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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10:19 탈북민이 북한으로 전도하러 들어가다

LNCK 2022. 10. 24. 15:34

[북한선교] [강디모데 전도사 1편]  - YouTube
[북한선교] [강디모데 전도사 2편]  - YouTube

◈탈북민이 북한으로 전도하러 들어가다      마10:19 

진행 : 김북한 목사 (검은색 및 괄호)
간증 : 강디모데 전도사 (파란색 및 괄호없음)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 디모데 전도사님을 자리에 모셨습니다. 
강 전도사님은 탈북민으로서 중국으로 나와서 예수님 믿고 
복음들고 북한에 들어가서 전하시면서 고생 많이 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북한에서 어려서 탈북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집안은 다 평양출신입니다. 
저희 외할머니는 수산물상점 지배인을 했고요. 저희 외할아버지는 기자셨거든요. 
두분 다 625 참전용사들인데, 가슴에 훈장이 가득하고요. 
북한으로 말하면 핵심계층, 최고 우대를 받으면서 그래서 평양 성지에서 살았죠. 

그러다가 저희 외할아버지가 인터뷰한 사람 중에 안기부가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 취재하던 중에 같이 뒤풀이(술자리)까지 했던 그 사람들을 
다 오지로 강제 추방시켜 버린 거죠. 

안기부에서 보낸 사람을 인터뷰했는데, 술까지 마시고 이런저런 잡담을 나눴다고 
그래서 백암이라는 데로 추방했어요. 

그래서 저희 집안은 갑자기 핵심계층에서, 일반 계층, 복잡계층으로 나뉘잖아요. 
복잡계층으로 신분이 떨어진 거예요. 

(위는 외조부, 아래는 친조부) 
그런데 저희 할아버지같은 경우는 김일성 초상화를 닦다가 떨어트린 거예요. 
그러니까 북한에서는 아침마다 '정성사업' 하잖아요. 

마침 그거를 옆집사람이 들어오다가 본 거예요. 그걸 보위부에 신고를 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를 밤에 데려갔는데, 어디로 간지도 모르고... 

그래가지고 저희 집안은 '까만줄'이 그인 거예요. 
적대계층 중에 완전 적대계층이 된 거죠. 

그때 국가에서 배급을 준다 준다 그러면서도 안 줬잖아요. 
근데 할아버지도 배고프시니까, 저희 집으로 오신거에요. 

그때 저희 집은, 며칠을 굶었는지 모르고 저희는 이렇게 누워 있었어요. 
사람이 계속 굶으면, 눈이 흐릿해지고 시계가 잘 안 보이고, 환각증세가 생겨요. 

그러면서 며칠이 됐는지.. 개념이 없어져요. 그러다가 죽는 거거든요. 
그리고 다리가 약 3번 부었다가 가라앉으면 죽어요. 

(네, 보통 세 번 붓기가 빠지면 이제 죽죠) 

근데 이제 저희가 붓기가 두 번 빠졌다가 (탈북해서) 겨우 살아난 거예요. 
그러던 찰나에 할아버지가 찾아오신 거예요. 

근데 할아버지가 '배고프다. 밥 먹자' 하는데 
이제 우리가 다 누워있으니까, 할아버지가 식권을 세 장 주셨어요. 

할아버지도 배고프신데, 저보고 그러더라고요. 
'엄마와 같이 가서 이 식권으로 밥 받아먹고, 풀이라도 뜯어서 먹고 
너희들은 어떻게든 살아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가셨는데, 저희는 엄마하고 그 식권 3장을 가지고 
합숙 가가지고, 뭐 합숙밥 이라고 해봐야 조금 밖에 안 주거든요. 
그래도 배고플 때는 그게 그렇게 큰 에너지가 되잖아요. 

그로부터 한 주간쯤 지나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거에요. 

(할아버지께서 자기 식권을 주시고, 가셨군요)

할아버지가 식권을 우리한테 주지 않고, 본인이 드셨으면 굶어 죽지는 않았어요. 
근데 그 '고난의 행군'(1995~1999년)을 경험하면서 생각됐던 게 뭐냐면 
'이념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그렇죠. 그때 우리 북한사람들이 배운 게 그거잖아요.) 

아무리 우리가 주체사상을 외치고, '김일성 장군 만세!'를 외친다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를 밥 먹여주지 않는다.. 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죠.

그 다음부터는 '돈을 어떻게 하면 벌 수 있는가?' 이 생각이 든 거예요.

그렇게 굶고 지낼 때,
중국 친척을 바라보면서 기다리는 사람을 북한에서 '왜가리'라고 하죠.
하염없이 목 빼들고 기다리며 쳐다본다고 해서 '왜가리'(새 이름) 라고 하죠.

친척은 금방 온다고 했는데, 소식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 남양(국경 가까운 곳)에 있는 집에 머물면서, 그 집 쌀을 축내고 있었죠. 
그리고 친척이 도와주면, 그걸로 갚겠다고 하는 거죠. 

근데 그 집에서도 쌀이 떨어진 거예요. 
그래 가지고 6개월 동안 어떻게 살았냐면 
산에 그 집주인과 같이 도토리를 뜯어가지고 그걸로 먹고 살았죠.
아휴 제가 지금도 도토리 냄새를 맡으면 머리가 아파요.

(마침 그때 도토리라도 있었네요)

 

▲그런데 친척을 기다리는데, 6개월이 되어도 안 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두만강을 건너서 친척 만나러 탈북을 하게 된 게 1997년도 입니다.
(그때가 12세) 

연변 자치구 도문(투먼) 을 통해서 친적 집을 찾아가는데, 
도중에 이제 무작정 어느 집에 들어갔던 것 같아요. 
근데 다행히 조선족이었어요. 

문을 두드렸는데 한 젊은 처녀가 나오는 거예요. 
제가 말했어요. '북조선에서 왔습니다' 
놀라면서 들어오라고 하더라고요. 

'밥 먹었니?' 하더라고요. 
그래서 안 먹었다고 했더니, 밥을 주는 거예요. 

