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절기에 대해 처음 들으면 당황하지만 두 세 번 듣고나니까, 별로 어렵지 않게 이해되네요/주.
레23장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성회로 지켜야 할 절기들을 기록하는데 1-3절은 안식일 규례에 대해, 4-8절은 유월절+무교절 규례에 대해, 9-14절은 초실절 규례에 대해, 15-22절은 맥추절 규례에 대해, 23-25절은 나팔절 규례에 대해, 26-32절은 속죄일 규례에 대해, 33-44절은 초막절 규례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서론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은, 이미 다 지나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언적으로, 예표적으로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 어디서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은 일치된 메시지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요5:46절에 “모세를 믿었더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모세가 내게 대하여 기록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의 모든 기록, 즉 율법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눅24:44절에도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율법, 선지서, 시편도 모두 예수님을 가리켜 기록된 것입니다.
▲레위기가 여러 가지 규례들로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5대 제사’와 ‘7대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5대 제사는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입니다. 그리고 이 제사들은, 죄인된 인간이 주제넘게 하나님을 직접 만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죄인은 함부로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를 위한 제물이 피를 흘려야 하고, 그 피를 의지해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죄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믿고 의지해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죽어서 하나님이 계신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5대 제사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7대 절기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일곱 절기인 7대 절기는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일, 장막(초막)절입니다. 앞 글자로 따면 ‘유무초오나속장’이 됩니다. 오늘은 이스라엘의 일곱 절기를 암송하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7대 절기는 시제로 보면 과거・현재・미래시제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하나님이 과거에 해 주신 일이 무엇인가?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복을 주실 것인 지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골2:16~17절은 7대 절기를 이해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구절입니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절기나 안식일들은 모두 그림자요, 실체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여기 16절에 기록된 ‘안식일’을 NIV로 보면 단수로 되어 있지만, 헬라어 원어로 보면 복수로 되어 있습니다. *‘싸바톤’ 직역하면 ‘안식일들’입니다.
이는 구약성경에 기록된 안식일이 한 가지 종류의 안식일만 있는 것이 아님을 가리킵니다. 7대 절기에 속한 안식일은 날짜 상으로 토요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안식일은 무조건 토요일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구약에 기록된 토요일 이외의 안식일에 대한 사실을 일부러 외면합니다.
그러나 7대 절기 속에 들어 있는 안식일 역시 구약의 안식일입니다. 그러니까 안식이라는 것은 ‘쉰다’는 의미이지, 제7일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닌 것입니다.
절기와 안식일들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열쇠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7대 절기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이미 나타난 그리스도의 과거 사역
7대 절기 중 앞에 나오는 4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과거에 우리를 위해 이미 행하신 일들을 예표합니다.
고전15:1~2절에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로 알게 하노니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 너희가 만일 나의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이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으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복음을 헛되이 믿으면 구원받지 못하고, 헛되이 믿지 않으면 구원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복음의 구체적인 내용은 3~4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이 복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장사되심, 그리고 부활하심과 승천하심, 그 뿐만 아니라 다시 오시는 재림, 이 모든 것이 복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서 행하신 이 모든 일들을 헛되이 믿으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1. 7대 절기의 시작은 ‘유월절’입니다. 유월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택한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죽으셨다는 것을 예표합니다.
레위기 23장 5절에 “정월 십사일 저녁은 여호와의 유월절이요” 유대력으로 1월 14일 저녁이 유월절입니다. 유대력으로 1월은 ‘니산월’이라고 부르는데, 태양력으로 3~4월경이 됩니다.
출12:1~14절에 유월절 규례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백성들은 각 가정마다 1월이 되면 1년 된 수양 한 마리를 준비했다가 14일에 해가 지면 그 양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바르는 것입니다. 고기는 그 날 밤에 구워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누룩이 없는 무교병과 쓴 나물을 반찬으로 먹는 것이 유월절에 하는 일이었습니다.
고전5:7절에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 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유월절의 어린양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그림처럼 보여줍니다. 어린 양의 죽음과 그 피를 바름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장자들이 죽는 재앙에서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들이 애굽의 바로를 혼내주기 위해 애굽 사람들의 장자를 모조리 죽일 그 때, 어린 양의 피가 발라져 있는 집은 넘어갔습니다. 그 절기가 바로 유월절(逾越節)입니다.
이스라엘은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말미암아 바로의 압제로부터 해방된 것입니다. 사실 당시 세계 최강대국이었던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로 붙잡고 있었다면 어찌 해방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로 말미암아 바로는 항복했고, 이스라엘은 해방되었죠. 이것은 모두 예수님의 사역을 그림처럼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대신해서 죽으심으로 우리는 죄에 대한 형벌에서 자유함을 얻고, 지옥과 마귀의 권세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마귀의 지배를 받고 살아갑니다. 술 취하고 방탕하고, 바람 피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위선자라고 욕을 합니다.
