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e[#pg_il_#

카테고리 없음

없어서는 안 되는 교회

LNCK 2023. 11. 1. 11:09

https://blog.naver.com/karamos/220227556615

 

◈없어서는 안 되는 교회     행8:1-8         2013.10.13.        ☞ ▣교회론 설교모음

 

지난 주에 어느 출판사에서 제게 추천평을 써 달라면서

출판 준비중인 책을 하나 보내 주었습니다.

더햄 Durham 지역의 써밋 처치 The Summit Church 를 섬기고 있는

그리어 목사 J. D. Greear 목사가 쓴 책입니다.

읽어보니 제게 아주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읽어가던 중에 저의 마음을 특별히 사로잡은 대목이 있었습니다.

그리어 목사는 오늘 본문 사도행전 8장을 읽고 묵상하던 중에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섬기는 교회가 문을 닫으면 사람들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 질문을 한 이유는 오늘 본문의 마지막 절 때문입니다.

사도들을 돕기 위해 뽑힌 일곱 일꾼들 중 하나였던 빌립이 스데반에게 가해진 박해 때문에

사마리아로 피신했습니다.

 

빌립은 그곳에 숨어 지내면서, 다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전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었습니다.

 

그 일을 보도하면서 누가는 8절에서 이렇게 적습니다.

‘그래서 그 성에는 큰 기쁨이 넘쳤다’ 행8:8

 

이 구절을 읽는 순간, 그리어 목사에게

"우리 교회로 인해 큰 기쁨을 얻은 사람들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떠오른 것입니다.

 

그 질문을 뒤집으면, "우리 교회가 사라지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라는 것이 됩니다.

 

그 질문을 두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리어 목사는

아쉬워하고 슬퍼할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 같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교회가 사라지니 집값이 오를 것 때문에 좋아할 사람이 더 많을 것 같았습니다.

그로 인해 그리어 목사는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목회의 방향을 바꾸었다고 고백합니다.

 

▲이 대목에서, 저도 잠시 책을 덮고 스스로 질문해 보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문을 닫으면 아쉬워 할 사람이 있을까? 슬퍼할 사람이 있을까?’

'이거 큰 일 났구나!'라고 느낄 사람들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없지는 않다 싶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멕시코 나다니엘 센터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어린이들이었습니다.

특히, 몇몇 속회의 도움을 받아 '나다니엘 장학생'으로 선발된 아이들,

루비, 야스민, 레이디, 신디, 웬디 같은 아이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가난한 환경에서 망가질뻔 한 그 아이들은

우리 교회로 인해 희망을 얻고 대학에 진학할 꿈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나다니엘 센터는 우리 교회가 무한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교회가 문을 닫으면 그 아이들의 희망은 산산조각이 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돕고 있는 해외 선교사들과 국내 선교사들이 아쉬워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지역 주민들은 어떨까요? 드러내 놓고 표현하지는 않겠지만, 좋아하지 않을까요?

교회가 땅값과 집값을 떨어뜨리는 원인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값비싼 주택가에 동양인들이 들락거리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리가 지역 주민들에게 별로 하는 일이 없습니다.

너무나 풍족한 사람들이어서 해 줄 것도 찾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연구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문화와 언어의 갭이 있으니 그렇다 칩시다.

그러면 이 지역에 사는 한인들은 어떻게 느낄까요?

어느 날 우리 교회가 문을 닫았다는 광고가 신문에 난다면,

그 기사를 읽는 한인 이민자들은 어떻게 느낄까요?

 

물론 놀라겠지요. 무슨 일인가 궁금할 것이고, 이쪽 저쪽에 전화해 볼 것입니다.

한 동안 우리 지역의 식당에서마다 우리 교회 얘기만 들리겠죠.

하지만 아쉬워할까요? 슬퍼할까요?

 

"우리 지역에서 제일 오래된 교회가 사라져서 아쉽다"라고 느낄 사람들은 꽤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참 좋은 교회였는데, 좋은 일 많이 했는데, 꼭 있어야 되는 교회였는데, 정말 아쉽다"

라고 말할 사람들이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있을 것입니다. 적지 않을 것입니다.

자화자찬이 아니라, 그 동안 우리 교회가 그런 역할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 교회는 세속적인 가치관을 경계하면서

진실한 복음의 진리를 전하고 실천하는 일에 일관되게 헌신해 왔습니다.

 

물질주의와 성공주의를 경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해 왔습니다.