근데 벽에 걸린 시계를 봤는데, 거기에 조선 말로 '백두산' 이라 써 있는 거예요. 
깜짝 놀랐죠. 탈북에 실패한 줄 알았어요. 잘못 온 줄 알았어요. 
가슴이 덜컹 했죠.

잡혀가면 큰 일 나잖아요.. 나중에 알았는데, 
북한 사람들이 식량과 바꾸려고, 벽시계를 중국에까지 가지고 왔던 거죠.

그 집에서 밥 먹고, 그분 따라서 연길에 가게 된 거예요. (*연길은 연변의 서울)

(제가 연길교회를 처음 봤을 때, 그 앞에서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어요. 
그래가지고 저는 교회에 가까이 가지도 못했어요. 
왜냐면 북한에서 교회에 대해, 워낙 안 좋게 교육받아서, 그렇게만 알고 있었죠)


네, 저도 십자가가 이렇게 교회 꼭대기에 있었고, 쳐다보면 막 무서웠어요. 
그런데 집사님인데, 그 집에 가보니까 냉장고가 있더라고요. 
냉장고 문을 딱 열었는데 계란이 딱 있는데, 가득히 채워져 있는 거예요. 

그 집사님이 나간 다음에, 제가 급히 냄비에다가 물 담아가지고 계란을 삶고
있는데 이제 집사님이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너무 당황해서, 그 냄비를 그대로 들고 화장실에 갔어요. 
들키기 전에 얼른 먹어야 되니까요. 북한에서 배운게 그거니까요.

그래가지고 화장실에서 계란을 깨서 막 먹고... 한 번에 20알도 먹겠더라고요. 

(금방 중국 넘어온 탈북민들은 보통 그렇게 계란을 20개씩 먹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북한에 살면서, 한 끼라도 배불리 먹어보는 게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중국에 와서 한 달을 배부르게, 배 터지게 먹고 싶은 걸 다 먹었는데 
행복하지는 않는 거예요. 

저는 이렇게 배부르게 먹으면 행복할 줄 알았어요. 
김일성의 꿈이 그거라고 하잖아요. '이밥에 돼지고기, 비단옷에 기와집'

근데 이렇게 중국에 와서 그 꿈이 이루어지니까, 너무 허무해지는 거예요. 

(그때는 몇 살이었어요?)

그때가 제가 12 살 때였죠. 

그래가지고 애니까, 이제 북한의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그때 드는 거예요. 
그때 당시에 워낙 탈북하는 사람들이 많아가지고 
어린 아이들은 금방 구호소 보냈다가 내보내주었어요. 

도문(투먼) 시 앞에 가면 총 들고 지키는 경찰이 있어요. 
'내가 북한에서 왔으니까 보내달라'고 그랬더니, 조선족 경찰을 붙여 주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이제 도문에서 북한으로 보내졌어요. 

중국에서 나갈 때는 그래도 수갑을 채웠는데 
북한 국경에 가니까, 신발끈을 풀어라 해가지고 신발 끈으로 다 묶더라고요. 
족쇄(수갑)가 없어가지고... 

그래서 제가 온성 보위부까지 갔는데 
저는 온성 보위부에 있다가 구호소로 넘겨졌어요. 어리니까요. 

구호소(고아원 같은 곳)에서 옷과 양말을 다 뺏는 거예요. 
거기서 좀 큰 애들이 관리를 했어요. 얘들이 좋은 걸 다 빼앗는 거예요. 

제가 중국에서 돌아갔으니, 그래서 얻어입은 게 있었거든요.
북한 애들하고는 다른 차림이었죠. 그걸 다 빼앗겼어요.

다 빼앗기고 팬티바람에.. 그때 당시에 4월쯤 되니까 춥잖아요. 
창문에 유리도 없고, 비닐박막도 없고.. 이불도 없고.. 
제가 너무 추워가지고... 새벽 쯤 되가지고 다시 중국으로 도망친 거예요. 
두만강 건너 가지고 

 

▲그게 두번째 탈북이었죠. 그때 선교사님을 만났어요. 
선교사님이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해주셨어요. 

요16:24에 보면,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그때 제가 그 말씀을 요술방망이처럼 이해를 했어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뭐든지 응답이 되는' 줄로 믿었어요. 

<나는 할렐루야 아줌마였다> 라는 간증책도 읽었고 
<조지뮬러의 5만번의 기도응답> 막 그런 책들을 읽으면서 
'나도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 그래서 이제 정말 누구보다도 간절히 기도를 하는데 

이렇게 기도하다가 생각해보니까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는데, 기도를 짧게 하면 하늘에 올라가다가 
끊어질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제가 계속 기도하면 옆에 사람들이 제게
시끄럽다고, 막 조용하라고 핀잔도 주고요...

그 다음에 또 생각해보니까,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면 
'이게 너무 낮은 나를... 또 키도 아주 작은데...' 

그래서 산에 올라가서 그렇게 기도를 했죠. 기도응답이 잘 되게 하려고요.
하다가 너무 외롭더라고요. 엄마도 못 찾고, 기도가 정말 응답되는지도 모르겠고.,

근데 '하나님 저를 만나달라'고 기도했죠. 주님 음성이라도 들려달라고 기도했죠.
또 앉아서 기도하면 건방질 것 같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 좀 더 그래도 겸손해 보이잖아요. 

 

▲하루는 비오는 날이었어요. 그래서 한 시간 동안 비 맞으면서 기도하니까
체온이 떨어지죠. 그래도 도저히 하나님은 아무 반응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뭐 하나님이 있는데 진짜 기도하는 거냐? 
아니면 없는데 내가 이렇게 너무 정성을 쌓는 거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모르겠는 거예요.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제 산길을 내려오면서, 진흙이 신발에 가득 붙잖아요. 
천근만근으로 진흙이 붇는데, 그럼 괜히 짜증이 막 나는 거예요. 

