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에 해당하는 원어 '쇼테르'는 '서기관', '감독관', '관리'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재판장을 보조하던 일종의 법정 서기를 가리킵니다.
영어성경은 '재판장과 유사'를 Judges and officers로 번역.
개역개정에는 '재판장과 지도자'로 번역
◑서론
신명기는 참 중요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맺으신 그 언약의 내용이 어떤 것인가를 오늘날 우리들에게 명확하게 가르쳐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신명기 말씀을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 말씀의 뜻을 알고 싶다 라고 말은 하지만, 그것을 명확하게, 바로 이 신명기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자기 언약관계에 있는 백성들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어떤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를 아주 명확하게 말씀해 주시는 것이, 이 신명기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16장1~15절까지는 이스라엘의 <절기>에 관한 규례와 법도를 다루었습니다.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칠칠절, 초막절
이어지는 본문 신16:18~22절까지는 이스라엘의 <지도자에 관한 규례와 법도>를 다루고 있습니다. 네 가지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네 가지 형태의 지도자들의 의무와 책임을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규례와 법도들은, 십계명 가운데 제5개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를 위시해서 6~10계명, 즉 '네 이웃을 사랑하라' 는 계명에 근거를 두고 있는 규례와 법도들입니다. 그러니까 '가정과 교회와 국가에서 하나님이 주신 권위를 존중하라' 하는 규례와 법도들이죠. 또한 지도자들에게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백성들을 사랑하라'는 규례와 법도들입니다.
▲귀신 숭배자들은 하나님이 주신 권위를 무시하는 존재들입니다. 최근에 한국에서 참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세 딸이 자기 어머니를 몽둥이로 때려서 멍이 들어 죽게 한 그런 사건입니다.
세 딸은, 무속인이 소유한 건물에 세를 들어서 카페를 운영했습니다. 건물 주인인 무속인은 '세 딸들이 유명 정치인이나 기업가와 결혼할 운세인데 그 운세를 어머니가 막고 있다' 그랬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몽둥이로 때려야, 그 운세가 펴지게 될 것이다..' 이런 무속인의 말을 듣고, 세 달들이 어머니를 몽둥이로 때려서 죽였다는 어처구니 없는 극단적인 패륜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권위를 철저히 무시한 귀신들의 행악인 것입니다.
◑오늘은 네 종류의 지도자들 가운데서 <재판장과 유사에 관한 규례>를 생각을 해보고자 합니다.
이 말씀은 모세가 재판장과 유사들에게만 선포한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모든 백성들에게 선포한 것입니다.
왜 모세는, 모든 백성들에게 이 규례를 선포했나요? 재판장과 유사에 관한 규례이면, 재판장과 유사한테만 선포하지, 왜 모든 백성들에게 이 규례를 선포했는가요? 세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첫째는 왕이나, 제사장이나, 선지자들 이 세 종류의 지도자들은, 백성들이 선출하는 직분자들이 아닙니다.
왕이나 제사장이나 선지자들은 하나님이 임명을 하십니다. 오직 <재판장과 유사>들만, 백성들이 선출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백성들은 아무나 선출 해서도 안 되고, 적합한 인물을 선출해야 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 말씀을 모든 백성들에게 선포한 것입니다.
2) 두 번째, 시민정부의 통지자들은 하나님께만 책임을 지는 존재들이 아닙니다. 그들이 통치하는 백성들에게도 책임을 져야 되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은 통치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재판장과 유사에 관한) 규례와 법도를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3) 세번째, 모든 백성들은 시민정부의 통치자들에게 순종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 순종해야 하는가? .. 하는 것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이 규례를 백성들도 알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은, 이 말씀들의 중간 중간에 '우상 숭배와 거짓선지자를 경계하라' 하는 말씀이 중간 중간에 들어있다는 사실이죠
16:21~22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쌓은 제단 곁에 어떤 나무로든지 아세라 상을 세우지 말며 자기를 위하여 주상을 세우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지도자의 규례에 관한 말씀 중에, 왜 갑자기 '우상 숭배하지 마라'가 삽입되어 있나요?
또 17:2~17절에,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18:9~14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와 같은 자들을 용납하지 마라' 신비주의자들을 용납하지 마라는 뜻입니다.
18:22절에 '거짓된 선지자를 경계하라' 이런 말씀들이 중간중간 들어 있습니다.
