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e[#pg_il_#

카테고리 없음

삼하4장 다윗의 통합의 리더십

LNCK 2023. 4. 14. 20:51

◈다윗이 통합의 리더십      삼하4장              설교녹취        

앞서 3장에서 이스라엘 왕국의 실세였던 아브넬이 다윗 왕에게 항복하기 위해  
헤브론으로 왔다가, 요압에게 뜻밖에, 불시에 암살당하는 비극적인 사건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아브넬을 암살한 요압은, 다윗의 오른팔과도 같은 군대 총사령관이었습니다. 
다윗의 광야생활 동안에 동고동락하면서 많은 공을 세웠지만 
신하들 앞에서 왕에게 사납게 대들 정도로 그 위세가 대단했습니다. 

요압은 자기 동생 아사헬을 잃은 데 대한 개인적인 복수심과 
또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아브넬)이 다윗의 총애를 받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정말 앞뒤 가리지 않고 아브넬을 암살해 버렸습니다. 

요압의 '아브넬 암살사건'은 왕국을 큰 재앙으로 몰고 갈 수도 있는 
국가적인 중대사건이었습니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다윗의 오른팔인 군대장관 요압이 한 짓은 
반드시 배후에 다윗이 있었을 것이다.. 라고 의심했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애써 이루어졌던 이스라엘의 통일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고 
항복하려 했던 사울의 추종세력은, 다시 전쟁으로 돌입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윗 왕의 진심어린 애도로 인해서 민심이 다시 가라앉아서 
위기를 넘겼어요. 

참 다윗의 인생 여정을 보면, 한순간도 이렇게 안심할 틈이 없는 것 같아요. 
기쁜 소식과 나쁜 소식이 번갈아 가면서 예측하기 힘든 타이밍에 터지기 때문에 
정말 기도하고 정신 바짝 차리고 있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힘으로, 큰 위기도 잘 넘길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북이스라엘(11지파)은 달랐어요. 
하나님을 제대로 안 믿는 사람이나 조직의 특징은 
조그만 충격에도 확 무너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브넬의 죽음이 이제 북이스라엘의 붕괴를 불러일으키는 엄청난 도미노 
현상을 불러 일으킵니다. 

4:1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 함을 듣고 
손의 맥이 풀렸고 온 이스라엘이 놀라니라'

아브넬의 사망 소식은 정말 이스라엘 왕 이스보셋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충격이었습니다. 

'손에 맥이 풀렸다'는 것은, 그냥 온몸에 기가 빠져서 
더 이상 살아갈 의지를 상실하고 털썩 주저앉았다는 뜻이에요. 

자기와 아브넬 사이에 갈등이 깊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브넬이 누굽니까? 
오늘날의 북이스라엘이 있게 만든 일등 공신입니다. 군의 총사령관입니다. 

사울의 핏줄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 능력이 없는 이스보셋이나 
북이스라엘 각료들에게 있어서 아브넬이 없는 나라는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온 이스라엘이 모두 놀랐다'고 돼 있는데 
영어성경에 보니까 '온 이스라엘이 alarmed,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나라가 이제 망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바짝 경계심을 갖게 되었다는 거예요. 

그만큼 북이스라엘이 아브넬에게 의존도가 컸던 거죠. 
나라를 지탱하던 힘인 아브넬이 죽으니까 
모두가 버틸 수 있는 힘을 다 상실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고, 다른 어떠한 존재를 너무 깊이 하나님처럼 의지하면 
이렇게 돼요. 그게 무너지면 모든 게 흔들려버립니다. 
오직 하나님 위에 우리의 인생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아브넬이 사망함으로써, 북이스라엘에 닥친 첫번째 위기는 (파장은)  
허수아비 왕이라고는 하지만, 이스보셋이 순식간에 암살된 사건이었습니다. 

그 암살 사건의 전모를 삼하4:2~7절에 소개하는데,
놀랍게도 이 암살사건의 범인은 왕의 친위대의 지휘관이었던 
바아나와 레갑 형제였습니다. 
이들은 사울 왕을 배출한 베냐민 지파 출신입니다. 

