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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미국교회 건물을 무상으로 기증받은 한인교회 (일화)

LNCK 2023. 4. 15. 08:27

◑큰 미국교회 건물을 무상으로 기증받은 한인교회          설교 중 발췌 

미국 방문 중 리치몬드에서 엠마오 감리교회에 갔었습니다. 
교회 건물이 굉장히 근사했습니다. 건물이 꽤 컸고, 부지도 굉장히 넓었습니다. 

한인교회 치고는 작은 편이 아니지만, 교인이 170~180명 정도인 교회가 
이런 건물을 가지고 있을 리는 없다고 생각하며 그 교회 목사님께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근사한 건물을 빌려 쓰게 됐습니까?" 
그러자 그 목사님은 좀 겸연쩍어 하며 "우리 건물입니다" 하셨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며 "아니, 도대체 돈이 얼마나 들었습니까?" 물었습니다. 
그러자 하는 말이 "거저 받았다"는 것입니다. 

사연인즉 이랬습니다. 원래는 두 블럭 떨어진 곳에 50만 불을 주고 
건물을 하나 사서 개척을 했었답니다. 

그러던 중 교회가 부흥하기 시작해 교회 건물이 좁게 느껴지기 시작 했는데, 
반면에 그 미국 교회는 창립 51년 만에 문을 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젊은이들도 다 사라지고 노인들만 몇몇 남아 있던 미국교회가 
결국에는 문을 닫게 된 것입니다. 

한때는 어른만 7백 명쯤 모였던 그 지역에서 아주 유력한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이분들이 이 교회건물을 그냥 매각 처분하기보다는 
곁에 있던 같은 교단의 엠마오(한인 감리)교회가 부흥하고 있으니 
거기로 넘겨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당시 그 미국교회는 모아 놓은 헌금도 5만 불이 있었습니다. 

4만 불은 장학금이었고 1만 불은 교회재정이었는데 
이것 역시 한인교회에 함께 넘겨주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교회를 선사받은 그 엠마오교회는 
원래 자기들이 사용하고 있던 교회 건물을 감리교 교단에 기증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선사받은 큰 건물에 들어오려고 보니, 
에어컨도 고장 난 상태였고, 지하실에는 물이 차 방수공사도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감리교 교단에서 (50만불 주고 산 원래 엠마오 교회당을) 
120만 불에 팔아 
엠마오교회가 무상으로 기증받은 건물을 보수하는 데 
30만 불을 대 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아름다운 건물을 거저 얻게 된 것입니다. 

▲거저 받았지만, 그 은혜에 감격해서 순종의 삶을 삽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 역시 그렇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를 선물로 거저 받았습니다. 

사실 아무리 애를 써도 우리는 우리의 죄된 본성을 넘어설 수 없으며 
우리 힘으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만큼 선할 수 없습니다. 

아니 우리는 선할 수 없는 정도가 아니라 
참으로 악한 절망적인 존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매달리심으로 말미암아 
그 피로 용서함을 받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 얻음으로써 
모든 일이 끝난 것일까요? 

우리의 선행과 결단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써 구원을 얻었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일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그저 값싼 은혜에 지나지 않은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만약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정말 구원을 받았다면, 우리는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할 것입니다. 

비록 여전히 우리 가운데 죄성이 남아 있고, 때로는 넘어질지라도, 
주님 주시는 평강과 위로에 감격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길을 따라 헌신할 것입니다. 

그것이 힘들 때가 있더라도 감정의 차원뿐 아니라 우리의 의지의 차원에까지 
하나님에 대한 순종을 추구하게 될 것입니다. 

엠마오교회의 교인들 역시 거저 받은 건물을 바라볼 때마다 
거저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기꺼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순종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엠마오교회가 받은 건물은 단지 거저 받은 건물이 아닙니다. 
공짜가 아닙니다. 그 지역 사회와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에 사용할 헌신을 위한 자원들 중 하나입니다.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 엠마오교회의 얘기는 
그 한인교회 입장에서는 고맙고 반가운 얘기지만 
넘겨준 미국교회 입장에서 생각하면 한없이 마음 아픈 얘기입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건물을, 교인들이 다 떠나가 버리는 바람에 
교회 문을 닫고 넘겨야 하는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 말입니다. 

여러분, 저희교회도 10년 되었습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130년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 1년에 2백 개 정도 교회가 문을 닫는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아직은 그 숫자가 2백 개 정도이기 때문에 별로 표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곧 2백 개가 3백 개가 될 것이고, 
장차 그보다 더 많은 숫자가 문을 닫게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 한국 교회가 그런 길에 들어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