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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5:1~8 발에 흙 묻히기 싫어했다가 신랑을 놓쳐버린 신부

LNCK 2021. 7. 20. 16:42

 

◈발에 흙묻히기 싫어했다가 신랑을 놓쳐버린 신부              아5:1~8                         큐티 묵상

 

개역성경으로 아가서를 읽으면, 여러 번 읽어도 내용 파악이 쉽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신랑 / 신부 / 예루살렘이 여인들’ 이렇게 세 파트가 등장하는데

누가 누구의 말인지 이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쉬운 성경>은, 각 절마다, 그게 누구의 말인지 서두에 밝혀 놓았다.

그래서 본문의 이해가 한결 쉬워진다.

본문 아가서 5:장의 <쉬운 성경>은 맨 아래 스크랩 해 놓았다.

 

1절 : 신랑의 노래

2~8절 : 신부의 노래

9절 : 여인들의 합창

10~16절 : 신부의 신랑 예찬

 

아가서 5:장은 1절과, 9절만 설명이 필요하고,

나머지 구절은 별로 설명(해석)이 크게 필요치 않고, 읽으면 이해되므로

여기서 1절과, 9절을 잠시 해석해 본다.

 

▲5:1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내 향품과 몰약을 모으고,

내 꿀송이와 내 꿀을 따 먹고, 포도주와 우유도 마셨소.’ (신랑의 노래, 쉬운성경)

 

솔로몬은, 결혼의 최절정인 첫날 밤을 아가서 위 본몬 5:1절에서 묘사하고 있다.

 

앞서 솔로몬은 앞에서 술람미 여인을 묘사하면서 그 육체를

잠겨 있는 동산으로, 향기로운 향재료로, 그 입을 꿀송이와 꿀로 묘사한 바 있다. 4:11~15

 

그리고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의 아름다운 몸과 그 향취를 노래하고 

그 동산에서 실과를 따먹기를 간절하게 사모하였다.

 

그 사모하는 노래를 듣고 술람미 여인은 그 말에 응답하고 신랑이 원하는 바대로

동산에서 실과를 따먹으라는 말을 하였는데, 

4 :16 (여자) ‘깨어라, 북풍아 오라, 남풍아 내 동산에 불어 다오.

그래서 그 향기가 널리 퍼지게 해 다오.

그러면 나의 애인이 그 동산에 들어가 그 최상급 과실들을 맛보지 않겠니?’

 

본몬 아가서 5:1에서는 앞서 노래했던 그 아름다움과 향취를

신랑은 다 맛보았다고 말하고 있다.

신랑과 신부 사이에서 결합과 교제가 이루어진 것이다.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내 향품과 몰약을 모으고,

내 꿀송이와 내 꿀을 따 먹고, 포도주와 우유도 마셨소.’ (5:1 신랑의 노래, 쉬운성경)

 

참고로, 여기서 ‘나의 누이’라고 말한 것은, (자기 여동생과 결혼했다는 뜻이 아니라)

당시 문화에서는 자기 아내를 ‘누이 sister’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자기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신랑이 내 향품, 내 몰약, 내 꿀송이, 내 꿀이라 말한 것은

원래는 그게 다 신부의 것이나.. 자기가 완전히 신부를 소유했다는 뜻이다.

(신부인 신자는 이렇게 주님과 완전 교감의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신랑은, 그의 친구들과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오, 친구들아, 먹게나. 사랑하는 자들아, 맘껏 마시게나.’ 5:1b

 

기분이 좋아진 신랑은, 잔칫집에 찾아온 친구들과 하객들에게

신부를 취한 자기의 기쁨을 한껏 나누고 있다.

 

5:9 (여인들의 합창) ‘그대 애인이 다른 남성들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죠?

그대 애인이 무엇이 남달라 우리에게 그렇게 부탁하죠?’

 

9절이 퍼뜩 이해가 쉽지 않는 이유는, ‘주어’가 뭔지 모를 때이다.

개역성경에 주어가 표시되지 않았으므로

이 구절을.. 신랑, 또는 신부의 말로 오해하기 쉽다.

아가서에는 주로 신랑, 신부의 대화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9절은 ‘여인들의 합창’이다.

문맥으로 보면, 앞서 야경꾼들에게, 또한 예루살렘의 여인들에게

술람미는 자기 남편을 찾아달라고 부탁을 한다.

 

거기에 대한 ‘예루살렘 여인들의 응답’이 :9절이다.

‘그대 애인이 다른 남성들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죠?