아마 왕의 최측근 친위대 장교들은 
충성심을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베냐민지파 사람들로 구성했을텐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그 친위대 장교들이 칼을 거꾸로 들이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들은 대담하게도 백주 대낮에 왕궁으로 들어가서 
낮잠자고 있는 이스보셋 왕을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왕의 목을 배워서 무사히 왕궁을 탈출할 정도로 그 경계가 허술했어요. 
경계가 허술했던 것도 있지만, 아무도 의심치 않는 왕의 최측근인 이 장교들의 
배신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들은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지고 밤을 새워 달려서 헤브론으로 옵니다. 
그래서 다윗에게 그 머리를 갖다 바치면 
아마 큰 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겠죠. 

어쨌든 때가 되지, 이렇게 북이스라엘은, 아브넬에 이어서 이스보셋 왕까지 
순식간에 죽임당함으로써, 나라의 톱 리더십이 순식간에 붕괴되고 말았어요. 

북이스라엘을 움직였던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정말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적 사고방식을 가진 권세의 실상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아브넬을 보았잖아요. 군부의 권세를 등에 업고, 
허수아비 왕을 세워 놓고 막 권세를 휘둘렀던 아브넬이 
이제는 자신들의 세가 다한 걸 느끼니까 

다시 다윗에게 나라를 갖다 바치면서 
계속 자신의 권세를 이어가려고 하다가 피살되었죠. 

아브넬이 죽은 뒤에는, 또 나라의 소망이 없음을 알고 
자기들이 섬기던 주군을 죽여가지고 포상받으려고 했던 
배신자 레갑과 바아나 형제가 있었습니다. 

또 항상 아브넬의 눈치를 보다가 아무것도 못하다가 
소신없이 나라를 다스리다가 죽임당한 이스보셋이 있습니다. 

이들의 실체가 무엇입니까? 서로가 동지인데 믿지를 않아요. 
항상 서로 의심하고, 이해관계가 바뀌면 배신을 밥먹듯이 합니다. 

음모와 살인도 서슴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그게 마귀가 권세잡은 세상 정치 게임의 실체죠. 

아마 지금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운영법칙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상 나라에서 잘 나간다 하는 사람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전부 스트레스성 노이로제 환자이고, 분노조절장애가 있고 불면증 증세가 있습니다. 
계속 불안해하고 피곤해합니다.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으니까 
항상 사람 눈치를 봐야 되고 불안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 한 분의 눈치만 보면 되니까 
그렇게 불안하지가 않죠. 

그들은 열심히 복잡하게 머리를 굴리면서 영악하게 살았지만 
그들의 모든 수고와 노력은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모두 예상치 못했던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고 
결국 나라는 다윗의 손에 그냥 넘겨지고 말았습니다. 

그들 나름대로 세상적인 브레인을 굴리면서 아주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의 영악함과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 인간들이 아무리 헛된 야망을 가지고 사특한 음모를 꾸며도 소용이 없어요. 

그런 사람들을 보면 그냥 불쌍히 여기십시오. 
'어휴, 그냥 소용없는 짓을 왜 저렇게 하고 있나?'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기름부으신 자의 것이에요.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만이 그 나라를 다스릴 수가 있습니다. 

이스보셋을 배신하고 주군을 암살한 바아나와 레갑은 
심각한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4:8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 왕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드리며 아뢰되 
왕의 생명을 해하려 하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 하니'

악인들이 말도 참 술술 잘 해요. 자기 주군을 배신하고 그 머리를 갖다바치면서 
한다는 말이 '다윗 왕이여, 당신의 생명을 해하려하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왔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왕의 원수를 갚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팔면서 자신들의 공로를 내세우는 거예요. 
그러니까 무슨 말입니까? 자기들이 하나님의 사자 라는 겁니다. 

그들은 다윗이 앞으로 이제 큰 상을 내릴 걸 기대했던 것 같은데... 
사람을 잘못 보아도 한참 잘못 보았습니다. 

만약 다윗이 세상의 왕이었다면, 사울같은 왕이었다면 큰 상을 내렸겠죠. 
그러나 다윗은 세상의 가치관으로 사는 왕의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요, 평생 하나님과 예배하며 걸어온... 
그래서 머릿속이 세상적인 처세술이 아닌, 하나님의 가치관과 지혜로 가득 찬 사람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다윗은 이스보셋을 죽이고 나서 
통일 왕국을 이루겠다는 생각이 추호도 없었습니다. 

