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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의 함정 잠18:17 출처
[날마다 기막힌 새벽 #702]
‘송사에서는 먼저 온 사람의 말이 바른 것 같으나
그의 상대자가 와서 밝히느니라’ 잠18:17
제가 이제 암 선고를 받았을 때
그리고 수술받고
또 힘든 항암을 하면서
'내 삶이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길지 않구나..
많이 짧아 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실제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암 선고를 받기 전에는
제가 당뇨가 좀 있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잘 관리하는 편에 속했으니깐
80세는 살겠지
혹시 더 잘 관리하면
더 살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지요.
그냥 평균적으로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높아졌으니까
그런 생각을 솔직히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자신이 없습니다.
'내가 10 년을 더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뭐 그렇게 두려워서 걱정하지는 않지만
자신은 못하죠.
'우리 손녀 딸이 몇 살까지 사는 것을 볼 수 있을까?'
이제 뭐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전에는요.
약속 잡을 때
내년의 약속도 그냥 쉽게 했거든요.
어떤 때는 그 후년,
2년 후 약속도 하고 이제 그랬었어요.
그때 2년 후에 약속을 하자고 그래도
제가 별로 망설이지 않았어요.
'가겠습니다. 갈 수 있습니다. 잘 준비하겠습니다.' 그렇게 얘기했는데
요즘은 그게 안되더라고요.
요 얼마 전에도
내년 6월하고 9월에
집회 약속을 하자 그래요.
그런데 조금 멈칫했어요.
약속했어요.
'예, 제가 가보겠습니다.'
근데 단서를 붙였어요.
'그때까지 건강하면 가겠습니다.'
'근데 내년 6월에 내가... 혹시 건강이 나빠지면...
몸을 움직이지 못할 만큼 어려워지진 않을까?' 그런 염려가 드는 거죠.
그런 생각을 실제로 할 나이가 되었고
또 제가 그 형편이 되었어요.
그래서 좀 당황스러운 면은 있지만
그렇다고 뭐 제가 그걸 무서워하고
그것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우울해 하고
이제 그러지는 않아요.
▲그런데 도리어 반대로 역으로 생각했어요.
'그러니깐 나는 잘 살아야 돼!
허튼짓 하지 말아야 돼!
쓸데없는 일에 시간 뺏기지 말아야 돼!
내 소중한 시간,
나는 하루를 천년처럼 살아야 돼!'
이제 그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제 제가 세운 계획이 '뷰티풀 랜딩'이지요.
우리 아들이 유학 가 있었을 때
저희 큰 손녀가 이제 유치원 갈 나이가 되었는데
미국은 유치원이 되게 비싸더라고요.
유치원도 그때 좀 괜찮은데 가려면 1년에 한 2만 불
그러니깐 이게 말도 안 되잖아요. 그래서 유치원을 못 보냈어요.
그랬더니 우리 손녀 딸 아이가 어느 날
글을 못 읽을 땐 데
책을 거꾸로 들고 열심히 읽고 있었어요. 동화책을!
'왜 그러냐?' 그랬더니 말이 재밌어요.
손녀 딸이 하는 말이
'나는 유치원을 못 가니깐,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해!'
그래서 제 마음이 아파서
그때 어디 가톨릭인가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유치원이
좋은 유치원인데 수업료가 작아서
거기 수소문해서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치원을 못 가니깐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해!'
이게 아주 근사한 생각이잖아요. 조그만 꼬맹이지만..
'나는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니깐 내 세월을 아껴야 해!'
'잘 살아야 돼, 예쁘게 살아야 돼!
쓸데없는 짓 하면 안 돼, 바보짓하면 안 돼!'
그 생각이 저한테 참 강해졌어요.
▲그러면서 제가 제 삶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 있었는데,
내 삶을 아름답게 지키기 위해서
하는 것들이 별거 아니에요.
짜증내지 말자!
짜증내기 시작하면 삶이 무너지거든요.
젊어서야 좀 그래도 되지만
내가 지금 짜증내고, 내 삶을 망칠 시간이 어디 있어요?
그래서 짜증내지 말자!
제가 암에 걸리면서 첫 번째 생각한 거예요.
짜증이 많았거든요. 힘드니까.
짜증내지 말자, 화내지 말자!
