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2장, 준비된 지도자 다윗 여러 설교 정리
삼하2~4장은, 분위기가 한 마디로 ‘혼란, 혼돈’입니다.
왜냐면 사울의 전사로 인해, 권력 공백이 생기면서
사울의 집안에서 아브넬은 이스보셋을 옹립하고,
베냐민 지파는 적극 호응과 지지를 보냅니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으로 등극하지만
이제 요압을 대표로 하는 다윗의 군대와
아브넬을 대표로 하는 이스보셋의 군대가 격돌하게 됩니다.
사필귀정 이란 말처럼, 결국은 여호와의 예언과 기름부으심대로
다윗이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될 터인데
사람들은 자기 꾀, 자기 목적, 자기 도모를 이루려고 열심 냅니다.
그래서 괜히 일어날 필요도 없는 양측간의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고,
아무 성과도 없는 내전이 발생합니다.
이게 다 사람들의 각자 ‘야심’ 때문이죠!
그러나 다윗은 언제나 그렇듯이
‘여호와께 묻고’ 하나님의 지시를 따릅니다.
야심에 찬 알렉산더처럼 무조건 진격하지 않습니다.
다윗은 왕이 되는 일에, 별로 흥미가 없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그가 서두르거나, 야심 찬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반대로 요압과 아브넬은
야심 찬 행동으로 일관합니다.
열심히 움직이고 활동하지만..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 같아서
언젠가 무너질 집을 짓고 있는 것입니다.
◑준비된 지도자 다윗
한국에서 전직 대통령 유고 시 상황을 연출한 영상물 또는 서적을 보면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감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한 시가 급한 위기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코드 원의 부재!’
그런데 다윗은, 영 굼뜨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만만디처럼 여유롭습니다.
2:1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아뢰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다윗이 아뢰되 어디로 가리이까 이르시되 헤브론으로 갈지니라’
이런 하나님과 교신 수단은, 아마 우림과 둠밈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왜냐면 전에도 우림과 둠밈으로 하나님 뜻을 물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삼상22:10
'그 후에' :1
본 장과 전장 사이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였음을 나타내 주는 표현이죠.
역대상의 기록에 의하면 다윗은 사울의 전사 소식을 듣고서도
얼마 동안은 블레셋 땅 시글락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때 더욱더 많은 용사들이 다윗에게로 몰려왔기 때문에
그의 세력은 더욱 강성해진 듯합니다(대상12:1-22).
대상12장에는, 다윗에게로 모여든 용사들의 이름이 쭈욱 나열되어 있는데
대단히 많습니다. 일일이 나열하기가 힘들 정도로 많아요. 대상12:1~40절!
본문 삼하2장의 제목을 “준비된 지도자 다윗”으로 정해봅니다.
광야 10여년의 훈련과 연단과, 그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다윗은 지금 매우 성숙한 자세로 ‘정권 인수위’를 이끌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의 뜻을 묻는 다윗
지금 다윗은 사울도 죽고.. 형통에 처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블레셋까지 가서 망명생활을 하면서.. 사실 긴장의 연속이었는데
이제 시글락에서 다윗의 용사와 그에 따른 식솔들은
약 3천명 가량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로 들어올 태새를 합니다.
요지는, 다윗은 사울이 죽고 난 후에도, 자기를 추격하는 군대가 사라졌는데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습니다. 여전히 하나님께 묻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허리띠 풀고 방만하게 잔치하고, 야단법석을 떨었을 거에요.
다윗은 형통한 순간에도, 하나님께 묻는
성실하고 겸손한 신앙인의 자세를 여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10여년간 다윗이 광야에서 쫓겨 다니면서 훈련받은 결과를.. 잘 보여주죠.
사실 눈에 보이는 정황으로만 보면, 다윗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아가고 있었죠
하나님께서 이미 오래전에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자신을 기름부으셨기 때문에
'그때가 지금이 아닌가?' 하고 확신할 수도 있었어요.
'이제 광야 생활 끝났다! 하나님께서 문을 열어주셨다!' 하면서
이렇게 서두르지도 않았습니다. 경거망동 하지 않습니다.