그런데 동시에 음성이 빡 들리는거에요. '낮아지라'
근데 문제는 하늘 음성이 들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말까지 하는거에요. 
나를 통해서! (*아마 '낮아지라'는 말을 되받아서 말함)

(귀에 음성이 들리면서, 자기 입으로 소리가 나왔다고요?)

네 동시에 그런 경험을 했죠.
네 제가 처음 경험을 빡 한 거예요.
그것으로 끝이었어요.

(한 시간을 기도 하고 내려가는데.. 그럼 응답을 받았네요!) 

그리고 그때 제가 성경을 읽는데, 환상을 주시는 거예요. 
눈 뜨고 의식이 이렇게 있는데.. 제가 환상을 보는거예요. 

(네 저도 경험해봐서 알아요. 자는 게 아닌데, 즉 꿈 꾸는게 아닌데
뭐가 눈 앞에 펼쳐 보이는 거죠. 환상이죠.)

환상을 보는데, 제가 전도사가 되어 있더라고요. 
환상가운데서.. 지역은 북한이에요. 

김일성 광장 같은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한 거예요. 
그래서 날짜를 다 정하고 예배드리기로 했는데 
그 예배 세팅되었던 분들이랑 다 준비를 완벽하게 했죠. 

딱 그 당일 날이 됐는데 비가 엄청 오는 거예요. 
그래서 한 집사님이 저한테 와서 
'전도사님, 이렇게 비가 오니까, 예배 드리기로 한 걸 다음 날로 연기합시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때 제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집사님,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비 온다고 해서 안들이고.. 하는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 안 온다고 해서 뭐 안 드리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립시다!' 라고 말을 했어요.

그런데 그 환상이 당황스런 것은, 
어린 제가 뭐 그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신앙수준도 아니었고 
아무 것도 아니었는데... 환상속에서 그렇게 제가 말하는 것을 보았어요.

(계속 환상 간증) 그리고 이제 막 찬양하고 
그 다음에 말씀으로 막 선포하고... 그렇게 기도하다가

제가 눈을  딱 떴는데, 보니까 수많은 북한사람들이 
김일성 광장 같은 곳이잖아요. 거기서 이렇게 무릎 꿇고 막 기도 하는 거에요. 
회개하는 거예요. 

너무 신기했던 게.. 그 환상 속에서 제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이 사람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두 손 들고 회개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성령의 역사다..' 막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내가 양 손을 들고 그들과 함께 막 기도하다가... 제가 깨어났어요.

너무 신기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기도를 했죠. 
'하나님 보여주신 그 환상이 나에게 주시는 비전이라면 
한번 더 보여달라고..' 

 

▲하나님이 진짜로 환상을 한번 더 보여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12 살 때 비전이 생긴 거에요. 

(김일성 광장에서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 비전이 생긴 거네요!)

그래서 제가 연길교회에 있을 때, 새벽에 나가서 기도 했는데 
또 환상 가운데, 제가 죄를 지어가지고 십자가에 달려 있는 거예요. 

근데 달려서 고통당하고 있는 나의 모습 속에, 예수님이 나타나신 거예요. 
예수님이 오셔가지고 '내가 너의 죄를 대신 진다.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내려오라!' 

제가 내려와서 예수님이 내 대신에 십자가에 달려서 고통 당하는 거를 
제가 이렇게 리얼하게 봐요. 

그리고 옆에서 이렇게 보면서, 제가 딱 당할 때보다. 
예수님이 당할 때 더 아픔을 느끼면서, 
제가 더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 

그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그때 인격적으로 경험을 한 거죠. 
북한에서 사랑한다는 걸 인격적으로 잘 경험을 못했는데 말이죠. (2nd 환상 끝)

그리고 나서 이제 눈을 딱 떴는데, 새벽에 성도들이 이 찬송가를 부르는 거예요.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 길을 주었다
너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하느냐?'

이 찬양인데, 예수님이 저에게 들려주는 음성처럼 들리는 거예요. 
그 찬양을 들으면서, 예수님이 나를 사랑했는데 
나보고 '너는 뭐하느냐?' 하고 부르시는 것 같은... 

그때 제가 그런 고백을 했어요. '제가 주님을 위해 살겠습니다!' 

그런 경험들을 이렇게 하면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걸, 인격적으로 경험을 좀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요3:16절 말씀이 믿어지더라고요. 이제는 믿고 깨닫고 확신하겠는데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는 말씀 안에 
남한은 있고, 북한은 없는 것 같은 거예요.
중국은 있고, 북한은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렇죠. 그런 생각이 들지요. 북한은 너무 깜깜하고 
남한하고 중국만 이렇게 축복받은 것 같으니까요..) 

 

▲그러면서 이제 에스더서를 읽으면, 
에스더가 여성이지만 나라를 위해서 죽으면 죽으리라 해가지고 
민족을 구하는 모습이 '정말 가능한가?' 보기에 멋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죽으면 죽겠습니다. 민족을 살려주십시오!'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주십시오!' 그런 기도도 했어요.

제가 13살 때 이 고백을 했는데, 
15 살 때 하나님이 북한에 '가라!'고 하시는 거에요. 

제가 기도를 이렇게 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환상을 주시는 거예요. 
환상을 주시는데, 제가 북한 땅에 가서 만날 사람들이 딱 정해져 있었어요. 
두리뭉실 한 게 아니고 선명했어요. 

이 사람 만나고, 저 사람 만나면서 
그들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꿈을 꾸면 리얼한 꿈이 있잖아요. 
깨어나고 나면 아무것도 이루어진 건 없는데 
정작 그 환상 가운데서는, 내가 수많은 사람들을 전도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네가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한다. 두려워하지 말라' 
라는 말씀을 주시는 거예요. 

제가 어린 나이인데.. 그런데도 알잖아요. 
북한에 가서 예수님을 전하다가, 잡히면 죽는 걸 아는데... 

근데 하나님이 눈만 감으면, 제게 환상을 주시는데 어떻게 할 거예요?
'가라'는 거예요. 
'내가 너와 함께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이성적으로 정말 놓고 보면, 미치지 않고는 거길 왜 가요?