그대 애인이 무엇이 남달라 우리에게 그렇게 부탁하죠?’

 

 

◑신랑이 떠나가시면 쪽박 신세다

 

아가서 5:장을 읽고서 개인적으로 가장 내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7절이었다.

 

:7 ‘야경꾼들이 야간 순찰을 할 때, 나를 발견했네. 그들이 나를 때리고, 다치게 했네.

성벽을 지키던 순찰꾼들이 내 겉옷을 빼앗아 가 버렸네.’

 

본문은 전체 줄거리의 흐름상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 구성이다.

왜냐면 신혼에 신랑이 밤에 잠시 사라져 버렸고,

더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그랬다가 밤 중에 집으로 돌아온 신랑을.. 술람미가 즉시 문을 열어주지 않은 것이다. :2~3

 

그래서 주저주저 하다가 신부가 집 문을 열어주었을 때,

아뿔싸 신랑은 방금 떠나버리고 말았다. 만남이 불발된 것이다.

그래서 신부는 또 야반에, 신랑을 찾아서 길거리를 헤매게 되는데..

(이 장면은 아가서에서 벌써 두 번째 나오는 장면이다. 3:2~3절에도 앞서 한 차례 있었다.)

 

왜 신혼에 이런 해프닝이 벌어져야 했는가?

그래서 일부 주석가들은 ‘이 장면은 신부가 꿈을 꾼 것일 것이다.

신랑을 놓칠까봐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신랑을 못 만나는 꿈을 꾸었을 것이다’

이렇게 비약적인 해석을 하기도 한다.

 

솔로몬은 앞서 3:장에서도 이렇게 갑자기 사라진 적이 있었다.

3:1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

 

아마 솔로몬은 왕이라서, 밤중에도 특별한 회의 소집이 종종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든지 하면, 한밤 중에도 무슨 NSC 회의가 소집되듯이..

그래서 솔로몬이 종종 사라지는 것이다.

 

▲솔로몬은 불가피하게 신혼 방을 비운다 쳐도...

그래서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신랑에게, 왜 신부는 문을 즉시 열어주지 않았을까?

 

신부는 ‘밤에 자는데 왜 귀찮게 하냐? 옷을 다시 입기 싫다, 발에 흙을 묻히기 싫다’ :3

 

그래서 신부는 주저주저 하다가, 일어나서 문을 열어주었는데

신랑은 그만 떠나버리고 말았다.

여러 주석가들은, 이 대목을 ‘신자의 영적인 나태’로 해석하는데.. 맞는 말이다.

 

‘내가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는 벌써 물러갔네

그가 말할 때에 내 혼이 나갔구나 내가 그를 찾아도 못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노라’ :6

 

그래서 신부는, 밤중에 또 거리로 신랑을 찾아 나섰다. (3: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도 야간 순찰자들을 만나서, 신랑이 어디 있는지 물어본다.

 

그런데 이번에는 성 중의 순찰자, 파숫꾼들에게 술람미가 해코지를 당한다.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이 나를 만나매 나를 쳐서 상하게 하였고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 나의 겉옷을 벗겨 가졌도다’ :7

(앞서 3:3절에서는 야경꾼들에게 해코지를 당하지 않았다.)

 

신부가 ‘나의 겉옷을 벗겨 가졌도다’.. 라고 말했으면, 상당한 수준의 해코지다.

재물의 손실을 입은 것뿐만 아니라, 어떤 수치심과 정신적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다.

 

신랑은 게달의 장막 같이 검고, 샤론의 들꽃과 같이 볼 품 없던 자기를

왕비 대접을 해 주었으나,

 

예루살렘 성의 순찰자들, 파수꾼들은

자기를 정말 검은 시골여자, 샤론 평야의 들꽃 같은 허접한 여자의 하나로 취급해 준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안 되지만, 술람미는 원래 자기 수준의 대접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묵상제목은

‘주님이 나를 떠나가시면.. 나는 쪽박신세요, 정말 푸대접 받는다’는 냉혹한 현실이다.

 

교인이나 교회가 ‘거룩함에서 오는 능력 power in holiness’을 잃어버리면

또는 에베소 교회처럼 첫사랑을 잃어버리면,

주님이 나를 떠나가 버리시게 되고,

그 결과는.. 길거리에 버려져 발에 밟히는 소금 신세가 된다는 것이다. 마5:13

 

그래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했다.

