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전파가 없어서 텔레비전이 나오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기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기도가 응답 안될 때..
응답 자체가 없다거나..
아니면 하나님 자체가 아예 없다고 부인하며 단정해 버릴 게 아니라,
나 자신의 기도가 잘못된 기도는 아니었나 하는 것을
점검해 볼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3) 경건에 이르는 내적 연습 가운데 세 번째는 금식(Fasting)입니다.
이 금식이라는 주제는 최근 들어.. 교회에서는 주로 다루고 있지 않는 주제이고
기도원(Retreat House)이나 수도원(Priory)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주제인데..
이것이 이렇게 오늘날 교회에서는 도외시되고 천대받게 된 이유는..
중세시대 때 금식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나쁜 평판을 받았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하루 세끼 다 먹어야 건강한 몸으로 주님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 되어
금식이 나쁜 것은 아니나 요즈음은 실행하지 않게 되어.. 고전으로 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금식에 대한 많은 말씀이 있습니다.
율법을 받은 모세가 금식하였고, 다윗왕, 선지자 엘리야, 왕후 에스더, 환상을 본 다니엘,
여선지 안나, 사도 바울, 주 예수 그리스도...
이 모든 사람들이 다 금식하면서 경건의 삶을 영위해 갔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기독교 역사상에도 보면 종교개혁자 죤 칼빈, 죤 낙스, 요한 웨슬레, 죠나단 에드워드 등
많은 분들이 금식을 실천했다는 것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4) 다음 경건에 이르는 내적 연습 가운데 네 번째는 개인성경공부 입니다.
이 성경공부는 사람이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는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여기에 대하여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디모데후서 3장 16-17절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우리가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는 이유는.. 인간의 변화 즉 나를 바르게 고치려는데 있고..
그리하여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완전히 회복하는데 있는데
바로 이것을 가장 분명하게 그리고 가장 효과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연습이 무엇이냐?
바로 성경공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든지 자주 보고 읽고 묵상하도록 하기 위하여
문이나 문설주에 말씀을 기록하라 하였고.. 네 손목에 매거나 미간에 붙이거나..
그렇게 해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읽고 묵상하라... 한 것입니다(신명기 6:3-9).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시편 119:9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 주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이니이다
오직 말씀을 따라 살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성경 공부라는 것입니다!
▲2. 경건에 이르는 외적 연습(The Outward Disciplines)
이 외적 연습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홀로 있기와 봉사라는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먼저 경건에 이르는 외적 연습 가운데 첫번째는 홀로 있기 (Solitute, 창조적 고독) 입니다.
이 홀로 있는 연습은 오래 전부터 시행되어 온 경건 연습의 한 부분입니다.
그러면 왜 경건에 이르는 연습에 홀로 있는 행위가 필요한가...
이점에 대하여 우리는 먼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데...
이 홀로 있는 연습이 경건에 좋은 것은,
홀로 있게 되기 때문에.. 하나님을 진지하게 만나게 되어 좋다는 것입니다.
사람들 가운데는 홀로 있는 것이 혼란스러워서,
끊임 없이 누구를 만나고, 아니면 전화라도 해서 대화를 합니다.
영 안 되면, 집에 들어오자 마자 텔레비전을 켜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홀로 있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홀로 있으면서도 휴대폰이나 텔레비전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있는 연습이... 경건에 좋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 우리는 이 부분을 놓칠 수 없는데
예수님은 자주 그렇게...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지셨다는 것입니다.
홀로 광야에서 40일 동안을 기도하며 보내셨다든지...
아니면 12제자를 선택하기 전에 홀로 산에서 기도하며 밤을 보내셨다든지...
5병2어로 5천 명을 먹이고 나자 사람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세우려 하고
그래서 예수님은 그 군중들을 피하여 산으로 가서 그날 밤을 홀로 기도하며 보내셨는데
이와 같이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해 우리는 기도를 깊이 있게 하거나
묵상도 깊어지게 되거나... 아니면 자신을 정직하게 들여다 보게되는
그런 시간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경건에 좋다는 것입니다.
