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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6장, 가르쳐 지키게 하라

LNCK 2022. 6. 27. 19:07

◈가르쳐 지키게 하라                신6장                   여러 설교 정리

 

◑신명기 모세의 두 번째 설교의 <개요>

 

첫번째 설교는 1~4장인데, 주된 내용은 "광야 40년의 회고"입니다. 

두번째 모세의 설교는 신5장~28장 까지인데, 주된 내용은 "십계명과 규례와 법도의 강론"입니다.

(나머지는 축복과 저주의 길, 모세의 죽음 등입니다)

.

사실 신명기에 3편의 설교가 있다고 할 때, 이 두번째 설교가 가장 핵심이요, 하이라이트입니다.

율법을 강론해서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 바로 신명기를 쓴 목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가나안에 진입하는 출애굽 2세대들이, 하나님을 계속 경외하게 하기 위함이었죠.

 

<두 번째 설교의 개요,  신5~26장>

1) 5장~11장  "하나님을 사랑하고,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곧 율법을 신실하게 지키는 것이죠.

 

이 단락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 할 일반 의무인 십계명을 위시해서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가르칩니다. 이게 왜 중요한 가 하면,

 

하나님 편에서 보면

이스라엘이 율법에 순종함으로써, 그들이 열방에서 특별한 민족이 될 것이기 때문이죠.
율법준수는, 이방과 차별성을 갖게 하는, 이스라엘만의 특징이자 선함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말씀 하신 것처럼, 제사장 나라가 될 텐데요.
그래서 온 열방을, 그들을 통해 구원코자 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의 큰 그림이 밑바탕에 깔려 있고, 
바로 그것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부르신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율법을 준행'해야 하는 것이죠.

 

사람 편에서 보면
이스라엘은 율법(규례, 법도, 명령)을 지킴으로써, 행복하게 되고 복을 받습니다.

족쇄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복입니다.  

 

5:29 '다만 그들이 항상 이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내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

 

6:2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


6:24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행)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10:13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켜라' 

 

그래서 율법은 마땅히 가르쳐져야 하고, 지키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2) 12~15장, "제사 제도의 법"

제사 제도와 희생의 제물을 어떻게 드려야 하는 가를 가르쳐 주고 있고

헌물을 드려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각종 절기에 대한 규례를 강조합니다.

 

즉 하나님께 대한 예배입니다.

1~4계명은 대신 계명인데, (↔대인 계명)

그것은 곧 예배와 헌물과 절기 준수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3) 16~18장 "제사장, 장로, 왕 등 지도자에 대한 규례"

5~10계명은 '대인 계명'인데, 어떻게 하면 이웃을 사랑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지도자의 규례와, 시민들의 법도를 통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4) 19~26장 "시민법"

즉 결혼, 가정, 사업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과부, 고아, 이민자 보호법이 나옵니다.

 

이렇게 모세의 두 번째 설교 (5~26장)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이어지는 27~30장은 조약의 상벌규정입니다.

 

 

◑적용  "가르쳐 지키게 하라"

 

▲1. 오늘, 여기, 우리

 

신5:2~3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 산에서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나니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셨는데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대상은

지금으로부터 약 40년전 그들의 부모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결코 아니고

오늘 바로 여기에 살아있는 우리들이 하나님의 언약의 대상임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거기 중요한 단어가 세가지가 나오는데...

 

-오늘날 (현재),

-여기 (시내산이 아니라 우리가 있는 바로 여기),

-나 자신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 입니다.

 

오늘날 우리 역시, 약 1500년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66권 말씀은,

바로 오늘 나에게 주신 말씀으로 받아야 합니다. 옛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던 말씀이 아니라

오늘, 대한민국에 여기에 사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언약이요

말씀이라는 점입니다. 모세는 말씀의 현재성과 영원성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2. 가르쳐 지키게 하라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예수님의 대위임령의 말씀이죠. 마28:20

그런데 본문 신6장도, 아니 신명기 전체도,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가르쳐 지키게 하라"

이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신6:1 '이는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고 명하신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행할 것이니' (지킬 것이니)

 

짧게 쓰면 '율법'을 (풀어 쓰면 '명령'과 '규례'와 '법도')   *넓게 보면 4개는 다 같은 말, 한 마디로 '율법'

준행하게 하려면,

먼저 가르쳐야 합니다.