만약 다윗이 애초에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광야에서 사울을 죽일 기회가 두 번 있었을 때.. 그때 끝냈겠죠. 
고생 안 할 수도 있었잖아요.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인생관이 달랐기 때문이에요. 
사람을 잘못 보고 큰 상을 기대했던 레갑과 바아나 두 사람은 
자기들을 쏘아보는 다윗의 눈초리가 
뜻밖에 너무나 차갑고 무섭다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주군을 배신한 대가로, 새로운 나라에서 출세해 보겠다고 달려온 
이 기회주의자들을, 다윗은 쏘아 보면서 아마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겠죠. 

'너희들이 사울 밑에서 오래 있더니, 나를 사울 같은 줄 알았구나. 
사람을 잘못 봐도 한참 잘못 보는구나! 
내가 인생을 사는 방식은, 너희들이 사는 방식과 다르다!'

다윗은 입을 열어 그 두 사람을 꾸짖기 시작하는데 
레갑과 바아나를 꾸짖는 다윗의 말에서 
우리는 '다윗'이라는 하나님의 지도자가 
세상 지도자와 어떻게 다른 인생관을 갖고 있는지를 잘 볼 수가 있어요. 

4:9 '다윗이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에게 대답하여 
그들에게 이르되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첫째로 다윗은 말합니다. '지금까지 내 생명을 수많은 환난 속에서 건지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그 어떤 인간도 나를 도와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들은 항상 배신했죠.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나는 
앞으로도 너희들 같은 기회주의자들의 도움에 의지해서 살지 않을 것이다. 

정말 말 그대로죠. 다윗은 10년이 넘는 그 파란만장한 광야생활, 
그리고 유다의 왕이 되어서 내전을 치르는 7년 반 
그 오랜 세월 동안 이 자리까지 오는 데 있어서 
사람의 돈이나 힘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지름길로 갈 수 있다고 누가 유혹해도, 불의한 길은 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사울을 죽일 기회 두 번을 스스로 무산시킨 거예요. 
하나님만 믿고 인내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걸 기다리는 시간에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마음이 조급해져서 
불의한 자들의 힘을 빌리는 편법을 혹시 쓰잖아요? 

그러면 반드시 나중에 그들에게 휘둘리게 됩니다. 약점을 잡혀 버렸으니까요!
다윗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고 인내했습니다. 

결국 그는 가장 합당한 하나님의 방법으로 왕 위에 올랐습니다. 
이게 다윗의 인생관, 신앙관이에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이 다윗을 모르는 거예요. 
그저 자기와 비슷한 사람인줄 알았던 거죠.

10~11절 '전에 사람이 내게 알리기를 보라 사울이 죽었다 하며 그가 좋은 소식
을 전하는 줄로 생각하였어도 내가 그를 잡아 시글락에서 죽여서 
그것을 그 소식을 전한 갚음으로 삼았거든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의 집 침상 위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내가 악인의 피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다윗이 지금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이전에 사울과 요나단을 자기가 죽였다고
거짓말 하며 소식을 전해준 아말렉 용병이 있었습니다.

그때 다윗은 그 아말렉 용병을 즉시 처형했습니다.
'하나님의 기름부으신 자를 죽인 죄로'

내가 그렇게 그때도 그렇게 했는데 
하물며 너희 악인들이 자기 집 침상 위에서 자던 이스보셋을 죽였으니 
그 피 흘린 죄를 내가 갚지 않겠느냐? 
그리고 즉시 그들을 죽여 버렸습니다. 

다윗은 비열한 살인을 행한 자들, 자기의 주군을 배신한 자들을 칭찬해주지 않았어요. 
나의 적을 죽여줘서 고맙다고 상주지 않았어요. 오히려 분노했습니다. 

다윗은 처음부터 권력에 눈이 멀어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왕이 되려고 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는 권력보다. 하나님의 정의를 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보셋을 배신한 자들을 하나님의 칼로 심판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왕'을 죽였기 때문이었죠.
성경에 이스보셋이 기름부음 받았다고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이스라엘의 관례로 보아, 왕이 된 것은, 기름부음을 받았기에 왕이 된 거죠.