또 다윗은 괜히 불안해 가지고 '지금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 라고
이 사람, 저 사람 찾아다니며 물어보지도 않았어요.
'민심은 어떤가 한번 알아봐라' 하고 갤럽 여론조사 시키지도 않았어요.
대신 다윗은 골방에 들어가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응답을 받았어요. 아마 우림과 둠밈을 통해서.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기도로 깨어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지금 깨어있죠. 이는 사무엘에게서 받은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사무엘은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치 않았던’ 사람이었죠. 삼12:23
△물어봐야 진정 하나 된다 (펀 글)
어떤 한국 분이 중년에 이태리 피렌체 근교에 있는 어느 기독교 공동체로
연수를 떠나셨답니다.
그곳에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온 성직자, 신학생, 일반인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공부도 하고 작업(노동)도 하였습니다.
이런 곳에 가면 노동도 신앙 수련의 하나로 보고,
여러가지 일을 나눠서 하게 되는데요,
이 분은 세탁소를 배정받아서 거기서 작업을 하게 되셨는데,
당시의 체험을 아래와 같이 적으셨습니다.
“저와 같이 일하게 된 파트너는 엣띤 예비신학생이었습니다.
너무 어려서 마치 아들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메니코라는 예비신학생은 슬로바키아에서 왔습니다.
그는 순하고 착했습니다. 그리고 저와 100% 협력을 해주었습니다.
그런 공동체 생활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 긴장, 스트레스,
균열이 그와는 전혀 없었습니다.
제가 세탁소에 맡겨진 흙 묻은 옷들을 손빨래하자고 하면,
그는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기계로 빨래하자고 하면, 그는 그렇게 했습니다.
또 빨래를 밖에다 널자고 하면, 그는 두말하지 않고 OK 하였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니 실내에 빨래를 널자고 하면, 역시 동의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완전히 하나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주간이 흘렀습니다.
도메니코와 하는 세탁소 일은 평온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하나됨도 굳건해 보였습니다.
그 '하나됨'은 성숙한 신앙인의 표지이지요,
만약 둘 사이에 다툼과 균열이 생긴다면,
그건 아직 미숙한 신앙인의 증거가 되지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저와 도메니코와의 일치가
솔직히 말하면
진정한 하나됨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대부분 제 의견을 중심으로 일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죠.
거의 대부분 제가 의견을 말하면,
도메니코는 제 뜻을 따라주는 형식이었습니다.
그(상대방)를 중심으로 하나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된 저는
그의 의견을 먼저 물어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의견을 먼저 물어보던 날, 도메니코는 무척 수줍어하였습니다.
그러나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모기만한 소리로 자기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날부터 저는, 도메니코의 뜻을 따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제 뜻을 중심으로 일하다가,
상대방의 뜻을 중심으로 일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날 이후, 도메니코의 얼굴은 더욱 밝아졌고,
더 적극적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물어보지도 않는 자기 집안 이야기와,
자기가 받은 소명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둘 사이의 하나됨과 형제 사랑이 깊어지고 있음을 보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 사소한 것도 물어봐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과 진정 하나 되기 위해서입니다!
▲2. 아브라함의 영적인 유산을 상속 받은 다윗
‘헤브론으로 갈지니라’ :1
헤브론은 예루살렘 남서쪽 약 40킬로 지점에 위치한
해발 900미터 정도의 고지에 있는 성입니다.
사방이 산으로 에워 쌓인 이곳은, 보통 땅이 아니고
영적인 히스토리가 쌓인 곳이었죠.
오래 전에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으로 왔을 때
나그네로 살다가, 처음으로 돈 주고 땅을 산 곳이죠.
아내 사라가 죽었을 때 막벨라 굴을 장지로 돈을 주고 샀는데
거기가 바로 헤브론인 거예요.