가르치지 않고는.. 행함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신4:1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가르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준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이스라엘이 율법을 준행하고 그래서 천국생활을 살려면, 먼저는 가르쳐야 합니다.

 

6: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11:19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33:10 '주의 법도를 야곱에게, 주의 율법을 이스라엘에게 가르치며'

 

꼭 '가르치다'는 말이 안 나오더라도, '행하게 하라' 이것 역시 '가르친다'는 뜻입니다.

 

신명기는 '2번째 중복된 율법'이란 뜻인데, 왜 모세가 죽기 전에 율법을 중복해서,

심지어는 '노래를 지어서까지' 이 율법을 가르치려 했나요?  신31:19

그것은 '다음 세대에 신앙 전수'를 위해서 였습니다. 그게 전적으로 "가르침"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가르쳐야 다음 세대에 신앙 전수가 되고,

가르치치 않으면 다음 세대에 신앙 전수가 안 된다는 거죠.

 

△그래서 과거에 <국제 기드온 협회>에서는, 성경을 배포하는 일에 매우 적극적으로 헌신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과거에 군부대, 학교, 호텔 등에 기드온 협회가 배포한 성경이 무료로 나눠졌고,

그 성경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게 되고, 기독교 신앙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기드온 협회를 통해 성경을 받아본 적이 있는 분들은, 이제 은혜를 갚아야 하는 때입니다.)

 

모세 시절엔, 개인적으로 성경이 없었으니, 주로 말로써 가르치고, 귀로 듣는 방식으로 말씀이 전달됐죠.

그래서 그 유명한 신6:4절도 '들으라, 이스라엘아!' 이렇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쉐마 이스라엘

 

오늘날 우리 모두가 '다음 세대'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인교회도, 한국의 지역교회도.. 노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었고,

매년 소천하는 인구로 인해, 교회에 '자연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출산율 저하 이유도 있지만, 다음 세대는 기독교에 대해서 무관심 + 냉소적입니다. 

 

더욱이 매일 핸드폰, 랩탑 등 전자기기를 10시간씩 쳐다보는 '신 인류'의 출현으로 인해,

다음 세대는 기독교 신앙에 대해, 정말 '미전도 종족, unreached people' 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성경의 처방은, '성경을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로 신앙이 전수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누가 어떻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요? 

 

과거에 우리는, 우리 부모들이 성경 읽는 모습을 보고 자랐습니다.

당시에는 뭐 전자제품도 많이 없었고, 책도 많이 없었고, 사람들이 볼만한 게 신문 아니면 성경이었죠.

그래서 집에서 성경을 펴서 읽는 부모님 모습을, 우리 세대는 보고 자랐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나 가정에서나, 엎드려 기도하시던 부모님 세대를 보고 자랐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성경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부모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위 신6:7절 말씀처럼, 자녀에게 부지런히 말씀을 가르치고 강론하려면,

먼저 부모가 성경책을 끼고 살다시피 해야 됩니다.

부모부터 성경을 읽지도 않고, 가까이 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성경을 부지런히 가르치겠습니까.

 

미국이란 나라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습니까?

유럽 땅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서, 하나님을 잘 믿고 섬기겠다고 신대륙으로 건너간 백성들이

세운 나라입니다. 그래서 필그림 파더스 들은, 자신들도 잘 믿었고, 자녀들에게도 신앙 계승을 잘 했습니다.

 

그렇게 신앙 계승을 한 동안 잘 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부모 세대들도 성경을 열심히 읽었고, 자녀들에게도 성경을 읽히며 가르친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 세대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자녀들에게도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가르친 것이죠.

그러자 나라도 하나님께 복을 받아서, 부강한 나라, 세계를 섬기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물질적 풍요와 세속주의의 영향 때문에, 신앙심이 계속 황폐화 되고 있습니다.