자기들은 마귀와 귀신의 종이 되어 살아가고 있지만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귀의 권세로부터 해방되는 것은 지성이나 재물, 또는 권력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를 믿음으로 마귀와 귀신들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유월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을 예표합니다.
▲2. 두 번째 절기는 무교절입니다. 무교절은 정월 14일 저녁부터 21일까지 7일 동안 지내는 절기입니다. 누룩 없는 떡을 먹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14일이 아니라 15일부터 7일간이라고 기록되어 있기도 해서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그것은 우리와 날짜를 계산하는 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14일 해질 무렵부터 15일 해질 때까지가 하루입니다. 결국 21일 저녁까지 7일 동안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누룩은 어떤 성경적 의미가 있을까요? 첫째는 ‘죄’(Sin)을 상징하고, 둘째는 ‘부패’(Corruption)를 의미합니다. 무교절을 지킨다는 것을 성도의 입장에서 보면 죄를 벗어나서 거룩한 삶을 산다는 의미이고,
그리스도 중심으로 생각해 보면 예수 그리스도는 부패하지 않으신다는 의미가 됩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의 어린양이 되어 우리를 위해 죽으시지만, 썩거나 부패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누룩이 없으면 빵이 오래 보존됨)
행2:31절에 “미리 보는 고로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말하되 저가 음부에 버림이 되지 않고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더니”
사도 베드로는 다윗의 말을 인용해서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어도 음부에 버림을 당하지 않으시고 육신이 썩지 않으셨다” 이것이 바로 무교절의 의미입니다.
▲3. 세 번째 절기는 초실절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왜 썩지 않으셨을까요? 부활하시려고 썩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첫 열매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레위기 23장 10~11절에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위선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열납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 안식일 이튿날, 즉 주일에 흔들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10월과 11월에 보리와 밀을 심습니다. 12~1월에 비가 오면 싹이 나고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4월부터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 곧 추수하게 됩니다.
보리와 밀 가운데 보리가 먼저 결실을 맺습니다. 그래서 초실절에 드리는 첫 이삭은 항상 보리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20절에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보리의 첫 열매를 거두면 자기가 취하지 않고 제사장에게로 가져가 요제로 제사를 드립니다. 요제는 흔들어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제사장이 보리 첫 열매를 하나님께 요제로 드리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고 말했습니다. 안식 후 다음 날 주일에 부활하셨습니다. 여기서 부활의 첫 열매라는 말씀 속에는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사람들이 나중 열매로서 생명의 부활을 하게 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독교의 핵심은 영생과 부활입니다. 기독교는 사회봉사나 구조활동, 사회구원에도 힘을 써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한 마디로 기독교의 주변 사역입니다. 핵심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핵심사역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주시는 영생과 부활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다시 살아 영원히 살게 되는 이 진리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첫 열매가 되시고, 우리는 나중 열매가 되어 영원히 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 열매를 드리는 때는 안식일 이튿날이라 했습니다. 바로 주일입니다. 그러면 왜 우리는 월요일이나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예배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첫 열매로 부활하신 날이 주일이기 때문입니다.
▲4. 네 번째 절기는오순절입니다. 오순절은 그리스도가 승천하심으로 성도들에게 보내주실 성령을 예표합니다.
오순절은 성령을 보내주시는 절기입니다. 레위기 23장 15~17절에 “안식일 이튿날 곧 너희가 요제로 단을 가져온 날부터 세어서 칠 안식일의 수효를 채우고 제칠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 오십 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너희 처소에서 에바 십분 이로 만든 떡 두 개를 가져다가 흔들지니 이는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어서 구운 것이요 이는 첫 요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며”
초실절 이후로 안식일이 일곱 번 지나면 49일이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50일째가 되면 오순절을 지키는 것입니다.
오순절은 여호와께 소제를 드리되 너희 처소에서 안식일 7번 지난 다음 날이 되면 50일이 되어 ‘오순’(五旬)이라고 합니다. 오순절이 되면 여호와께 소제를 드리되 너희 처소에서 에바 십분 이로 만든 떡 두 개를 가져다가 흔들라고 했습니다.
에바는 밀가루 22리터가 들어가는 큰 광주리를 의미하고, 그 중 십분 이는 4.4리터가 됩니다. 4.4리터의 밀가루에 누룩을 넣고 떡 두 개를 만들어 하나님께 소제로 드리는 것입니다.