그래서 진지한 구도자들이 주님을 만나는 도구로 쓰임 받아 왔습니다.

 

한국 교회든 이민 교회든,

많은 교회들이 생각이 있는 사람들을 모두 몰아내려고 작심한 것처럼,

세속적인 성공의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교회는 매우 분명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기함교회'(flagship church)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기함 flagship : 배들이 선단을 이루어 항해할 때, 깃발을 꽂고 선두에 서는 배

 

지난 5월에도 한국에 잠시 방문했을 때, 우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이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십니다.

"워싱턴한인교회에서 스포일되어 한국에 돌아와 신앙생활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 말씀을 100% 다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진심이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교회들이 대부분 너무도 깊이 '물질주의'와 '성공주의'와 '성장주의'에

깊이 물들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에 매우 힘들다는 것입니다. *2013년 상황

 

우리 교회에서 처음 믿으신 분들 중에는,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서 마땅한 교회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 교회가 문을 닫으면 아쉬워 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우리 교회가 아니면 주님을 만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참 불행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과제는,

이제 앞으로 그런 교회가 되게 만드는 일입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마디로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우선, 교회의 방향이 잘 서 있어야 하고,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마음을 같이 하여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올해로 여섯 번째 장기 계획을 마치고,

내년도에 일곱 번째 장기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교회의 전통입니다.

 

교회가 마땅히 가야 할 방향을 세우고 바르고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차근히 진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없어서는 안 될 교회'가 되는 데 있어서 이런 노력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 우리 각자가 믿음에 있어서 자라가는 것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믿음의 식구들이 모여서 교회가 됩니다. 내가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느냐에 따라서 그 교회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믿는다고는 하지만 세속적인 성공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면,

아무리 계획을 잘 세우고 바른 목표를 잡아도 부질 없는 일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없어서는 안 될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각자가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질문을 바꾸어 보십시다. "내가 세상을 떠나면 사람들이 어떻게 느낄까?"

질문이 좀 기분 나쁘지요? 그러면 이렇게 질문해 보십시다.

"내가 다른 주로 이사를 가면 사람들이 어떻게 느낄까?"

 

잘 됐다고,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고 느낄까요?

아니면, 삶의 큰 기쁨이 사라진 것처럼 아쉬워하고 안타까워 할까요?

 

내가 속한 교회가 '없어서는 안 될 교회'가 되려면,

먼저 나부터 내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말을 '능력있는 사람'으로 해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생 경험을 좀 해 보면 다 아는 사실입니다만,

정말 필요한 사람은 능력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정말 필요한 사람, 정말 아쉬운 사람은 참된 믿음의 사람입니다.

 

지난 주에 소개했던 앙뜨와넷 터프(Antoinette Tuff) 같은 사람,          주1)

로렌스 형제(Brother Lawrence)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오늘 날,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때로 얼굴 뜨거운 스캔들을 만들어내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계획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능력이 딸려서도 아니며, 돈이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믿음 안에서 자라 향기로운 신앙 인격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로 모여 세상에 거룩한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창립 62주년을 맞으며 감사하는 우리 모두가

이 시점에서 할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더욱 자라가기를 다짐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가정에서, 교회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기쁨을 주는 사람' 혹은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예배하고 사귀고 회의하고 봉사하고 선교한다면,

우리 교회로 인해 기쁨을 얻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우리 교회로 인해 주님을 아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며,

 

우리 교회로 인해 절망 가운데서 희망을 얻는 사람들이 계속 생겨나고,

우리 교회로 인해 잃었던 믿음을 회복하는 사람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우리 교회를 '없어서는 안 될 교회'라고 여길 것입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저는 교회의 미래를 내다보며

어떻게 하면 성도들을 믿음 안에서 자라게 하고

우리 교회가 '없어서는 안 될 교회'가 되게 할까를 두고 고민을 해 왔습니다.

 

그런 고민은 저로 하여금 '습관'에 눈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믿음 안에서 자라게 하는 거룩한 습관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속담이 있습니다.

“생각은 말을 결정하고,

말은 행동을 결정하며,

행동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인격을 만들며,

인격은 운명을 결정한다.”

 

이것은 세속적인 격언입니다만,

바울사도는 이 격언이 믿음에 있어서도 통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디모데에게 이렇게 명령합니다.