부모 세대도 성경을 읽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지도 않고,

그러니 자녀 세대에게 성경도 가르치지 못하고, 하나님 경외하는 법도 가르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총기사고, 마약, 도시 빈민, 동성애, 성적 방종과 가정 파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 모세가 신명기 설교를 강론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6:10~11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를 들어가게 하시고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차지하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차지하게 하사 네게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위 구절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너희 다음 세대가, 가나안에 들어가서 풍요하고 부요해졌을 때에' 입니다.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이어지는 구절을 보십시오.

6:12~14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너희는 다른 신들 곧 네 사면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르지 말라'

 

조심 안 하면, 반대로,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게 되며,

가나안 백성들의 신들을 따르게 된다는 것이죠.

 

실제로 여호수아 대(출애굽 2세대)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다음세대(출애굽 3세대)는 사사기 시대를 살아가고 말았습니다.

신앙 계승에 실패한 것입니다.

 

그런 미래를 내다보며, 지금 본문 신6장에서 모세가 강조하는 것은,

아니 신명기 전체를 통해 강조하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하면 '가르쳐 지키게 하라' 입니다.

 

자녀 세대가 율법(명령, 규례, 법도)을 지키게 하고, 준행하게 하고, 행하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인데,

그렇게 하려면, 먼저 가르쳐야 하는 것이죠.

가르치려면, 부모 세대가 먼저 성경을 읽고, 주야로 묵상하고, 하나님을 사랑해야 되는 것입니다. 

 

▲3. 어떻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요?

즉 어떻게 다음 세대에 성경을 가르쳐 지키게 할 것인가요?

즉 어떻게 다음 세대에 신앙의 계승을 이룰 것인가요?

 

큰 그림은 일단 정해져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입니다.

그럼 요즘 시대도, 과거처럼, 성경을 많이 배포하고, 성경통독을 장려할 것입니까? No

그건 과거 시대에 통하던 방법이었고요...

 

지금 30대~40대를 '다음 세대' 라고 가정 할 때,

이 세대들이, 지금 마치 사사기 세대처럼, 정통 교회에서 많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세대들에게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려면

"깊은데 그물을 던져야 한다"가 그 방법이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경 강해를 깊이 있게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세대는 주일학교부터 다녀서, 성경을 어느 정도 압니다.

설교도 많이 들어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 다윗, 엘리야... 베드로, 사도바울... 다 압니다.

그러니 어느 정도 성경에 대해, 말씀해 대해 새로울 것이 없는 것입니다. 식상해 있습니다.

지쳐 있다고 해도 될 것입니다. 설교 듣는데 지쳐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 여러 번 들었거든요.

 

제주도 여행도 처음에 갈 때 신기하지, 5번 이상 넘어가면 무료하고 따분한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성경과 설교를 많이 읽고 들어서 어느 정도 아는 '다음 세대'에게는   *지금의 30~40대

설교를 '깊이 있게'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봅니다. 지난 번에 다 들었던 이야기에서

좀 더 깊이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좀 더 깊은 우물물을 길어야 하며,  *사12:3

깊은데로 그물을 던져야 하는 것입니다. *눅5:4

 

설교가 사실 딱딱한데, 그것을 재미있게 해 주는 것이 예화나 일화입니다.

일반 설교자들은, 예화도, 남들이 보통 하는 예화나 일화를 듭니다.

회중들이 거듭해서 들었던 예화라서 식상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는, 책에서, 신문에서, 자연에서.. 자기가 예화를 계발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예화 뱅크'처럼 수 백 개를 모아두었다가, 필요 적절한 때에 꺼내서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평소에 계속 예화를 저축해 두어야 합니다. 요즘 컴퓨터가 있어서 훨씬 쉽습니다.

 

찰스 스펄전이 설교의 황태자로 불리는 이유도, 그는 '전원에서' 수많은 예화를 계발했습니다.

19세기 중엽 청중들은, 대부분 농사에 경험이 있는 자들이라, 그의 전원 설교와 전원 예화를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빨아들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농촌 예화를 잘 들던 분이 있었죠. 김삼ㅎ 목사님) 

 

물론 말씀과 성령은 같이 가야 합니다.