상처받지 말자
그게 말처럼 쉽나? 그렇게 얘기하시지만
제가 지금 절박한 상황이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깐
그게 되더라고요.
나 좀 바빠, 나 시간 없어
나 지금 너하고 놀아줄 시간 없어
그런 마음으로 삶을 지켜오는 거고
아름다운 것들, 즉 날기새 하고, 말씀 읽고, 찬송 부르고
기도하고 설교하고
이런 걸로 내 삶을 채우려고 지금 애쓰는 중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깐 지난 2년 반
인간적으론 힘들었지만
제 삶이 저는 아름다웠다, 만족스러웠다,
감사하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가 제 삶에 허락하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것이 또 하나 있어요.
남 험담하지 말자!
험담하면은요.
그 험담하는 사람이 그렇게 훌륭해 보이지 않잖아요.
그 말에 흥미가 있어서 귀는 쫑긋할는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아이, 저 사람 남의 험담하네
안 그런 줄 알았더니, 사람이 좀 그러네..'
그런 생각이 들잖아요.
그래서 내가 남 험담해도
다른 사람이 저를 그렇게 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험담하지 말자!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얘기해도
옳고 그름만 얘기하지
사람에 대해서 얘기하지 말고
험담하지 말자.. 하는 것이에요.
그런데 사실 여러분 솔직히
험담하는 거 재밌지 않습니까?
남의 얘기하는 거, 은근히 깎아내리는 거
그게 나를 높이는 거, 반사작용으로 되니까
은근히 내 자랑하다가 남 깎아내리고 험담하는 일을
잘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험담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사람이 듣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많이 내 얘기에 집중하게 되니까
인기도 높아지는 것 같고
그래서 (험담에) 빠지기가 참 쉬워요.
요즘 유튜버들이 참 많은데요.
다 그런 건 아닌데
상당 부분 유튜브는 험담이에요.
왜요.? 험담이 돈이 되거든요. 여러분
왜? 많은 사람이 들으니까 구독자가 생기니까
또 그러니깐 그게 다 돈이 되니까
자꾸 험담의 수위가 높아져요.
사실 아닌 얘기들이 너무 많이 돌아가요.
소설같이 꾸며낸 얘기를 진짜처럼 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돈은 될는지 모르지만 사람은 안되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사람이 볼품이 없어져요.
훌륭한 삶 살 수 없어요. 아름다운 삶 살 수 없어요.
근데 험담에서 끝나면 좋은데요.
이렇게 험담이 자꾸 재미 들리기 시작하면
험담은 재미가 들리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자꾸 과장되기 시작해요.
험담도 사실은 사실에서 출발해요.
그 사람이 진짜로 잘못한 거
그 사람의 알지 못하는 부족한 것을
그 사실에 근거해서 시작은 해요.
근데 하다 보니까 자꾸 재미있으니까
과장해요. 보태요.
10개를 얘기해야 하는데 11개, 12개를
진짜처럼 덧붙이기 시작해요.
그러면 사람들이 또 속아요.
사람들이 좋아해요.
그러면 더 신나서 이게 15개, 20개
그러다가 험담은 모함으로 가게 되어 있어요.
그 험담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얼마나 큰 고통을 받겠어요?
그건 죽음의 고통이거든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상처받아서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러니까 험담, 모함은 여러분 살인죄와 같아요.
사람을 죽이는 거예요.
칼로만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혀로, 말로 사람 수도 없이 많이 죽이고 살거든요.
그런데 하나님이 그것을 '악'이라 그랬어요.
'너희 말을 할 때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제가 너무 좋아해서 자주 인용했죠.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마5:37
옳고 그름을 얘기하다가
이게 험담으로 가고, 모함으로 가는 것
이게 '이에서 지나는' 거거든요. 지나친 것이거든요.
'그건 악한 것이라!'
나쁜, 아주 나쁜 거라는 거예요. 악한 것이다.
그 악한 것으로 내 삶을 낭비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험담하지 않아야지
남의 말 하지 말아야지
가능한 한 남의 얘기를 하면 좋은 얘기해야지, 칭찬해야지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이거 쉽지 않은데요. 정말로 쉽지 않은데
내가 뷰티플 랜딩하려면 그렇게 살아야 되겠다..