지도자에 관한 규례를 선포할 때, 이런 말씀들이 한두 번도 아니고 네 번씩이나 들어가 있다.. 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재판관과 유사 또는 왕이 백성들의 죄를 재판하고, 재판 결과를 집행해야 하는데 백성들의 죄 가운데 가장 큰 죄가 우상숭배하는 죄고, 거짓선지자들에게 미혹되는 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 신16:18~22절을 중심으로 해서 그 내용 세가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재판장과 유사들을 향한 백성들의 책임은 무엇인가? -둘째는 재판장과 유사들 자신들의 책임은 무엇인가? -셋째는 책임을 다할 때에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은 무엇인가?
이렇게 재판장과 유사들의 책임을 분명히 선포함으로써 그들의 권세에 한계를 정해 주시고 무한정의 권세를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셨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에게도 그런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지도자들을 선출하도록
하기 위해서 이런 규례들을 주신 것입니다.
▲1. 그러면 먼저 <백성들의 책임>은 무엇인가?
1) '각 성에서 지파를 따라 재판장과 유사를 세우라' 그랬습니다. 16:18 Establish the judges and officers
재판장은 상위기관이고, 유사들은 하위 기관입니다. 재판장은 규례와 법도를 따라 판결하고 명령하는 기관이고, 유사들은 그 명령을 받아서 집행하는 기관인 것입니다. 재판기관 과 집행기관 이렇게 볼 수 있죠.
구약성경에서 '재판한다(샤파트)' 라는 말은, 사법 재판을 포함해서, 모든 통치행위를 다 한다는 뜻입니다. 과거엔 3권 분립이 안 되어 있었으니까요.
'세우라 establish'는 히브리어로 '나탄'인데, 2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의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재판장과 유사들은 스스로 선출을 해야 된다.. 하는 의미입니다.
모세나 여호수아가 임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왕이 임명하는 것도 아닙니다. free election, 자유로운 선출을 명령하신 것입니다. 백성들은 재판장과 유사를 자율적으로 선출해야 될 특권과 책임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백성들은 무슨 기준으로 재판장과 유사를 선출해야 될 것인가요? 모세오경은 이 문제에 관해서, 보편 타당한(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든지 보편타당한 원리가 중요한 것입니다. 보편타당하지 않은 것은, 잘못될 가능성이 많다는 말씀입니다.
신1:13절은 모세의 말입니다. '너희의 각 지파에서 지혜와 지식이 있는 유명한 자를 택하라' 그랬어요.
광야에서 주신 말씀이지만, 지도자를 선출할 때는 보편 타당한 원리이기 때문에 가나안 땅에서도 적용되는 것입니다.
-먼저, 지혜가 있는 자를 택하라, 즉 하나님의 율법을 실제 생활에 잘 적용할 줄 아는 사람을 택하라. 지혜는, 말씀 적용을 잘하는 사람이죠.
-둘째, 지식이 있는 자를 택하라,
하나님의 율법을 공부 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을 택하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은, 적용을 할 수가 없죠. 지식이 없으면 지혜도 부족하기 쉽습니다.
지식은 작아도, 적용을 잘 하는.. 지혜가 많은 사람이 있고 지식은 많아도, 적용을 못 하는.. 지혜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재판장과 유사를 선출할 때는, 지식도 있고 지혜도 있는 사람을 선출을 하라!
-세번째는, 유명한 자를 택하라. 그냥 이름만 많이 알려졌다는 얘기가 아니라 백성들이 그 사람의 인격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선출해라! 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현대 민주주의는 사람을 선출할 때, 그 후보자들의 인격을 잘 알기가 어렵습니다. 해서 민주주의에 한계가 있고 어려움이 있는 것인데
여기서 인격을 잘 알고 있는 사람, 즉 '유명한 사람' 그 사람을 뽑으면 틀림없이 잘 할 것이다.. 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뽑으라는 것이죠.
전과자들이나, 혹은 뭐 사상이나 신앙이 편협한 자들이나 인격이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선출하지 말라는 그런 말씀입니다.
'재판장과 유사를 두지 않으면, 백성들에게 유익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고 또 '잘못된 재판장과 유사를 두어도 불이익이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런 말씀이에요.