‘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 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 창23:19
‘그(야곱)를 가나안 땅으로 메어다가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으니
이는 아브라함이 헷 족속 에브론에게 밭과 함께 사서
매장지를 삼은 곳이더라’ 창50:13
그리고 그 땅에 아브라함도 묻히고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다 거기에 묻혔어요. 창25:9
즉 헤브론은 앞으로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가나안을 차지하고 살 것이다’ 라는
하나님의 약속, 싸인이 있는 곳입니다. 그 상징으로 맨 처음 주신 곳이죠.
그런 의미에서, 다윗이 헤브론에서 그의 왕국을 시작한 의미는 아주 크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이, 결국 다윗에 이르러 성취되는데,
하나님이 가나안을 아브라함에게 주시겠다고 약속의 증표로 주신 막벨라(헤브론)를
다윗이 약속의 성취로, 이제 헤브론에서 왕국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다윗이 그 영적인 유산을 왜 무시하고 살았겠습니까?
아마 그 아브라함과 사라와 야곱의 유골이 있는 막벨라 굴을
그는 헤브론에서 사랑하고, 그곳에서 기도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을 이루어 달라고’
대상29:18에는 다윗의 기도가 이렇게 나옵니다.
‘우리 조상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주의 백성의 심중에 영원히 두어 생각하게 하시고...’
다윗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염두에 두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얼마나 많은 조상들의 기도와 은혜가,
조상들의 비전이 거기에 깃들어 있죠.
그러다가 헤브론은, 야곱의 가족이 애굽에 내려갔을 때,
그 후에 거인족 아낙 자손이 차지하고 있어서
여호수아 때 아무도 공략을 못 했어요.
그때 85세 노장 갈렙이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하면서 헤브론을 함락시켰죠.
그때부터 헤브론은 유다 지파의 중심지가 된 거죠.
그러니까 아브라함 때부터 내려오던 담대한 믿음과
갈렙의 비전이 머문 곳, 그 헤브론으로 하나님은 다윗이 올라가게 하셔서
그 신앙유산을 상속받게 하셨던 것입니다.
(아무래도 유다 지파니까, 다윗의 지지기반이기도 했고요.)
오늘날 나는, 누구의 신앙유산을 상속받고 있습니까?
누가 안 쥐서 내가 못 받는게 아니라,
내가 받기를 원치 않으니까.. 못 받는 것입니다...
△이 아브라함의 믿음은.. 갈렙, 다윗에 이어.. 링컨까지 이어집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일찍 모친을 여의고, 두 번째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1819년 그가 10살 때, 아버지는 재혼을 했습니다.
일찍이 혼자되어 살다가 옆 마을에 과부 아이 셋을 데리고 있는 여인과
재혼을 하게 됩니다.
새로 들어온 어머니가 얼마나 믿음이 좋은지요.
링컨을 신앙으로 잘 지도했습니다.
돈은 없어. 옷을 기워서 입혀 주었지만. 신앙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루는 링컨에게 말했습니다.
‘너의 이름을 왜 에이브라함이라고 지었는지 아느냐?
성경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잘 경외해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잘 믿어서
믿음의 조상이 되고. 복을 받았기 때문에
너도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너의 부모님이 너에게 에이브라함이라고 지어 주었단다!’
그래서 링컨이 10살까지 교육을 잘 받았을지라도
그때 새엄마가 잘못하면 문제아가 되었을 텐데.
다시 그 신앙을 이어가게 된 것입니다. 정말 아브라함 같은 인물이 되었죠.
▲3. 다윗의 통합의 리더십
다윗은, 사울을 장례 치른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칭찬합니다. 4~6절
이제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지파의 왕이 되자마자
그의 집무실에 올라온 첫 번째 태스크가 정말 곤혹스러운 게 올라왔어요.
4~5절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을 장사한 사람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니이다 하매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령들을 보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지어다'
솔직히 저는 어떤 인간이 어떤 의도로 다윗에게 이런 소식을 가지고 왔는지
참 의심스럽습니다. 사극 같은데 보면 역적이 처형된 뒤에는
그 시신을 아무렇게나 방치하잖아요.
그런데 누가 그 시신을 수습하면, 역적과 내통한 자라고 엄벌을 받지요.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굉장히 용감한 자들이었죠.
