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강 디모데 전도사님을 자리에 모셨습니다. 강 전도사님은 탈북민으로서 중국으로 나와서 예수님 믿고 복음들고 북한에 들어가서 전하시면서 고생 많이 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북한에서 어려서 탈북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집안은 다 평양출신입니다. 저희 외할머니는 수산물상점 지배인을 했고요. 저희 외할아버지는 기자셨거든요. 두분 다 625 참전용사들인데, 가슴에 훈장이 가득하고요. 북한으로 말하면 핵심계층, 최고 우대를 받으면서 그래서 평양 성지에서 살았죠.
그러다가 저희 외할아버지가 인터뷰한 사람 중에 안기부가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 취재하던 중에 같이 뒤풀이(술자리)까지 했던 그 사람들을 다 오지로 강제 추방시켜 버린 거죠.
안기부에서 보낸 사람을 인터뷰했는데, 술까지 마시고 이런저런 잡담을 나눴다고 그래서 백암이라는 데로 추방했어요.
그래서 저희 집안은 갑자기 핵심계층에서, 일반 계층, 복잡계층으로 나뉘잖아요. 복잡계층으로 신분이 떨어진 거예요.
(위는 외조부, 아래는 친조부) 그런데 저희 할아버지같은 경우는 김일성 초상화를 닦다가 떨어트린 거예요. 그러니까 북한에서는 아침마다 '정성사업' 하잖아요.
마침 그거를 옆집사람이 들어오다가 본 거예요. 그걸 보위부에 신고를 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를 밤에 데려갔는데, 어디로 간지도 모르고...
그래가지고 저희 집안은 '까만줄'이 그인 거예요. 적대계층 중에 완전 적대계층이 된 거죠.
그때 국가에서 배급을 준다 준다 그러면서도 안 줬잖아요. 근데 할아버지도 배고프시니까, 저희 집으로 오신거에요.
그때 저희 집은, 며칠을 굶었는지 모르고 저희는 이렇게 누워 있었어요. 사람이 계속 굶으면, 눈이 흐릿해지고 시계가 잘 안 보이고, 환각증세가 생겨요.
그러면서 며칠이 됐는지.. 개념이 없어져요. 그러다가 죽는 거거든요. 그리고 다리가 약 3번 부었다가 가라앉으면 죽어요.
(네, 보통 세 번 붓기가 빠지면 이제 죽죠)
근데 이제 저희가 붓기가 두 번 빠졌다가 (탈북해서) 겨우 살아난 거예요. 그러던 찰나에 할아버지가 찾아오신 거예요.
근데 할아버지가 '배고프다. 밥 먹자' 하는데 이제 우리가 다 누워있으니까, 할아버지가 식권을 세 장 주셨어요.
할아버지도 배고프신데, 저보고 그러더라고요. '엄마와 같이 가서 이 식권으로 밥 받아먹고, 풀이라도 뜯어서 먹고 너희들은 어떻게든 살아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가셨는데, 저희는 엄마하고 그 식권 3장을 가지고 합숙 가가지고, 뭐 합숙밥 이라고 해봐야 조금 밖에 안 주거든요. 그래도 배고플 때는 그게 그렇게 큰 에너지가 되잖아요.
그로부터 한 주간쯤 지나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거에요.
(할아버지께서 자기 식권을 주시고, 가셨군요)
할아버지가 식권을 우리한테 주지 않고, 본인이 드셨으면 굶어 죽지는 않았어요. 근데 그 '고난의 행군'(1995~1999년)을 경험하면서 생각됐던 게 뭐냐면 '이념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그렇죠. 그때 우리 북한사람들이 배운 게 그거잖아요.)
아무리 우리가 주체사상을 외치고, '김일성 장군 만세!'를 외친다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를 밥 먹여주지 않는다.. 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죠.
그 다음부터는 '돈을 어떻게 하면 벌 수 있는가?' 이 생각이 든 거예요.
그렇게 굶고 지낼 때, 중국 친척을 바라보면서 기다리는 사람을 북한에서 '왜가리'라고 하죠. 하염없이 목 빼들고 기다리며 쳐다본다고 해서 '왜가리'(새 이름) 라고 하죠.