그러니까 저는, 환상을 보고 나서는
'아니야, 나 지금 이걸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하는 거예요. 

근데 문제는요. 눈만 감으면 보여지는 게... 제가 더 괴로운 거에요. 
성령의 음성이 들리면요. 더 괴롭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령의 음성을 들려달라는데, 제가 대놓고 얘기해요. 
'당신의 뜻하고 반대일 거라고!'                                             

가장 가기 싫고, 가장 내가 하기 싫은 걸.. 성령님은 하라고 하세요.
제가 딱 그 케이스 거든요.

제가 너무 힘들어 가지고, 저를 키워준 선교사님한테 갔어요. 
'선교사님, 성령님이 환상 가운데 계속 저더러 북한에 가라고 하는데 
제가 북한에 가서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선교사님이 저한테 
'지금 가면 죽는다. 38선에 가서 나팔 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지금은 가서 '예수' 말도 못 꺼내고 죽을 수도 있으니 
나중에 문이 열리면 그때 들어가서 복음을 전해라!' 

저는 하나님이 기도하는 가운데 들려주시는 음성보다도요. 
그 선교사님이 제게 얘기해주신 음성을, 저는 하나님 음성으로 듣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아멘!' 하고 
그래서 하루 정도를 기도를 그래서 일부러 안 했어요. 마음 편하게 살았죠. 

그러다가 이제 교회 공동체 생활 하니까 또 기도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이제 또 눈감고 기도하다 보면, 또 이제 보이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선교사님, 안 되겠습니다. 제가 북한에 가겠습니다!'
그래서 친구하고 같이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성경에 둘씩 짝지어 보냈잖아요)

 

▲저는 이제 (북한에서 부모님으로부터)  *625때부터 내려오는 기독교 가문인듯
어려서부터 성경을 매일 5 구절 씩 외웠기 때문에 
성경 스파르타 훈련을 받아 가지고, 전도도 성경 없이 다 할 수 있어요. 

근데 이제 저와 동행한 친구는 그런 게 훈련이 안 되어 있어서 
또 북한사람에게 나눠주기도 할 겸, 요한복음 쪽복음을 15 개 정도를 챙겨가지고 
북한에 가지고 간다고 짐을 챙겼어요.

그 친구는 왠지 믿음이 있어 보이는 거예요. 나는 믿음이 없어 보이고...

(겉보기에는 성경을 딱 끼고 가면 믿음이 있어 보이겠지요)

그러니까 우리 둘이가 그리스도의 군사가 된 거예요. 
그리고 막 파송을 받았어요.
'너희 가는 길에 주의 축복 있으리 평강의 주 함께 가시니'

축복을 쫙 받고, 딱 출발하는 거죠.
화룡이라는 지역으로 갔고, 대동구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친구가 건너왔던 길이에요.

어, 거기서 이 친구가 믿음이 흔들린 거예요. 
두만강 건너기 직전에 바뀐 거예요. 

그래서 요한복음 쪽복음을 거기서 내던졌어요.
거기 가면 길에 버려진 성경책들이 가득해요. 

저는 이제 성경책을 안 가져 갔으니까.. 마음이 한결 편했죠.
당시 저는 15세 어린 나이라 성경을 그대로 믿었어요. 

제가 두만강을 건널 때 강물이 갈라질 줄 알았어요.
저는 성경을 그대로 믿었으니까, 두만강 물이 쫙 갈라질 줄 믿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제가 환상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하나님이 가라고 하셨고.. 여호수아1:8~9절 말씀도 확실하게 주시면서 
'내가 너와 함께 한다'고 말씀하셨으니까 

그래서 '이제 내가 두만강을 딱 건널 때, 강물이 갈라질 거야 
그리고 국경경비대가 있어도, 못 본 것처럼 주님이 가려주실 거야'

우리가 기도를 구체적으로 그렇게 해 달라고 기도했거든요. 
근데 강물을 첨벙첨벙 걷는데, 물이 갈라지는 일이 안 일어나는거죠. 
그리고 건너가자마자 국경 경비대에 붙잡혔어요.

.......................................................... 2편 ......................................................

그리고 상사소(분대)에서 이제 소대, 중대, 대대로 옮겨지면서 두들겨 맞았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하나님이랑, 현실 속에 하나님의 역사는 다른 거예요. 

근데 제가 그때 15세 어린 나이라, 그걸 받아들이는 게 어려웠어요. 
그게 다르다는 걸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그래서 제가 기도하면서 이렇게 기도했어요. 
'하나님이 저를 북한에 전도하라고 보내신 게 맞습니까?' 

이제 북한 안전부로 넘어가서.. 무릎을 꿇고, 양 손을 머리 뒤로 깍지끼게 하죠.
그 자세로 있게 하죠. 그때 저는 이제 눈 감고 기도했어요. 

'하나님, 일어나는 일들이 왜 이렇게 됩니까?'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환상을 또 주시는데 그게 뭐냐면 
누군가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셨어요. 

(그때 안전부에서 그러면 얘가 전도하러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모르죠. 

(그냥 배고파서 중국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온 애구나.. 생각했겠군요)
그렇죠.

(그러니까 보위부로는 넘어가지 않았던 거군요)

네, 제가 기도하는데, 환상을 주시는 거죠. 
근데 그 (기도하는 사람들의) 환상이, 제게 위로가 되지 않았어요. 
해석도 안 되고 그냥 슥 지나갔어요. 


(나도 예전에 체포되는 순간에,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오더라고요. 
"너는 안전해!" 그 음성을 진짜 육성으로 들었어요. 
근데 그게 당시에는 별로 위로가 안 됐어요. 현실이 너무 다급하니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그 하나님에 대한 상을, 이미 머리에 그려놨는데,
그 상이 높고.. 현실은 참담하니까.. 그러니까 이제 게속 실망만 있는 거지요.

