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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8장 블레셋

LNCK 2023. 4. 21. 11:43

220925 사무엘하(6) 블레셋 (삼하 8장; 21장; 23장) | 안용성 목사 - YouTube

◈삼하8장 블레셋

※사무엘서에 나오는 '블레셋'에 관한 다소 새로운 해석입니다. 본문 배경 연구에 도움이 되므로 녹취해 봅니다. 

사사시대부터 통일왕국 시대 초기까지 
블레셋은 이스라엘에게 가장 큰 위협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라를 블레셋의 공격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은 
이스라엘의 왕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이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사사들 가운데는 삼갈과 입다도 블레셋과 관련하여 언급됩니다만 
블레셋과 가장 적극적으로 싸운 사사는 삼손 입니다. 

삼손이 나오는 사사기의 모든 이야기는 블레셋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삿14~15장에는 삼손이 이스라엘 접경지역 블레셋 성읍 딤나의 한 처녀와 
결혼한 후에 벌어진 이야기가 담겨있고요 

삼손을 유혹하여 머리카락을 잘리고 붙잡히게 만든 들릴라도 
접경 블레셋 소렉 골짜기에 사는 여자였습니다. 

삼손은 붙잡혀서 블레셋 가사로 끌려가고, 거기서 다곤신전을 무너뜨린후 
함께 죽게 되지요. 
블레셋의 위협은 사사시대 이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왕으로 세우실 때, 
사울에게 주어진 임무는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위협으로부터 구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삼상9:16 '내일 이맘 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사울)을 네게로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내 백성의 부르짖음이 
내게 상달되었으므로 내가 그들을 돌보았노라 하셨더니'

위 구절을 보면, 사울 왕으로 주어진 가장 큰 임무가 
이스라엘 백성을 블레셋의 위협으로부터 구해내는 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임무에 따라 사울은 일생동안 블레셋과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군대를 키우기에 힘썼습니다. 

그러나 결국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패하여 
세 아들과 함께 전사하고 말지요.  *길보아 전투

다음은 다윗입니다. 
삼하19장에는,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란을 진압하고 
다시 왕위로 복귀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그때 이스라엘 백성이 다윗을 평가하는 말을 잘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삼하19:9 '이스라엘 모든 지파 백성들이 변론하여 이르되 
왕이 우리를 원수의 손에서 구원하여 내셨고 
또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나 
이제 압살롬을 피하여 그 땅에서 나가셨고'

다윗을 다시 왕궁으로 모셔와야 하는 정당성을 주장하는 말인데요, 
그래야 하는 이유는 '다윗 왕이 이스라엘을 원수들의 손아귀에서 구해주었고' 
'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의 손아귀에서 건져낸 것'이라 말하고 있죠. 

블레셋의 존재가,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음을 봅니다. 

▲그럼 "블레셋" 이라는 나라는 어떻게 세워졌을까요?
창10장에는 노아의 세 아들로부터 갈라져 나간 
수많은 민족들의 목록이 나오는데요. 

창10:6절 부터는 함의 자손이 이렇게 소개됩니다. 
'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이집트)과 붓(리비아)과 가나안이요'

그 가운데 미스라임(이집트)의 자손들이 13~14절에 나열됩니다. 
'미스라임은 루딤과 아나밈과 르하빔과 납두힘과
바드루심과 가슬루힘과 갑도림을 낳았더라. 가슬루힘에게서 블레셋이 나왔더라'

(NASB) Mizraim became the father of Ludim and Anamim and Lehabim and Naphtuhim
and Pathrusim and Casluhim (from which came the Philistines) and Caphtorim.

정리하면, 함 → 미스라임(이집트) → 가슬루힘  → 블레셋

블레셋은 가슬루힘 에게서 나왔습니다. 
1) 그래서 함족의 후예라는 설이 있고,         주1)

2) 크레타, 즉 그리스계 라는 설이 있는데, 아마 1), 2)가 뒤섞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 크레타 사람들이 함의 아들, 이집트의 자손이라는 것이죠. 
여러분이 잘 잘 아시듯이 크레타는 지중해 북쪽 유럽에 속해 있고 
백인들이 사는 지역입니다. 2)설에 의하면.

전에 창세기를 함께 읽으며 확인한 것처럼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는, 인종에 따라 나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새번역으로 본문을 주의깊게 읽어 보시면 
함의 자손가운데 흑인종과 백인종과 황인종이 함께 섞여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역사학자들과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블레셋 사람의 조상은 
본래 그리스 본토의 미케네 지역과 크레테 섬에 살던 백인들입니다. 