자 여러분 통치자는 때로는 칼(정의의 심판)로써 말합니다. 
다윗의 이 심판은 새로 출범하는 통일 이스라엘이 앞으로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 
어떤 통치철학으로 운영될 것인지 
어떤 사람들을 리더로 세우면서 나아갈 것인지를 
모두에게 들려주는 하나의 메시지였어요

신의를 저버리고, 
자기가 살기 위해서 주군을 배신하고 
하나님의 기름부은 자를 함부로 죽이는 그런 사람들은 
절대 나의 나라에서 출세할 수 없다! 

그런 음모와 살인과 배신을 하는 자들을 
지금 당장 내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포상하면.. 그 나라는 망하는 거예요. 

나는 그런 사람들이 절대 내 왕국에서 관료가 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을 
선포해 준 거예요. 

하나님의 나라는 불의를 행하지 않습니다. 
공의와 정직을 행하며 선한 일에 힘쓰죠. 

다윗은 레갑과 바아나를 죽임으로써 
앞으로 다윗에게 몰려올 수 있는 잠재적인 매값과 바나같은 기회주의자들을 
사전에 차단해 버린 것입니다. 

'그런 사고방식으로 사는 인재들은 나는 필요가 없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결과만 중시하는 세상 나라 방식으로 
나는 나의 나라를 운영하지 않겠다. 이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다. 

목적이 선하다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불의를 향해서는 안 된다. 
어렵더라도 하나님의 길을 따라가야 하나님이 축복하실 것이다!' 
이 메시지를 다윗이 던진 거에요. 

다윗은 12절에서 이 두 사람을 즉시 처형해서 
손과 발을 베어 공개적으로 그들의 시신을 헤브론 못가에 전시합니다. 

이는 이스보셋 암살에 다윗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주군을 배신한 이들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모든 백성들 앞에서 선포해 준 거예요. 

방금 말씀드렸듯이, 지도자가 누구를 상을 주고, 누구를 벌어주는가? 
왜 상을 주고, 왜 벌을 주는가는.. 엄청난 메시지 입니다. 

지금 정부가 누구를 상을 주고, 누구를 벌주느냐? 
어떤 사람을 중직자로 등용하고/ 내리느냐는 
국민들에게 엄청난 메시지를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도자의 자리에 가면 
반드시 아브넬이나 레갑과 바아나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접근해 올 거에요. 

그들은 우리의 수족같이 굴면서, 
세상과 똑같은 방법으로 우리에게 성공하라고 유혹할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그 유혹을 단호히 거절해야 돼요. 
그 사람들이 한 행동이 지금 이 순간에는 내게 이익이 된다 할지라도 
그러면 우리는 그들에게 휘둘리게 될 것입니다. 

내가 지도자로서, 사람들 앞에서 권위를 세우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사람들이 앞으로 계속 우리 곁에서 맴돌게 되는 거예요. 

다윗은 이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버린 거에요. 
그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다가 아브넬의 무덤에 
그와 함께 정중히 장사 지내 주었습니다. :12

이렇게 함으로써 다윗은 자신을 그토록 핍박했던 
사울의 집안을 향해서 끝까지 예우를 갖춘 거에요. 

그렇게 하니까 아직까지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면서 불안해하고 있던 
북이스라엘의 11지파들의 마음이 안심이 된 거에요. 

'다윗이 통일을 해도 우리에게 피의 보복을 하지 않겠구나!' 
'사울 왕 일가를 저렇게 예우해 주면 
우리는 뭐 그 사람들 밑에 있었던 죄밖에 더 있는가!' 

혼란의 시기에 다윗은 이 포용의 리더십으로 민심을 한 순간에 사로잡았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다윗을 
통일 왕국의 왕좌로 인도하시는지를 볼 수가 있죠. 

사울이 죽고 난 뒤에도, 사울의 잔존 세력들이 북이스라엘을 만들어서 
무려 7 년 반 동안 다윗 쪽과 싸웠잖아요. 

처음 내전이 시작될 때만 돼도, 다윗 쪽이 굉장히 불리해 보였습니다. 
영토의 크기나 인구 숫자나 무장 상태.. 모든 게 다 북이스라엘이 강했어요. 