2) 여기서 '각 성에서 네 your 지파를 따라 재판장들과 유사(지도자)들을 둘 것이요' 16:18
'각 성과 각 지파에서 재판장과 유사를 두라' 하는 말씀은 재판양화 유사들은 관할 지역 안에서만 관할권을 갖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지방자치제
관할 지역, 자기 지파, 자기 지역에서만 재판을 하라고 하는 얘기에요. 일정하게 정해진 지역에서, 정해진 사람들에게 규례와 법도를 시행해야 된다.. 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마치 미국이 연합국가인 것처럼, 각 주가 어느 정도의 독립성을 가지고 각 지파별로 재판장과 유사를 세우라 하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성경은 중앙집권제보다, 지방자치제를 선호합니다. 대체로 그렇습니다. 이것을 교회적으로 적용해서, 총회보다 노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쪽으로 교회법은 시행되고 있습니다)
행정학에서는, 정부가 중앙집권이 강한 것이 좋으냐, 지방분권이 되는게 좋으냐? 하는 문제가 아주 중요한 주제입니다.
그런데 여기 본문에, 지금 모세가 말씀한 것은 중앙집권보다는 지방분권이 강조된 형태인 것입니다.
(후에 사무엘 때, 이스라엘의 왕을 뽑는 것도, 미온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 때 땅 분배에서 보는 바, 성경은 중앙집권제 보다는 지방분권제를 선호합니다.)
그러니까 지나친 중앙집권적인 권력을 견제하는 그런 방식을 하나님이 말씀하고 계시다.. 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중앙집권이 강화되면 안 된다는 얘기죠. (바벨탑 이래로 그렇습니다)
3) 세번째로 백성들은 재판장과 유사가 공의로 재판하도록 그렇게 감독해야 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본문의 성경적 근거는 미약하지만, 백성이 뽑았으니까 그 연장선상에서
감독의 책임도 있다는 거죠)
만일 공의로 재판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재판장과 유사들을 제거할 수 있는 권리도 있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백성들이, 재판장과 유사들을 세운다는 말은,
연장선상에서 해석하면, 백성들이 잘못된 지도자에게, 경고하거나 끌어내릴 수도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주1)
재판장과 유사는 <사법적인 재판>, 그것을 할 뿐만 아니라 <행정적인 통지>를 할 권리도 있습니다.
'그들은 공의로 백성을 재판할 것이니라' 신16:18 여기서 '재판하다 (샤파트)'는 말은, 재판도 하지만, 행정적인 통치도 한다는 말입니다. *judge, govern
그런데 재판을 하든, 행정을 하든 '공의'라고 하는 기준이 있어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이 그 통치의 기준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2. 그러면 큰 두번째로, 재판장과 유사들, 즉 통치자들의 책임은 무엇인가요. 본문에 보면 4가지 책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16:19~20 '너는 재판을 굽게 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너는 마땅히 공의만을 따르라 그리하면 네가 살겠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을 차지하리라' 1) 첫째는, '너는 재판을 굽게 하지 말라' 그랬어요. 굽게 하다란.. Distort, Twist, Wrest, 왜곡하다, 비틀다.. 라는 뜻인데, 그렇게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판결을 굽게하거나 권한을 남용하거나 해서, 재판을 부패시키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재판장과 유사들은 권한이 있다고 해도, 하나님과 백성들을 섬기는 종들인 것입니다.
'권력욕이나 물질력이나 명예욕에 사로잡혀서
자기 직분을 남용하지 말라, 악하게 이용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재판장이나 관리들의 첫째 책임입니다.
2) 돌째, 재판양과 유사의 책임은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라' :19 재판의 대상이 된 사람이 어떤 존재이든지...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판결을 내리지 말라는 거죠.
강한 사람이든 약한 사람이든 높은 사람이든 낮은 사람이든 부유한 사람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친구이든 원수이든... 공평하게 대하라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율법이 어떠한가? 그것만 살펴보라는 것이죠. 오늘날로 말하면, '법치주의'를 강력하게 천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고위층이나 자기와 친한 사람은 좋게 봐 주고, 사회 기강을 바로 잡는다고 하면서, 사회의 비천한 사람들에겐 강력한 법을 적용하고... 그것은 아주 잘못된 거죠.
재판관/통치자가 '이중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큰 죄인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외모로 봐서는 안 된다 하는 말씀이죠.
3) 세번째는 '뇌물을 받지 말라' 물론 때로는 선물, 헌물, 예물, 뇌물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생일에 선물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엔 '김영란 법'이 있죠)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19절 아무리 지혜자라도, 뇌물을 받으면 눈이 어두워져서 지혜가 없어지고, 어리석은 자가 된다는 거죠. 또 '의인의 말을 왜곡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의인이 무고하게 고소를 당하는 경우에 재판장은 왜곡된 재판을 할 우려가 있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아모스 선지자 시대에, 북왕국 이스라엘의 큰 죄악 중에 하나가 바로 '뇌물을 받고 의인에게 억울한 판결을 하는' 그런 문제였습니다.