시124:1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랴

2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3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우리에게 맹렬하여 우리를 산채로 삼켰을 것이며

5 그 때에 넘치는 물이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라 할 것이로다

 

지금 위 시편 그대로.. 술람미 신부가 당하고 있는 것이다.

신랑이 자기 곁에 계시지 않고, 자기 편에 서 주시지 않으니까

밤에 순찰자들에게, 파수꾼들에게 상당한 위험과 멸시와 수욕을 당하는 것이고

오늘날 나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기도하는 것이다.

‘주님, 오늘도 제 편에 서 주세요! 제 편이 되어 주세요!’

 

▲여호수아서 5:장에, 어떤 “편 가름”식 싸움이 나온다.

여호수아는 여리고성 정복 전쟁을 코앞에 두고 잔뜩 긴장한 가운데,

자기 앞에 정체불명의 건장한 한 남자가 출현했다.

 

칼을 빼어들고 있는 것으로 봐서 싸우겠다는 의지가 분명했다.

상대의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여호수아가 물었다.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대적을 위하느냐?” 수5 :13

한 마디로 “너는 우리 편이냐, 상대편이냐?”의 질문이었다.

 

정체불명의 그 사람은 아주 아리송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답변을 했다;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장관으로 이제 왔느니라.” 수 5:14

 

“아니라” 라는 말을 먼저 꺼낸 것을 볼 때,

그는 아군과 적군으로 편 가르는 여호수아의 질문 자체를 원천 부정하고 있다.

 

즉 “나는 너희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리고성 편도 아니다”

“나는 너를 도울 너의 아군도 아니고, 동시에 너를 대적하는 적군도 아니다.”

 

“나는 여호와의 군대장관이다. 나는 전혀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나는 전혀 다른 편에 소속해 있다. 나는 하나님 편일뿐이다.”

 

아니, 여호와께로부터 온 군대장관이라면 당연히

“나는 하나님의 선택 받은 이스라엘 너희를 위해 싸우러 왔노라”

라고 말씀하셔야 되질 않는가?

 

그런데도 전쟁을 앞두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의 군대장관은

‘나는 네 편도 아니고 저쪽 편도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후에 벌어진 결과를 놓고 봐도 사실이었다.

여호수아는 그 후 전쟁에서 무조건 이기지 않았다. (아이 성에서는 패했다)

 

만약 여호와의 군대장관이, 이스라엘과 여호수아 편을 무조건 들어주었다면

그는 모든 전쟁에서 당연히 백전백승 했어야 했었다.

그런데 여리고 성에서는 이겼지만, 아이 성에서는 패하지 않았는가!

 

이것을 이해하려면 ‘신관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여호와 하나님과, 당시 가나안 부족 신들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다.

가나안은 바알, 아세라, 아스다롯, 다곤 등 제각기 부족 신을 숭배했다.

부족 神들은 철저히 자기편만 들어주었다. 무조건 자기 편이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근본적으로 다르셨다.

어느 한 쪽 편에 서서 무조건하고 그들 편만을 들어주는

그런 분이 아님을 선언하신 것이다.

 

당시 정황은 한 사람의 지원군도 아쉬운 때였다.

누구보다 여호와 하나님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던 때였다. 그러니

“아니라”는 대답은 여호수아에게 얼마나 충격적이며 섭섭했겠는가! 수5:14

 

우리도 누구랑 싸워서 하소연할 때,

믿었던 사람이 내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얼마나 섭섭한지 잘 안다.

 

그렇다면 편도 들어주지 않는 여호와의 군대장관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출현하셨는가?

 

여호수아가 그것을 물었다;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려나이까?” 수5 :14

 

이 때 군대장관의 답변을 주목하시라!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수5 :15

 

그 땅이 거룩한 이유는

지금 거룩하신 여호와 자신이 그곳에 나타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가 좀 다른 자세로 임할 것을 요구하신다.

여호수아는 신을 벗어야 했다. (호렙산에서의 모세처럼!)

 

지금 여호수아가 신을 벗는다는 것은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임을 인정하는 것이며, (비록 그분의 대사 angel 앞이었지만)

동시에 나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종임을 고백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신을 벗는다는 것은

“주여, 저는 당신의 종이요, 당신의 노예입니다.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은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은 저를 마음대로 쓰실 수 있고,

저는 오직 당신의 뜻을 이루어 드리고,

당신을 기쁘시게 해드리려고 살아가겠습니다.”

라는 결단의 고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때 하나님은 종이 된, 그래서 신을 벗은 여호수아의 주인이 되어 주셨다.