그래 가지고 북한에 나갈 때 돈을 숨겨 가지고 나갔기 때문에 
밥을 먹으면 안 됐었어요. 뱃속에 돈이 있었으니까요.

근데 거기서 밥을 어떻게 주냐면, 개밥그릇 같은데 그냥 던져 주는 거예요. 
그리고 뭐 돌도 씹히고, 흙도 씹히고...

그런데 그걸 또 안 먹으면 구타를 당했어요. 
중국에서 배에 기름 차가지고 이런 것도 안 먹는다고... 

그리고 조금만 잘못하면, 국경경비대 사람들이 총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내려쳤는데, 그거 맞으면 정말 별이 보이더라고요. 물론 끈적하게 피도 나죠.

나중에 친구와 저는 분리돼서 심문을 당했어요. 
사실 복음 전하러 왔다고 하면, 바로 정치범 수용소로 직행으로 가잖아요!
그래서 그 얘기는 못 하죠.

그런데 두 사람에게 똑같은 질문을 여러 개를 해서
분리 심문할 때 답이 똑같으면... 바른 말을 하는 거고, 
만약 두 사람의 대답이 틀리면... 이제 난리가 나는 거죠.

근데 우리 두 사람이, 사전에 입을 맞춘 적은 없거든요.
그래서 나는 나대로 대답하고, 걔는 걔대로 대답했는데...

그러다가 나중에 보위부(정보부)로 이첩되었다가, 특별한 게 발견되지 않아서
다시 안전원(경찰)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대홍단으로 간 거죠.   *두만강 상류 마을
거기서 안전원이 우리를 풀어주더라고요.

원래는 무산 - 회령으로 넘겨지게 되어 있었는데,
(정말 환상 중에 본 사람들의 기도 때문인지)
안전원이 우리 두 사람을, 자기 집으로 데려가더라고요.

그 집에 밥 한 그릇 있는 것을 나눠서, 우리에게 먹으라고 주더라고요.
그리고 창고 같은 곳에 우리를 넣었는데, 
우리 두 사람이 국경에서 붙잡힌 후, 거기서 처음으로 서로 말을 할 수 있었죠.

'그때 너 심문 받을 때 무슨 얘기 했어?'
이렇게 어디서 만났고, 어떻게 했고.. 얘기를 서로 하는데,
우리가 서로 다 지어내서 이야기를 했는데, 

신기하게도 장소까지도 딱 맞은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서로 소름이 쫙 돋으면서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할 말을 넣어주신다'는 것을 경험했어요.  마10:19 너희를 넘겨 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그 때에 너희에게 할 말을 주시리니

그러면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거구나' 가 느껴졌어요. 

그 다음날 이제 안전원이 우리를 트럭에 실어서 회령의 안전부에 넘겨야 되는데
우리를 조사한 서류가 있어요. 그걸 안전원들이 가방에 넣어서 다니거든요.

그런데 회령으로 조금 가다가 
그 안전원이, 우리가 보는 앞에서 그 조사한 서류를 찢는 거예요. 
(*누가 돈을?, 아니면 성령님이.. 아마 둘 다.. 어쨌든)

'다시는 중국에 넘어가지 마라.
이게 들키는 날에는 내가 큰 일 나는데, 우리 아들 같아서 풀어준다' 
이러면서 우리 두 사람의 서류를 찢어버리는 거예요.

그때부터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역사를 보는 거예요.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죠, 그 안전원도 자기 목숨을 내 놓아야 되는 일인 거죠)
그래가지고 우리는 풀려 났죠. 

 

▲그리고 이제 우리는 무산 시장에 들어갑니다. (*연변과 가까운 함경북도 국경)

저희가 이제 그 소대, 중대, 대대, 안전부, 보위부 다 거쳤기 때문에 
신발도 다 빼앗겼고, 돈은 숨겨간 게 조금 있었는데 
그걸 가지고 이제 양말을 사고, 신발을 사려고 하는데 

그 북한의 깡패들이 시장에서 우리를 딱 막아서는 거예요.
'너네 중국 갔었지?' 
우리 얼굴에 보면 기름기가 도니까, 중국에서 왔다는 게 금방 티가 나죠.

그리고 중국 돈을 북한 돈으로 바꾸면, 주머니가 불룩 해져요.
사람들이 금방 돈이 있다는 것을 아는 거죠.

우리는 15살이고, 우리가 무산 사람도 아니고... 우리를 지켜줄 사람도 없었고...
돈을 달라고 하면 빼앗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그때, 우리한테 양말을 팔았던 아주머니가 매대(진열대)에서
딱 내려와가지고 '우리 친척이다. 건들이지 말라' 그러는 거예요. 

그리고 무산을 피해도, 옆 동네 가면 똑같은 일이 또 벌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분이 자기 집에다가 우리를 딱 숨겨 준거예요.

(야~ 가는 곳마다 생각지 않은 도움이 생기는 거네요) 

그래가지고 우리는 이제 역전에도 못 나가고, 뭐 그 집에 있은 거예요.
3일 있다가 이제 그 아주머니한테 
중국에서 읽었던 성경이야기, 조지 뮬러 이야기, 
<할렐루야 아줌마> 책 이야기를 해 주기 시작한 거죠.
재밌게 듣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말하고 싶었어요. 
'그분들은 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여기까진 괜찮았어요. 그럴 수 있는 거예요. 
근데 제 안에 막 역사가 일어나는 거예요. 
성령의 역사가 주체할 수 없이 일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그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 말을 하고 나서 즉시 후회가 드는 거예요.

'내가 왜 말했지?'
말한 다음에는 거두어들어지 못해요.

북한에는 '5호 담당제'가 있는데, 지금은 '3호 담당제'로 바뀌었죠.
서로가 서로를 고발하는 시스템이죠. 
들었는데도 고발하지 않으면, 공범이 되는 거죠.

북한에서는 우리가 그렇게 교육을 다 받았기 때문에,
서로 간에 고발하는 문화가 있잖아요.