아무리 깊이 있게 강해 설교를 해도, 성령의 역사가 빠지면 그게 다 딱딱한 '사람의 교훈'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엠마오 도상에서 제자들에게 말씀을 풀어주실 때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졌다'고 했습니다.

에티오피아 내시가 이사야의 글을 읽다가 애매해 할 때, 빌립 집사가 그 말씀을 풀어주니

그가 즉시 세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행8:38  그는 나중에 북아프리카 선교의 교두보가 되었다고 합니다.

 

'말씀을 풀어주는' 역사가 오늘날에도 계속 일어나야 하는데,

그걸 다시 말하면 '깊이 있게' 성경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를 무엇으로 살릴 것입니까?

본문에 모세가 그랬듯이,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처럼,

'말씀을 가르치고, 지키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말씀을 어느 정도 아는 '다음 세대'들은, 더 깊은 말씀으로 영혼의 해갈을 얻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절별 해석

 

1 이는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고 명하신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행할 것이니

 

‘너희에게 가르치라 명하신 바’ - 호렙산 언약 사건시(출 19:1 - 20:21) 십계명이 선포된 후,

백성들은 각기 장막으로 돌아가고 산에 홀로 남은 모세 자신에게 하나님께로부터 전달된 바,

곧 백성들에게 가르쳐야 할 모든 율법의 세부 내용을 가리킨다(5:30, 31).

 

모세는 이를 받아 당시 이스라엘 구세대에게 가르쳤는데, 이제 가나안 입성의 주역으로

성장한 새 세대들에게도 다시금 새롭게 가르쳐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명령과 규례와 법도’ - 성경 여러 곳에서 서로 혼용되고 있는 병치어(倂置語)로

의식법과 시민법, 그리고 기타 제반 규례들을 포함한 하나님의 전율법을 가리키는 강조적 표현이다<4:1, 5:31>.

 

2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

 

‘경외하며’ - 원어 '야례'는 '두려워하다'란 말에서 온 단어로, 삼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그 마음과 사랑으로 성품을 다하여 오직 그분만 섬기는 것을 가리킨다(10:12).

바로 이것이 모든 율법의 근본이자 핵심인데(5절, 마22:36~38),

모세가 거듭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강론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네 날을 장구케 하기 위한 것’ - 이 장구(長久)의 축복은 삼중적(三重的) 차원에서 생각해 보면

1) 개인적 차원 - 단순히 시간적인 명(命)이 길 것이라는 양(量)적 의미 외에도

개인이 누리는 생명의 질(質)이 평화롭고 행복스런 것이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호 2:18).

 

2) 민족적 차원 - 하나님의 특별한 돌보심으로 인해 이스라엘 민족이 흥왕하고 번성할 것이라는 의미이다(창 17:6).

 

3) 인류적 차원 - 구속사상(救贖史上)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백성들이

영적 가나안, 즉 천국에 들어가서 영원토록 새 생명을 누릴 것이라는 의미이다(계21:10- 22:5).

 

3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

 

‘삼가 (솨마르타) -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성도의 마땅한 자세를 가리키는 말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자신을 지켜 보호하면서 '조심스럽고도 신중하게'(carefully and heedfully)

말씀을 준수하라는 뜻이다<5:32>.

 

‘젖과 꿀이 흐르는 땅’ - 목축과 농업을 겸하여 할 수 있는 풍요롭고 기름진 땅이라는 뜻으로,

가나안 땅을 아름답게 묘사한 관용적 표현이다(출3:8, 17, 레20:24, 민13:27).

또한 이는 천국의 아름다움을 예표해 주는 말이기도 하다<11:9>. 출 3:8 주석 참조.

 

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오직 하나인 여호와’ - '오직 하나'에 해당하는 원어 '에하드'는 '아하드'(통일시키다, 모으다)에서 유래된 말로,

곧 '통일된 하나'를 의미한다(출 26:6, 겔37:19).

특히 여기서 이 말은 상대적인 단일성(單一性)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절대적인 유일성(唯一性)을 가리키는 말이다(AbenEzra. J.H. Michaelis).