친척은 금방 온다고 했는데, 소식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 남양(국경 가까운 곳)에 있는 집에 머물면서, 그 집 쌀을 축내고 있었죠. 그리고 친척이 도와주면, 그걸로 갚겠다고 하는 거죠.
근데 그 집에서도 쌀이 떨어진 거예요. 그래 가지고 6개월 동안 어떻게 살았냐면 산에 그 집주인과 같이 도토리를 뜯어가지고 그걸로 먹고 살았죠. 아휴 제가 지금도 도토리 냄새를 맡으면 머리가 아파요.
(마침 그때 도토리라도 있었네요)
▲그런데 친척을 기다리는데, 6개월이 되어도 안 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두만강을 건너서 친척 만나러 탈북을 하게 된 게 1997년도 입니다. (그때가 12세)
연변 자치구 도문(투먼) 을 통해서 친적 집을 찾아가는데, 도중에 이제 무작정 어느 집에 들어갔던 것 같아요. 근데 다행히 조선족이었어요.
문을 두드렸는데 한 젊은 처녀가 나오는 거예요. 제가 말했어요. '북조선에서 왔습니다' 놀라면서 들어오라고 하더라고요.
'밥 먹었니?' 하더라고요. 그래서 안 먹었다고 했더니, 밥을 주는 거예요.
근데 벽에 걸린 시계를 봤는데, 거기에 조선 말로 '백두산' 이라 써 있는 거예요. 깜짝 놀랐죠. 탈북에 실패한 줄 알았어요. 잘못 온 줄 알았어요. 가슴이 덜컹 했죠.
잡혀가면 큰 일 나잖아요.. 나중에 알았는데, 북한 사람들이 식량과 바꾸려고, 벽시계를 중국에까지 가지고 왔던 거죠.
그 집에서 밥 먹고, 그분 따라서 연길에 가게 된 거예요. (*연길은 연변의 서울)
(제가 연길교회를 처음 봤을 때, 그 앞에서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어요. 그래가지고 저는 교회에 가까이 가지도 못했어요. 왜냐면 북한에서 교회에 대해, 워낙 안 좋게 교육받아서, 그렇게만 알고 있었죠)
네, 저도 십자가가 이렇게 교회 꼭대기에 있었고, 쳐다보면 막 무서웠어요. 그런데 집사님인데, 그 집에 가보니까 냉장고가 있더라고요. 냉장고 문을 딱 열었는데 계란이 딱 있는데, 가득히 채워져 있는 거예요.
그 집사님이 나간 다음에, 제가 급히 냄비에다가 물 담아가지고 계란을 삶고 있는데 이제 집사님이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너무 당황해서, 그 냄비를 그대로 들고 화장실에 갔어요. 들키기 전에 얼른 먹어야 되니까요. 북한에서 배운게 그거니까요.
그래가지고 화장실에서 계란을 깨서 막 먹고... 한 번에 20알도 먹겠더라고요.
(금방 중국 넘어온 탈북민들은 보통 그렇게 계란을 20개씩 먹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북한에 살면서, 한 끼라도 배불리 먹어보는 게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중국에 와서 한 달을 배부르게, 배 터지게 먹고 싶은 걸 다 먹었는데 행복하지는 않는 거예요.
저는 이렇게 배부르게 먹으면 행복할 줄 알았어요. 김일성의 꿈이 그거라고 하잖아요. '이밥에 돼지고기, 비단옷에 기와집'
근데 이렇게 중국에 와서 그 꿈이 이루어지니까, 너무 허무해지는 거예요.
(그때는 몇 살이었어요?)
그때가 제가 12 살 때였죠.
그래가지고 애니까, 이제 북한의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그때 드는 거예요. 그때 당시에 워낙 탈북하는 사람들이 많아가지고 어린 아이들은 금방 구호소 보냈다가 내보내주었어요.
도문(투먼) 시 앞에 가면 총 들고 지키는 경찰이 있어요. '내가 북한에서 왔으니까 보내달라'고 그랬더니, 조선족 경찰을 붙여 주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이제 도문에서 북한으로 보내졌어요.
중국에서 나갈 때는 그래도 수갑을 채웠는데 북한 국경에 가니까, 신발끈을 풀어라 해가지고 신발 끈으로 다 묶더라고요. 족쇄(수갑)가 없어가지고...
