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23:9-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초실절 규례
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 ...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일곱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하여 50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너희의 처소에서 십분의 이 에바로 만든 떡 두 개를 가져다가 흔들지니 이는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어서 구운 것이요 *칠칠절, 맥추절 이는 첫 요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며 ...이는 너희가 그 거주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오늘 말씀하시는 <첫 열매>는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씀도 그저 읽어서는 쉽게 이해가 안 되는 말씀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맥추감사주일을 지키지 않는 교회도 있고, 성도도 있습니다. 고루한 구약의 절기 중 하나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첫 열매의 중요성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첫 열매가 왜 중요한지 목사가 되었기에 알았습니다.
해마다 맥추감사주일을 지키는데 추수감사절을 왜 두 번 지켜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깨달은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맥추감사절에 담긴 매우 놀라운 비밀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농사를 지어 추수를 하게 될 때, <첫 열매>는 반드시 하나님께 드려 감사절로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 농사를 짓고 첫 수확을 거두게 될 때, 단단히 경고하셨습니다.
10절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14절 너희는 너희 하나님께 예물을 가져오는 그 날까지 떡이든지 볶은 곡식이든지 생 이삭이든지 먹지 말지니*먼저 드리고 먹어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그런데 이 말씀을 주신 시점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농사를 짓기 시작할 때 하신 것이 아니고, 출애굽 직후인 시내산에서 하셨습니다.
그 때는 가나안에 들어가서 농사를 짓기 40년 전이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즉흥적인 것이 아니었고, 분명한 의도와 매우 강한 의지를 가지고 하신 말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출애굽기 레위기 신명기에 걸쳐 계속 말씀하셨고, 역사서, 예언서, 신약 성경에 이르기까지 첫 열매에 대해 계속 말씀하셨어요.
출13:12 '너는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과 네게 있는 가축의 태에서 처음 난 것을 다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리라 수컷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곡식만 첫 열매를 드리는 것이 아니요, 사람도, 가축도 초태생은 드리라 하셨죠.
사람은, 하나님이 레위인으로 12지파를 대신해서 받으셨습니다.
민3:45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난 자의 대신에 레위인을 취하고 또 그들의
가축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취하라 레위인은 내 것이라 나는 여호와니라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첫 열매를 바치면 복을 주시겠다고도 약속하셨습니다.
잠 3:9-10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첫 성 여리고성에서는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었지만 아이 성에서는 패배하였습니다. 여호수아를 비롯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워 당황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첫 열매에 손을 댄 자가 있음을 지적하셨습니다. 여호수아 6:16절부터 보면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통해 여리고 성을 공격하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분명히 명령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이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되... 너희는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다 여호와께 구별될 것이니 *첫 전리품 그것을 여호와의 곳간에 들일지니라 하니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여리고 성이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첫 성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성에 대하여는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여기는 자가 있는 것처럼 아간은 재물에 눈이 어두워 전리품 중 은덩어리와 외투를 감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이 성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돕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첫 열매에 손을 대는 것이 이처럼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첫 열매를 소홀히 여기지 않았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했을 때, 총독 느헤미야는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였는데, 낙성식을 하기 전에 먼저 부흥회를 열었습니다.
수문 앞 광장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학사 에스라가 하나님의 율법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울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보니 기가 막혔던 것입니다. 왜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나라를 잃고 포로생활을 하며 자기 땅에서 남의 종이 되었는지 깨달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이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겠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한 가지라도 빠뜨리지 않고 꼭 지키겠다고 결단하게 되는데, 그 중에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일>이 포함되었습니다. 출13:12, 민3:4~5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말씀이 있는 줄도 몰랐고 알고 있던 자들은 이 말씀을 소홀히 여겼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약속합니다.
느10:35-37 ‘해마다 우리 토지 소산의 맏물과 각종 과목의 첫 열매를 여호와의 전에 드리기로 하였고 또 우리의 맏아들들과 가축의 처음 난 것과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율법에 기록된 대로 우리 하나님의 전으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에서 섬기는 제사장들에게 주고
또 처음 익은 밀의 가루와 거제물과 각종 과목의 열매와 새 포도주와 기름을 제사장들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의 여러 방에 두고 또 우리 산물의 십일조를 레위 사람들에게 주리라 하였나니’
하나님께서는 첫 열매를 거룩하다고까지 말하였습니다.
겔48:14 ‘그들이 그 땅을 팔지도 못하며 바꾸지도 못하며 그 땅의 처음 익은 열매를 남에게 주지도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께 거룩히 구별한 것임이라’
이 말은 첫 열매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말입니다. 우리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이 말은 첫 열매를 드리면서 자신의 것을 드리는 것처럼 “부담된다, 힘들다.”고 말하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남의 것을 도둑질하였다면 큰 죄책감을 가질 것입니다. 만일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 죄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인가 하고 괴로워할 것입니다.