이제는 이 아주머니가 살기 위해서는, 우리를 고발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눈을 감았죠. '하나님, 저를 살려주십시오. 제가 실수했습니다'

제가, 믿음이라는 게, 중국에 있을 때는
'죽으면 죽겠습니다!' 이게 제 믿음인 줄 알았는데요,

정작 북한에 가니까, 제 믿음이 아무 것도 없는 거예요.
'하나님, 제가 실수했습니다. 저를 살려 주십시오!
저를 살려만 주시면,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좌우지간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게 무슨 말인지 제가 그때 실감했어요.
쉬지 않고 기도한다는 말이 뭔지..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아~ 기도를 진짜 제가 빡세게 했지요.
아주마이가 나갔어요.

그러면 이제 제가 도망쳐야 되는데, 
이제 사람이 긴장이 다 풀리고 
이제는 제가 막 맥을 놓게 되는 거예요.

뭐 도망쳐 봤댔자, 다시 중국으로 튈 수도 없고...
길에는 깡패들이 지키지...
그 다음에 이제 보위부가 막아서면 끝나지... 

그 다음에는 안전원, 그 다음에는 '비사회주의 그룹빠',  
('비非사회주의적 현상'을 제거 및 감시하기 위해 
김정일의 지시로 만들어진 비상설 검열 그룹. 그룹빠는 group의 러시아어)
무산은 국경도시라 더욱 그런 감시체제가 삼엄했어요.

한국에서 이해 못 하는데, 북한에서는 다 통제해요. 도망 못 쳐요. 
그러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자리에 앉아 가지고 그냥 기도하는 거죠.
'진짜 하나님, 저를 좀 살려달라고! 그러면 제가 뭐든지 하겠다고'

아주마이가 나갔는데, 이제 저를 잡으러 올 사람이 닥칠 것으로 생각했던 거죠.
그때 제가 15살입니다. 

지금 내가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그때는 진짜 소름끼치는 일이었어요.

다행히 아주마이가 혼자 들어왔는데, 인상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거예요. 
그리고 나서 이제 저녁이 됐는데 '간다고 해야 되나? 일단은 아침에 나가자!' 

그래 가지고 그 집에서 하루 더 묶게 됐죠.
밤하늘에 달이 막 방으로 비쳐지는데, 
제가 그 달을 보면서.. 보위부도 안 오고, 아무도 안 오는데... 

지금 아주마이는 말도 없고, 그렇게 친절하게 말하는 아줌마가 말수도 없어지고..
분위기가 싸늘해졌죠.

그래서 저는 계속 '하나님, 살려 주십시오' 하고 기도만 하고 있는 거죠. 
저는 목숨이 오늘 내일 하며 간당간당하니까.. 시간도 참 안 가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다음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이제 아주마이랑 헤어지려고 하고 있는데, 지금 집을 나가려고 하고 있는데 

그분이 저한테 오더니 그러더라고요.
'삼촌, 삼촌이 믿는 하나님을 나도 믿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니?' 

제가 그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요!
복음은 내가 전하는게 아니라, 성령님이 하시는 거죠.

그 아주머니가,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고는, 어떻게 그런 고백을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먼저 문을 잡아 걸었어요. 그리고 제가 말하기 시작했죠. 

"중국에 가면 성경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진,
하나님이 사람들을 통해 쓰신 성경책이 있는데, 그 책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을 죽여서 죄인이 아니고, 욕해도 죄인이고 
하나님을 안 믿는 것도 죄인일고... 그래서 우리는 다 죄인인데 
죄인 임을 인정하십니까?" 했더니 

아주마이가 '그내, 나 죄인 맞아!' 
지나가면서 남의 밭 무도 많이 도둑질해 먹었고 
뭐 이런 자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예수님에 대해 얘기했어요.
그리고 '예수님을 믿으시겠습니까?' 했더니 
예수님을 믿겠대요.

그러면 저를 따라하시면 됩니다. 그래가지고 그 분을 붙잡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저는 죄인입니다... 
이제부터 예수님을 위해 살겠습니다. 
예수님, 제 마음 속에 오셔서 나를 인도해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이 영접기도를 그 분이 따라 했어요. 

그러고 나서 아주머니 눈을 보는데, 어린아이 같은 거예요.
그전에는 눈에 근심이 가득 했었는데, 
이제는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 딱 비춰지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걱정이 되는 게 있었어요. 그게 뭐냐면 
북한에 가니까, 중국에서 그렇게 쉽게 하던 주기도문도 쉽게 안 되는 거예요.
영적 눌림 있어 가지고 그런 것 같았어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옵시며..' 그게 안 나오는 거에요. 

영적으로 확 눌려지니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그 다음부터는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기가 힘들어 지는 거예요. 

제가 이 집에, 다시 못 올지도 모르니까 
구원의 확신, 사죄의 확신, 승리의 확신, 기도응답의 확신
이런 말씀 구절들을 다 적어 드리고 
주기도문, 사도신경을 다 적어드리고 

아예 그 적은 쪽지를, 북한에 보면 이불장이 있잖아요. 
그곳 깊숙한 곳에 그 쪽지를 보관하도록 했어요.

왜냐면 북한은 남편도 못 믿잖아요. 
거기서 제가 화물차를 타고 가려는데, 아주마이가 거기에 배웅 나왔어요.

그래서 제가 안아드렸어요. 북한에는 이런 문화가 없죠. 

(그렇죠, 큰일 날 일이죠)

제가 그분을 안아 드리면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어디 가서든지 아주마이를 위해서 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하실 겁니다. 힘 내십시오!' 

정말 그런 마음이었어요. 저는 나이는 그분보다는 어리지만 
영적으로는 그분이 저보다 더 어린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에 또 악수를 딱 했는데 
사실 북한은 악수 문화가 아니에요.