아니 재판장들이, 뇌물을 받고, <악인들>에게 억울하게 판결하는 것은.. 그것도 안 돼지요. 그런데 <의인들>에게 억울한 판결을 하는 것은... 그 재판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그 국가가 망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 벌써 사회적 기강이 무너지겠지요. 사법부가 타락하면, 사회가 정상적으로 지탱이 안 되는 것입니다.
결국 아모스의 예언이 선포된지 약 30여년 후에, 주전 722년에 북왕국이 앗수르에 의해서 망하는 근본 원인이 되었다는 얘기죠.
암2:6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의 서너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궁핍한 자를 팔며'
일례로, (비싼) 신발 한 켤레에 재판을 왜곡했다는 것입니다. 은이나 신 한 컬레의 뇌물을 받고, 의인들에게 억울한 판결을 해서 하나님이 북왕국에게 벌을 내리기를 돌이키지 아니하신다... 그런 말씀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언급하시는 죄악의 목록 가운데서도 아주 상위 그룹에 랭크되는 죄가 바로 "뇌물을 받고 그릇되게 판결하는" 그런 문제인 것입니다. 아모스서 말고도 자주 나옵니다.
4) 네번째, 재판장과 유사의 책임은 마땅히 공의만 좇으라.. 하는 것입니다.
공의는 영어로 Justice, 사회 정의를 주로 뜻하는 말입니다. 물론 righteousness 내면적 의도 포함하죠.
히브리어로는 체데크 인데, 이 말이 두 번 반복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개역에 '마땅히 공의만 따르라'고 했는데, :20 20절이 히브리어 성경에 '체데크, 체데크~' 이렇게 시작합니다. '공의, 공의를 너는 따르라' 원문에는 이렇게 나오는 거죠. 히브리식 강조법입니다.
'따르라'는 히브리어 '라다프'라는 말도, follow with strong intent, pursue 강력한 의도를 가지고 뒤따라가라.. 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재판장과 유사들은 '오직 공의만'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따라야 된다..는 교훈입니다.
암5:15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공의를 세울찌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요셉의 남은 자를 긍휼히 여기시리라'
'공의를 세울찌어다' ..
공의를 세우려고 하는 사람은,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악을 미워하지 않는 사람이 선을 사랑할 수는 없다.. 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이 말씀은, 간단한 말씀인데 우리 성도들이 그 행정부, 사법부를 어떤 눈으로 봐야 되는가를 놀랍게 가르쳐주고 있는 말씀인 것입니다.
▲3. 재판장과 유사가 책임을 다할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어떤 약속을 주시는 가요? 하나님의 약속은 두 가지에요.
1) 첫째는 '너희가 살리라' :20 네 삶의 질이 풍성하게 될 것이다, 네가 양질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하는 약속입니다.
딤전2:1~2절에도,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높은 사람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일을 잘해야 된다...라는 말씀이죠.
제대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공의를 좇을 때에 백성들은 고요하고 단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롬13:4절에도 '그(권세자)는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네게 선을 이루는 자니라'
그러니까 재판장과 유사들이 선을 이루어준다... 그러므로 백성들이 양질의 삶을 누리게 되고, 그리고 재판장과 유사들도 양질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사회가 복된 사회가 된다.. 는 말씀이죠.
반면에 잘못된 재판장과 유사들을 선출하면 백성들은 낮은 질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경고이기도 한 것입니다.
2) 둘째로, 하나님의 약속은 '네 하나님이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을 차지하리라' :20 inherit the land, 땅을 유업으로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번영이 온다는 것이고, 한번 온 번영이 도망가지 않고 보호된다.. 하는 의미인 것입니다.
시37:27~29절에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영원히 살리니 여호와께서 정의를 사랑하시고 그의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심이로다 그들은 영원히 보호를 받으나 악인의 자손은 끊어지리로다 의인이 땅을 차지함이여 거기서 영원히 살리로다'
▲이제 결론을 맺겠습니다. 이 재판장과 유사 civil leaders 의 규례는, 물론 신정국가인 이스라엘에 관한 규례입니다.
그러나 오늘 날도 모든 시민정부에 관한 놀라운 신학이에요. 성경적인 정치학이고, 행정학입니다.
