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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문화의 3종류의 거지

LNCK 2023. 6. 21. 17:09

◈유대 문화의 3종류의 거지           막10:46       도서 스크랩      

존 로렌 샌포드, 「대언자」pp.88~99. 정리   *원제목 : Elijah among us 

◑예수님 당시 유대 사회에는, 3종류의 거지가 있었다. 

▲1. 진짜 거지 
유대문화는 오늘날까지 ‘구제, 적선’을 매우 귀한 덕목으로 여긴다. 
하나님께 상급을 받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구약율법에, 이런 구절이 여러 번 나온다. 
그래서 구제가 유대문화가 되었다. 

심지어 비슷한 문화권의 중동의 이슬람까지, 
구제를 매우 소중한 신앙덕목으로 여긴다. 

▲2. 겸손하기 위해, 스스로 거지 된 자 
겸손해야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다는 생각에, 
거지가 아니지만, 스스로 거지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일례로, 소경 바디메오가 아마 그런 거지일 것이라고 본다. 
막10:46 ‘그가 길가에 앉았다‘ 

왜냐하면 그가 진짜 거지였다면.. 
‘바디메오’라고 성경에 그의 이름을 기록할 필요가 없다. 

그냥 ‘한 소경’이라고 쓰면 되는데 
성경에 ‘디메오의 아들(바디메오)’라고 굳이 쓴 이유는,     *바 : ~의 아들 

‘디메오’란 이름만 대면.. 여리고 성에서 누구나 아는, 
알려진 가문이었던 것이다. 거지가 아니었다.

소경 바디메오는.. 스스로 거지 행세를 해서.. 결국 성공했다. 
겸비한 가운데 하나님의 긍휼을 입었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자기 눈을 떴던 것이다. 

거지의 신분까지 낮아진 그의 겸손이.. 
하나님께 인정을 받고, 긍휼을 입었던 것이다. 

당시 유대에는, 불치병에 걸렸을 때, 
걸인으로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를 진짜 거지로 여기고, 적선을 해 주기도 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거지의 낮은 처지와 겸비한 마음을 불쌍히 여기사 
어떤 은총을 내려주셔서, 치료해 주신다는.. 그런 민간의 믿음이 있었던 것이다. 
바디메오가 딱 이런 케이스였다. 

아마 이런 전통과 풍습이 
중세의 ‘탁발수도사’ (무소유로 적선 받아 연명하는 수도자)로 이어진 것 같다. 

▲3.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거지 
당시까지 유대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풍습 중에는 
‘하나님의 종’을 잘 대접하면 큰 복을 받는다.. 는 민속신앙이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종’을 누구나 자기 집에 초청하기를 원했고, 
그를 대접하고, 
그가 그 집에 복을 빌어주면 
그 집이 큰 복을 받는다는.. 민간신앙(대중화되었다는 뜻)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종들(특기 가난한 비제도권의 선지자 같은 사람들)은 
워낙 형편이 가난하기도 했거니와 

사람들에게 복을 빌어주기 위해서라도 
남의 집에 초대받아 가서, 대접받고, 복을 빌어주는 일이 
일종의 문화처럼, 당시에 자리 잡았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태국 등지에 가서 보면, 
    사람들이 승려들을 극진히 대접하고, 
    그들로부터 ‘복 빌음’을 받는 풍습을 볼 수 있다. 

이 풍습이 악용/남용/오용되면.. 상당한 병폐가 되지만, 
잘 사용되기만 하면.. 상당한 은혜가 된다. 

이 ③번 풍습에 대해서, 아래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님의 종으로서 거지된 자, 그들을 도운 사례 

성경 유대인 문화는, 
하나님이 ‘자기 종들을 통해 축복하신다’는 어떤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종들이 자기 집을 방문해 주기를 아주 원했다. 

①아브라함은 지나가는 손님을 극진히 대접했다가, 
뜻밖에도 그 손님들의 축복으로 아들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 역시, 이런 배경에서, 이렇게 권면했다.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히13:2 

이런 조상의 예가,
손님이나 주의 종을 자기 집에 모시고 대접하면 복을 받는다.. 라는 
민속신앙을 갖게 했을 것이다.

②욥은, 낯선 자가 노숙하는 것을.. 자신이 결코 용납한 적이 없었다고.. 
자신을 변호했다.  

‘실상은 나그네가 거리에서 자지 아니하도록, 
나는 행인에게 내 문을 열어 주었노라.’ 욥31:32 

이런 손 대접하기 잘한 욥은 
(유대 민간신앙대로) 결국에는 갑절의 복을 받았다. 