(그렇죠. 남자하고 여자하고 악수 안 하죠)

 

▲악수를 하면서.. 모르겠어요. 뭐 정신 없이 상황이 지나갔죠. 
그리고 좌우지간 그 분의 눈을 보는데, 

제가 몇 해 전에, 그 연길 교회에서 환상 중에 제가 십자가에 달릴 때, 
그 예수님의 모습을 봤잖아요.
그 모습이 보이면서, 제 안에 음성이 또 들리는 거예요.

'내가 얼마나 북한을 사랑하는지 아니?
북한 사람들은 저주 받아야 할 대상들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회복되어야 할 하나님의 형상들이다.'  

근데 제가 충격 받은 게, '하나님이 북한을 사랑하신다'

(그렇죠. 그때는 우리 입장에서는 그게 충격이 맞지요!) 

네, 저는 엄청 충격이었어요. 
왜냐면 저는 그 이전까지 '하나님이 북한을 버리셨다'고 생각했거든요.

신28:1~14에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지켜 순종하면 복을 받는데, 
땅이 복을 받고, 가축이 복을 받고, 떡반죽 그릇이 복을 받고 
들어오고 나가면서 복을 받는데, 

근데 15절 이하에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지켜 순종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데.. 떡반죽 그릇이 저주를 받고, 땅이 저주를 받고,
가축이 저주를 받고..' 이렇게 다 저주를 받는 거예요.

그걸 우리가 북한에서 다 경험했잖아요. 
그 저주에 관한 말씀이 너무 북한에 딱 드러맞으니까, 
저는 당연히 '하나님이 북한을 버리셨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근데 '하나님이 북한을 사랑한다'고 하시니까
제가 쇼크를 받은 거예요.

그리고 저들은 저주받을 대상들이 아니고
회복되어야 할 하나님의 형상들이라는 것을 보여주시니까
제가 보니까 그 북한 주민들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이는 거예요.

그 전까지는, 그렇게 가난하고 힘겹게 사는 사람으로만 보였는데...
하나님이 그 환상을 통해서, 제 관점을 변화시켜 주신 거예요.

(그렇죠. 보통의 세상 관점으로 보면, 북한 주민들은 말도 안 통하고, 막무가내고..)

근데 이제 놀라은 것이 뭐냐면, 
그 전까지는 머리로는, 하나님이 함께 한다는 걸
그래도 이렇게 현상을 보면서 왔는데, 두려움은 가득했거든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게 기도밖에 없었는데
정작 그 음성을 들으면서 제 가운데 임한게 뭐냐면 성령충만이었어요.
(그 아주마이와 악수할 때, 하늘의 음성이 들렸어요.)

그래서 제가 충만해지니까, 어떤 일이 생기냐면, 두려움이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제 마음가운데 평안함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그 분과 헤어지고 나서, 친구하고 같이 고무산으로 갔는데 또 검문 당했어요.
제가 위안화를 북한 돈으로 바꿔가지고 배 아래에 요렇게 숨겼기 때문에
길이나 역전에서 불시 검문을 하는데, 그때 꼼꼼하게 하잖아요.

그런데 몸수색을 하면서도, 제가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모르는 거예요.
이게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하나님이 보호해 주시는 거죠. 
그렇죠. 돈을 찾아내려고 눈에 불을 켜고 몸수색을 하죠)

이 친구하고 저하고는, 그런 부분에서 같이 경험한 게 너무 많아요.
둘 다 너무 신기한 거예요. 둘 다 똑같이 신기해서 서로를 쳐다봤어요.

 

▲그리고 이제 그 친구 집으로 가는데,
청진에서 이제 청암구역이라는 데까지 걸어서 가는데,

가면서 계속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그 친구는 아버지를 3년 만에 만나는 거거든요.

아버지는 자기에게 공부를 하라고 했고,
그래서 청진 1 중학교에 넣은 거예요.  *사회주의국가는 숫자로 잘 표기함.

근데 이 친구는 공부하기 싫어서, 거기서 도망친 거거든요.
그래서 애들하고 거리에서 꽃제비로 살다가, 중국으로 넘어온 거거든요.
그래서 3년만에 처음으로 자기 집에 들어가는 거예요.

근데 이 친구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 아버지는 가부장적이야.
그래서 내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나를 때릴 거야' 라고 얘길 하는 거에요.

'야~ 설마 3년만에 아들을 만나는데 때리겠어?
그러면 아버지도 아니지..' 제가 막 대놓고 얘기했어요.

근데 정말 그 집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나보고 조금 있다가 들어오래요.

좀 있다가 들어갔더니, 친구가 먼저 들어가서
3년 동안 그걸 다 이야기 했나봐요.

'이제 종교를 받아들였고...' 시작해서부터 쭉 다 이야기 했나봐요.
자기 아버지를 전도한 것이죠.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났냐면, 그 친구 아버지가
칼을 들고 자기 아들을 막 찌르려고...

그 상황에 제가 딱 그 집에 들어간 거예요. 
뭐 어떻게 말릴 수가 없었어요. 칼 든 사람한테.

'아버지, 일단 칼 내려놓고 얘기하자고..'
나도 다 자세히 설명할 수 있으니까 들어달라고...

친구는 무서워서 말을 못하고
저하고 아버지가 앉아가지고, 얘기하기 시작한 거죠.

저는 이제 한 몇 시간 동안 이야기했는데,
제가 어떻게 예수님을 만나게 됐는지를 얘기했고, 
그 아버지는 주체사상에 대해서 쫙 얘기를 하는 거예요. 

우리가 북한에서 익히 들었던 얘기죠.
근데 이게 뭐 대화가 되는게 아니고
일방적인 자기 주장만 서로 하는 거죠.

나는 친구 집에 가서 3일 있다가, 우리 집에 갈 생각을 했는데,
결국 몇 시간 만에, 그 아버지가 '너는 너희 집으로 가라!' 해서 쫓겨난 거죠.

근데 이제 저를 보내면서 이런 얘길 하더라고요.
'이제는 네 친구가 없다고 생각해라!
이제 당 보위부에 신고해 가지고, 당의 아들로 교화시킬 테니까
이제 너는 친구가 없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이제 제가 친구 집에서 3백미터 가량 멀어지면서
다시 그 친구 집을 보면서 기도를 하기 시작한 거죠.