그의 편이 되어 주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내 편에 서 주시기를 내가 바란다면,

내가 그 거룩하신 임재 앞에서, 내 발의 신을 벗고

내가 그 분의 종 됨을, 철저히 자각하고 인정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때 하나님은 나의 주인 Lord 이 되어 주시고,

내 편이 되어 주신다. 이때 비로소 나는 주인의 보호 아래 있게 되는 것이다!

 

 

술람미 여인은, 자칫 방심하고 나태하다가.. 신랑을 놓쳐버리고

그 이후 수욕과 멸시를 겪어야 했다. 그는 신을 벗고 잠을 자고 있다가,

신을 신으려고 우물쭈물하다가 그만 신랑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그분의 임재 앞에서, 신을 기꺼이 벗었다.

자신의 공적 지위를 다 내려놓고, 주님의 종 임을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오늘 내게 '주님이 내 편에 서 주신다' .. 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나와 주님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봐야 한다.

내가 본문의 술람미 여인처럼 변한 것이다.

 

그리고 다시 주님이 내 편에 서 주시기를 내가 원한다면,

나는 '찾아오시는 주님 앞에 내 신을 벗어야 한다.'

 

(이렇게 매치 시키는 것이 좀 엉뚱하긴 하나) 본문의 술람미 여인 식으로 말하자면

'신발도 신지 말고, 맨발로 뛰어나가 오시는 주님을 영접할 일'이다.

그녀는 발에 흙 묻을까봐 주저하다가, 주님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3

 

요사이 내가 어떤 점에서 주님 앞에서 교만하게 행했는지.. 한 번 점검해 본다.

 

 

.......................................

 

◑아가서 5장 <쉬운 성경>

 

:1 (남자)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내 향품과 몰약을 모으고,

내 꿀송이와 내 꿀을 따 먹고, 포도주와 우유도 마셨소. 오, 친구들아, 먹게나. 사랑하는 자들아, 맘껏 마시게나.

 

:2 (여자) 나는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네. 나의 애인이 문 두드리는 소리.

“나의 누이, 내 사랑, 내 비둘기, 내 완전한 자여, 그대 문 좀 열어 주오.

내 머리가 이슬에 젖었고, 내 머리털도 밤 이슬에 촉촉하오.”

 

:3 “난 옷을 벗었어요. 다시 입어야 하나요? 난 발을 씻었어요. 다시 흙을 묻혀야 하나요?”

 

:4 나의 사랑하는 자가 문틈으로 자기 손을 들이미시네. 내 심장이 그분 때문에 두근거리네.

 

:5 일어나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해 문을 열었네.

내 두 손에서 몰약이 뚝뚝 떨어지네. 몰약의 즙이 떨어지는 손으로 문고리를 잡았네.

 

:6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내 사랑하는 이는 떠나고 없네.

그가 가시다니, 내 마음이 무너지네. 내가 그를 찾았으나 찾지 못했네. 그를 불렀으나 대답이 없네.

 

:7 야경꾼들이 야간 순찰을 할 때, 나를 발견했네. 그들이 나를 때리고, 다치게 했네.

성벽을 지키던 순찰꾼들이 내 겉옷을 빼앗아 가 버렸네.

 

:8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내가 부탁합니다.

혹시 내 사랑하는 님을 만나거든 내가 사랑 때문에 병이 났다고 전해 주세요.

 

:9 (합창) 여자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가씨. 그대 애인이 다른 남성들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죠?

그대 애인이 무엇이 남달라 우리에게 그렇게 부탁하죠?

 

:10 (여자) 나의 애인은 건강하고 불그스름하여 다른 이들보다 뛰어나답니다.

 

:11 그의 머리는 정금 같고, 그의 머리털은 곱슬곱슬하고 검기가 까마귀 같아요.

 

:12 그의 두 눈은 우유로 목욕한 물가의 비둘기 같고, 보석처럼 박혔어요.

 

:13 그의 두 볼은 향기를 토하는 향료밭 같고, 그의 입술은 몰약을 떨어뜨리는 백합화 같답니다.

 

:14 그의 두 팔은 황옥이 박힌 황금방망이 같고, 그의 몸은 청옥으로 장식한 빛나는 상아 같아요.

 

:15 그의 두 다리는 정금 받침에 세운 대리석 기둥 같고, 그의 모습은 레바논 같고, 백향목처럼 멋지답니다.

 

:16 그의 입은 달콤하기 그지없어요. 그의 모습은 정말 멋져요. 이분이 저의 애인이랍니다.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이분이 저의 친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