 그러셨을까?

예수님의 이 ‘발 씻김(세족식)’은 무엇을 의미할까?

 

제자들은 선뜻 예수님의 섬김 (발씻김)을 이해할 수 없었다.

종이나 하는 일을, 예수님이 하시자

마음 편하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거부하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요13 :8)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묵상 주제)

 

▲여기서 해석의 키 key 는
예수님의 발씻김을 '상징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껏 우리는 계속 '문자적'으로만 해석해 왔다.

 

상징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이유는,직전 구절인 7절에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예수님의 발씻김이 “상징적” 의미가 있음을 뜻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세족식이 그저 문자적으로, 남의 발을 씻어주는 선행, 친절 정도였다면

굳이 이렇게 말씀하실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즉 ‘상징적 해석’이란,

발 씻김은 죄를 씻어줌을 뜻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더, 여기서 주목할 것은

‘예수님이 제자의 발을 씻어주심’에 포커스가 있지 않고

‘너희가 서로 발을 씻어주는 것’에 포커스가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제자의 발을 씻어주심’은, 시범을 보이신 것이다.

‘너희가 서로 서로 발을 씻어주라고!’  (전자보다 후자가 핵심이다)

 

그러므로 이 본문을 해석할 때

‘예수님이 제자의 발을 씻어주심’에 초점을 두고 해석하지 말고

‘너희가 서로 발을 씻어주는 것’에 초점을 두고 풀어나가야 한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14~15절

 

즉 이 말씀은,

너희가 서로 서로의 죄를 용서해 주라는 것이다!

 

그래야 그 다음에 이어지는,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는 성찬식이

즉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이.. 진정으로 우리 삶에 은총으로 임한다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서로 서로 발씻김(용서)가 없는 가운데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는 성찬식은 ..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내가 네 발을 씻지 않으면, 너는 아무 상관이 없다.

즉 너는 구원의 분깃을 못 받는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요한복음은 사복음서 중에 ‘상징적 의미’가 가장 많이 들어있는 책이다.

그러므로 본문을,

발에 묻은 때를 씻어주신 예수님의 친절과 겸손에 초점을 두지 말고,

 

‘너희가 서로의 발을 씻기는.. 즉 서로 용서하는 일을 위해서.. 내가 본을 보인다!

즉 내가 너희 형제로서, 너희 발을 씻긴다!’

이렇게 상징적으로 해석함이 옳다고 본다.

그래서 예수님은 발씻김과 성만찬을 동시에 하신 것은

십자가에 수평적 화목과 수직적 화목의 의미가 둘 다 들어가 있듯이

 

성찬식을 행할 때에도, 아니 우리 평소의 신앙생활에도

너무 <수직적 용서>에만 포커스 맞추지 말고

<수평적 용서>에도 동시에 포커스를 맞추라는 뜻이다!

그때 ‘너는 나와 함께 몫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세족식이 성찬식과 더불어 이루어졌다고 볼 때

성찬식은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는’ 화해의 의미 또한 중요하게 담고 있는 것이다.

비단 성찬식 뿐만 아니라, 모든 기독교 신앙의 근본이 그러하다.

 

그러기에 서로 발을 씻기는 일(수평적 용서)은

성찬식 (수직적 용서)와 함께

또는 동시에 같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는 나와 아무 상관이 없느니라’

즉 ‘너는 나와 함께 몫을 나누지 못한다’

즉 ‘예수님의 구원, 예수님의 용서, 예수님의 대속을 얻지 못한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씀이다.

 

우리는 쉽게 생각해서

‘내 죄만 회개하고, 내가 십자가 피로 용서 받고

내가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으면.. 그것으로 다 된 것이지!’ 라고 생각하지만

 

예수님은 ‘너희가 서로 발을 씻기지 않으면’

‘내가 본을 보여주었듯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지 않으면’

즉 ‘너희가 서로 서로의 죄를 용서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아무 분깃이 없다! 너는 나의 구원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하신다.

 

우리가 서로 형제의 발을 씻어주는 일은

그의 죄를 씻어주고 용서해 주는 일인데

그런 사람만이

예수님의 피와 살, 즉 잔과 떡을 뗄 은총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이미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고 하신 것도,

여기서 씻음이 '죄 용서'를 의미하는 것이지, 그저 청결을 말씀하신 것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