 

“경건함에 이르도록 몸을 훈련하십시오. 몸의 훈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 훈련은 모든 면에 유익하니, 이 세상과 장차 올 세상의 생명을 약속해 줍니다.” (딤전 4:7-8)

    ▣ <경건> 관련글 모음

 

바울 사도가 말하는 '경건 훈련'을 다른 말로 하자면 '경건의 습관'입니다.

매일 습관처럼 경건의 훈련을 행할 때 우리의 믿음이 자란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과 장차 올 세상의 생명을 약속해 준다"는 말은 경건의 습관을 통해

이 땅에서 우리가 변화되고 또한 죽어서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게 된다는 뜻입니다.

 

저는 우리 목사님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힘쓸 거룩한 습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귐과 섬김의 공동체'라는 우리 교회의 표어에 맞추어 보니,

여섯 가지의 습관을 몸에 익히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없어서는 안 될 교회'의 교인은 다음과 같은 습관을 가지고 삽니다.

 

사귐의 습관

 

①공동 예배 Communal Worship

 

한 주일에 한 번 이상 성도들과 함께 마음과 정성을 다해 예배합니다.

여유 있으면 하고 바쁘면 건너뛰는 식이 아닙니다. 또한 예배 드릴 때 전심을 다합니다.

예배에 생명이 걸려 있다는 마음으로 임합니다.

예배 시작 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 다해 예배 드립니다.

 

설교만 듣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피할 수 없어서 라디오를 듣거나

인터넷으로 예배할 경우도 있지만,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없어서는 안 될 교회' 교인들에게 있어 성도들과 한 몸이 되어

예배드리는 것은 양보할 수 없는 영적 습관입니다.

 

②주와 동행 Walking With Jesus

 

'없어서는 안 될 교회' 교인은 매일 주님과 동행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늘 의식하고 그분과 대화를 나누며 매사를 그분에게 여쭙습니다.

그러기 위해 하루에 30분 이상 주님과의 대화에만 전념합니다.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한 자주 주님과 사귑니다. 영성일기를 쓰고 자신을 매일 반성합니다.

 

③영적 교제 Spiritual Fellowship

 

진정한 믿음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참되게 만나면 이웃과도 소통하게 되어 있고,

이웃과 참되게 만나야만 하나님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없어서는 안 될 교회' 교인은 속회, 성경공부반, 혹은 영성일기 나눔방을 통해

믿음의 식구들과 진실한 사귐을 나누기 위해 힘씁니다.

자신을 열지 않으면 변화와 성장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섬김의 습관

 

④믿음 실천 Faithful Living

 

믿음은 실천을 통해 자랍니다. 믿는대로 실천하고 말씀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없어서는 안 될 교회' 교인은 거룩한 성전인 자신의 몸을 잘 돌보고,

가정을 사랑으로 가꾸며, 직업 현장에서 정의롭게 행동합니다. 청지기로서

자신의 수입을 잘 관리하고,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드리고 나누는 일에 인색함이 없습니다.

 

⑤복음 전도 Sharing Faith

 

'없어서는 안 될 교회' 교인은 자신이 믿는 복음을 이웃에게 전하는 일을 늘 사모하고

늘 기회를 찾습니다. 하나님 없이 사는 삶이 가장 불행한 삶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위해 늘 기도하며, 행동으로 그리고 말로 복음을 증거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거듭나고 자라는 일을 위해 해산의 수고를 아까지 않습니다.

 

⑥봉사 와 선교 Service and Mission

 

'없어서는 안 될 교회' 교인은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마음에 품고

그 사랑이 이끄는대로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찾고,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일을 통해 기쁨을 느낍니다.

 

또한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자신의 마음을 두고 하나님의 근심을 풀어 드리기 위해

헌신합니다. '없어서는 안 될 교인'은 봉사와 선교의 기회에 민첩하게 반응합니다.

 

어떻습니까? 이 여섯 가지의 습관 중에서 여러분에게 있는 습관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해 정직하게 답하고 나면,

내가 얼마나 '없어서는 안 될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 판단이 설 것입니다.

 

여섯 가지 습관을 충실하게 몸에 익힌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냐에 의해

우리 교회가 얼마나 '없어서는 안 될 교회'인지, 판단이 설 것입니다.

 

▲우리가 속한 교단이 '연합감리교회'(The United Methodist Church)입니다.

감리교회의 영어 이름이 'the Methodist Church'입니다.

직역하면 '방법을 따르는 교회' 혹은 '습관을 따르는 교회'라는 뜻입니다.

