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e[#pg_il_#
◈사랑하면 행복합니다 시119:9 3분 메시지
김해영 선교사
제가 이 작은 키로, 어떻게 해서든지 가난과 척추 장애를 벗어나서
사람 대접받으려고
정말 열심히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984년도 전국 기능 대회에서 금메달을 받고,
1985년도에는 국가대표로 나가서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때 이미 저는 '향후 대한민국을 빛낼 5명'에 선정되었어요.
방송국에서 제 인생의 다큐멘터리도 찍은.. 제가 그런 사람이에요.
'이만하면 성공했다' 하던 그 때, 하나님께서 저를 불러내셨어요.
제가 대학 입시 시험을 두 번 봤는데, 떨어졌어요.
대학 입시에 두 번 실패하고 '어떻게 살까?' 고민하다가
시편 119편 말씀에서 제 눈이 멈췄어요.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
주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이니이다' 시119:9
당시 저는 예수님을 믿고 벌써 9년째가 됐는데
말씀을 따라서 산 세월이 아니라
금메달을 따라서 산 세월이었어요.
이 세상이 저의 가치를 금메달로 자꾸 인정해 줬잖아요.
그래서 저는 저 자신이 금메달을 많이 딸수록 인정 받는 줄 알았어요.
척추 장애가 있는 저는, 뭘 하더라도 죽을 힘을 다해서 했었어요.
정말 피눈물을 흘려가면서 그 고생을 했는데, 실패했지요.
몸과 마음이 쓰러졌어요.
그러고 있는 중에
'해영아, 주의 말씀을 따라서 살아라.
금메달을 따라서 살지 말고, 이 세상을 따라서 살지 말고
주의 말씀을 따라서 살아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감동을 받았어요.
그래서 제가 기도했죠. '주님, 그럼 제가 어떻게 살까요?'
그랬더니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직업학교 교사로 저를 인도하셨어요.
저는 고민하지 않고 1년 정도 아주 가볍게
자원봉사자로 다녀올 마음으로, 그 보츠와나로 갔어요.
그렇게 떠난 세월이 지금까지 쭉 14년이 흐르게 됐는데
많은 분들이 저한테 물어봤어요.
'아니, 어떻게 거기서 그렇게 오래 살 수 있었어요?'
한 14년이 지나고 나서야, 사람들이 제게 물어올 때
'아 내가 어떻게 거기서 지금까지 살 수 있었지?' 하고 생각해 보니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청소년들이 저를 정말 사랑해 줬어요.
'You are so beautiful! 당신은 아주 아름다워요!'
여러분 매일 이런 말을 듣고 산다고 생각해보세요.
금메달 3개 따도 사람들은 제게 예쁘다고 안 했어요.
그래서 나중에 제가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아~ 그 말이 나를 살렸구나!'
보츠와나 청소년들은 저를 척추장애인으로 대하지 않았어요.
격의 없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제가 비로소 그 곳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계속 내가 스스로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
자꾸 내 능력을 보이느라고 애를 쓰면서 살았어야 했어요.
그래도 사람들은 나를 알아주지 않았어요.
근데 거기서는, 내가 애쓰지 않아도
그냥 가만히 그곳에만 있어도
그곳 사람들이 'You are so beautiful!' 하는데
그래서 제 눈에서 빛이 빵빵 나오는 거예요.
그곳 사람들이 저보다는 사실 키가 다 크거든요.
사람의 마음은, 약한 데로 흘러가는 것이 맞아요.
자기들보다 키가 작고
힘들게 걸어다니는 제가
되게 귀여워보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선교사님들보다
제가 현지인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어느 정도였냐면, 제가 이렇게 절룩이면서 걸어가고 있으면
그럼 와서 업어줘요.
그렇게 자기 등을 내밀어주는 친절을, 저는 잊을 수 없어요.
제가 빨래를 빤다고 내다 놓으면
아이들이 막 몰려와요.
자기들이 빨래를 싹 다해서 개켜서 가지고 옵니다.
한 번은 백 세를 사신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행복합니다
그런데 그 사랑은 타인을 위해서 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살 때
우리는 비로소 참된 삶을 누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