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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10장 다윗 왕국의 확장

LNCK 2023. 4. 23. 01:58

221016 사무엘하(7) 다윗 왕국의 확장 (삼하 8장; 10장)  - YouTube 

*1분 26초부터 아래에 녹취

 

◈다윗 왕국의 확장       삼하8장, 10장, 12:26~31 (내용이 연결된 본문)


구약성경은 종종 이스라엘의 영토를 지시할 때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삿20:1, 삼상3:20, 삼하3:10, 17:11, 24:2, 15, 왕상4:25 등) 

가나안 입성후 12지파에게 분배된 땅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였습니다. 


이 지도(노란색)에 보이는 대부분의 영역이 
정확히 말하면 동쪽과 남쪽에서 암몬, 모압, 에돔이 차지한 땅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이 이스라엘의 땅이었습니다. 단에서 브엘세바 까지죠.

그 후 더 늘어났던 적도 있었고, 줄어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대에 이 지역이 이스라엘의 영토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영토를 가리킬 때 '백두에서 한라까지' 라고 말하는 것처럼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는 이스라엘의 영토를 가리키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좀 더 큰 지도로 보시겠습니다.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를 커버하는 이 사각형이 여러분이 많이 보시는 이스라엘 지도의 범위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영토가, 이보다 몇 배 이상으로 확장된 때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주전 10세기 다윗과 솔로몬이 다스리던 때와 
주전 8세기 여로보암 2세가 다스리던 때였습니다. 

(*노란색에서 하늘색까지 넓게 확장 됨)
이 당시 영토 범위를 가리켜 왕상8:65 절은 '하맛 어귀로부터 애굽 강 까지',  

왕하14:25절에서 '하맛 어귀에서 아라바 바다까지'라고 표현하는데요 
여기서 '애굽 강'과 '아라바 바다'는 둘 다 홍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좀 더 정확히는 홍해의 북동쪽 끝에 있는 항구 도시 에시온 게벨까지 
이스라엘의 영토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최초로 이 범위까지 영토를 확장한 왕이 다윗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다윗이 그 범위로 영토를 확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본문이 삼하8장과 10장 그리고 12장 뒷부분으로 분산되어있습니다만 
자세히 읽어 보면, 하나로 연결된 <영토확장 과정>을 보여 줍니다. 

삼하8장은, 다윗 영토확장 과정의 전 과정을 요약하여 서술한 것입니다. 
8:1절은 블레셋
8:2절은 모압 정복을 요약해 놓았고요 
8:3~12절 까지는 하맛에 이르기까지 북쪽의 시리아 지역을 정복한 이야기, 
8:13~14절은, 에돔의 정복,

이 내용 가운데 3~12절까지 요약되어 있는 '시리아 정복 과정'이 
10장과 12장에 상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먼저 10장을 보면, 
'다윗과 시리아의 전쟁'은 처음부터 두 나라 사이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다윗이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시리아 공격한 것이 아닙니다

시리아 정복 전쟁의 계기를 제공한 것은 
요단강 건너 이스라엘 동쪽에 있는 나라 암몬이었습니다. 

10:1절에, 암몬 왕 나하스가 죽고, 그의 아들 하눈이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10:2절을 보니, 다윗이 과거에 나하스 왕에게 은혜를 입은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의 시기를 받아 10년 가까운 기간 쫓겨다니며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이스라엘 내부에서 도피처를 찾았지만 
다윗을 받아 준 사람들이 사울의 미움을 받아 처참한 보복을 당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리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광야로 피신하여, 아둘람 굴에 은신처를 정했고, 
전국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위로 몰려들어서 처음에는 400명, 나중에는 600명에 이르는 
적지 않는 병력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피해 다니는 처지에서, 부하들과 그들의 가족들까지 부양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주로 광야의 산간지역을 찾아다니며 은신처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영토 내에서, 그렇게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주변 국가들을 찾아가서, 그들과 협상을 맺고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삼상22:3~4절을 보면, 다윗은 자기의 부모를 
모압 왕에게 부탁하여 부양하게 했습니다. 

삼상27장을 보면 다윗은 부하 600명을 거느리고 
블레셋 가드왕 아기스에게 투항하여 그의 휘하 장수가 되고 
블레셋 성읍 시글락을 얻어 거기에 정착하기도 했습니다. 