디트리히트 본 회퍼 목사는 그의 유명한 저서 『신도의 공동생활』(Life Together)에서
4개의 글을 썼는데 그 중의 하나가 "홀로 있는 날"이란 제목이었습니다.
거기서 본 회퍼 목사님은 "홀로 있는 날" 하게되는 중요한 일 몇 가지를 언급했는데
고독(孤獨), 침묵(沈默), 묵상(默想), 기도(祈禱), 중보기도(代禱)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홀로 있는다는 것이.. 잘 되면 좋지만.. 대부분은 힘들고 어려운 것으로서
힘들고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욱더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며,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실천에 옮기게 될 때.. 경건 생활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2) 다음으로 경건에 이르는 외적 연습 가운데 두번째는 봉사(Service)입니다.
봉사한다.. 섬긴다.. 할 때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것은.. 수건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시기 전 세숫 대야에 물을 떠오셔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던
바로 그 수건입니다.
그리고 나서 하신 말씀이 이 말씀입니다.
"나의 하는 것을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요13:7)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요13:14)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요13:17)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1)
만일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쉬운 일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경건에 이르게 되었을 것이며
이 땅은 이렇게 삭막하게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분명이 이 땅에 봉사라고 하는 행위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 있는 봉사는 생색내는 봉사만 있으며.. 알아주기 바라는 봉사만 있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봉사... 그런 것은 이 땅에서 찾아 볼 수 없는데...
그것을 어디서 배워야 하고 연습해야 하는가?
사순절에 배워야 하고 우리 주님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고!! 아무도 칭찬하는 이 없어도, 기쁘고 즐겁게 봉사할 수 있는 것...
하나님만 알아주는 진정한 봉사를 통하여 내적인 기쁨을 맛보며 하는 봉사..
바로 이것이 <경건>이라는 것입니다! *약1:27
다행히도 저희 교회는 최근들어 자원봉사제도가 정착되어 가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마는..
이것이 완전히 뿌리 내리도록... 우리 모두가 힘써야 할 것입니다.
▲3. 경건에 이르는 공동체적 연습 (The Corporate Disciplines)
이제 마지막 큰 세 번째로 경건에 이르는 집단 (공동체적) 연습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집단 연습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예배와 영적 축제라는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먼저 경건에 이르는 집단 연습 가운데 첫번째는 예배(Worship)입니다.
경건에 이르는 집단 연습으로서의 예배! 여러분은 이 말을 듣고 무엇을 느끼십니까?
아니 과연 예배도 연습이라고 말 할 수 있나?
그렇다면 진짜 예배가 있고.. 연습 예배가 있는가.. 이런 생각에 빠질 수 있는데
이것은 사고하는 방식의 오류이고..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정성껏 예배하도록 계속 연습하라는 것이고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예배드리도록 계속 반복 연습해 나아가는 것이 경건의 자세이며
그렇게 하다보면... 결국에 가서는 경건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가끔 학생들이 여름이나 겨울 방학 때 신앙수련회에 가서
맨 먼저 하는 일 중.. 가끔은 예배와 집회에 집중하기 위하여 시계를 다 풀어서 보관케 하고
핸드폰도 다 풀어서 보관케 하고는 집행부에서 인도하는 대로 전적으로 집회에 참석하는데
그렇게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로서... 참된 경건에 이르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때로 우리들의 예배 모습을 보면 이게 아닌데 하고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저런 걱정에 도저히 예배에 집중하지 않고 있는 사람..
사실 이러한 사람들은 앞으로 예배를 좀 더 귀히 여기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 성격을 바르게 이해하고...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요한복음 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
우리의 예배가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는 예배가 되려면,
먼저 예배에 임하는 나의 마음과 몸 가짐이 달라져야 하며,
그 다음엔 인간적인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 집중하는 그러한 자세가 나와야 하는데
그래서 예배 때,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해야 하는데... 이것은 부단한 연습으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 마지막으로 경건에 이르는 집단 연습 가운데 두 번째는
영적 축제(Celebration)입니다. 부흥회 같은 거지요.