그러나 다윗은 위축되지 않았고, 불안해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으면서 기다렸습니다. 

인간적으로 조급하게 무리수를 두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그 과정에서 자꾸 자기에게 다가오는 악한 무리들과 타협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다윗 대신 하나님이 일하셨어요. 할렐루야!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길을 가면서, 하나님을 기다리잖아요. 
그럼 하나님이 우리 대신 일하십니다. 
그리고 단언컨대 그게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의 진영이, 다윗이 손끝하나 움직이지 않았는데 
자기들끼리 치고 받으면서 그냥 넘어지게 하셨어요. 

하나님께서 의인을 도우시는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가 
악인이 악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사울 진영이 그렇게 됐어요

군부 실력자 아브넬이 암살 당하고 나니까 
허수아비 왕이던 이스보셋 왕도 기회주의자 같은 측근장교들한테 암살당하죠. 
그러니까 졸지에 북이스라엘은 리더십이 없는 공황 상태가 되었고 
할 수 역시 모두가 백기를 들고 
다윗에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블레셋이 압박해 오니까. 다윗이 왕위에 오른 후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블레셋을 막는 일이었죠. 5:17 그러므로 11지파는 서둘러 다윗에게 귀속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얼마나 놀라우신 분입니까.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직접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도 
통일 왕국을 건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게 중요한 거에요. 

피 흘리지 않고 새 역사를 이루는 게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런데 지금 사실 다윗이 직접 사울 가문을 멸망시킨다면 
오래 전에 친구 요나단과 했던 언약부터 깨는 게 되겠죠. 

또한 그렇게 다윗의 손으로 직접 사울 가문을 제거하면
아직도 그래도.. 사울이 악했다고는 하나 
사울의 통치 밑에서 40년을 지냈던 수많은 북이스라엘 백성들 가슴에 
원한을 심었겠죠. 

그러면 당장 힘으로 왕이 되었다고는 해도 
나중에 반란이 사방에서 터질 수도 있었어요. 

마음으로부터 그들의 순종을 얻어내는 게 중요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사울 진영이 서로 치고받고 싸우다가 
서로 내분으로 다 무너지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다윗이 통일 왕국의 왕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 보니까요.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룬 거예요. 
인간이 저지른 사고까지도... 

사실 지난주에 요압이 다윗의 허락도 없이 아브넬을 그냥 죽여버린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었고, 다윗을 위기로 끌고 갈 수 있는 행동이었지만 

그래도 아브넬이 그렇게 빨리 죽은 것 또한 
지나고 보니까 하나님의 섭리였어요.

아브넬이 계속 살았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아브넬이 통일의 일등공신이 되어서 통일 왕국이 되었다면, 
반드시 다윗에게 청구서를 들이밀 것입니다. 

'나를 인정해라, 나를 대우해라! 
그래야 북이스라엘이 계속해서 당신에게 충성할 것이다!'
그는 제2의 요압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얼마나 다윗에게 큰 정치적인 부담이 될 수 있었는데 
그 성질 급한 요압에 의해서 죽은 거에요. 

이스보셋도 마찬가지죠. 아무리 능력이 없는 왕이라도 사울의 핏줄입니다. 
살아있었다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울의 반란세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스보셋도 측근 장교들의 배신으로 죽었기 때문에 
다윗은 이제 아무런 정치적인 부담이 없이, 국정을 주도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다윗의 손으로 하지 않고 
악인들이 악인들을 제거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입니다. 

그러니까 다윗은 새 역사를 시작할 수 있는 거예요. 
다윗이 이런 것을 자기 힘으로 이루려고 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자기 힘으로 막 적의 내분을 일으키고 
이렇게 정치게임을 하려고 했다면 
잘 되지도 않고요, 문제가 많았을 거예요. 

근데 순진한 다윗은 하나님만 바라보고 걸으니까 
이런 정치게임을 할지 모르니까.. 하나님이 행하신 거예요. 

여러분 세상에서 너무 영악하려고 하지 마세요. 
처세술에 너무 뛰어나려 그러지 마세요.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요. 

여러분은 순수 하십시오.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가시면 
이런 복잡한 일들은 하나님이 다 해결해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오직 주를 바라보며 걷는 자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고 계신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