그래서 제가 온성 보위부까지 갔는데 저는 온성 보위부에 있다가 구호소로 넘겨졌어요. 어리니까요.
구호소(고아원 같은 곳)에서 옷과 양말을 다 뺏는 거예요. 거기서 좀 큰 애들이 관리를 했어요. 얘들이 좋은 걸 다 빼앗는 거예요.
제가 중국에서 돌아갔으니, 그래서 얻어입은 게 있었거든요. 북한 애들하고는 다른 차림이었죠. 그걸 다 빼앗겼어요.
다 빼앗기고 팬티바람에.. 그때 당시에 4월쯤 되니까 춥잖아요. 창문에 유리도 없고, 비닐박막도 없고.. 이불도 없고.. 제가 너무 추워가지고... 새벽 쯤 되가지고 다시 중국으로 도망친 거예요. 두만강 건너 가지고
▲그게 두번째 탈북이었죠. 그때 선교사님을 만났어요. 선교사님이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해주셨어요.
요16:24에 보면,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그때 제가 그 말씀을 요술방망이처럼 이해를 했어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뭐든지 응답이 되는' 줄로 믿었어요.
<나는 할렐루야 아줌마였다> 라는 간증책도 읽었고 <조지뮬러의 5만번의 기도응답> 막 그런 책들을 읽으면서 '나도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 그래서 이제 정말 누구보다도 간절히 기도를 하는데
이렇게 기도하다가 생각해보니까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는데, 기도를 짧게 하면 하늘에 올라가다가 끊어질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제가 계속 기도하면 옆에 사람들이 제게 시끄럽다고, 막 조용하라고 핀잔도 주고요...
그 다음에 또 생각해보니까,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면 '이게 너무 낮은 나를... 또 키도 아주 작은데...'
그래서 산에 올라가서 그렇게 기도를 했죠. 기도응답이 잘 되게 하려고요. 하다가 너무 외롭더라고요. 엄마도 못 찾고, 기도가 정말 응답되는지도 모르겠고.,
근데 '하나님 저를 만나달라'고 기도했죠. 주님 음성이라도 들려달라고 기도했죠. 또 앉아서 기도하면 건방질 것 같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 좀 더 그래도 겸손해 보이잖아요.
▲하루는 비오는 날이었어요. 그래서 한 시간 동안 비 맞으면서 기도하니까 체온이 떨어지죠. 그래도 도저히 하나님은 아무 반응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뭐 하나님이 있는데 진짜 기도하는 거냐? 아니면 없는데 내가 이렇게 너무 정성을 쌓는 거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모르겠는 거예요.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제 산길을 내려오면서, 진흙이 신발에 가득 붙잖아요. 천근만근으로 진흙이 붇는데, 그럼 괜히 짜증이 막 나는 거예요.
그런데 동시에 음성이 빡 들리는거에요. '낮아지라' 근데 문제는 하늘 음성이 들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말까지 하는거에요. 나를 통해서! (*아마 '낮아지라'는 말을 되받아서 말함)
(귀에 음성이 들리면서, 자기 입으로 소리가 나왔다고요?)
네 동시에 그런 경험을 했죠. 네 제가 처음 경험을 빡 한 거예요. 그것으로 끝이었어요.
(한 시간을 기도 하고 내려가는데.. 그럼 응답을 받았네요!)
그리고 그때 제가 성경을 읽는데, 환상을 주시는 거예요. 눈 뜨고 의식이 이렇게 있는데.. 제가 환상을 보는거예요.
(네 저도 경험해봐서 알아요. 자는 게 아닌데, 즉 꿈 꾸는게 아닌데 뭐가 눈 앞에 펼쳐 보이는 거죠. 환상이죠.)
환상을 보는데, 제가 전도사가 되어 있더라고요. 환상가운데서.. 지역은 북한이에요.
김일성 광장 같은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한 거예요. 그래서 날짜를 다 정하고 예배드리기로 했는데 그 예배 세팅되었던 분들이랑 다 준비를 완벽하게 했죠.
딱 그 당일 날이 됐는데 비가 엄청 오는 거예요. 그래서 한 집사님이 저한테 와서 '전도사님, 이렇게 비가 오니까, 예배 드리기로 한 걸 다음 날로 연기합시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때 제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집사님,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비 온다고 해서 안들이고.. 하는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 안 온다고 해서 뭐 안 드리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립시다!' 라고 말을 했어요.
