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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6장, 반전이 시작되다

LNCK 2023. 11. 5. 16:28

◈에6장, 반전이 시작되다                        ☞ 에스더 설교모음 

 

◑도입 / 하나님 혼자 반전을 이루십니다!

 

에스더 6장은 너무 신비로운 장입니다.

6장에는 에스더하고 모르드개는 활약이 전혀 안 나옵니다.

 

하만도 자신이 활약을 아무것도 안 하거나 못 합니다.

완전히 당하는 역할만 합니다.

각 캐릭터들이 아무 역할을 안 합니다.

 

모르드개는 가만히 있는데 영광만 받습니다.

하만도 뭘 주체적으로 하는 행동이 없는데 망신만 당해요.

에스더는 아예 등장도 안 합니다.

 

그럼 에6장은 뭘 말하는 겁니까?

온전히 하나님이 그 6장 전체를 그냥 뒤흔들어 버립니다.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장이 6장입니다.

에스더서에서 제일 특이한 장입니다.

드디어 반전이 시작되는데, 오직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서만 반전이 이루어집니다.

모르드개도, 에스더도 그냥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하나님이 반전의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6장을 빼면 앙코없는 찐빵이 됩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이때를 위함이라' 하는 4장에 가려가지고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는 장이 6장입니다만

그렇지만 하나님이 하나님이 되시는 장이 6장입니다.

 

위 표는 에스더서의 전체 구조, 틀입니다.

제일 센터가 6장입니다. 급격한 반전이 일어나는 '반전 장'입니다.

 

위 도표를 아래로 접으면, 데칼코마니가 됩니다. 아래 위가 똑같은 형태로 됩니다.

 

A 귀족들을 위한 잔치와 1:2~4

A' 전국 유다인들의 첫째날 부림절 잔치 9:17, 19

 

B 수산성 시민들을 위한 잔치 1:5~8

B' 수산성 유다인들을 위한 잔치 9:18

 

C 에스더 왕후 즉위식 잔치 2~4장

C' 모르드개 총리 취힘 축하 잔치 8장

 

D 에스더 왕 초청 1일차 잔치 5장

D' 에스더 왕 초청 2일차 잔치 7장

 

이렇게 데칼코마니로 구성되어 있는 이유는,

주제가 가장 중앙에 있음을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문학기법이죠. *inclusio

즉 에스더서의 주제가 6장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죠!

 

 

◑1. 우연같은 섭리

 

어떤 사람은 '세상의 모든 일은 기적이다'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세상의 모든 일은 우연이다'라고 말합니다.

 

같은 상황을 두고서, 해석이 각자 다른 거죠.

에스더 전체에 '우연'이 많이 나오는데,

본문 에6장에 특히 '우연'이 많이 나옵니다.

그건 우연이 아니라, 사실은 하나님의 섭리이고, 하나님이 타이밍을 맞추신 거죠.

 

6:1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그 날 밤에'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참여했었던 날 밤입니다(5:5).

또한 하만이 모르드개를 그 다음 날 죽일 목적으로 높은 나무를 세웠던 날 밤이기도 합니다(5:14).

 

그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진짜 잠 못 이루는 사람은 두 명이 더 있었습니다. 에스더 와 하만이죠.

 

에스더는 내일 최후의 그 한 방을 준비하려고

'어떻게 하면 저 하만을 체포할까, 죽일까?' 싶어서 한방을 준비하기 때문에

잠 못 이루는 거예요.

 

하만은 어떻게 왕을 설득해가지고

'저 모르드개를 교수형 틀에 달까?'라고 생각해서 밤새도록 고민하고 잠을 못 잡니다.

 

그런데 6:1절에 뜬금없이, 그 평상시에 잘 먹고 잘 자고 하던 왕이

잠이 안 온다 라는 말이 딱 나옵니다. 진짜 신기합니다.

이게 진짜 반전의 장이에요.

 

누가 잠을 못 자게 합니까? 하나님이세요. 하나님이 지금부터 반전을 시작하시는 겁니다.

막 뒤흔들어 버립니다. 진짜 재미있습니다.

 

근데 잠이 안 오면, 왕이 다른 재밌는 유흥거리를 찾아도 되는데,

하필 궁중일기를 들고 와서 낭독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죠.

 

어떤 사람들은, 밤에 잠이 안 오면, 누가 책을 낭독해 주는 것을 들으면,

금방 졸려서 잠이 든다고 합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그걸 노렸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궁중실록을 가져와 읽게 합니다.

 

그런데 폈는데 하필이면 또 모르드개가 나오는 부분이 딱 나왔어요.