이렇게 유대문화에는, 
상급을 쌓고, 복을 받기 위해서라도 
억지로라도 손님을 대접하고, 자기 집에 머물게 하는 그런 풍습이 유행했다. 

(요즘은 호텔을 잡아주고, 거기에 머물도록 한다. 식사도 식당에서 대접한다. 
그게 서로에게 편하니까)

③사렙다 과부도, 자기 집을 방문한 하나님의 종 엘리야에게 
자기 집에 마지막 남은 가루와 기름으로 빵을 만들어 대접했을 때, 
그 지역의 민간 신앙처럼.. 가루와 기름이 오래도록 떨어지지 않는 복을 받았다.  왕상17장 

④수넴 여인 역시 이런 당시 문화적 배경에서 
하나님의 종 엘리사를, 자기 집에 머물도록 했다. 왕하4:10 

그리고 그 여인은, 자기의 믿음대로 
하나님의 종 엘리사에게 축복을 받아서, 
임신을 하게 되었다. 나중에 그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림을 받는다.

⑤예수님 당시에도, 베다니 촌에 사는 나사로의 가정은 물론이요, 
세리 삭게오도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했으며, 
심지어는 (별로 친하지 않은) 바리새인도,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까지 한 것을 보면 
유대 문화가, 얼마나 손님이나 주의 종을 초청하는 것을 즐겨했는지.. 잘 알 수 있다. 

⑥엠마오로 내려가던 글로바와 다른 제자는, 길에서 낯선 분을 만나 동행했는데, 
예수는 더 가려 하는 것 같이 하시나 
그들이 강권하여 낯선 분(예수님)을 자기들 처소에 모시려고 했다. 눅24:28~29 

그들은 관습에 따라, 상급을 쌓기 위해, 하나님께 복을 받기 위해, 
낯선 선생(예수님)께 자신들의 손님이 되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던 것이다. 

결국 손님을 모신다는 것이.. 예수님을 모시는 놀라운 은총을 받게 되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거지처럼 대접을 받으라’고 명령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전도하러 내 보내시면서 
돈을 갖지 말고, 남의 집에 가서 얻어먹으라고 하셨다.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을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  마10:9~10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은, 
당시 문화적 배경과 상당한 관련이 있으리라고 본다.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마10:41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당시의 이런 유대 민간신앙이 옳다고 찬성하신 셈이 된다.

물론 문화적 배경이기에 앞서, 
‘하나님의 종을 잘 대접하면, 놀랍게 복을 받는 것’은.. 
구약성경에서 보듯이, 성경적 원리이다. 

그러나 이것이 남용/오용될 수 있음을 항상 주의해야 한다. 
사도바울이 스스로 자비량으로 선교한 것은.. 
이미 그 시대에 이런 전통이 오용/남용되고 있었음을 반증한다.
또한 데살로니가 후서에서,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라고 경고했다. 

    여기서 핵심은, 
    예수님이 당신의 제자들을 ‘거지가 되기 원하셨다’가 아니라, 

    ①항상 겸손해서, 
    자기 필요를 위해 주만 간절히 바라는 제자들이 되기 원하셨고, 

    ②무엇보다도, 돕는 손길들과 가정에 복을 빌어주기 위함이었다. 
      사람들에게 복/은혜 받는 길을 열어두셨던 것이다.  
      '천국을 위해 스스로 되는 거지'였다.  

무엇보다 예수님 자신이, 거지처럼 남들에게 대접받고 사셨다.  눅8:3
그것은.. 예수님이 겸손해져야 하실 필요가 있었다기 보다는① 
당신을 돕는 사람들에게 복과 은혜를 주기기 위한 길을 활짝 열어놓으신 것이다.② 

※이것은, 하나님의 종이, ‘돈을 요구하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성경에도 그런 예가 없는 줄로 안다. 

다만 성도들이 주는 것을 기쁘게 받아서, 필요에 따라 쓰고, 
간절히 그들의 축복을 빌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요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 
만일 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너희의 평안이 그에게 머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   눅10:5~7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   눅10:7 
이 말씀의 뜻은, 그 당시에, 
사람들의 요구가 빗발치듯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 책에서 그렇게 해석함) 

너무 서로 앞 다투어 자기 집에 모시려고 하니까 
사도들/70제자들은 이곳, 저곳으로 이를테면 하루씩 옮겨 다녀야 할 정도였고, 

그것은 주거환경 불안정으로 
그 도시 복음전파에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으니까,
‘어느 한 집을 택하여 들어가서, 딴 곳으로 옮기지 말라’고 하셨던 것이다. 
(라고 이 책에서 해석함. 설득력이 있으나, 다른 해석도 참조해야 할 것임) 


 *과거 냉수한그릇창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