오순절은 신약의 성령 강림하신 날을 예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승천하셨기 때문에 또 다른 보혜사인 성령을 보내주신 날을 가리킵니다. 요즘 많은 교회에서 가짜 성령 사역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성령 역사를 가장한 귀신 역사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은혜 받았다고 해도 다 믿을 수는 없습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성도로 하여금 거룩한 삶을 살게 하시고, 깨끗한 인격으로 살도록 하시지, 기독교를 무당의 종교로 만들지 않으십니다.
요즘은 한국이나 미국 교회 할 것 없이 이상한 운동들이 전개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잘 분별해야 합니다.
신약교회는 오순절날 성령이 임하시고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속에 성령이 임하시고, 내주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성경을 믿지도 않고 매일 술을 마시고 방탕한 삶을 살던 제가 어떻게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기도하는 목사가 될 수 있었겠습니까? 성령의 역사는 거룩한 삶을 좇아 살게 하십니다.
저도 은사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방언을 통역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는 스스로 신령한 척하며, 자기 해석이 옳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로 악령에게 속아서는 안 됩니다.
적그리스도의 특징은 이적과 기사를 많이 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룩하고 깨끗한 삶을 살게 하시는 성령 하나님과 동행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오순절에 드리는 두 개의 떡에는 누룩을 넣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교회가 완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모든 교회에는 누룩이 있습니다. 우리는 죄가 하나도 없는 의인이 아닙니다. 목사도 죄성이 있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죄인들이 모여서 성령을 받고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거룩한 삶을 살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저는 교회사를 전공하였는데, 2000년 교회 역사 상 완벽한 교회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니까 교회에서 허물이 보이고 죄악이 보일지라도 우리가 서로 극복하며 이겨나가야지 그것을 가지고 비판하고 정죄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누룩 있는 떡을 하나님께 드리는 날이 오순절이었음을 기억하시고, 설령 허물과 부족함이 있어도 성령이 임재하시기 때문에 교회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사람, 허물이 있는 사람, 죄인들이 모여 있어도 성령이 임재해 계시기 때문에 교회인 것입니다.
또 두 개의 떡이라고 했을 때, 숫자 ‘2’는 ‘증인’의 숫자를 뜻합니다. 교회는 복음의 증거자, 즉 두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상 살펴 본 네 개의 절기를 통해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 부활하심, 그리고 승천하심과 성령 보내주신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세상 어떤 사람이 아무리 탁월한 글을 쓰고, 책을 출판했다 할지라도 수천 년 후에 일어날 일을 정확하게 맞춰서 기록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며, 그래서 성경은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말씀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죠.
◑2. 오늘날 교회를 통한 그리스도의 현재 사역
▲5. 다섯 번째 절기는 나팔절입니다. 나팔절은 7월 1일입니다.
이 날은 피리나 다른 악기를 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팔만 불어야 합니다.
민10장 1~2절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은 나팔 둘을 만들되 쳐서 만들어서 그것으로 회중을 소집하며 진을 진행케 할 것이라”
하나님은 모세에게 은 나팔 두 개를 만들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아침부터 나팔을 부는 것입니다.
1) 나팔이 은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구속’, ‘속전’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출30:13절에 “무릇 계수 중에 드는 자마다 성소에 세겔대로 반 세겔을 낼지니 한 세겔은 이십 게라라 그 반 세겔을 여호와께 드릴지며”
은 반 세겔은 근로자의 이틀 치 임금에 해당합니다. 1년에 2일치 임금은 성전에 속전으로 낼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생명의 속전’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을 내지 않는 자는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제사장은 이것을 가지고 성전을 수리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나팔을 부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속전이 되어 구원하신다는 복음을 교회가 전파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왜 은 나팔 두 개가 필요했을까요?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구약과 신약은 두 개의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메시지를 증거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구약과 신약은 주제와 의미가 같은 구원의 말씀입니다. 주1)
-또 하나는, 복음이 구원의 은혜를 증거하기도 하지만 복음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 강력한 경고가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죄 사함 받아 영생 얻는다는 것을 믿지 않으면 죄 용서를 받지 못하고 지옥에 간다는 것입니다. 복음의 나팔은 은혜의 메시지이지만 동시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2) 나팔절은 하나님의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통한 구원을 온 세상을 향해 증거하라는 것을 예표합니다. 나팔을 불어라는 거죠.
▲6. 여섯 번째 절기는 속죄일입니다. (우리는 ‘대속죄일’로 부르기도 합니다. 성경엔 대大 자가 없는 ‘속죄일’)
레23:27절에 “칠월 십일은 속죄일이니 너희에게 성회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하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고”
레16장에서 면밀하게 살펴보았습니다만, 대제사장은 염소 두 마리를 취해 그 중 한 마리를 죽인 후 지성소에 들어가 그 피를 뿌립니다. 그러면 백성들이 1년 동안 지은 죄를 용서받습니다.