발버둥질은 치고 있어요.
▲그런데 사랑하는 우리 날기새 가족 여러분,
험담과 모함
남의 말 아주 나쁘게 꾸며서 하는 것보다,
그만큼 그에 못지않게 나쁜 것이 있어요.
그게 뭔지 아세요.?
그 말을 듣고 그 말을 그냥 옮기는 거예요.
그냥 그 사람의 말만 듣고, 그 사람을 그렇게 판단하는 거예요.
그리고 정죄하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도 그 말을 전하는 거예요. 확인도 안 해보고
한 사람 말만 듣고, 나쁜 말만 듣고
기정사실화해 가지고
그걸 여기저기 옮기고 다니는 것은
똑같이 나쁘고 어쩌면 더 나쁜 일인지도 몰라요.
오늘 잠언의 말씀은 유치원 말씀 같아요.
아주 기본적이고 단순한 말씀인데
그게 우리의 뼛속에 쫙 와서 박히네요.
'송사에서는 먼저 온 사람의 말이 바른 것 같으나' 잠18:17
걔 말 들으면, 그 말이 맞은 것 같고
얘 험담하는 내용의 대상이 된 사람이
정말 그렇게 잘못한 것 같지만
그 사람의 말만 듣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다른 사람 얘기도 들어보고 확인하고 그러면
'네 생각이 틀린 경우가 많아!'
그러니깐 함부로 남의 험담할 때
그 말만 곧이 듣지 말아라
그 말만 곧이 듣고 확신하지 말아라
판단하지 말아라, 이 말 저 말 옮기지 말아라!
하는 말씀으로 저는 오늘 본문 말씀을 들었고
이 말씀이 당연한 말씀인데
그냥 스쳐 지나가기가 어려웠어요.
왜요? 이 말씀이 아주 중요한 말씀이니까요!
우리가 아주 보편적으로
의식도 못하는 사이에 늘 저지르고 사는 잘못이기 때문에
그래서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사는
열심히 살아야 하는 저도 '아, 참 귀한 말씀이다. 조심해야지..
남의 말만 듣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지
이 사람 말도 듣고 저 사람 말도 듣고 그래서
잘, 정확히 판단하려고 해야지
그리고 옳고 그른 것만 판단해야지
사람 험담하고 사람 깎아내리고 하는 악한 일 하지 말아야지!'
하는 결심을 단단히 하게 되었습니다.
저, 오늘 주신 말씀 마음에 깊이 새기고
지키려고 노력할 겁니다.
사랑하는 우리 날기새 가족 여러분
암에 안 걸렸어도
여러분이 앞으로
30년, 40년, 50년을 더 산다 할지라도
50년을 더 산다 해봤자 역시 짧은 인생 아닙니까?
우리의 삶은 다 귀해요.
암에 걸린 늙은 이 목사의 삶만 귀하겠습니까?
청년의 삶도 귀하고 건강한 사람의 삶도 다 귀해요.
우리의 귀한 삶을 쓸데없는 일, 좋지 못한 일
아름답지 못한 일에 쓸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너희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그렇게 말씀하신 거 아니겠어요.
제 세월, 제 시간, 제 생명도 아깝고요.
여러분의 건강한 세월, 청년의 삶도 아까운 거예요.
그래서 아껴서 살아야 돼요.
그래서 예쁜 것, 아름다운 것, 좋은 것,
하나님 기뻐하시는 것으로만 차곡차곡 채워서
언젠가 하나님 앞에 갈 때
뷰티플 랜딩 할 수 있는
우리 사랑하는 날기새 가족들, 식구들
다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한 번 다시 읽어드릴게요.
'송사에서는 먼저 온 사람의 말이 바른 것 같으나
그의 상대자가 와서 밝히느니라' 잠18:17
남의 얘기하지 말고, 남의 얘기 들을 때
한 쪽 말만 듣고 쉽게 판단하지 말고
판단하는 거 조심하고
옳고 그름만 생각하고, 이에 지나치는 생각을 하지 않아서
여러분의 삶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예수 믿는 사람답게 훌륭하고 아름다운 삶 살아서
같이 천국의 삶, 구원의 삶,
행복한 삶 건강하게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한번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