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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에서 맹수와 더불어 싸운 바울

LNCK 2024. 10. 23. 17:28

에베소에서 맹수와 더불어 싸운 바울     행19:21~41, 고전15:32    24.10.13.설교일부녹취

*행19장의 배경 이해에 도움을 주므로, 녹취했습니다.

바울에게 전도사역의 가장 큰 승리를 안겨준 도시는 에베소 였습니다. 
3년 동안 열심히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1~3차전도여행 중 가장 오래 머무른 곳이죠.  
두란노 서원에서 2년 동안 매일, 몇 시간씩 집중적으로 말씀을 가르쳤어요.

여러분, 해보신 분은 알아요.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그 결과 제자들이 세워지고, 온 아시아에 복음이 전파되고, 
온갖 귀신들, 가짜들이 막 드러나고... 

여러분 복음이 임하니까, 귀신들이 막 알아서 도망가고요.
그리고 어마어마한 금액의 마술책들을 가져와서 불 사르고요.

바울이 둘렀던 앞치마만 가지고 덮어도, 병자들의 병이 나았어요. 19:12
폭포수 같은 부흥이 일어납니다. 

신약성경에 많은 도시들이 나오는데, 신약성경에 나오는 도시들 중에 
사도행전은 예루살렘에서 시작해서 로마로 마치는데, 
그 모든 도시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는, 제가 보기에는, 에베소 예요. 

신약에 요한복음이 있잖아요. 
그 외에도 요한일서, 이서, 삼서, 요한계시록 까지가 
에베소 또는 그 근처에서 쓰여졌습니다. 

바울서신이 권 수로는 신약의 약 절반인데  *13권
바울이 가장 오래 머무른 도시가 에베소 에요. 

그리고 바울의 모든 편지 중에서 대표적인 편지, 
바울의 모든 신학을 총괄하는 총람에 해당하는 편지는, 로마서가 아니고, 에베소서 입니다. 

그리고 바울이 후계자를 놔두고 왔던 도시, 
그래서 디모데전후서를 보면, 바울이 후계자 디모데를 에베소에 두고 편지를 썼습니다. 
여러분, 자기가 전도했던 많은 도시 중에서 하필 어떤 도시(에베소)에 후계자를 보냈다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도시가 아닐까요?  *디모데를 보냄
그래서 바울의 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가 사실은 에베소 예요. 

신약성경에 보면, 가장 많은 권수를 쓴 사람은 바울인데, 
가장 많은 분량을 쓴 사람은, 여러분이 페이지를 세어 보시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쓴 누가 입니다. 

그럼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 어디서 기록 되었는가요? 아무도 모릅니다.

마태복음은 안디옥에서 기록됐고요. 
마가복음은 로마에서 
요한복음은 에베소에서 기록된 게 거의 확실합니다. *사도요한도 말년에 에베소 목회

그런데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어디서 기록됐는지 아무도 몰라요. 
모르는데 아마도 에베소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고별설교도..  에베소에서 했고요. *밀레도
사도행전을 계속 읽어 보시면, 소아시아의 어느 해변 (밀레도)에서 
떠나가는 바울을 보고, 막 손을 흔들면서 눈물이 그렁 그렁한 성도들의 모습, 
그런 중요한 사건도 다 에베소 인근에서 일어났죠.

그래서 종합해 보면, 요한, 바울, 누가+행전, 
여러분 신약의 신앙 형성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한 도시가 에베소입니다. 
(성경들이 대부분 다 에베소에서 쓰여졌습니다)

제가 학자로서, 학교에 계속 있었으면 
에베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바로 그 에베소 도시에서, 바울은 가장 혹독한 시련을 겪었어요
'Profit 이 많은 곳에 Risk가 크다'는 말이 있죠.
투자해서 이윤이 제일 많이 나는 곳에는, 그만큼 투자에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는 거죠.
 
그 말과 비슷하게, 
바울은, 가장 많은 열매를 거두었던 그 에베소에서
가장 혹독한 시련을 많이 겼었습니다.

사실은 제가 <사도행전 19장에 대한 논문>도 쓴 적이 있고요. 
저의 좌절 된 꿈 중에 하나입니다. *에베소에 대한 연구
에베소에서 바울은 큰 부흥을 경험했고, 가장 혹독한 박해를 겪었습니다. 