이 영적 축제는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년에 3번씩 다 모여 한 주간 동안 예배와 찬양, 말씀 묵상과 기도,
교제과 봉사 등등을 통하여 신앙적 기쁨을.. 어떻게 누렸는가?
공동체적으로 누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 축제이며... Celebration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딤전4:7
오늘 말씀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정의를 먼저 내리는 것입니다.
경건의 연습.. 이것이 분명하게 된다면..
그 다음 우리의 신앙은 반드시 경건한 신앙에 이르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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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봉사의 예
지난 주간 우리 교회 고등부 학생들은 동계수련회를 하면서..
둘쨋날.. 대구역 앞 쪽방(판자촌)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거기서 우리 학생들은 물론 고생은 했지만.. 고생보다 값진 봉사의 기쁨을 만끽하였습니다. 그때 그 봉사활동에 참석했던 한 학생은 이렇게 회고(回顧)했습니다.
"우리 2조는 수련회 둘째 날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요셉의 집」으로 출발했다. 요셉의 집에는 우리 조 5명이 갔는데 봉사는 엄청나게 하고 왔다.
그곳에는 독거(獨居)노인들과 실직자 그리고 쪽방 거주자들까지 200여명이나 살고 있었다.
우리들은 처음 조금은 망설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열심히 일 했고 칭찬도 많이 들었다. 그분들은 일찍부터 오셔서 밥을 드시고는 한 분 한 분 어디론가 가 버렸다. 우리들은 주방 한쪽에서 설거지를 했는데.. 설거지는 정말.. 끝이 없었다.
그분들은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적어 긴 줄을 서서 점심을 기다렸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그들을 위한 봉사를 완벽하게 감당하였다. 식사를 배식하고.. 물도 날라 드리고... 설거지도 완벽하게 감당한 것이다.
모든 정리를 끝내고 이번에는 「쪽방」이라는 곳엘 가서.. 다른 조와 함께 봉사했다.
처음에는 쪽방이 무슨 방인지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 난 후에는 가슴이 무척 아팠다. 정말 여러 번 느꼈지만 이번 봉사활동은 너무 좋았다. 쪽방에서 가져간 옷도 나눠주고 그들의 방을 청소도 하면서 나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쪽방이란 동네는 입구부터 사람 사는 곳이라고는 전혀 생각이 들지 않게 생긴 곳이었다. 맨 처음 그곳으로 갈 때 우리는 사람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 좁은 골목을 따라 조금 들어가니 허름한 옷을 입으신 할아버지 한 분이
이 추운 날씨에 맨발로 나오셨다.
할아버지가 나오신 방을 보니 정말 사람 한 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그런 작은 공간이었다.
그곳에 이불을 몇 겹 깔아 차가운 기운을 막고 지내고 있었으며, 바닥을 보니 시멘트 바닥 그대로였다.
이 모습을 본 우리들은 모두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고 황당해 하였다. "아니, 사람이 이런 곳에서도 살 수 있다니..." 다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쪽방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갈 때 쪽방 간사님께서는 지금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누워있는 노숙자들을 보고 왜 저 사람들은 일도 하지 않고 사는가? 왜 삶을 포기하고 사는가? 하면서 손가락질을 할 때 우리들이 나서서 노숙자들의 심정과 저들이 처한 환경들을 대변해 주고 이해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나도 그동안은 길거리에서 누어있는 사람들을 별로 좋게 생각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직접 그들을 눈으로 보았고 그들의 상황을 알았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한 그들을 도우며 살아가고 싶다. 이번 동계수련회는 남들이 해보지 못한 봉사를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으며 이런 귀한 봉사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봉사란 이처럼 할 때는 힘들고 고생스럽지만 하고 나면 그렇게 기쁘고 즐거운 일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인간이 사는 보람이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기 때문에 인간이란 그렇게 좋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게끔.. 애초부터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