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자기를 버린 아버지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
내 자신의 치유를 위한 것
2004년 북경 코스타를 갔을 때 한 자매와 상담을 했습니다.
성령님께서 자매에게 ‘아버지에게 찾아가서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지시하시는데,
자기는 정말 그렇게 하기 싫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릴 때 아버지의 외도 때문에
자기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말할 수 없이 고통을 당하는 모습도 곁에서 보면서,
딸로서 아버지에게 배신감도 느끼고 아주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거예요.
그 다음부터 아버지에게 마음을 닫아버렸어요.
그 아버지를 거의 잊고 지내고 있는데,
새삼스럽게 헤어진 아버지를 만나서
‘제가 아빠를 미워한 것을 용서해 달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싫은데
아버지에게 꼭 그렇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에요.
도무지 싫다는 것입니다.
잘못은 아버지가 했는데,
왜 내가 아버지에게 오히려 잘못했다고 해야 하고,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을 해야 되느냐고...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꼭 그렇게 해야 되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그런 상담을 하면서 성령님께서 제게 깨닫게 하시는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 자매에게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성령님께서 자매에게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하고 사랑을 고백하라고 하는 것은
아버지를 위함이 아니고, 자매의 마음을 치유하려 하심이에요.
앞으로 한 형제를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될 텐데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가지고는 그 형제를 괴롭게 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모습을 남편에게 투사)
자매가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상처를 그냥 가지고 결혼을 하면
남편에 대한 의심, 남자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되어서
자매를 사랑하는 그 형제는 결혼생활이 그것보다 더한 지옥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자매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
아버지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자매가 아버지의 허물을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으로 용서하고,
아버지 미워했던 것 고백하고, 아버지의 용서도 받고
그리고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고백을 성령님께서 하시라는 대로 순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