사람의 것도 도둑질하면 이런데,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면 어떻하겠습니까?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지 않고도 태연한 것은 영적으로 메마른 상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첫 열매가 왜 그렇게 중요한 것입니까?
사실 첫 번째 익은 열매가 두 번째 익은 열매와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첫 열매는 대개 작고 보잘 것 없습니다.
샐러리맨의 경우도 경력이 쌓여야 월급이 올라가고, 농부도 제철이 되어야만 풍성한 열매를 거둬들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첫 열매는 다른 열매와 의미적으로 다릅니다.
때때로 자녀들 중에 취직해서 첫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께 가져오거나 부모님의 속옷을 사오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첫 월급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당연히 부모님의 것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고 공부시켜주신 부모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하고 사랑하는 자라면 당연히 그렇게 여겨지는 것입니다.
부모님에게도 이런 마음이 든다면 진정으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어떻겠습니까? 첫 열매가 당연히 하나님의 것으로 보이고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첫 열매 감사는 우리가 하나님을 정말 경외하는지.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인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보인 믿음 중에 가장 큰 믿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독자 이삭을 받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것입니다. 그에게 있어 이삭은 어떤 존재였습니까? 첫 열매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이삭을 바치려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 무엇이라 하셨습니까?
창22:12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하나님께서는 첫 열매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그가 하나님을 얼마나 경외하는지를 판단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엄청난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창22:16-18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첫 열매를 바칠 것을 강조하시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복을 주시려는 것인데, 먼저 복받을 자격을 갖추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음을 항상 잊지 않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받으며 삽니다. 은혜를 받으면 즐거워 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어려워져도 금방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마땅히 하나님의 것으로 여겨야 할 것을 자기 것으로 삼습니다. 주일을 지키는 일, 십일조, 감사 절기를 작게 여깁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더 복을 주실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진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일도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으면 지키기 어렵습니다.
▲첫 수확 때 너무 기뻐서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너무 작아서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이제 시작인데 하는 마음 때문에 여전히 모자란다는 생각에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첫 열매를 그렇게 강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도는 맥추절이 없으면 추수감사절이 없다는 것입니다. 첫 열매를 드리지 않으면, 끝열매의 수확도 변변치 못할 것입니다.
신혼여행 가서 예배드린 부부는 이혼율이 0.01%랍니다. 먼저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붙잡아 주신다는 말입니다.
젊은이교회 맥추감사헌금을 개척교회 씨앗 헌금으로 드리기로 결의했습니다.
맥추헌금 자체가 복받는 씨앗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헌금을 기반으로 세워질 교회에 대하여 두고두고 간증하게 될 것입니다.
▲어제 한 중국 선교사님께서 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이 선교사님의 딸이 중국 북경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와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위될 사람을 만나보니 너무 마음에 드는 훌륭한 사람이었죠.
하나님께서 우리 딸에게 왜 이렇게 복을 주셨나 하고 생각하다가 제게 메일을 보내셨습니다. “목사님, 그동안 교회에서 보내주신 설교 테이프와 인터넷을 통해 목사님께서 첫 열매 감사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설교를 수 차례 들었는데, 우리 큰 딸 아이도 그 말씀대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한국으로 돌아가서 중국어 학원에서 강사를 시작할 때 힘든 형편에서도 첫 월급을 온전히 드렸더니 이렇게 큰 축복을 받는가 봅니다.”
▲그러나 첫 열매 감사 신앙의 가장 큰 복은 예수님을 더욱 깊이 알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첫 열매에 대한 너무나 놀라운 비밀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첫 열매라는 말씀입니다.
고전 15:20-23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 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그에게 붙은 자요
그렇습니다. 첫 열매를 거두어 감사 예배를 드리는 날인 초실절에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진정으로 첫 열매 감사 신앙을 가진 자가 부활의 예수님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유난히 첫 열매에 대하여 많이 강조하셨던 것입니다.
▲제가 맥추감사절을 위하여 먼저 설교를 하는 것도 하나님의 마음이 그렇게 하기 원하심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맥추감사절을 고루한 구약의 절기로 여깁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주시려는 복을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맥추절이 없으니 추수절이 없는 것입니다.
누구나 다 예수님을 잘 믿고 싶어합니다.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은 무엇입니까?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아는 자입니다.
누가 그런 사람입니까? ‘첫 번 것은 하나님께 먼저 드리고 나서!’ 이렇게 생각하며 사는 자입니다.
모든 것의 처음 것!! 첫 열매, 첫 생산, 첫 봉급, 첫 작품, 첫 아이... 이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이 거룩히 구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맥추감사절을 맞으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첫 열매가 무엇인지 잘 살펴보셔서, 진정한 맥추감사절을 지키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