이것도 하나님의 손길이죠. 궁중실록이 얼마나 두껍고 방대하겠습니까?

그 읽는 내용을 들어보니까 재밌어요.

 

지금 6장 초반에는, 여기서 '우연'이 정말 많이 등장합니다.

 

-잘 자던 왕이 하필 그날 밤에 잠이 왜 안 왔을까요?

-왜 하필 모르드개가 달려 죽기 바로 직전 날 밤이었을까요?

-왜 하필 그때 <역대 (궁중) 일기>를 가져오라고 했을까요?

-왜 하필 <역대 일기> 중에 편 곳이, 모르드개의 내용이었까요?

-왜 하필 하만이 또 아침 일찍 왕궁에 찾아왔을까요?

 다른 대신이 먼저 찾아왔다면, 다른 대신보고 모르드개의 말을 끌게 했을 것입니다.

 

모든 게 우연인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섬세한 역사가 그 안에 움직이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왕은 모르드개에게 무슨 상을 주었느냐고 물어봅니다.

측근들 (아마 내시들)이 아무 상도 베풀지 않았다고 대답합니다.

 

그때 마침 아침 일찍 하만이 왕궁에 도착한 거예요.

6:4 '왕이 이르되 누가 뜰에 있느냐 하매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른지라'

 

하만이 그날 따라 일찍 출근한 것은,

모르드개를 너무 빨리 장대 나무에 매달아 죽이고 싶었기 때문에,

왕의 재가를 받으려고, 한 시간이 급하게 날이 밝자마자 달려온 것입니다.

모든 게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하만이 기가 막히게 타이밍을 맞춘 거죠.

그것은 자기가 죽을 타이밍이었습니다.

 

기도하면 우연이 생깁니다.

왕상 22장에, 아합은 왕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일반 병사의 옷으로 갈아입고

‘길르앗 라못 전투`에 참가했습니다.

적들은 아합 왕을 찾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희귀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34절에 ‘한 사람이 우연히 활을 당기어 이스라엘 왕의 갑옷 솔기를 쏜지라’

아합은 무명의 병사가 우연히 당긴 화살에 맞아 목숨을 잃었던 것입니다.

 

이 일이 우연히 된 일입니까?

하나님은 이 전투 직전에 미가야 선지자를 통해

이 전투에서 아합이 죽을 것이라 예언을 했는데

성경은 ‘한 사람의 우연히 당긴 화살에 맞아 죽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연 속에 하나님의 필연이 숨겨져 있음을 말해 줍니다.

우연처럼 보였을 뿐, 그 우연 속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담겨있고

그 우연 속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숨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우연 속에 필연이 있는 것입니다.

템플 감독이 켐브리지 대학에서 설교 부탁을 받았습니다.

감독은 석학들이 모인 그 곳에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한 청년이 와서 따져 물었습니다.

“목사님,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기도가 응답 된다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기도가 응답되는 것은 우연한 일인데, 어째서 그걸 설교하시는 것입니까?”

 

템플 감독은 그 청년의 말을 듣고 다음과 같이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래, 청년의 말도 일리가 있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기도하면 우연이 생기고,

기도를 안 하면 우연이 안 생긴다는 거야.

나는 그래서 기도하는 거라네.”

 

반복되는 우연은, 우연이 아닙니다.

 

우연한 만남인가요, 섭리적 만남인가요?

룻과 보아스의 만남이 우연한 만남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이것은 우연한 만남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요, 하나님의 주관이요,

기도하는 사람에게 생기는 ‘우연같은 필연’입니다.

 

우연히 알게 된 사람, 우연히 만난 사람,

그러나 우연 속에는

하나님의 섭리와 이끄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말하기를

인생에 있어서 가장 귀중한 시간 귀중한 사람 귀중한 일이 무엇이냐?

*가장 귀중한 시간은 지금이라는 것입니다.

*가장 귀중한 사람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입니다.

*가장 귀중한 일은 지금 대하고 있는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삶입니다.

 

오늘 내 삶에 우연히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 같지만, (모든 게 다 그런 건 아닐지라도)

그속에 필연이 있고, 그 속에 하나님의 기적적 만남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겉보기엔 다 ‘우연’입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란 말이, 한 번도 안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저 모든 게 우연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수많은 우연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읽어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에스더서를 통해서,

우연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읽어내는 ‘연습’을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말입니다.