그런데 청동기 시대가 끝나가던 주전 1200년 경에 
지중해 연안 지역의 심각한 기후변화가 일어났고 
지중해 북쪽에 살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기근을 피해 
남동쪽의 이집트 지역이나 레반트 지역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기후난민' 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블레셋도 그 사람들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들은 처음에는 이집트로 쳐들어갔으나, 패하여 다시 바다로 쫓겨났고 
그곳에서 동쪽으로 이동하여 레반트 지역의 해안의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레반트 : 고대 가나안 지역, 팔레스틴, 레바논, 시리아 다 포함)

블레셋이 팔레스타인 남서쪽 해안에 자리잡은 것과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내륙에 정착하는 것은 
거의 동시대의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주전 12세기에 이스라엘과 블레셋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각각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블레셋 사람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가 '필리스틴' 인데요. 
'필리스틴'은 '교양 없는 사람, 또는 '속물'이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이러한 이름 때문에 블레셋 야만족이었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만 
사실 블레셋은 이스라엘보다 앞선 문명 국가였습니다. 

먼저 물질문명에서 블레셋이 이스라엘보다 앞서 있었는데요. 
블레셋은 철기문명을 시작한 힛타이트 족과 직접적으로 접촉을 했고 
또 그리스 지역에서 잦은 전쟁을 겪는 가운데 
이미 철제무기 제작기술을 습득하고 있었습니다. 

철기문명에서 이스라엘은 그보다 한걸음 늦었습니다. 

삼상13:20~22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각기 보습이나 삽이나 도끼나 괭이를 
벼리려면 블레셋 사람들에게로 내려갔었는데
(보습이나 곡괭이를 벼리는 데는 삼분의 이 세겔이 들었고, 도끼나 낫을 가는 데는 삼분의 일 세겔이 들었다. 새번역)
곧 그들이 괭이나 삽이나 쇠스랑이나 도끼나 쇠채찍이 무딜 때에 그리하였으므로
싸우는 날에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백성의 손에는 칼이나 창이 없고 
오직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만 있었더라'

본문의 내용을 가지고 추론해 볼 때 
아마도 이스라엘은 블레셋을 통해 철기문명을 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 

블레셋은 철로 농사기구와 무기를 만들어 이스라엘에 수출한 것 같고요, 
생산품은 수출했으나 기술의 이전은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블레셋의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렇게 블레셋의 철기문명에 의존해 있다 보니 
군사력에서도 열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블레셋은 정치제도에서도 이스라엘보다 한걸음 앞서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위치한 팔레스타인 지역은, 해안에 넓은 평야가 형성되어 있고 
내륙으로 갈수록 고도가 높아져 산맥지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평야보다는, 산지가 사람들이 정착하기 더 쉬웠다고 합니다. 
산지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아져서, 여름철에 고온을 피할 수 있었고 
과일농사가 잘 되어서 포도, 올리브, 대추야자 같은 열매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저지대의 말라리아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해안의 저지대는 습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개간을 해야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작은 규모의 농사로는 어려웠고, 대규모 집단노동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중앙집권화된 권력체계를 중심으로 잘 짜인 계급사회를 이룬 집단이 
이 지역에서 생존하기에 더 유리했는데요. 
블레셋은 그리스 지역에서 전쟁을 치르면서 
이미 중앙 집권화된 계급사회를 이루고 있었고 
철제 농기구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해안평야에 정착하기에 용이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삼상8장에 보면, 사사시대 말기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사무엘에게 와서 '이방나라 들처럼 우리에게도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죠.

그때 말하는 이방 나라는 아마도 '블레셋'을 가리키는 말이었을 겁니다. 
부족 연맹체였던 이스라엘과 달리, 블레셋은 왕을 중심으로 중앙 집권체제를 
이루고 있어서, 상비군을 유지하고 백성을 전쟁에 동원하기에 더 유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런 블레셋을 상대하면서, 
우리도 정치 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블레셋은 앞선 문명과 군사력으로 이스라엘을 늘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위협에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먼저 사사기를 읽어보면, 사사 삼갈과 삼손이 
블레셋과 싸워 이긴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스라엘 군대가 싸운 것이 아니라, 
삼갈 과 삼손 혼자 나가 싸워서 이긴 겁니다. 

삿3:31절에, '삼갈이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6백명을 혼자서 무찔렀다',
삿13장 이하에 나오는 삼손 이야기도 보면 
삼손 혼자서 블레셋을 상대하지 않습니까. 
이스라엘의 전체 군사력은 아직 블레셋을 상대할 수준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군대가 블레셋 군대와 전투를 한 기록은, 삼상4장에 처음 나옵니다. 
블레셋이 쳐들어왔고, 이스라엘이 항전했으나 상대가 안되자 
언약궤를 메고 싸우러 나갔다가 대패하고, 언약궤까지 빼앗기고 맙니다. 