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처럼 다윗은 모압과 블레셋의 사례와 비슷하게 
암몬 왕 나하스에게도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2

이렇게 다윗은 어려운 시절에 이웃 나라들의 도움을 받았고 
왕이 된 후에는, 그 은혜를 갚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윗이 주변 국가들을 차례로 정복해 가는 과정에서도 
블레셋은 정복하지 않고, 아마도 광역경제권 요즘 말로 하면 FTA 를 형성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는데요. 그것은 아마도 그가 피난 시절에 
블레셋에 입은 은혜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윗은 그와 마찬가지로 암몬에게도 은혜를 갚고자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본문 삼하10:2절에서 다윗은 암몬의 하눈 왕에게 
조문 사절단을 보냅니다.   *하눈의 아버지 나하스의 죽음 조문

본문에 언급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조문 사절단이 단지 조문만 하기 위해 가지는 않았겠지요. 

아마도 다윗의 친서를 전달하며, 나하스에게 입은 은혜를 감사하며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암몬이 좋은 관계를 맺어 갈 것을 제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암몬은 다윗의 호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10:3~4절에 보면, 암몬은 다윗의 조문사절을 정치적 술책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사절단에게 심한 모욕을 주어서 돌려보냅니다. 
그것은 사실상 선전포고와 같았습니다. 

암몬은 다윗과 싸우기 위해 주변국들에 지원을 요청합니다. 
10:6절에 보면, '벧르홉 아람 사람과, 소바 아람 사람의 보병 이만 명과, 
마아가 왕과 그의 사람 천 명과, 돕 사람 만 이천 명을 고용한지라' 

암몬은 이스라엘 동편에 인접해 있는 나라입니다. 
옆에 붙어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 역사에 종종 등장하고요. 
다윗이 사울을 피해 다닐 때, 국경을 넘어 암몬에 가서 
나하스 왕에게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10:2

암몬을 돕기 위해 지원병을 보낸 나라는 
벧르홉, 소바, 마아가, 돕 입니다. :6

9절을 보면 이 나라들을 다 합하여 '시리아 군대' 라고 부릅니다. *개역엔 아람, 새번역엔 시리아
모두 암몬 북쪽 시리아 지역에 있는 나라 들이죠.

19절을 보면, 이 모든 나라의 왕들이 '하닷에셀의 부하'라고 말합니다. 
하닷에셀은 소바의 왕인데요. 
소바가 이 나라들을 모두 지배하고 있었다는 뜻이죠.
소바의 하닷에셀이 시리아 제국을 세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암몬은 소바의 지배를 받고 있던 나라 가운데 하나 였고 
그래서 소바가 이 모든 나라들을 동원하여 암몬을 지키려 했던 것 같습니다. 

다윗과 암몬-시리아 연합군의 전쟁 과정은 
삼하10장과 12장에 상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10:7절 이하를 보면, 다윗의 장군 요압과 아비새가 
각각 시리아와 암몬을 나누어 맡아서 격퇴합니다. 

그러자 15절 이하를 보면, 소바 왕 하닷에셀이 유프라테스 동쪽에 있는 
시리아 군대를 동원합니다. 

시리아 제국이 유프라테스 동쪽까지 펼쳐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리아 군대는 헬람으로 진군하고, 거기서 다윗의 군대와 맞붙었습니다. 

그 전쟁의 결과는 다윗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19절을 보면, 하닷에셀이 지배하던 모든 국가들이 
다윗의 지배 아래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야기는 삼하 12:26절로 이어집니다. 
암몬이 최종적으로 다윗에게 무릎을 꿇는 장면이 서술되는데요. 
요압이 암몬의 수도인 랍바를 공격하여, 성으로 들어가는 물길을 장악하고 
다윗에게 알려서, 정복 과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자 이제 다시 삼하8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삼하8장에는 다윗의 정복과정이 요약되어 있는데요. 
앞에서 잠깐 보신 것처럼, 
1절은 블레셋, 2절은 모압, 
3~8절까지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시리아 전쟁이 거기에 요약되어 있죠.

소바 왕 하닷에셀이 전쟁의 상대로 지목됩니다. 
그 모든 나라들을 지배하는 왕이 소바 왕 하닷에셀 이었기 때문이죠.