 

◑2. 성도에게는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과 권세가 있습니다. power & authority

 

밤에 궁중 일기를 읽던 왕은, 모반의 음모를 제보한 모르드개에게 상을 내리기로 결정하고,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마침 하만이 제일 먼저 도착한 것입니다. (이것도 ‘우연’이라고 위에서 설명했죠)

왕은 하만에게 묻습니다.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6

 

하만은 자기에게 상을 주는 줄 알고. 김치국을 엄청 마시죠.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6b

 

'아, 이거는 왕이 나한테 상을 주려는 가 보다, 나 말고 누가 이런 상을 받을까?'

그래서 이렇게 말해 버립니다. 과한 포상을 제시합니다.

 

:7~9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

 

그러자 왕은 이렇게 명합니다.

10절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왕이 하만의 속셈을 간파했을 것 같아요.

'어? 하만이 과도한 상을 내리라고 그러네?

이게 자기가 상 받을 줄 알고, 김칫국을 마시고 있구나'

 

그래서 왕은 이렇게 명합니다.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모르드개도 아닌 밤중에 홍두깨 식으로, 어느 날 출근해서 직장에 앉아 있는데,

하만이 자기에게 왕복을 입히고, 말에 태우고, 시내를 퍼레이드 합니다.

 

11절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6장은 반전이 시작되는 장이라 했습니다.
그 반전은, 하만이 모르드개를 말에 태우고,

수산 시내를 지나다니면서 모르드개를 높이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세상은, 성도를 못 이긴다는 거죠!

이걸 누구는 ‘하나님의 편애’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나님의 편애

성경 곳곳에 ‘하나님의 편애’가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편파적으로 자기 자녀, 자기 백성들을 사랑해 주십니다.

 

창34~35장에 보면, 분명히 야곱의 아들들이 큰 살인과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세겜성 사람들을, 다 죽여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이 ‘벧엘로 올라가서 회개했을 때’ 하나님은 그 집안을 편애하셨습니다.

만약 편애하시지 않았다면, 그때 야곱도 죽고 그 아들들도 다 죽을 것입니다.

레아도 죽고 라헬도 죽고, 딸들도 죽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편애하셔서

창35:5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야곱이 삼촌 라반의 집에 데릴사위로 있다가,

재산을 모으고, 모은 재산을 다 챙겨서 몰래 가나안으로 떠나자

삼촌 라반이 7일 길을 추격해 와서, 길르앗 산에서 드디어 따라잡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야곱을 편애하셨습니다.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 창31:24

 

그런 예는 성경에, 셀 수 없이 많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편애하시는 것입니다.

 

만약 모르드개와 유다인이 당한 똑같은 일을, 다른 민족이 당했다면,

그들은 지구상에서 멸절되고, 사라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사랑하고 지키스므로, 편애하시므로

모르드개를 죽이려 했던 하만은,

그 일로 인하여 오히려 자기가 죽임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요즘 기독교인들이 많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세상의 비난이 다 옳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가운데서도 한 줄기 희망을 봅니다.

칠흑같이 캄캄한 어두운 밤중에서도 한 줄기 빛을 봅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 편이시고 내 편이시라는 사실입니다.

비록 문제가 많고 죄와 허물이 많지만, 시므온과 레위처럼 잘못이 많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은 언약 때문에,

야곱과 그 자식들을 지켜 주시고 복 주시는 것과 같습니다.

 

아브라함의 씨로 오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만약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간다 하더라도

만약에 -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에 한반도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서 또 다시 전쟁 위기가 일어나더라도

 

북한에 급변사태가 일어나고, 그래서 중국군이 북한에 들어오고,

그래서 한반도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진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는 다 죽고 우리나라는 멸망할까요? 다시 나라를 빼앗기게 될까요?

그래도 저는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고요? 그런 급박한 사태가 일어나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성도들이 다함께 합심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시고, 외국 군대가 물러가게 해 주옵소서.”라고

전국 방방곳곳에서 새벽마다 저녁마다 간절히 부르짖으면

하나님이 누구 편을 들어주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나라 편을 들어주실 것입니다.

이것은 저의 간절한 희망이고 바람입니다... (이 단락 펀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죠.

창12: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가급적 존중히 대해야 합니다.

그게 내 신상에 좋습니다.

왜냐면 우리가 모르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박하게 대하거나, 어렵게 한다면

내게 혹시 저주가 닥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만은 온통 망신을 당하고 집에 돌아가게 됐는데

집에 오니 아내가 한 말이 예언적이죠.