그 다음은 삼상7장인데요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모아 
대각성 집회를 할 때 블레셋 군대가 몰려왔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사무엘은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큰 천둥을 일으켜, 블레셋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셨고 
이스라엘이 그 틈에 기세를 모아, 블레셋 사람을 쫓아냈습니다. 

싸워서 이겼는데, 군사력으로 이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사사시대입니다.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군사력으로 싸워서 이겨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적어도 성경기록 안에서는 그렇습니다. 

▲사울이 왕이 된 후에도, 이스라엘은 열세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사울과 블레셋의 첫 전쟁 기록이 삼상13장에 나오는데요. 
병력의 차이가 워낙 커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겁을 집어먹고 
모두 달아나 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나단의 기습으로 승리함)

다윗과 골리앗이 일대일로 대결했던 전투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블레셋 군이 골리앗을 내세우고 맞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마치 놀이처럼 싸움을 이어가지요. 
전력의 차이가 워낙 심해서, 블레셋 이스라엘을 가볍게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울은 군대를 키우기에 힘썼습니다. 
삼상14:52 '사울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과 큰 싸움이 있었으므로 
사울이 힘 센 사람이나 용감한 사람을 보면 그들을 불러모았더라'

그 결과 사울은 통치말기로 가면서,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종종 이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서에 따르면, 사울왕의 군대가 블레셋과 싸워 이겼을 때 
그 전투의 지휘관은 항상 다윗이었습니다. 

사무엘서에 의하면,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기적에 의존하지 않고, 군사력으로 싸워 이긴 이스라엘 역사상 최초의 인물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블레셋 군대를 이스라엘 영토에서 완전히 몰아냅니다.  *본문삼하8장

그래서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위협으로부터 구해낸 인물이기도 합니다. 

▲<사무엘하>에는 다윗이 블레셋과 싸워 이긴 여러 전투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먼저 5장을 보면, 다윗이 즉위한 후 가장 먼저 한 일 가운데 하나가 
르바임 골짜기에서 블레셋과 싸워 이긴 것이고요. 

오늘 본문인 8:1절은 블레셋과 싸워 메덱 암마를 빼앗은 일 기록하고 있습니다. 
21:15절 이하에는 다윗이 블레셋과 싸운 여러 전투들이 요약되어 있고요. 
23:8절 이하에는 다윗의 용사들의 이름이 나열되는데요, 
그들의 전적 가운데 블레셋과 싸운 전투들이 가장 먼저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블레셋을 쫓아냈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여러 나라들을 정복하여 
이스라엘의 영토를 역사상 최대로 확장했습니다. 

북쪽으론 시리아의 다마스커스를 훌쩍 넘어서 그 북쪽까지가 다윗의 영토였고, 
남쪽으론 홍해 연안의 에시온 게벨 까지 이스라엘 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은, 
다윗이 그렇게 파죽지세로 영토를 넓히는 가운데서도 
블레셋만은 정복하지 않고, 끝까지 남겨두었다는 점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삼하8:1에는 다윗이 블레셋을 정복한 기록이 있습니다만, 그들을 모압처럼 2/3를 죽이거나, 남은 자들을 종으로 삼았다는 기록은 성경에 없습니다. 조공을 바치게 했다는 기록도 없고요) 
이에 관해서 "여호수아와의 진멸전쟁"에 관해 설교하셨던 방기민 박사님의
논물에서 재미있는 제안을 했는데요 
'그것은 고대 이스라엘과 블레셋이 계속 갈등을 겪으면서도 
필요에 따라 협력하는 관계였고 
궁극적으로는 두 나라가 평화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었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읽은 삼상13:20절 이하는
두 나라가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는 중에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철제 농기구를 벼리기 위해 
블레셋 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전쟁할 때는 전쟁하고, 안 할 때는 서로 내왕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강한 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아마도 다윗은 가드 왕에게 가서 그의 신하로 있을 때 
블레셋의 철기 기술자들을 자기 편으로 흡수하여 
왕이 된 후에, 이스라엘을 위해 활용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과거에 블레셋과 맺었던 관계가 
이후에도 두 나라 사이를 대립 일변도로 가기 어렵게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또 블레셋의 중심 도시들은, 농업이 아니라 국제무역이나 토기제조 등 
특성화된 산업을 육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곡식이나 생필품을 주변 국가들로부터 수입해야 할 처지였다고 합니다. 

고고학 발굴 결과도, 블레셋이 빠른 속도로 가나안 문화에 동화되어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점들을 볼 때, 다윗 왕의 이스라엘은 
블레셋을 완전히 점령하기 보다는 
상호공존하면서 일종의 광역경제권으로 만들어 갔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죠.
(*블레셋은 가나안 원주민 7족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성경을 다시 읽어보면 
블레셋은 군사적으로 이스라엘의 생존에 지속적인 위협이 되었던 나라이지만 
신앙적으로 이스라엘을 위협한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어 두로와 시돈의 공주인 이세벨이 아합 왕에 왕비가 되어 
바알신앙으로 이스라엘의 신앙을 교란하는 것과 같은 이런 일들이 
블레셋과의 사이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던 겁니다. 

