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아1:1~17 큐티 묵상
◑아가서 1장 본문
아가서는 읽어도 내용 파악이 쉽지 않다.
그런데 <쉬운성경>은 ‘주어’를 집어넣어서 번역했다.
그러면 본문의 이해가 한결 쉬워 진다.
등장인물은
(여자) : 술람미 여인
(남자) : 솔로몬
(합창) : 예루살렘 여인들의 합창이다. 왕궁의 궁녀들이라고 봐도 된다. 1:5, 2:7
<쉬운 성경>
솔로몬이 지은 최고의 노래입니다. :1
(여자) 감미로운 당신과의 입맞춤을 원해요.
그것은 당신의 사랑이 포도주보다 달콤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향긋한 그 내음. 당신의 이름은 부어 놓은 향수 같아요.
아가씨들이 당신을 사랑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지요.
나를 빨리 데려가 주세요. 나를 당신의 침실로 데려가 주세요. 오, 왕이시여. :2~4b
(합창) 우리는 당신을 즐거워하고 기뻐합니다.
우리는 포도주보다 달콤한 당신의 사랑을 노래합니다.
(여자) 아가씨들이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예루살렘 딸들이여, 내가 비록 게달의 장막처럼 검지만,
솔로몬의 휘장들처럼 아름답습니다.
내가 햇볕에 타서 검을지라도 나를 업신여기지 마세요.
오빠들 성화에 못 이겨 포도원을 지키느라 내 포도원은 소홀히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어디서 양 떼를 치시는지,
대낮에는 어디서 양 떼를 쉬게 하시는지 말해 주세요.
내가 왜 얼굴을 가린 여인같이 당신 친구들의 양 떼들 사이에서
당신을 찾아 헤매야 합니까? :4b~7
(합창) 가장 아름다운 아가씨, 그대가 알지 못하겠거든,
양 떼가 걷는 길들을 따라가세요.
그리고 목동들의 천막들 곁에서, 그대의 어린 염소들을 놓아 기르세요. :8
(남자) 내 사랑, 그대는 파라오가 끄는 병거의 준마 같소.
땋은 머리채에 살짝 가려진 그대의 두 볼과 보석을 드리운 그대의 목이 아름답소. :9~:10
(합창) 우리가 그대에게 은을 박은 금목걸이를 만들어 주겠습니다. :11
(여자) 왕이 자기 침상에 누울 때, 나의 향유가 향내를 풍기네.
내 사랑은 품에 안은 몰약 주머니 같네.
나의 사랑은 엔게디 포도원에서 취한 고벨화 꽃송이들 같네. :12~14
(남자) 아, 내 사랑, 그대는 아름다워. 아,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대 두 눈은 비둘기 같소. :15
(여자) 아, 나의 애인, 당신은 멋져. 오, 당신은 정말 멋져.
우리의 침대는 푸른 풀밭이라네.
우리 집 들보는 백향목, 우리 집 서까래는 전나무라네 :16~17
◑해석 및 적용
'아가'의 히브리어 제목은 '쉬르 하쉬림'으로서 '노래중의 노래'
(The song of songs)를 의미한다.
이는 솔로몬이 지은 많은 노래 중에서 최고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으로서
흔히 히브리인들이 어떤 것을 최상급, 최고를 나타낼 때 쓰는 관용구적 표현이다.
이와 같은 관용구적 표현은
'지성소' (the Holy of Holies, 출26:33),
'헛되고 헛되니' (Vanity of vanities, 전1:2),
'만왕의 왕 만주의 주' (King of kings Lord of lords, 계19:16) 등이 있다.
▲솔로몬의 이름은 평강(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솔로몬은 평강의 왕, 평화의 왕인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리스도가 솔로몬처럼 ‘평강의 왕’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9:6
그리고 술람미는 그 어근이 ‘샬람’ 즉 솔로몬의 이름과 동일한 형용사형이다. 6:13
‘평화의 여자’라는 의미이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솔로몬과 술람미의 사랑은
바로 평화의 왕인 그리스도와, 평화의 딸인 성도들과의 사랑 이야기인 것이다.
▲4절, (여인) 왕이 나를 그의 방으로 이끌어 들이시니 너는 나를 인도하라
(친구들) 우리가 너를 따라 달려가리라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더 진함이라
여인이 그의 사랑하는 왕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
그의 인도를 소망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우리’는 술람미 여인과 예루살렘의 여인들이다. 궁녀들이라 봐도 된다.
성경에는 이와 유사한 말로서 하나님의 사랑이
그의 백성들을 인도하시는 표현이 몇 군데 나온다.
