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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학살 중에 나타난 14세의 영웅 (일화)

LNCK 2023. 4. 14. 18:33


◑르완다 학살 중에 나타난 14세의 영웅           09.05.05.설교에서 스크랩 

여러분, 1994년 르완다에서 있었던 대학살사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인구가 870만밖에 안 되는 나라인데, 
자기들끼리 서로 죽이는 살육전이 벌어져 80만 명이 죽었습니다. 

투치족과 후투족이라는 르완다의 두 주요 종족 사이에 갈등이 생겼는데, 
주로 후투족 사람들이, 투치족 사람들을 많이 죽였습니다. 
벌써 15년 전 사건이라, 우리 기억 속에 많이 잊혀진 사건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르완다에서 그렇게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을 때 
르완다 국민의 80퍼센트가 기독교인이었습니다. 

당시 르완다는 동아프리카에서 부흥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나라입니다. 
여기에서 놀라운 부흥이 있었고, 기독교인이 인구의 80%라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정말 보기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80% 라고 하는 것은 가톨릭과 앵글리칸 처치(영국 국교회), 
기타 기독교의 다양한 종파를 다 포함해서 80% 라는 것이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인구비율입니다. 

그렇게 크리스천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80만 명이 죽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날 때 
르완다의 크리스천들이 그걸 막는 역할을 하지 못 했습니다. 

오히려 교회가 수수방관하거나 학살을 조장 했다는 혐의 때문에 
지금은 25% 정도의 사람만 교회에 나온다고 합니다. 

25%라고 해도 한국보다 복음화율이 더 높기는 합니다만, 
이런 안타까운 나라가 르완다입니다. 

▲당시에 아나타즈 새롬바라고 하는 신부가 있었습니다. 
아마 이분이 상당히 넓은 땅에 규모가 큰 성당을 세우고, 목회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2천여 명 되는 투치족 사람들이 피난처를 찾아서 이 성당에 숨어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새롬바는 반대쪽 부족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짐작컨대 이 사람은 양쪽 부족들이 갈등을 겪을 때 
그 갈등의 한쪽에서 분노를 이기지 못하던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피난처를 찾아 성당으로 온 이 2천명을 전부 죽였습니다. 

기독교 성직자들임에도 이런 걸 조장하는 일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싸움이 벌어졌을 때, 그 싸움을 조정하고 화해 분위기를 만든 게 아니라, 
한쪽 편에 서서 자기도 화를 내는 사람이 되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르완다 그리스도인들이 엄청 애를 쓰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이 르완다 땅에서 15년이 지난 지금도 그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목사님들은 설교를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용서하라.. 그러면 학살을 당한 부족 사람들이 
‘우리 목사는 저쪽을 편든다’고 의심할 판이니, 
목사가 설교를 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충대충 설교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그러나 깨어 있는 교인들은 알고 있습니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를 그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 가운데는 어느 한쪽, 후투족만 모이거나 
투치족만 모이는 교회를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가 함께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그들이 서로 용서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다해 애를 쓰고 
씨름을 하는 모습들을.. 지금 르완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달 <크리스체니티 투데이>지에서 이런 기사가 났습니다. 
몇 년 전에 후투족 반군이 어느 학교에 침입을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후투 족은 이쪽에 서고, 
투치족은 저쪽으로 서라 하여, 편을 갈랐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지금 후투족 반군이니까, 
이 사람들이 투치족 사람들을 다 죽이겠다고, 
비록 아이들이지만 다 죽여 버리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그런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어린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갈라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서로 더 껴안으면서 
“우리는 후투족도 없고 투치족도 없고, 전부 르완다 사람이예요” 
하면서 아이들이 서로를 껴안고 울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정신없는 어른들,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 차 있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갈라서지 않으면 다 죽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때 14살짜리 여자아이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갈라서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가 기도하게 해주세요. 그리고는 죽어도 좋습니다. 
우리는 모두 르완다 사람입니다." 

한 아이가 총을 들고 있는 어른들을 향해서 외치고는 아이들끼리 껴안았습니다. 
그러나, 분노가 얼마나 무서운지, 다 자식 있는 사람들일 텐데 
그 아이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도망 가 버렸습니다. 

그날 열네 명의 아이들이 죽었습니다. 
그 중 어른들을 향해 외쳤던 그 여자 아이도 죽었습니다. 

그렇게 담대하게 외쳤던 그 여자아이는 
지금 르완다의 국민영웅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르완다는 지금 이런 쓰라린 상처를 안고 
서로 용서하는 일을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열매들도 많이 맺고 있습니다. 

그 길 말고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용서가 먼저 이루어지고,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우리가 우리의 과거를 바꿀 수 없고 
과거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용서하십시다. 우리는 용서받아야 합니다. 또한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