그런데 그 환상이 당황스런 것은, 어린 제가 뭐 그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신앙수준도 아니었고 아무 것도 아니었는데... 환상속에서 그렇게 제가 말하는 것을 보았어요.
(계속 환상 간증) 그리고 이제 막 찬양하고 그 다음에 말씀으로 막 선포하고... 그렇게 기도하다가
제가 눈을 딱 떴는데, 보니까 수많은 북한사람들이 김일성 광장 같은 곳이잖아요. 거기서 이렇게 무릎 꿇고 막 기도 하는 거에요. 회개하는 거예요.
너무 신기했던 게.. 그 환상 속에서 제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이 사람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두 손 들고 회개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성령의 역사다..' 막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내가 양 손을 들고 그들과 함께 막 기도하다가... 제가 깨어났어요.
너무 신기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기도를 했죠. '하나님 보여주신 그 환상이 나에게 주시는 비전이라면 한번 더 보여달라고..'
▲하나님이 진짜로 환상을 한번 더 보여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12 살 때 비전이 생긴 거에요.
(김일성 광장에서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 비전이 생긴 거네요!)
그래서 제가 연길교회에 있을 때, 새벽에 나가서 기도 했는데 또 환상 가운데, 제가 죄를 지어가지고 십자가에 달려 있는 거예요.
근데 달려서 고통당하고 있는 나의 모습 속에, 예수님이 나타나신 거예요. 예수님이 오셔가지고 '내가 너의 죄를 대신 진다.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내려오라!'
제가 내려와서 예수님이 내 대신에 십자가에 달려서 고통 당하는 거를 제가 이렇게 리얼하게 봐요.
그리고 옆에서 이렇게 보면서, 제가 딱 당할 때보다. 예수님이 당할 때 더 아픔을 느끼면서, 제가 더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
그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그때 인격적으로 경험을 한 거죠. 북한에서 사랑한다는 걸 인격적으로 잘 경험을 못했는데 말이죠. (2nd 환상 끝)
그리고 나서 이제 눈을 딱 떴는데, 새벽에 성도들이 이 찬송가를 부르는 거예요.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 길을 주었다 너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하느냐?'
이 찬양인데, 예수님이 저에게 들려주는 음성처럼 들리는 거예요. 그 찬양을 들으면서, 예수님이 나를 사랑했는데 나보고 '너는 뭐하느냐?' 하고 부르시는 것 같은...
그때 제가 그런 고백을 했어요. '제가 주님을 위해 살겠습니다!'
그런 경험들을 이렇게 하면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걸, 인격적으로 경험을 좀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요3:16절 말씀이 믿어지더라고요. 이제는 믿고 깨닫고 확신하겠는데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는 말씀 안에 남한은 있고, 북한은 없는 것 같은 거예요. 중국은 있고, 북한은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렇죠. 그런 생각이 들지요. 북한은 너무 깜깜하고 남한하고 중국만 이렇게 축복받은 것 같으니까요..)
▲그러면서 이제 에스더서를 읽으면, 에스더가 여성이지만 나라를 위해서 죽으면 죽으리라 해가지고 민족을 구하는 모습이 '정말 가능한가?' 보기에 멋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죽으면 죽겠습니다. 민족을 살려주십시오!'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주십시오!' 그런 기도도 했어요.
제가 13살 때 이 고백을 했는데, 15 살 때 하나님이 북한에 '가라!'고 하시는 거에요.
제가 기도를 이렇게 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환상을 주시는 거예요. 환상을 주시는데, 제가 북한 땅에 가서 만날 사람들이 딱 정해져 있었어요. 두리뭉실 한 게 아니고 선명했어요.
이 사람 만나고, 저 사람 만나면서 그들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꿈을 꾸면 리얼한 꿈이 있잖아요. 깨어나고 나면 아무것도 이루어진 건 없는데 정작 그 환상 가운데서는, 내가 수많은 사람들을 전도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네가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한다. 두려워하지 말라' 라는 말씀을 주시는 거예요.
제가 어린 나이인데.. 그런데도 알잖아요. 북한에 가서 예수님을 전하다가, 잡히면 죽는 걸 아는데...