렘31:3 ‘옛적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나타나사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
인자함으로 너를 이끌었다 하였노라’
호11:4 ‘내가 사람의 줄 곧 사랑의 줄로 그들을 이끌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또는 대상은 누구일까, 무엇일까?
내가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얼굴 또는 대상이다.
그래서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주님께 사랑의 고백을 드린다. ‘예수 사랑해요, 나 주 앞에 엎드려..’
또는 사랑의 표현이 담긴 찬송을 그래서 부른다. 자기 사랑의 표현인 것이다.
본문의 표현대로 하면
‘주님이 나를 인도하세요. 우리가 주님을 따라 달려가리이다.
우리가 주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하니’ :4
오늘날 나의 기쁨의 근거, 즐거움의 원인이 무엇인가?
-돈이 잘 벌려서?
-자녀가 잘 풀려서?
-몸이 건강해서?
그것으로 기뻐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그런 세상 것에 내 소망과 인생의 목적을 삼으면
반대로 그것들이 상실 되고 나를 떠날 때가 되면
내가 슬퍼하게 되는 날이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들은 보통.. 80:20으로 사는데,
슬픔과 낙심이 80이고, 기쁨과 즐거움이 20이다. 인생을 잘 살면 그렇다!
인생을 잘못 살면 98:2 가 될 수도 있다. 인생이 고해, 괴로움의 바다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은 ‘그것들은 우상들이다.
너희는 나로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하신다. 대표적으로 시16:15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그래서 주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이렇게 자기 자아의 세상적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을 것을 가르치셨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의 강조점이 '자유'이다. (불교는 다 버리는 무소유이다)
기독교는 자녀도, 가정도, 물질도, 명예도.. 다 가지고 있지만.. 다만 자유하는 것이다.
거기에 우상처럼 얽매이지 않는다.
그리고 자기의 참 만족은 하나님에게서 찾는다. 하나님이 자기 애인, 사모할 자인 것이다.
이것은 이론은 쉬운데, 실천이 어려우므로.. 상당한 훈련을 통해서 조금씩 더 성숙해 가는 것이다.
그래야만 기쁨이 충만한.. 기쁨이 90퍼센트인 인생을 살 수 있다.
실제로 성령충만하면.. 그 기쁨이 충만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세상 것의 소유 여부에 관계 없이 기뻐한다.
그래서 우리는, 본문의 술람미 여인처럼
주님을 추구하고, 주님의 인도를 받기 원하며,
주님으로 즐거워하는 신앙으로.. 끊임없이 성숙해 가야 한다.
그 비밀을 깨달았던 아가서의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왕이 나(술람미)를 그의 방으로 이끌어 들이시니
너는 나를 인도하라 우리(나와 궁녀들)가 너를 따라 달려가리라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더 진함이라’ :4
▲5절,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
‘게달’은 히브리어로 ‘검다 dark’는 뜻이고,
동시에 아브라함의 서자인 이스마엘의 차남의 부족 이름이다. 창25:13
아마 애굽인 하갈과 그 후손의 피부색이 검었던 것 같다.
어쨌든 게달 족속의 장막은 ‘검은색’이 그 특징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본문의 주인공 술람미 여인이
자신이 검으나 아름답다고 한 것은
그녀의 원래 피부색이 검은 흑인이란 뜻이 아니고
포도밭 일을 많이 하다보니 피부가 햇볕에 타서 검게 된 것이다.
여인의 오빠들이 술람미 여인에게 포도밭을 돌보는 일을 맡겨서
하루 종일 밭일을 하다보니.. 피부가 검게 탄 것이다.
(오빠들이 여인에게 밭일을 맡긴 것은, 배다른 형제라는 해석이 있다.
왜냐면 :6절에 '오빠들'이라고 부르지 않고, '어머니의 아들들'이라 불렀으므로)
그래서 ‘내가 비록 게달의 장막처럼 검지만,
솔로몬의 휘장들처럼 아름답습니다’ 라고 노래한 것은
술람미 여인은 외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내면적 아름다움을 소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나는 검으나 아름답다!'
이 말은 솔로몬이 그렇게 불러준 말도 아니고, 술람미 여인의 자기 스스로의 고백이다.
동시에 모든 성도들이 스스로 이렇게 고백해야 되는 말이다.
술람미 여인이 왕을 만나기 전부터 (신앙이 좋아서) 이런 건강한 자존감을 갖고 있었는지..
아니면 왕의 사랑을 받고난 다음부터 이런 건전한 자존감이 생겼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나를 포함한 모든 신앙인들은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이런 고백을 자신감 뿜뿜 할 수 있는 것은, 왕이 나를 사랑해 주시기 때문이다.