다윗과 자기들이 등질 수도 있는 (물론 그런 속좁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런 일을 그들이 한 것입니다.
예전에 암몬의 나하스가 길르앗 야베스를 침략할 때, 사울의 재위 초기에
그가 와서 자기들을 도와준 것에 대한 보은 차원이었죠.
그리고 9절에 '길르앗'은 이스보셋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참으로 의리가 있는 지파였죠. *므낫세 반 지파
어쨌든 다윗이 참 고약하게도 왕이 되자마자 첫 번째 맞게 된 현안은
'길르앗'등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지지하고 나선 것입니다.
9 '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더라'
베냐민 지파가, 사울을 지지하는 것은 이해한다 치고,
길르앗(므낫세 반 지파), 이스르엘(이스라엘 북부 지역), 에브라임 등이
이스보셋을 지지한다고 천명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스보셋 측과 다윗 측은 불가피하게 내전이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자기에게 등 돌린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화를 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사울 왕을 장례 지내주었다고 칭찬하고 격려해 줍니다.
자기 편에 서지도 않았는데... 다윗의 리더십이 정말 놀랍습니다.
진짜 하나님의 사람 다윗의 그릇이 얼마나 큰지 몰라요.
6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특별히 축복한 이유는,
반대로 보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내심 지금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40년 전 의리 때문에, 사울의 시신을 수습해서 장례를 치렀는데,
그 사실을 블레셋이 알면, 길르앗 야베스로 보복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벧산 성벽에 있는 시체를 그들이 훔쳐 갔으니까요.
그러면 지금 이스라엘 군대는 궤멸된 상태이고, 사울의 패전으로,
그나마 남은 군대가, 다윗과 함께 한 ‘육백인 플러스’입니다.
그런 와중에 자기들이 공개적으로 사울-이스보셋 지지를 천명해 버리면,
다윗이 자기들에게 등 돌려 버리면,
자기들은 (함경북도 같은) 국경 지대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죠.
아마 다윗은 그 점을 염두에 두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더더욱 챙기는 것입니다. *5~6절
그들의 불안해하는 마음을 내다본 것이죠. 굉장한 통합의 리더십입니다.
△링컨의 통합의 리더십 (펀 글)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이 시작할 즈음에
그는 이렇게 멋진 연설을 했다.
“이 전쟁의 목표는, 승리가 아니라, 유니언(연합)입니다.”
싸워서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미국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그는 그 자기 신념을 말로만 아니라, 행동으로 입증했다.
남군과 마지막 결전이 있었다.
남군의 리 장군의 주력 부대는 북군 그랜트 장군에게 몰려 포위를 당했다.
사방으로 포위된 남군은, 보급로가 끊겨서, 군인들이 굶주리고 있었다.
그 때 아브라함 링컨은
‘저들도 우리 국민이다’ 라고 하면서, 남군(적군)에게 식량을 공급해 주었다.
그 일로 말미암아,
미국 역사에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전쟁이었지만,
남북전쟁이 끝나자마자, 미국은 마치 전쟁이 없었던 것처럼 서로 봉합되었다.
이것은 바로 아브라함 링컨의 ‘화합의 마음’ 때문이었다.
아브라함 링컨은, 남북전쟁이 끝나자마자, 암살을 당한다.
그러나 그의 정신은, 오늘까지, 죽지 않고 살아서,
미국을 ‘하나의 국가’로 통합해서 내려오는 국가정신을
모든 세대의 미국민들에게 심어주었다.
링컨의 이런 ‘화합의 정신’은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인가?
그가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 대학이라는 제도가 없다 할지라도,
우리 어머님이 내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 성경이 있는 한
미국은 빛날 것이다!’
이 말은, 사실은 링컨 자신의 경험이기도 했다.
그는 정식 학교교육을 6개월밖에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는 자신을 계속 교육시켜 나갔다.
그가 평소에, 자기를 대적하는 정적들을 향하여 언제나 관대했던 것처럼,
자기들을 공격해 오는 남군을 향해서도,
한 번도 감정적으로 저들을 ‘원수’ 취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전쟁이 끝난 후에, 링컨 한 사람의 리더십 때문에,
남과 북은 하나도 연합되어, 오늘까지 강력한 미국 국가를 건설하고 있다.