근데 하나님이 눈만 감으면, 제게 환상을 주시는데 어떻게 할 거예요? '가라'는 거예요. '내가 너와 함께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이성적으로 정말 놓고 보면, 미치지 않고는 거길 왜 가요?
그러니까 저는, 환상을 보고 나서는 '아니야, 나 지금 이걸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하는 거예요.
근데 문제는요. 눈만 감으면 보여지는 게... 제가 더 괴로운 거에요. 성령의 음성이 들리면요. 더 괴롭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령의 음성을 들려달라는데, 제가 대놓고 얘기해요. '당신의 뜻하고 반대일 거라고!'
가장 가기 싫고, 가장 내가 하기 싫은 걸.. 성령님은 하라고 하세요. 제가 딱 그 케이스 거든요.
제가 너무 힘들어 가지고, 저를 키워준 선교사님한테 갔어요. '선교사님, 성령님이 환상 가운데 계속 저더러 북한에 가라고 하는데 제가 북한에 가서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선교사님이 저한테 '지금 가면 죽는다. 38선에 가서 나팔 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지금은 가서 '예수' 말도 못 꺼내고 죽을 수도 있으니 나중에 문이 열리면 그때 들어가서 복음을 전해라!'
저는 하나님이 기도하는 가운데 들려주시는 음성보다도요. 그 선교사님이 제게 얘기해주신 음성을, 저는 하나님 음성으로 듣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아멘!' 하고 그래서 하루 정도를 기도를 그래서 일부러 안 했어요. 마음 편하게 살았죠.
그러다가 이제 교회 공동체 생활 하니까 또 기도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이제 또 눈감고 기도하다 보면, 또 이제 보이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선교사님, 안 되겠습니다. 제가 북한에 가겠습니다!' 그래서 친구하고 같이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성경에 둘씩 짝지어 보냈잖아요)
▲저는 이제 (북한에서 부모님으로부터) *625때부터 내려오는 기독교 가문인듯 어려서부터 성경을 매일 5 구절 씩 외웠기 때문에 성경 스파르타 훈련을 받아 가지고, 전도도 성경 없이 다 할 수 있어요.
근데 이제 저와 동행한 친구는 그런 게 훈련이 안 되어 있어서 또 북한사람에게 나눠주기도 할 겸, 요한복음 쪽복음을 15 개 정도를 챙겨가지고 북한에 가지고 간다고 짐을 챙겼어요.
그 친구는 왠지 믿음이 있어 보이는 거예요. 나는 믿음이 없어 보이고...
(겉보기에는 성경을 딱 끼고 가면 믿음이 있어 보이겠지요)
그러니까 우리 둘이가 그리스도의 군사가 된 거예요. 그리고 막 파송을 받았어요. '너희 가는 길에 주의 축복 있으리 평강의 주 함께 가시니'
축복을 쫙 받고, 딱 출발하는 거죠. 화룡이라는 지역으로 갔고, 대동구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친구가 건너왔던 길이에요.
어, 거기서 이 친구가 믿음이 흔들린 거예요. 두만강 건너기 직전에 바뀐 거예요.
그래서 요한복음 쪽복음을 거기서 내던졌어요. 거기 가면 길에 버려진 성경책들이 가득해요.
저는 이제 성경책을 안 가져 갔으니까.. 마음이 한결 편했죠. 당시 저는 15세 어린 나이라 성경을 그대로 믿었어요.
제가 두만강을 건널 때 강물이 갈라질 줄 알았어요. 저는 성경을 그대로 믿었으니까, 두만강 물이 쫙 갈라질 줄 믿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제가 환상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하나님이 가라고 하셨고.. 여호수아1:8~9절 말씀도 확실하게 주시면서 '내가 너와 함께 한다'고 말씀하셨으니까
그래서 '이제 내가 두만강을 딱 건널 때, 강물이 갈라질 거야 그리고 국경경비대가 있어도, 못 본 것처럼 주님이 가려주실 거야'
우리가 기도를 구체적으로 그렇게 해 달라고 기도했거든요. 근데 강물을 첨벙첨벙 걷는데, 물이 갈라지는 일이 안 일어나는거죠. 그리고 건너가자마자 국경 경비대에 붙잡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