블레셋은 현실적으로 위협이 되었던 것이지만, 영적인 위협은 아니었습니다. 

또 언약궤도 빼앗아 갔지만, 물론 된통 당하고 돌려 주었지만 
빼앗아 갔던 언약궤도 되돌려주었고요. 

이런 점들을 볼 때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힘들게 한 나라는 맞지만 
우리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그리 나쁜 나라는 아니었다..는 거죠. 
*전통적 성경 해석과는 많이 다른 관점인데,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사실은 이번 설교를 준비하면서 저도 처음 이런 점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몇 주 전에 음악감독에게 이 본문을 줄 때는 
'승리찬송 메들리'와 같은 성격의 설교가 나오리라고 생각하고 
본문을 미리 드렸는데 
제가 본문을 연구하다 보니까, 그게 아니라는 알게 되었습니다.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힘들게 한 나라는 맞지만, 
'나쁜 나라'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 하는 거죠.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관계를 오늘의 현실에 비추어 보며 
우리가 현실에서 대면하는.. 나와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오늘날의 현실에 '승자독식의 원리'가 강하게 적용되다 보니 
경쟁이 곧 생존의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쟁에서 이긴 사람이 모든 것을 차지하고 
진 사람은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삶이 마치 전투와 같습니다. 
그리고 경쟁에서 나를 이긴 사람은 적으로 인식되곤 합니다. 
한마디로 내게는 '나쁜 놈'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럴 때 우리는 다시 질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사람을 '나쁜 놈'으로 만든 것이 '혹시 나의 욕심때문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욕망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차지하는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그것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욕망을 극복하지 않는 한, 어쩌면 나 역시 그 사람에게 '나쁜 놈'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경쟁과 대립관계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나의 관점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우리가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는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도 
흔쾌히 화해의 손을 내밀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지혜와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교우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다같이 기도드리겠습니다. 
사랑의 주님, 함께 살도록 허락하신 우리 이웃을, 적으로 오해하여
갈등하고 대립하느라 삶을 낭비하지 않게 하소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담을 허무신 주님의 십자가를 따라 
우리도 평화의 일꾼이 되게 하소서. 
화목하게 하는 지혜를 주시고, 좌절과 오해와 미움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랑과 섬김의 능력을 주소서. 평화의 일꾼으로 주님 나라 이루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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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함의 둘째 아들 “미스라임”(히브리어로 “미츠라임”은 “동쪽”이라는 뜻)은 
우리 성경에서 통상 “애굽”으로 번역되는 단어다. 
즉 미스라임의 후손들은 지금의 이집트 땅에 정착하였다. 

하지만 미스라임의 후손들이 정착한 곳은 단순히 애굽만이 아니었다. 
미스라임은 많은 자녀들을 낳았다. 
성경에는 루딤, 아나밈, 르하빔, 납두힘, 바드루심, 가슬루힘, 갑도림 등의, 
미스라임 후손들 이름이 등장한다. 

이 중 가슬루힘에게서 블레셋(팔레스틴)이 나왔다고 했다(창 10:14). 

즉 애굽과 블레셋은 같은 미스라임의 후손들이다. 

아나밈은 “바위 같이 단단한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아나밈의 후손들은 고대 구레네 혹은 나일강 델타 지역으로 진출하였다. 
르하빔은 북아프리카 리비아 족의 일부가 되었다. 
납두힘의 후손들도 델타 지역의 원주민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바드루심은 바드로스(상 애굽) 지역을 차지하였다. 

갑도림은 “갑돌”의 복수형이다. 
갑돌은 블레셋의 기원이 되는 땅이었다(렙 47:4; 암 9:7). 

성경은 가슬루힘 뿐 아니라 갑도림도 블레셋의 일부가 되었음을 묘사한다(신 2:23). 

블레셋의 상당수는 가슬루힘이 거주했던 나일강 삼각주와 지중해 크레타 섬 
서편에 거주하던 족속이었다는 주장이 있다. 
이스라엘 민족이 기근으로 서진(西進)하여 애굽 노예로 살다가 출애굽하여 
다시 가나안 땅으로 들어왔듯이, 

블레셋 사람들도 애굽 땅 나일강 삼각주와 크레타 섬에 진출했던 
함의 일부 족속들이 다시 돌아와 갑도림의 후손들과 섞여 팔레스틴 땅에 
거주하게 되면서 오늘날 팔레스틴 원주민을 형성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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