◑하나님께 묻지 않고 행하는 요압, 아브넬, 아사헬
본문 삼하2장은, 다윗이 중심이므로, 다윗에 대해서
위에서 주로 살펴보았고,
그 외 인물에 대해서는 간략히 살펴봅니다.
▲요압과 아브넬의 사심
지금 이스라엘 최고 권력 공백 상태에서,
이런 혼란한 틈을 타서, 자기를 드러내고, 자기 세를 과시하며
그리하여 오히려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는.. 요압과 아브넬의 행보를 보게 됩니다.
16 ‘(양 진영에서 젊은 군인이 각각 12명씩 나와서)
각기 상대방의 머리를 잡고
칼로 상대방의 옆구리를 찌르매 일제히 쓰러진지라
그러므로 그 곳을 헬갓 핫수림이라 일컬었으며 기브온에 있더라’
기브온은, 사울의 왕궁이 있던 곳입니다.
얼마나 비참합니까!
요압과 아브넬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틈에,
애꿎은 청년 군인들이, 하루 아침에 24명이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데,
지금 요압과 아브넬이 (다윗과는 정반대로) 나라가 어수선한 틈을 타서
서로 세를 과시하고, 서로 힘을 자랑하려고 한 결과입니다.
17 그 날에 싸움이 심히 맹렬하더니 아브넬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의 신복들 앞에서 패하니라
24명의 용사들이 승부를 가리지도 못한 채 모두 죽자(16절)
피를 본 양측의 군사들이 자극을 받아 전면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날 아브넬 측이 패해서 360명이 전사합니다. :31
이런 무익한 소모전이 일어난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윗은 ‘하나님께 묻고 행했는데’ :1
요압과 아브넬은, 하나님께 물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서로 힘겨루기, 힘자랑에 몰두했던 것입니다.
▲아사헬의 사심
19 ‘아사헬이 아브넬을 쫓아 달려가되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아브넬의 뒤를 쫓으니’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이 말은
후퇴하는 적의 패장을 처치한다는 것은 용사로서 매우 큰 공을 세우는 거죠.
따라서 아사헬은 다른 데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아니하고
오직 아브넬의 뒤만을 쫓았던 것입니다.
'저가 치우치기를 싫어하매'
이로 보아 아사헬은 자신의 빠른 걸음만을 믿고서 무모할 정도로
만용(蠻勇)을 부렸음이 분명합니다.
만일 그가 겸손하고 사리를 분별할 줄만 알았더라면
아브넬이 자신보다 뛰어난 백전노장임을 깨닫고 그의 충고를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결단코 어리석은 죽음의 자리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마치 압살롬이 늘 자랑하는 자기 머리가 나무에 걸려 최후를 맞이했듯이
아사헬도 자기 자랑거리인 빠른 발 때문에.. 결국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죠.
그러던 전투가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립니다.
28 ‘요압이 나팔을 불매 온 무리가 머물러 서고
다시는 이스라엘을 쫓아가지 아니하고 다시는 싸우지도 아니하니라’
무엇 때문에 그 날 전투를 했는지 조차 불분명합니다.
한참 전쟁하다가, 나팔소리가 울리니.. 모두가 스톱해 버린 것입니다.
정말 낭비적인 소모전이었죠.
△정리하면,
사울의 공백기, 이스라엘의 혼란기에
준비된 지도자 다윗과
준비되지 않은 지도자 요압, 아브넬 (아사헬도 포함) 등이 모습이 대조됩니다.
10여년 고난의 세월을 통해 준비된 지도자 다윗은,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하나님 나라에 보탬이 되는 행보를 계속하는 반면,
준비되지 않은 지도자들은,
혼란기, 격변기에 자기 사심을 가지고 행하다 보니
결국은 나라에 손해가 되고, 혼란만 가중시키는 일들을 하게 됨을 봅니다.
우리 각자는 준비된 지도자가 되기를 소원 품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