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시는 말씀은 눅1:1~3절 말씀입니다. 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2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군 된 자들의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줄 알았노니 4 이는 각하로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 함이로라
어제까지 꽤 오래동안 "날마다 기막힌 새벽"(유튜브 설교방송)에서 <잠언>을 공부했는데 설교자인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성경 말씀이 다 좋은데 특별히 <잠언>이 제게는 더욱 참 좋았어요. 그냥 '정직해라, 성실해라, 겸손해라, 비굴하지 말아라, 약한 사람들을 잘 보살피고 도와라' 이런 많은 말씀들은 그냥 유치원 아이들에게 교훈하는 것 같은 말씀인데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그 말씀들을 잘 듣지 못했었잖아요.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훈하는 책입니다. 딤후3:16 그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그래서 도리어 '날기새 유치원' 이라고도 제가 얘기를 했었는데 뜻밖의 새삼스러운 은혜가 있어서 저도 좋아했고, 우리 구독자 여러분들도 굉장히 좋아해 주셔서, 제가 얼마나 많이 격려를 받고 힘을 얻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잠언>을 한 다음에, 성경 어디를 계속 할까 생각하다가, 제가 복음서를 생각했어요. 구약이든 신약이든 성경을 계속 공부해 나갈 텐데 성경 한 권을 묵상하고는 다시 복음서로 돌아오고, 또 다른 곳을 갔다가도 그 다음에 또 복음서로 돌아오고.. 이런 패턴을 좀 유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복음서는 우리 예수님에 대해서, 또 예수님이 친히 말씀하신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는 책인데 모든 말씀이 다 귀하지만, 특별히 예수님에 대해서, 또한 예수님이 친히 말씀하신 복음에 대해서 생각하는.. 그런 시간들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이제 <누가복음>을 오늘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누가복음>은 누가가 쓴 책입니다. 누가는 의사였고요. 바울의 제자, 동역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전도여행을 다닐 때, 늘 바울과 함께 동행했던 의사이고, 제자인데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가 의사 누가입니다.
본문 1절에 '데오빌로 각하에게' 라며, 사람 이름이 나와요. 데오빌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이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또 눈여겨 보여지는 것이 '각하'라는 호칭이에요. *크라티스토스 noblest, most excellent 그러니까 로마의 고위관리 였을 것이다.. 이렇게 추측을 하는데 (*바울의 소송 관련 법조인 견해가 유력)
이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한창 선거 유세 중인데요, 저는 마음으로 기도해요. '좋은 지도자를 하나님이 세워 주십시오'
그런데 그동안 우리 교회에서는 '예수 믿는 대통령, 예수 믿는 대통령' 그랬어요. 근데 예수 진실로 믿는 대통령이 중요하지, 교회에 다니는 대통령이 중요한 건 아니에요.
정치가가 기독교인이라도 무늬만 기독교인 사람일수도 있고, 혹시나 자기가 교회 직분자 라고 하면서, 기독교인들의 표를 끌어 올수도 있거든요.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오빌로 같은 사람이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정치 지도자가 되어서, 또 사회 각계 각층의 지도자가 되어서 이 나라를 이끌어 가면, 우리 나라가 참 복을 하나님께 받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데오빌로'같은 지도자들이 나오도록, 우리가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눅1:1
편지의 서두에 누가가 이렇게 얘기를 해요.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저는 이 말씀이 참 좋았어요.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내가 기록하려고 한다..'
근데 이것은, 예수님의 행적과 그분의 말씀과, 그 분의 삶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증언하려고 하는데, 여기서 굉장히 중요한 단어를 썼어요.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 에서 '사실'은 팩트죠. 내가 팩트의 증인이라는 거에요. 내가 목격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것을 전해야 할 책임이 있어서,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 저는 이 말씀이 참 깊이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누가에게, 또 복음서를 기록한 모든 사람에게 예수님은 '이루어진 사실'이었어요.
그냥 전해져 나오는 전설이나, 옛날 이야기나, 무슨 학설이나, 사상이 아니라, (소위 '카더라'가 아니라) '내가 눈으로 직접 봤어, 내가 그 분을 만났어, 내가 만져봤어!', 장차 이루어질 것이 아닌, 이미 '이루어진 확실한 사실'이 예수였어요.
이게 복음서를 저술한 저자들의 자세였어요.
▲가끔 제게 '목사님은 설교를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 후배 목회자들을 만날 때 제가 이런 예를 자주 들곤 했었습니다.
"여기 무 씨와 배추 씨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설교 중에 이것은 무 씨입니다. 이것은 배추 씨입니다.. 를 설명해야 할 때가 있다고 할 때, 사실 농사 경험 없는 분들이 육안으로 봐서, 뭐가 무 씨이고 배추 씨인지 구분이 잘 안 되죠.
가장 좋은 방법은 심어보는 것입니다. 사실 심어서 알게 하는 것은 가장 더딘 방법이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무가 나면 무 씨인 것이고, 배추가 나면 배추 씨인 것입니다.
그러나 책을 보고 공부해서 무 씨와 배추 씨를 배운 사람은 '이게 무 씨래요, 저게 배추 씨래요' 하며, 지식을 전달할 뿐이지만
자기가 무 씨와 배추 씨를 심어본 사람은 '이게 무 씨입니다, 저게 배추 씨입니다!' 하며 자기의 체험을 확신 있게 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 말의 의미는, 직접 씨를 심어 보고 알게 된 사람은, 말의 힘이 달라져요. 사실, 팩트를 확실히 보고 깨달았거든요.
그래서 설교를 가장 힘있게 할 수 있는 설교자는, 복음의 말씀을 실제로 자기가 살아보고, 설교하는 설교자입니다. 어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의 체험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걸 눅1:1절에서 저자인 누가가 지금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 fact에 대하여' '나에게 이루어진 사실 fact에 대하여'
이게 얼마나 강력한 말씀입니까! 여러분, 우리에게 믿음은, 복음은, 우리에게 이루어진 사실이고, 열매였으면 좋겠어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에 증거라'고 하셨잖아요. 그 믿음은 보이질 않아서, 바라는 것인데
우리가 실천해서 그 증거를 얻고, 그 실상을 가지고 이렇게 얘기할 때 우리가 그리스도를, 하나님을, 세상에 확신 있게 전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날기새" 하잖아요. 매일 하나님 말씀을 듣잖아요. 듣기만 하는 자가 되지 말고, 심어보세요. 심어보세요!
하나님의 말씀을 심는 건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솔직히 잘 이해가 안 되니까요. 세상식이 더 이해가 쉬우니까요.
그런데 믿고 심어보는 것이에요. 그러면 거기서 열매가 맺어져요. 그럼 우리도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나에게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나에게 이루어진 사실이 예수 그리스도인 사람들, 그런 사람들 되어서 살면, 복음의 능력이 있지 않겠습니까. 세상이 바뀌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그런 사람들 될 수 있기 위해서 욕심내고 기도하면서 날기새하고 예수 믿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 다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말씀이 참 마음에 와 닿았어요. '우리에게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이루어진 사실' 이 될 수 있기를 축원드립니다. 한번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