 

실로 인간 본래의 원초적인 두려움이나 또는 종교적인 심성에 기인하여

다신론적이고 범신론적인 자연 숭배 사상이 보편적이었던 고대 세계에서

이러한 고차원적인 유일신론 사상을 견지한 히브리인들의 신관(神觀)은 진정 놀라운 것이다.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마음을...성품을...힘을 다하여’

여기서 '마음'에 해당하는 원어'레밥'은 지정의(知情意)를 포함하는 인간의 내적, 정신적 본질을 가리킨다.

그리고 '성품'에 해당하는 '네페쉬'는 '영혼', '생명', '호흡'등으로 번역되는데(창1:30, 욥 41:21).

여기서는 육체와 정신 전체를 포괄한 전인격(全人格)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힘'에 해당하는 '메오드'는 육체적, 정신적 활동력 및 모든 능력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구분은 순전히 여자적(如字的)인 것일 뿐,

사실 이 세 단어는 인간의 전인격과 모든 노력을 강조하는 중언법적(重言法的) 표현이다.

 

따라서 이는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전적인 헌신과 사랑을 의미하는 것임을알 수 있다(마 22:37, 눅10:27, 롬12:1).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 인간은 그 마음에 두 주인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왜냐하면 한편을 사랑하다보면 자연히 다른 한편은 소홀히 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 능력의 한계이기 때문이다(마 6:24). 마음을 분산시키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마음 중심에 모셔 그분만을 경외하라는 의미이다(마 10:37).

 

6 오늘 내가 네게 명하신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마음에 새기고’ - 자신의 모든 의지를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전념시키라는 뜻이다.

그리할 때 우리는 곁길로 흐르지 않고 정도(正道)를 걸을 수 있는데,

이는 그분의 말씀이 우리의 앞길을 밝혀주는 등(lamp)과 빛이 되기 때문이다(시 119:105).

 

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부지런히 가르치다'에 해당하는 원어 '솨난'의 본래 뜻은 '찌르다', '뾰족하게 하다'이다.

따라서 이 말은 생명력 있는하나님의 말씀(4:12)으로 자녀들의 마음과 영혼을 예리하게

찌르듯 감동시키고 교훈하라는 뜻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신앙 교육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워 주는데,

후일 사도 바울이 성도들에게 특별히 권면한 점이기도 하다(엡 6:4).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강론할 것이며’ - 자신 및 자신의 가족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거듭 주지시켜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일상 삶과 사고(思考) 가운데서 늘 말씀에 유의하며,

또한 이를 준수하는 생활에 힘쓰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의미이다.

 

8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 손은 마음속의 생각을 행동으로 실행하는 지체(肢體)이다.

따라서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행동의 지침으로 삼으라는 의미이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 미간(眉間)은 대개 인간의 지성과 사고를 상징한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사고와 판단의 기준으로 삼으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본절은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의 생활 곳곳에 깊이 스며들도록 삼가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비유적으로 묘사한 부분이다.

 

즉 본절의 말씀은 단순히 여자적(如字的)으로 그렇게 실행하라는 뜻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행동으로든지 마음으로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 잊지 말고 기억하여

지키라는 의미를 비유적으로 묘사한 것 뿐이다.

 

한편,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를 여자적(如字的)으로 받아들여 본절과 같은 명령이 들어있는

율법의 4구절들(6:4~9, 11, 13~21, 출13:2~10, 11~16)을 양피지에 그대로 베껴서

그것을 경문갑(經文匣, Phylactery)이라고 하는 성구함에 담아 손목과 이마에 무착하고 다니는

경문(經文)의 풍습으로 발전시켰다.

 

그렇지만 이 풍습이 점차 외식(外飾)의 수단으로 전락되어졌기 때문에, 예수님 시대에는

그러한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호된 책망을 받기도 했다(마 24:5). 출 13:9 주석 참조.

 

9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 이 역시 하나님의 말씀만이 가정을 온전히 주관토록

하라는 뜻이다. 한편, 고대 근동의 여러 민족들 사이에서는 종교적, 도덕적 황금률(golden rule)을

적은 쪽지를 몸에 휴대하거나 아니면 집에 붙여 두는 일종의 부적(符籍)풍습이 일찍부터 성행하였다.