(*위의 6가지 방식을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실천으로 인도하는 것이 Methodism 입니다)

 

처음 감리교회가 우리나라에 전파되었을 때,

'습관교' 혹은 '방법교'라는 번역을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도 이상하여

'감독이 치리하는 교회'라는 뜻으로 '감리교회'(監理敎會)라고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감리교도'인 우리는, 정확하게 말하면, '방법교도'요 '습관교도'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키워주는 영적 습관을 중시하는 교회입니다.

우리는 이 전통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앞으로 저는 이 여섯 가지 습관을 꾸준히 강조할 것입니다.

다음 주부터 새로 나오는 주보에도 늘 이 여섯 가지 습관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마리아 교회는 스데반이 받은 박해로 인해서 생겼습니다.

좋은 교회는 대개 박해의 와중에 태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한국 전쟁이라고 하는 민족의 비극 때문에 생겨났습니다.

좋은 교회가 될 기본을 갖춘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62년의 세월 동안 좋은 교회,

유익한 교회, 꼭 있어야 할 교회로 자리 매김을 해 왔습니다.

 

그 역사를 이제 저와 여러분이 이어 받았습니다.

우리는 그 정신과 전통을 이을뿐 아니라 더욱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것을 발전시키는 길은 오직 저와 여러분, 우리 각자가 믿음 안에서 자라는 것입니다.

 

사귐의 습관과 섬김의 습관 여섯 가지를 마음판에 새기고

매일 그 습관을 몸에 익혀 '없어서는 안 될 사람'으로 자라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교회는 '희망을 주는 교회'로 그리고 '없어서는 안 될 교회'로

든든히 설 것입니다. 이 거룩한 소망을 주님께서 이루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

교회를 통해 일하시는 주님,

저희 교회 62년의 역사로 인해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그 역사를 이어가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로 하여금 거룩한 습관을 통해

주님 안에서 자라게 하소서.

저희 각자가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게 하시며

그리하여 저희 교회가 기쁨을 주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아멘.

.....................................

 

주1) 앙뜨와넷 터프

2013년 8월20일로 기억합니다.

조지아주에 있는 로날드 맥내어 아카데미(Ronald McNair Academy)에

AK-47 소총과 500발의 총알을 소지한 청년이 침입했습니다.

 

그는 바깥에서 몇 발의 총성으로 위협 사격을 한 다음, 교무실로 들어옵니다.

그 때 교무실에서 그 청년을 마주한 사람은 앙뜨와넷 터프(Antoinette Tuff)라는

사무직원이었습니다.

 

마이클 힐(Michael Hill)이라는 백인 청년은 어린이들을 살해함으로써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날 마이클 힐은 한 사람도 해치지 않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폭발 직전의 시한폭탄과도 같았던 그로 하여금

모든 무기를 내려 놓고 자수하게 만든 것은 흑인 아줌마 앙뜨와넷이었습니다.

 

당시 앙뜨와넷이 마이클과 나눈 대화가 911본부에 녹음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Youtube에서 들을수 있습니다.

 

앙뜨와넷은 총으로 무장한 괴한의 침입에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그를 위로하고 설득하고

타일렀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침착할 수 있었는지, 그 음성 녹음을 듣는 사람마다 놀랍니다.

 

앙뜨와넷은 경찰에게, 자신이 마이클과 함께 나갈 테니 사격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는 마이클에게는 자수하기를 잘했다고, 누구나 어려운 기간을 지나게 되어있다고,

자신도 33년을 같이 산 남편에게 지난 해 버림 받았다고,

자신에게도 여러 가지 장애를 입은 아들이 있다고,

그래서 자신도 여러 번 자살을 생각해 보았다고,

그러나 오늘 여기에 이렇게 살고 있지 않느냐고, 다 괜찮아질 거라고,

걱정말라고 위로하고 타이릅니다.

 

마이클이 체포되고 모든 상황이 정리되자 CNN 방송의 앤더슨 쿠퍼는

앙뜨와넷을 인터뷰하면서 물었습니다.

 

그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알았습니까?

무슨 말을 해야 옳은지를 어떻게 알았습니까?"

 

그러자 앙뜨와넷이 이렇게 말합니다.

 

"Well, to be honest with you, I didn't. I was just praying...

in the inside of myself and saying 'God, what do I say now? What do I do now?'

I just kept saying that on the inside because I knew that I had no words to say."

 

“글쎄요, 솔직하게 말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마음으로 기도했지요.

'하나님,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합니까?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마음으로 계속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에 어떤 위기가 찾아오든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