5절을 보면, 여기에 다마스쿠스도 참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9절을 보면, 이 과정을 지켜본 하맛 왕 도이가 다윗에게 투항함으로
하맛 역시 다윗의 지배 아래로 들어오게 됩니다. 

13~14절에 보면, 그 후 다윗은 에돔까지 정복하여 거기에 주둔군을 둡니다. 
그 앞에 12절을 보시면 다윗이 싸워 이긴 나라들의 이름이 열거됩니다. 

에돔과, 모압과, 암몬과, 블레셋과, 여기에 아말렉이 추가되어 있고요. 
다음으로 소바 왕 하닷에셀이 나옵니다. 

이렇게 해서 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그 동쪽과 남쪽과 그 인접국가 들을 
정복하여, 영향력을 확대하여 다윗 제국이 만들어 줍니다. 

이상해서 삼하8장, 10장, 12장에 서술된
다윗 왕국의 확장 과정을 하나로 이어서 함께 살펴 보았습니다. 


◑여기서 몇가지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나는, 8장, 10장, 12장은 하나로 연결된 이야기인데 
왜 세 부분으로 나눠 놓았을까요? 

같은 사실을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다윗의 정복 과정을 서술하는 긴 이야기 속에, 9장과 11장을 끼워 놓은 것인데 
그것은 9장과 11장에 담긴 사건들을 
'다윗의 정복 전쟁'이라는 맥락에서 읽으라는 
사무엘서 저자의 의도라고 생각됩니다. 

9장에는 다윗이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돌보는 이야기가 나오고요, 
11장에는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윗 왕국이 놀라운 기세로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배경으로 
두 사건을 읽을 수 있겠습니다. (다음 설교에서 살펴봅니다)

▲또 다른 질문은 '왜 이 모든 과정을 8장에 요약해서 담아 놓았을까요?' 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독자들로 하여금 
이 모든 일들을 7장과 연결하여 읽게 하기 위함이라고 봅니다. 

삼하7장에는 '나단의 신탁'이 담겨 있지요. *나단이 하나님께 받은 계시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 집을 지어 드리고자 했을 때 
하나님께서 만류하시며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해 집을 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또 7:10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한 곳을 정하여 거기에 이스라엘 백성을 심고 
모든 원수로부터 이스라엘을 지켜서 평안히 살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8장과 그에 이어지는 오늘의 본문 10장은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이스라엘을 모든 원수로부터 지켜서 
평안히 살게 해 주시겠다는 그 약속을 
어떻게 지켰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삼하7장의 관점에서 오늘 본문 10장을 읽는다면 
우리는 단지 다윗의 영토가 어떻게 확장되어가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확장되어 가는지에도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할 것은, 이것을 단순히 
'이스라엘 영토의 확장은 곧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다' 하는 관점으로 읽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이스라엘 역사에서 
다윗을 이어 또 한번 '하맛 어귀에서 에시온 게벨에 이르기까지' 
영토를 광활하게 확장했던 적이 여로보암2세 때였습니다. 왕하14:25  

그러나 여로보암2세는, 선지자 아모스와 호세아의 예언을 촉발시켰던 
악한 왕이었습니다. 

여로보암2세의 영토확장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파라오의 질서의 확장에 가까웠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오늘 본문이 다윗 왕국의 확장을 
단순한 정복 과정으로만 서술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윗은 일방적으로 지배하는 제국을 세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그를 도왔던 다른 나라들과 공존하며 함께 잘 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의도를 곡해한 암몬이, 다윗에게 도발했고 
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리아 연합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결과가 
결국 시리아의 정복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삼하7:1절의 표현에 따르자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주변 국가들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여 
평화롭게 살게 하고자' 하신 것이지 
제국을 세우고자 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다윗 왕국을 확장시켜 주신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주시고, 또 성취하게 하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었습니까, 
아니면 그저 나의 영역이 확장되고 나의 이름이 높아졌을 뿐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복으로 인해 
우리는 주위 사람들에게 복의 근원이 되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냥 나만 복을 받고 있습니까? 

다윗의 성공으로 인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된 것처럼 
우리의 번영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와 우리의 가정을 일으켜 세워 주시고 
또 우리의 이름을 높여서,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넓혀 가시기를 바랍니다. 
다같이 기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