고후1:8~9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 살 소망이 끊어지고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다'
하는 곳이 바로 아시아, 즉 에베소 였습니다. 

고린도전서 16:8~9에 보면 '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머물려 함은
내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으나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라'

'내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문이 활짝 열렸다는 거예요. 
그리고 굉장히 효과적으로 사역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너무 감사한 곳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대적하는 자도 많았던 곳입니다. 

고린도전서15장에서는 심지어 이렇게까지 이야기합니다. 
고전15:32 '내가 사람의 방법으로 에베소에서 맹수와 더불어 싸웠다면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에베소에서 맹수와 더불어 싸웠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이것은 콜로세움 같은 경기장에 내던져져서 맹수의 밥이 될 뻔했으나 살아났다..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다. 

바울이 살던 시기에 그런 박해가 있었다는 기록이 없고요. 증거도 없죠. 
(로마의 박해는 나중에 네로 황제 때 시작돼죠. AD 64년경~)

또한 바울은 로마시민권자이기 때문에, 황제에게 재판 받지 않고는 
그런 형을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맹수와 싸웠다'는 이 말은, 상징이에요. 
뭘 상징하는 가요? 오늘 본문 내용에 잘 나옵니다. 

19:24 '즉 데메드리오라 하는 어떤 은장색이 은으로 아데미의 신상 모형을 만들어 
직공들에게 적지 않은 벌이를 하게 하더니'

아데미는 로마 신화에서는 다이애나 입니다. 
당시에 아데미 신전은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갈 정도로
굉장한 종교 시설이요, 관광지이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우상을 만들어 팔면서 돈벌이 한 사람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데메드리오 였죠. 상인 회장 쯤 되었을 것입니다.

이 데메드리오 가 보니까, 사람들이 예수를 믿으니까 
우상 매출이 뚝 뚝 떨어지는 겁니다. 

여러분 정말 사람들이 예수를 믿으면, 뭔가 어디선가 
사회에 변화가 있는 게 정상이에요. 

△여러분 문준경 전도사님을 들어보셨죠? 전라남도의 신안군 증도라는 곳에서 
여인의 몸으로 소박 맞고 나서 열심히 전도 했던 분인데요. 
그곳에서 굉장한 역사가 있었습니다. 전도사님 아래서 엄청난 인물도 많이 나왔는데,
김준곤 목사님도 그 중 한 분이시죠. 문준경 전도사님은 625때 순교하셨습니다. 

여러분 이 증도라는 섬에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 배 타고 다닐 때는 꽤 큰 섬이었는데 
이 섬 전체를 통틀어서 담배 가게가 하나도 없었대요. 여러분 놀랍지 않습니까? 
그냥 전부 다 예수 믿는 사람이 되었대요. 

여러분 예수 믿는 동네가 되면, 예수 믿는 사람이 막 늘어 나면,
뭐 대표적으로 술집 룸살롱이 싹 없어집니다. 
아니면 그 숫자가 확 줄어들고, 매출도 줄어드는 거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반대로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나지요. 그리스도인들이 직장에서 늘어나면 
직장에서 좀 성실하게 일하고, 막 모여서 험담하고 물어뜯는 그런 문화도 줄어들지요.

여러분, 요즘 중고등학교의 학부모 모임에 가면, 분위기가 날카롭대요.
뭐 선생님이 공평하게 학생들을 대하느냐? 학폭이 있느냐 없으냐.
이게 얼마나 텐션이 가득한지, 학부모들 모두 신경이 굉장히 날카로워 진대요. 

그래서 선생님이 조금만 잘못해도, 얼마나 날카롭게 반응하는지... 
글자 그대로 교사들이 죽을 지경이라고 그래요. 

근데 그 학부모들 중에 크리스천이 섞여 있어서
한 두 세 명이라도 조금 다른 분위기를 잡아 주면,
모임이 너무 달라 진대요. 교사들이 너무 좋아하며 살 것 같대요. 

△마찬가지로 바울이 에베소에서 전도하니까, 도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도시가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그 변화가 싫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들은 대책을 세웁니다. 
다른 사람들을 선동합니다. 