제 손을 들고 친구 집을 향하여 펴고 
'하나님,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친구를 지켜주십시오!' 하고 막 기도하는데

제 팔이 진짜 잘려나가는 고통을 하나님이 주시는 거예요.
'하나님,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달라고
저 친구를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제가 막 기도를 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물어보죠. '정말 북한에 지하교회가 있냐?

네, 성령님의 역사가 있고요. 그 성령님의 역사는
그 아픈 사람에게 손을 얹으면 치유의 역사가 금방 금방 일어나고요,

그리고 이제 막 피할 길을 열어달라고 하면,
그 피할 길을 여시고 기적적으로 일을 이루어가시는 것들을
이렇게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입을 열어서, '내가 복음을 전해야지..' 하면서 복음을 전한 적은 없고요.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의 역사로, 그냥 할 말까지 다 주시는 거죠.

무산의 아주머니도 마찬가지였고요... 
'복음을 전해야지..' 해서 복음을 전한 것도 아니고, 
일단 순종하면, 하나님의 능력의 손에 붙잡히는 거죠. 강권적으로 붙잡히는 거죠.


(그러면 제가 궁금한게요, 보통 북한 사람들은 이런 걸
생소하게 처음 듣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이런 복음을 들을 때, 반응이
대부분 친구의 아버지 같지 않았어요?)

대부분은 부인하면서 들었어요.
부인하면서 듣는데, 그래도 들으려고 했어요.                       

보통은 제가 그런 말을 하면
듣는 사람들이, 제 말을 딱 끊고 차단하면서, 더 이상 말 못하게 해야 되는데
아니에요. 부인하면서도 계속 듣는 거예요.

보통은 그렇거든요. 제가 예수님 얘기, 복음 얘기 하려고 하면
'야, 더 이상 하지마!' 하고 딱 단호하게 끊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 성경 얘기, 복음 얘기를 계속 듣는다는 것은,
벌써 그 마음속에서 하나님이 일을 하기 시작하셨다는 증거죠.
안 그러면 단 칼에 제 얘기를 끊어버리죠. 더 이상 못 꺼내도록!


(근데, 그 사람들은 그 얘기를 듣고,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잖아요.)

나중에 그 친구가 또 북한에 갔을 때, 그 무산 아주마이 집에 찾아 갔대요.
그 때(처음 만났을 때)는 성령에 홀려서 고발을 못했지만, 
나중에라도 자기가 살려면, 고발을 해야지요. 고발을 해야 자기가 살잖아요.

(일단 신고를 해 놔야, 나중에 일이 터져도 자기 알리바이 같은 게 생기니까
보통 사람들은 신고를 하게 되어 있죠. '내가 그때 신고하지 않았느냐고!' 하죠)

그 때 보통 북한에서는 이런 지령이 떨어지죠.
'다음에 그 사람들이 또 찾아오면, 반드시 신고를 해라'

그래서 친구가 다시 찾아갔는데, 그 아주마이가 신고한 것이죠.

그분이 정말 그래서 예수 믿냐/ 안 믿냐의 문제는
그건 다른 차원의 문제이고


(그러니까 북한에서는, 전도해서 그가 예수 믿는다 해도
그 사람들하고 계속 교제하는 것은 굉장히 복잡한 문제겠네요...

북한에 대대로 내려오는 크리스천들이 있잖아요.
그분들이, 중국에서 흘러 들어오는 예수 믿는 크리스천들에 대해서
만나주지도 않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인정을 안 한다고도 하더라고요.

그들한데 가서 '우리도 예수 믿어!' 하고
대대로 내려오는 크리스천들이, 자기 신앙을 드러내지도 않는다는 말을 들을 때
서로의 괴리가 굉장히 큰 거에 대해서

저는 '왜 저럴까? 같은 예수를 믿는데?' 하고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오늘 간증을 들어보니까, 조금 이해가 되네요.

예수를 믿어도,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 모르는 척을 해야 되는 거네요.
상황이 언제 불안전한 상황으로 돌변할지도 모르니까요..

참 충격이네요. 그 무산 아주머니가 자기가 살려고 
일단 신고를 할 수 밖에 없었겠네요.
근데 난 그 무산 아주머니가 밉지 않아요. 그 상황이 이해되니까요.
그러니까 오히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더 마음이 아파요.)

저도 안 밉습니다.
나중에 제가 그런, 뭐 여기서는 다 얘기 못하지만
'그루터기 성도님들', 
그때 625때부터 내려오던 신앙인들, 

그분들도 어쩔 수 없이 김일성 동상 앞에 머리를 숙이면서도
신앙생활을 마음속으로밖에 할 수 없는... 그게 이해가 돼요.
그것도 우리가 정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다가 전도사님도 북한에서 잡힌 거죠?)

제가 북한에 5번 넘나들었는데,
제가 마지막에 잡혔을 때는, 중국 산동성 청도에서 성경통독하다가 잡혔어요...
북한 안에서는 안 잡혔어요. 재탈북 하는 과정에서도 안 잡혔죠.

거기서 잡혀가지고, 
그래서 제가 진짜 하나님이 보호하심을 엄청 많이 경험했고,
그러면서 고생하면서 좌우지간 제가 2008년도 2월에 한국에 옵니다.

그리고 그 친구를 만나게 해 달라고, 제가 헤어질 그때 기도를 했잖아요.
그때는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근데 이 친구가 나중에 한국에 먼저 와서 저를 찾았더라고요.
그 친구도 이제 만났고, 
그래서 지금 돌아보면서 제 삶을 나눈다면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살게 해 달라고..
어 정말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라는 말밖에는 다르게 고백할 말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까지 하다보니까 한소망교회에서 전도사가 되었고...

(그렇죠. 한 발짝 한 발짝 인도따라 가니까 다 풀리는 거죠..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오늘은 한소망교회 강 디모데 전도사님과 참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