따라서 히브리인들도 이러한 풍습에 영항을 받았었는데, 모세는 이를 이용, 백성들에게

여호와 신앙을 고취시키는 계기로 삼았던 것이다.

 

10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를 들어가게 하시고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11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차지하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차지하게 하사 네게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이스라엘이 미구(未久)에 가나안 땅에서 누릴 풍성한 축복을 묘사한 부분이다.

그러나 본문은 그러한 축복이 결코 그들의 노력이나 능력에 의해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의 열조와 맺은 언약을 기억하사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임을 분명히 강조하고 있다(창 17:8).

 

12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애굽 땅...인도하여 내신 여호와’ - 출애굽 사건은 호렙 산 언약 사건(4:10~14)과 더불어

이스라엘이 결코 잊어서는 안될 중요한 2대 사건이다.

왜냐하면 이 두 사건은 이스라엘이란 국가를 태동시킨 사건이자,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구속주 및 통치자가 되신다는 사실을 가장 명백히 선포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세는 본서 전체를 통하여 이 사건을 거듭 회고하고 있는 것이다.

(4:20, 34, 7:18, 19, 8:14, 11:2~7, 20:1, 24:18)

 

따라서 만일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하나님의 은혜로 풍족한 생활을 하게 될 때,

이 사실을 잊어버린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께 대한 패역한 배신 행위가 되는 것이다.

 

‘종 되었던 집’ - 출13:3 주석 참조.

 

13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그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본절은 십계명 중 제3계명(출 20:7)인 '성호(聖號)경외 사상'을 역설적으로 강조한 말로서,

곧 무엇이든지 맹세할 일이 있을 경우 최고의 권위를 지니고 있는 하나님의 이름을 빌어

맹세함으로써 반드시 그 맹세한 바를 이루라는 뜻이다.

 

만일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고도 그것을 이루지 아니한다면, 그것은 곧 그 이름을 망녕되이

일컫는 행위가 되니 결코 하나님 앞에서 죄 없다고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5:11).

 

14 너희는 다른 신들 곧 네 사면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르지 말라

 

‘다른 신들 좇지 말라’ - 인간이 자신의 종교성에 따라 무엇을 섬긴다는 것은

단순히 그것을 신(神)으로 알고 절한다는 외적 행동 뿐 아니라,

전적으로 그 신이 제시하는 인생관과 우주관 및 역사관 등을 청총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헛된 신과 우상을 섬길 경우, 자연히 그것들이 제시하는

헛되고 탐욕적인 사상에 물들어 하나님과 그분의 바른 교훈까지도 저버리게 될 터이니,

이에 모세는 백성들에게 우상 숭배를 엄격히 금하고 있는 것이다.

 

15 너희 중에 계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신즉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진노하사 너를 지면에서 멸절시키실까 두려워하노라

 

‘질투하시는 하나님’ - 인간의 배반이나 성공, 그리고 용맹이나 번영 등에 대해

시기하고 암투(暗鬪)하는 그러한 질투가 아니라,

당신에게만 돌아올 고유한 찬양이나 영광 등이 한낱 당신의 피조물이

다른 대상에게 엉뚱하게 돌아갈 때 하나님의 속성상 우러나오는 거룩한 분노이다.

 

즉 하나님은 사랑하는 당신 백성들이 헛된 우상에게 그 마음과 영혼을 빼앗기는 것을

그 속성상 차마 볼 수 없기에 이를 질투하시는 것이다(출 34:14, 수 24:19).

 

한편 하나님의 이러한 품성은 우상 숭배하는 행위를 '음행'(淫行, adultery)이라는 말로

정죄한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렘 13:27, 겔 16:20, 호 9:1).

 

16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

 

‘맛사에서 시험한 것’ - 약 39년전, 즉 출애굽 제 1년 2월 말경 호렙 산 근처 르비딤에서

마실 물이 없자 백성들이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을 시험한 사건을 가리킨다(출17:1 – 7).