옛날 우리 가요에도 이런 노랫말이 있었다.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 아무리 못생긴 아가씨도, 아무리 뚱뚱한 아가씨도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 (사랑을 하면 예뻐지고, 사랑을 받아도 예뻐진다)
그런데 하물며 왕의 사랑을 받는 연인(그의 신부, 성도)은 예뻐지게 되어 있다.
늘 사람들 사이에서 웃고 다니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웃고 다니는가?
그것은 내가 만왕의 왕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 :5b
이 구절도 '검으나 아름다우니'를 강조하기 위해서, 한 번 더 달리 표현한 말이다.
게달의 장막은 '검으나' .. 솔로몬의 휘장은 '아름다우니'에 대칭된다.
솔로몬의 휘장, 그러니 솔로몬의 궁정이나 그의 야외 텐트에 드리웠을 커튼이나 그늘막은
화려한 천으로 된 것이었다. 자기는 검지만 아름답다는 표현이다.
모든 성도들이 참 하나님을 만나고,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하게 되는 공통된 고백이다.
신약 성도는 우리 모두는 포도원지기, 양치기 술람미 여인과 같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1:26~29절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앞에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7절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야 네가 양치는 곳과 정오에 쉬게 하는 곳을 내게 말하라
내가 네 친구의 양떼 곁에서 어찌 얼굴을 가린 자 같이 되랴
위 본문은 성경마다 번역이 조금씩 다른데, 한 마디로 말하면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 왕을 찾아 나서는 표현이다.
여인은 아직 솔로몬이 양치기 인줄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솔로몬 왕처럼,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도
목자의 모습으로, 술람미 여인같은 비천한 인간들이 사는 곳으로 내려오셨다.
그 사랑에 감격한 여인은, 이제 왕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7~8
여기에 보면 ‘목자가 양떼와 함께 있다.’ :8
:8 (여인들의 합창)여인 중에 어여쁜 자야 네가 알지 못하겠거든
양 떼의 발자취를 따라목자들의 장막 곁에 서 너의 염소 새끼를 먹일지니라
솔로몬을 찾아 헤매는 술람미에게 여인들이 답을 가르쳐준다.
그 목자(솔로몬)가 양을 치는 그 양떼의 발자취를 따라가서,그 곁에서 네 염소를 먹이라는 것이다.
여인이 타지에서 온 목자를 찾으려면 (아직 왕인지 모름) 양떼가 있는 곳으로 가야 했다.
참 의미 있는 말이다.
오늘날에도 우리가 참 목자이신 그리스도를 만나고 싶은데 갈 길을 몰라 방황할 때,
양떼들이 있는 곳으로 가면 그 분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혹시 나에게 이렇게 목자를 애타게 찾는 갈망이 있는가?
나는 사랑하는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그 분이 어디에 계시는지 잘 모르겠거든,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따르고 있는 양떼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면 만날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양떼를 거느리고 쉴만한 물가와 푸른 초장에 계시기 때문에
그곳으로 가면, 나도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에서 쉬는 은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솔로몬은 술람미가 자기를 찾아온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9
:9 내 사랑아 내가 너를 바로의 병거의 준마에 비하였구나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의 아름다움을 애굽산 준마에 비유하고 있는데
특히 그녀의 젊음과 순박한 야성미를 표현한 것 같다.
그 칭찬은 우리의 자신감과 자존심을 회복시켜 줄 것이며,
'나는 목자의 사랑을 받는 자야!' 하는 마음을 갖게 해 준다.
목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면 나를 지켜주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착한 여인의 매력이 솔로몬 왕의 눈에 뜨인 것이다.
신랑 되신 우리 주님도, 우리의 착함을 원하신다. 마25:21, 23
‘내가 네 친구의 양 떼 곁에서 어찌 얼굴을 가린 자 같이 되랴’ :7b
즉 술람미 여인이 사랑하는 연인 솔로몬을 찾기 위해
그의 동무의 양치기들 가운데서 헤매다가 찾지 못하고
그 곁에서 수치를 당하는 (얼굴을 가린) 경우를 우려한 것이다.
▲:16 나의 사랑하는 자야 너는 어여쁘고 화창하다 우리의 침상은 푸르고
:17 우리 집은 백향목 들보, 잣나무 서까래로구나
16~17절은, 솔로몬과 여인이 들판에서 연애하는 그림을 뜻한다.
거기엔 집이 없고, 대신에 푸른 풀밭을 침대로 삼아
백향목과 잣나무 그늘에서, 서로 교제의 시간을 가진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