나머지 한 마리는 안수한 후 광야로 내 보내서 죽게 합니다. 이를 ‘아사셀 염소’라고 했습니다. 대제사장이 두 마리의 염소를 드리는 날이 바로 ‘대속죄일’(욤 키푸르)입니다.
이 날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금식하고 스스로 괴롭게 하며 죄를 고백하는 날로 삼았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 가운데 있지 않고 회개하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물론 우리는 피로 씻음 받았지만, 더러워진 발을 계속 씻어야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괴롭게 하여 죄를 씻어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씻어 하나님과 화목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속죄일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3. 성도를 향한 그리스도의 미래 사역
▲7. 마지막 일곱 번째 절기는 장막절인데, 초막절이라고도 합니다. 7월 15일부터 시작해서 7일간 지키는 것입니다.
레23:34~36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칠월 십오일은 초막절이니 여호와를 위하여 칠 일동안 지킬 것이라 첫날에는 성회가 있을지니 너희는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칠 일 동안에 너희는 화제를 여호와께 드릴 것이요 제팔일에도 너희에게 성회가 될 것이며 화제를 여호와께 드릴지니 이는 거룩한 대회라 너희는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
장막절이 되면 집 앞에 나뭇가지로 일종의 텐트(초막)를 만듭니다. 통풍이 잘 되도록 시원하게 만들어서 그 안에 들어가 과일을 먹습니다. 이때가 되면 보리나 밀 추수가 다 끝났기 때문에 할 일이 없습니다. 다만 과일은 추수합니다. 그러니까 계속 과일을 먹고 쉬는 것입니다.
여러분, 천국에 가면 생명수 강가가 있고, 생명나무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생명나무는 매달 다른 과일이 열린다고 했습니다. 사과, 귤, 배, 감 등 일 년 열두 달 다른 과일이 맺히는 것입니다. 나무 하나만 해도 각종 과일을 다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장막절은 천국의 복을 그림처럼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죽어 천국에 들어가면 누리게 될 안식과 복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독교는 즐거움과 기쁨과 영광의 종교입니다. 십자가를 통과하면 반드시 영광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십자가 없이는 영광도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현세의 삶에 십자가를 지고 가는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후일에는 반드시 영광이 나타날 것임을 믿고 살아가야 합니다.
십자가가 지나가면 영광이 오는 것입니다. 현재 지금 이 세상에 살아가며 십자가 같은 인생을 산다 할지라도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장막절이 보여주는 의미입니다.
결론 이스라엘의 일곱 절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그림처럼 보여주는데, 1) 우리는 과거에 그리스도께서 행해주신 일을 알고,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죽으시고, 장사되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주셨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과거에 행하신 일들을 알고 믿어야 합니다.
2) 그리고 현재 나에게 원하시는 것은 항상 죄를 벗어나 하나님과 화목하고 동행하며 복음의 증인이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나팔절, 속죄일)
호주 시드니에 ‘아더 스테이스’(Arthur Stace)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이 사람은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인생의 깊은 절망 가운데 교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설교자가 한 모든 말들이 기억에 남지는 않았는데, 딱 한 단어 ‘Eternity’(영원)라는 것은 뇌리에 박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거기서 큰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영원이라는 것이 진짜 있구나! 인생을 살다가 죽으면 영원한 세계가 있구나!
그리고 이 사람은 시드니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 벽, 전봇대 할 것없이 보이는 곳마다 “영원이 있다”는 내용의 벽보를 붙이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평생 영원이 있다는 사실을 증거하는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 별명이 ‘Mr. Eternity’가 되었습니다. 이 사람의 일생이 연극과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습니다.
3) 모든 성도는 영원과 구원과 천국이 있다는 사실을 증거해야 할 증인입니다. (초막절 or 장막절) 미래에 다가올 영광이 있다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늘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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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구약과 신약은 주제와 의미가 같은 구원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2세기에 활동했던 로마교회의 장로 마르시온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배를 만들어 많은 돈을 벌여들여 로마교회를 장악한 후 자기가 공부한 사상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상의 핵심은 ‘구약의 하나님은 열등하고 신약의 하나님은 우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잔인하고 신약의 하나님은 사랑이 풍성하시기 때문에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은 같지 않다는 매우 악한 사상이었죠.
그러나 구약과 신약의 하나님은 동일하시고, 구약과 신약은 같은 소리를 낸다는 것을 두 개의 은 나팔이 증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