참으로 이 간단한 말씀 가운데, 대학에서 (정치학, 행정학) 전공을 해야 될 그런 놀라운 원리들을 다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법의 원리가 존중되는 사회에는, 안정과 번영이 온다.. 하는 것은
성경 말고도, 지난 역사에서 입증된 교훈인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법의 원리가 존중되지 않으면, 안정과 번영이 사라진다는, 그런 교훈이죠.
△본문에서, 현대의 정부, 행정 통치 원리에 적용되는 원리를 다섯가지를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시민정부는 하나님이 세우신 기관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국가든지 시민 정부 없이는, 국가가 유지될 수 없고요.
두 번째로, 시민 정부의 통치자는 백성들에 의해서 자격있는 사람들이 선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악한 사람들을 선출해서도 안 되고 또 백성들이 올바른 선거로 선출을 해야 된다.. 하는 얘기인 것입니다. 아무리 올바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부정 선거로 선출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죠.
세 번째, 시민 정부는 너무 중앙집권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공의로운 법의 지배를 따라서, 지혜롭게 권한이 분산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현대 시민정부는 입법부와 행정부와 사법부가 분립되어져 있고, 또한 지방자치제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성경은 바벨탑 사건 이래로 '세계 정부'도 지향하지 않습니다. 각 나라가 민족적으로 나눠서 존립해야지, 여러 민족과 나라를 통합해서 제국을 이루는 것을 성경은 지향하지 않습니다. 민족주의 원칙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내에서도 '12지파로 분산' 원칙입니다.
그래서 개신교도, 이러한 원리에 의거해서, 가톨릭처럼 중앙집권적 교회 정치 체계를 이루지 않고, 개교회적 자유와 자율적인 교회정치 형태를 최대한 보장하는 것입니다. 그런 개교회들끼리 뭉쳐서 노회를 만들고, 노회의 지휘를 받아서, 개교회 스스로의 전횡을 최대한 막는 거죠.)
이게 대학의 행정학과에서 몇 년을 배워야 될 원리를 지금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간단하게 두 세 구절로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네번째로, 시민 정부는 공의롭게 재판과 행정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백성들은 거부권을 갖게 된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공의롭게 재판과 행정을 하지 못한 사람들을 거부할 수가 있다는 거죠.
다섯 번째, 시민 정부는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법을 따라서, 법을 만들고 집행을 해야 됩니다. 물론 현대 국가가 무슨 신정통치 국가는 아닙니다.
그러나 어느 나라이든, 하나님의 법을 존중하는 법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번영하게 되고, 하나님의 법과 어긋나는 법시스템을 갖고 있는 나라는 번영하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법은, 일본법을 개수했고 일본법은 독일법을 개수했어요. *개수 : 고쳐서 다시 만들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법의 근원이 원래 독일법인데, 독일이 전통적 기독교 국가로, 독일법은 하나님의 법을 많이 반영한 그런 법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법도, 대체로 좋은 법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의 법이 '주일 날 예배 드리지 말라' '주일날에도 쉬지 말라' 만약 이런 법을 갖고 있다면, 우리 나라의 교회가 어떻게 부흥될 수가 있겠어요?
그러니까 하나님의 성경에 나타난 법에 따라서, 국가의 법을 만들고 그 법을 공의롭게 집행을 해야 됩니다. 물론 신경통치 국가가 아니라도 그렇습니다. 그 성경적 법의 원리를 따라가는 것이, 결국은 나라에도 보탬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구 사회가 일찍 선진국들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슨 막스주의 라든가, 뭐 페미니즘이라든가, 혹은 뭐 리버럴리즘이라든가 이런 성경에 안 나오는 세속 인본주의 사상을 따르고,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법을 배척하면 그 사회는 안정이 사라지고, 번영이 무너지는 사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이스라엘 나라는 아닐지라도,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을 존중하고 그 규례와 법도를 따라서, 각종 국가와 사회법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올바르고 공의롭게 집행되고 할 때에 그런 사회는 안정된 사회, 번영이 보장되는 사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민정부, 뭐 한국에 살던, 미국에서 살던, 중국에 살던, 어디에 살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민정부가, 안정과 번영을 주는 정부가 되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주1) 탄핵의 성경적 근거를 찾아보면, 꼭 그렇지는 않지만, 나단 선지자가, 범죄한 다윗을 향해서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한 구절이... 가장 근접한 경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왕에게 당당하게, 왕의 죄와 잘못을 지적한 것이지요. 물론 행정적인 탄핵 과정은 없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