 

13절 '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말하매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 세레스가 이르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하만의 아내가 이같은 정확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던 까닭은,

그들이 유대인들로부터 지난 날까지의 오랜기간 동안 하나님이 베푸셨던

놀라운 일들을 들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고대 중근동의 이방인들은 대체로 분위기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하여 놀라운 권능을 행하셨던 사실을 목도하고

이스라엘 백성의 특별성을 인정하는 경우가 많았으며(수 1-11장)

유대 민족이 여호와의 특별한 보호를 받는 민족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각 개인들은 그것이 자기 현실과 부닥치면, 구태여 믿으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를 죽이려는 자신들의 계략이 완전히 빗나가고

도리어 하만이 '모르드개'에 의해서 수치를 당하기까지 하는 상황(11절)을 목도함으로써,

그들은 유대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초월적인 보호를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3. 한 대 맞으면, 두 대 맞을 것을 염려해야 합니다.

 

13절 '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말하매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 세레스가 이르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14절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

 

'아직 말이 그치기도 전에' 왕의 내시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에스더가 베푼 잔치 시간이 되었다는 거죠.

 

왕이 도착하기 전에, 신하가 먼저 가 있어야 되니까,

하만을 급히 데리러 온 것입니다.

 

하만은 지금 모르드개를 퍼레이드 하는 길잡이(종) 역할을 하다가,

집에 들어와서, 쉴 시간도 없이 집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떠남은, 그의 영영 마지막 길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그는 에스더가 베푸는 잔치에 갔다가 체포되어,

결국은 자기가 만든 장대에, 자기가 매달리게 됩니다.

 

하만을 산 채로 장대에 매달았는지, 죽은 시신을 매달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아마 죽은 시신을 매달은게, 그에게 자비를 베푼 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심판의 때는 거침없이 진행됩니다.

'어어어~' 하면서 막 휩쓸려 떠내려 가 버립니다.

 

하만은 그래도 잔치니까 좋아서 우스면서 갔을지 모릅니다.

그게 자신이 마지막 길인지도 전혀 모르고요.

 

인생이란게 그렇습니다.

인간은, 하만처럼, 자기가 심판받으러 가는 줄도 모르고 지금 가고 있는 거예요.

불신자,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의 운명이 이러하다는 거죠.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는 (계속) 나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잠22:3, 27:12

 

하만의 아내 세레스가 지혜로운 말을 했습니다.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이런 가정을 해 봅시다.

만약 하만이 아내 세레스의 말을 심각하게 듣고서,

만약에 그 시간에 돌이켰다면,

 

그래서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참여해서

일이 커지기 전에

왕에게 ‘유다인 멸절에 관한 조서’를 철회하거나, 조정해 줄 것을 간청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도미노 현상’이란 말이 있는데,

하나가 쓰러지면, 연이어 파급효과로 쓰러지는 것을 뜻합니다.

 

내가 하루는 길을 가다가 접질러서 발목을 삐었습니다.

이게 우연일까요, 아니면 하나님의 징계일까요?

 

만약 그것 하나로 끝난다면, 더 이상 불상사가 없다면, 우연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회개치 않고, 계속 자기 행하던 길을 계속 가면,

그런 불상사와 재난이 연속해서 계속 닥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회개하고 돌이킬 때까지!

 

그러므로 내게 한 가지 불상사가 생겼을 때는,

자신을 돌아보고, 어쨌든지 회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그 다음 next 불상사를 막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죠.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요5:14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는 (계속) 나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잠22:3, 27:12

 

어쩌면 하만의 아내 세레스가 한 말은,

하만이 돌이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하만은, 평소에 믿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게 자기에게 주어진 마지막 돌이킬 기회라는 사실도 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리석게 계속 나가다가 해를 받고’ 말았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청교도인인 존 번연 목사님이 국왕의 명을 어긴

죄로 감옥에 갇혔던 일이 있었습니다. *허가없이 복음전파한 죄

 

어느 날 간수가 존 번연에게 다가와 아무도 모르게

옥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가셔서 사모님과 식구들을

잠깐 뵙고 오시라고 했습니다.

 

근데, 얼마쯤 가다가 존 번연이 되돌아오셨습니다.

왜 오셨냐고 묻는 간수에게 존 번연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당신의 호의는 고맙지만,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길이 아니라서 돌아왔습니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에 영국 국왕과 대신들이 직접 감옥과 감옥을 시찰하면서

존 번연이 감옥에 잘 있는지 확인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이때 간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동하셔서

당신도 살았고, 저도 살았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노라면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절대 내 고집이나 방법대로가 아닌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생활하세요. 양심에 비쳐오는 주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시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동하세요.

 

하나님은 해를 당하기 전에, 당신의 백성들에게 반드시 어떤 ‘노티스’를 주십니다.

존 번연은 그것을 빨리 알아차렸던 것이고,

하만은 믿음이 없어서, 그것(아내의 경고)을 전혀 못 알아차리고, 해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1945년, 일본이 원자탄 재앙을 피할 수 있었을까요?