그리고 '맛사'(Massah)는 이 사건에서 유래된 르비딤의 이명(異名)인데,

곧 '시험'이란 뜻이다.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 - 하나님을 믿고 섬긴다고 하면서도 그분에 대해 원망하거나

그분의 선하신 뜻과 섭리에 대하여 의심하는 것과 같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연약한 자가

저지르기 쉬운 행동인데, 그러므로 성도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를 힘써야 한다(엡 4:13).

 

17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명령과 증거와 규례를 삼가 지키며

 

‘명령과 증거하신 것과 규례 - 하나님의 제반 명령과 규례. 법도를 가리키는 삼중(三重) 표현이다<1절>.

 

18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고

19 선량한 일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그 땅에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겠다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아름다운 땅을 차지하리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으니라

 

‘네 대적을 쫓아내리라’ - 이스라엘 앞에서 쫓겨날 운명에 처한 가나안 족속들은

결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편애 때문에 억울하게 쫓겨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그들의 관영한 죄악 때문에 쫓겨날 수 밖에 없었다(창15:16).

 

왜냐면 죄악 중에 빠진 백성들이 천국을 상징하는 거룩한 땅 가나안에서 살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후일 그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우상 숭배의 죄악에 빠지자,

그들 역시 그 약속의 땅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에서 확실히 입증된다.

 

20 후일에 네 아들이 네게 묻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증거와 규례와 법도가 무슨 뜻이냐 하거든

 

21 너는 네 아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옛적에 애굽에서 바로의 종이 되었더니 여호와께서 권능의 손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니

 

‘네 아들에게 이르기를’ - 여호와 신앙이 반드시 후손들에게 전해져야 함을 강조하는 구절이다.

 

‘인도하여 내셨나니’ -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종 노릇하던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낸 구원자이시듯,

그의 계명과 규례 및 법도 역시 인간을 얽매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진정으로 자유케 하기 위한 것임을 역설하려는 구절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사건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후대의 자손들에게

구속주 여호와 신앙을 전수(傳授)시켜,

그 후손들 역시 여호와의 구원의 규례와 법도를 잘 알고 지켜 길이 복을 누릴 수 있도록

신앙 교육을 게을리 말아야 했다.

 

한편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비록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육의 방법과 도구는 변할 수 있을지라도,

교육의 중심 내용과 사상은 신앙의 부모들이 계속 유지시켜,

자신의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22 곧 여호와께서 우리의 목전에서 크고 두려운 이적과 기사를 애굽과 바로와 그의 온 집에 베푸시고

 

‘이적과 기사’ - 하나님께서 당신 백성을 보호하시거나 구원하기 위해

자연법칙을 뛰어넘어 역사하신 초자연적 권능 및 사역을 가리킨다<4:33, 34>.

 

23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을 우리에게 주어 들어가게 하시려고 우리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시고

24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를 오늘과 같이 살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로 복을 누리게’ - 직역하면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for our good)란 뜻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규례와 법도와 계명과 증거를 제정하사

이스라엘에게 선포하심에 있어서, 당신의 영광과 위엄을 고려했을 뿐 아니라,

동시에 백성들의 유익을 깊이 고려하셨음을 뜻한다.

 

25 우리가 그 명령하신 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공의로움이니라 할지니라

 

‘지키면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 본절은 율법의 행위로는 결코 의롭다 인정받을 수없고,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게 되리라는 바울의 이신득의(以信得義)의 가르침과 모순되는 듯한 구절이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1) 여기서 모세가 언급하고 있는 의로움의 동기는

외적 율법의 준수만이 아니라 내적으로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2) 또한 인간 육체 중 진정 율법을 온전히 지켜 의로움에 이를 수 있는 자는

사실상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롬 3:10, 7:15 – 25).

 

3) 그뿐 아니라 선한 행위의 열매가 없는 믿음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며(약 2:14 – 17),

 

반면 믿음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의뢰하지 못하는 자가 율법을 다 준수했다고 공언하는 것 역시

어불성설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원리'는

신구약을 통해 그 내용상 동일하게 강조되고 있는 중요 사상임을 알 수 있다(합2:4, 롬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