행19:26~29 '이 바울이 에베소뿐 아니라 거의 전 아시아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을 권유하여 
말하되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 하니 이는 그대들도 보고 들은 것이라
우리의 이 영업이 천하여질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큰 여신 아데미의 신전도 
무시 당하게 되고 온 아시아와 천하가 위하는 그의 위엄도 떨어질까 하노라 하더라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분노가 가득하여 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니
온 시내가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 들어가는지라'

이 말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바울은 위험한 사람이다' 
그 사람 때문에 '에베소 도시가 위험해지고, 
우리가 사랑하는 아데미 신도 땅에 떨어질 것이다.' 
라고 막 선동해서, 분노가 가득해서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고 외쳐요.

이 구호 자체만 보면요. 굉장히 애국적이고, 자기들 신을 사랑하는 것 같지만, 
우리가 알죠. 그 동기는 뭡니까? 돈이에요. 
자기 돈벌이, 우상제조 및 판매사업을 위해서, 애국주의와 종교를 이용하는 거예요.

오늘날에도 이런 분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해마다 <교수신문>이라는 데서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합니다. 
2023년 작년에는 '견이망의' 이익을 보면 의를 잊어버린다.. 였습니다. 
뭐가 옳은 것인지 잊어버린다는 거죠. 

논어에 보면, 견리사의 견위수명 見利思義 見危授命 말이 나오는데,
'눈앞의 이익을 보면 대의를 생각하고, 나라의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라는 뜻이죠.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거사를 하고, 뤼순 감옥에 갇히고 나서 썼던 글인데, 
지금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게 애국 이죠. 나라가 위험에 처하면 내 것을 내어 놓고요. 
내 목숨까지 내어놓는 게, 이게 진짜 애국인데,

▲애국심을 사적으로 이용한 데메드리오
여러분 정말 많은 사람들의 변질된 애국주의는 
애국을 팔아서 내 주머니를 챙기는 거예요. 내 권력을 갖는 거예요. 오늘날에도!  

그처럼 데메드리오의 목적은 돈이에요. 
애국, 나라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서, 실제로 그는 돈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행19:29절에 보니까 '온 시내가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 들어가는지라'

지금도 그 (옥외) 연극장이 남아 있습니다. TV여행 채널에도 종종 나오죠.
여러분 그리스 주요 폴리스(도시) 들은, 그 자부심으로 유명하죠. 
스파르타, 아테네, 테베, 고린도, 에베소 ...

여러분 특별히 1세기 당시에 로마 제국 하에서 
이 도시들에는 애국주의(도시를 사랑함)의 굉장한 열풍이 있었습니다

'무엇이 에베소 폴리스를, 여러분들이 그렇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에베소 폴리스를 
에베소의 위신을 무엇이 위험하게 만드는가?' 
데메드리오가 그 얘기를 하면서, 군중들을 선동하고 있는 거예요. 

사실 에베소 폴리스(도시)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는 자는 데메드리오 입니다. 
지금 난폭한 군중들을 모아서, 민란을 일으키려고 선동하고 있잖아요.

군중들이 지금 에베소의 극장에 모였습니다. 2만5천명을 수용한대요.
여기에 모인 군중을 헬라어로 '데모스' 라고 그래요.  *30절에 '백성'

바울이, 자기 대신에 잡힌 에라스도와 가이오를 구하기 위해
에베소 극장의 백성들 가운데로 들어가고자 했을 때, 
형제들이 들어가지 말라고 바울을 제지합니다. :30~31

이때 모였던 군중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요?
행19:32 '사람들이 외쳐 어떤 이는 이런 말을, 어떤 이는 저런 말을 하니 
모인 무리가 분란하여 태반이나 어찌하여 모였는지 알지 못하더라'

태반은 왜 모였는지도 몰라요. 
이 사람은 이렇게 말하고, 저 사람은 저렇게 말하고... 얼마나 웃기는 상황입니까. 

이게 '맹수' 예요. 
에베소에서 바울이 인간적인 방법으로 맹수와 싸웠다면, 이기기 힘들었겠죠.

그러나 바울은 피할 때 피하고, 싸울 때 싸우면서
늘 강대강으로 부딪히지 않고, 
'싸움이 복음전파에 방해가 되면 안 되니까'
지혜롭게 행한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도와주셨고요.
그래서 맹수들을 이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