박관준 장로, 안이숙 여사, 박영창(박장로 아들)은

1939년 3월 24일 순교를 각오하고

일본 제국의회(충의회)가 열리고 있는 회의장에 종교 법안이 상정되는 날

 

세 사람이 중의원 방청석에 앉아 있다가

먼저 박관준이 번개처럼 뛰어나가

“여호와 하나님의 대사명이다”라고 외치며 일본을 향한 경고가 담긴 진정서가 든 큰 봉투를

아래층 회의장을 향하여 던졌습니다.

 

앞서 그들은 1달 가량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일본의 기독교 지도자들을 만나

신사참배의 부당성과 조선교회의 현실을 알리고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전 조선 총독 우가끼와 문부대신 아라기 등 정치인들을 방문하여

신사참배의 부당함을 알리고, 한 달 후에 거사를 행했던 것입니다.

 

박관준 장로와 안이숙 여사가 그런 ‘무모한’ 일을 감행한 것은

하나님이 명하신 일이었기 때문에, 용기가 생겼던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자세히 모르지만,

일본 내에서도, 그런 제국주의적 팽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선지자들을 보내서, 먼저 알리시게 되어 있습니다. 암3:7

 

그러나 일본 정계는, 그 모든 경고의 음성을 다 무시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히로시마, 나가사키 말고도, 동경대폭격 등을 통해서

1945.03.09.~10일 사이에 10만명이 숨졌다고 합니다.

 

고령의 일본 목회자의 증언에 의하면,

그날 동경 하늘은 폭격기로 새카맣게 뒤덮혔고,

미국이 네이팜탄 등을 사용해서, 동경시 전체가 불바다가 되어서

사람들이 그 불에 타 죽은 것이죠.

약 6년 전의 예언이었지만, 안이숙과 박관준의 예언대로 된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 전역이 원자탄을 맞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히로히토 천황이 빨리 항복 문서에 싸인 함으로써, 더 큰 피해를 줄인 것입니다. 1945.08.15.

거기에는 일본 기독교인들의 기도가 또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조속한 해방을 바라는, 한국 기독교인들의 기도도 있었고요.

 

만약에 천황과 일본군부가 계속 버텼으면,

더 많은 원폭을 맞았을 뻔 했을 것입니다. 그나마 천만다행입니다.

 

△그런데 영국의회는, 윌리엄 윌버포스의 경고를 듣고서 돌이켰습니다.

윌리엄 윌버포스는 18세기 제국주의 대명사인 영국의 부정부패를 해결하고

노역무역을 중단케 하고 노예제도를 폐지하게 한 위대한 신앙인이었습니다.

 

왜소한 체구의 윌버포스는 150번이나 되는 대(對) 의회 논쟁을 통해서

영국이 진정으로 위대한 나라가 되고자 한다면 하나님의 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독교 국가를 자처하는 영국이

황금에 눈이 멀어 노예 제도를 고집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당시 영국 노예 무역은 영국 국가 수입원의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노예 무역의 지지자들은 막강한 상인, 재벌, 기득권 세력,

대부분의 왕족, 귀족들로 구성되어 있어 그야말로 구조적인 악이었습니다.

 

노예제도 폐지를 위하여 일하다가 두 번의 암살시도와 엄청난 중상모략을 받았습니다.

이런 것도 이겨내면서 결국 노예제도를 폐지시켰습니다.

 

많은 역사가들은 윌버포스가 노예무역 금지라는 인기 없는 투쟁을 하지 않았다면

그의 친구 윌리엄 피트에 이어 수상직을 계승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였다고 말합니다.

 

그는 그 악한 영국의 부패했던 정치판에서 어떻게 영혼의 고결함을 지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었을까요?

그는 1785년 회심한 이후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항상 예수님을 바라보고 살았다는 말입니다

 

그의 영향으로 영국의 젊은 의회 의원 3분의1이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그래서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19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

세계를 제패하는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예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뻔한 이런 유다인의 몰살 위기가

결국은 일어났고, 결국은 하나님의 반전 드라마 연출로

하만과 대적들이 오히려 멸망당하게 되는 모든 역사가

하나님이 일어나도록 허용하셨고, 섭리하셨습니다.

 

그 중요한 이유 중 한 가지는,

그렇게 해서 ‘전도’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열방에 높임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높아지시고, 열방에 전도가 되게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이 모든 위기의 일들을, 아예 안 일어나게 하시는 게 아니라,

일어나도록 허락하시고, 섭리하신 것입니다. 열방에 전도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