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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남북관계, 통일선교의 길은?

LNCK 2025. 4. 2. 10:56

설교본문 색인         ☞주제별 분류          <북한, 통일>        <CTS 한국교회...>

[CTS 한국교회를 논하다] 520회ㅣ얼어붙은 남북관계, 통일선교의 길은?

◈얼어붙은 남북관계, 통일선교의 길은?

[시작 비디오 클립]
2025년은 한반도가, 해방과 동시에 분단된 지 80년이 되는 해로
한반도 평화와 복음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사명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남북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얼어붙은 상황이다.
북한의 대남기구 폐지 등으로, 기초적인 교류와 접촉마저 단절 되어
남북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으며
신냉전 체제 고착화로, 북한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있어
이후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국교회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선교를 위해 
어떤 사명을 감당해야 할까? 
<한국교회를 논하다>에는, 변화하는 통일선교 환경을 진단해보고, 
남북 교류 협력과 한반도 복음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함께 논의해본다. 

...................................

▲진행 박찬호 교수 / 안녕하십니까 <한국교회를 논하다> 진행을 맡은 박찬호 교수입니다. 
2025년 분단 80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통일 비전을 다시금 일깨우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화해와 평화의 복음을 열방에 전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남북관계를 넘어 세계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구속사적 부르심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 <한국교회를 논하다>에서는 최근 국제정세 속 남북관계를 짚어보고, 
통일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함께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신 출연자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북민협) 회장이신 곽수광 목사님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이신 오성훈 목사님, 
-총신대 통일개발대학원의 하광민 교수님 함께하셨습니다. 

함께 자리하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 새해를 맞아 
매주 한국교회가 나아갈 길을 전망하고, 과제와 비전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통일선교"를 주제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절실한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와 민간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될 정도로 
남북관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는 그런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난해 남북관계와 통일선교 사역이 어떠했다고 보시는지요?

곽수광 목사 / 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정말, 2024년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방이 꽉 막혀 있어서 정말 불안합니다. 

오직 유일하게 위로 뚫려있는 하늘을 향해서 기도할 수밖에 없는 그런 한 해였지 않느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또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2025년을 기다려 왔습니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지만, 
또 우리 한국에 복음이 들어온 지 14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의미가 많은 해이기 때문에 
저희가 2025년은 남북관계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오성훈 목사 / 저는 아무래도 (통일) 기도운동을 하는 사역자로서 
빙산의 일각처럼 눈에 보여지는 그 꼭대기는 정말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일하고 계시고, 
앞으로 하나님이 놀라운 일들을 지금 준비하고 계신다... 그런 희망을 가지게 되고요. 

특별히 제가 섬기고 있는 '쥬빌리 통일구국 기도회'는 
2004년에 시작되어져서 작년에 저희가 1천회 차를 맞이했습니다.  
매주 1회씩 기도회 가진 것이, 한 주도 빠짐 없이 20년이 지나서 1천회 차가 된 것입니다.
 
어제 저희가 1041회차 기도회를 했거든요. 
기도를 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가 멀지 않았다'라고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2025년을 아주 기대하는 마음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하광민 교수 / 2024년도 어려웠지만, 사실 그 어려움은 지난 몇 년에 걸쳐서 계속해서 
가중되어 왔던... 그런 (어려운) 일련의 상황들이 좀 있었다고 봅니다. 

2019년에 북미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고, 
그 이후에 곧바로 1년 뒤에 코로나가 터지고, 
코로나 이후에 매년 1000명씩 들어오던 탈북민들이, 코로나 때부터 급감하게 되면서 
한국 교회의 북한 선교회의 매개체가 됐던 탈북민들이 확 줄어들면서,
북한 선교도 잠시 위축되는 듯 했습니다.

북한이 닫히는 관계 때문에 그랬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북중 관계가 소원해지다 보니까, 탈북민들이 나오지 못했고 
그리고 작년에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이 발표되면서, 
남북관계에 파탄이 나면서,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절치부심했지만 
그런 과정 가운데 2025년도를 우리는, 암중모색하면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진행 / 남북관계는 남과 북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북한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의 행보도,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칠 텐데요. 
남북을 둘러싼 국제정세 어떻게 보시는지요?

하광민 교수 / 사실 한반도를 바라보면 두 가지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남북의 민족국가로서의 두 개의 관계가 있지만, 
사실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와 세계정세 가운데, 한반도 주변 열강들이 있는데요. 

그중에 특히 북한을 중심으로 해서, 중국과 러시아는 어떤 원심력을 가지냐면, 
자신의 영향력 안에 (북한을) 넣으려고 하는 그런 목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전통적인 우방국가였던 중국은, 지금 북한과 조금 소원해진 그런 관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중 무역은, 북한 무역의 거의 98%에 달하기 때문에, 
중국의 영향력은 계속해서 있을 것인데, 이것이 앞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 다음에 또 하나는, 북러 관계가 갑자기 좋아졌습니다. 
작년 6월에 '조러 동맹 조약'이 생겨나면서, 그 조약의 근거해서 
지금 북한이 파병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하고 있는 상황 가운데 있어서 
북중러가 어떻게 앞으로 원심력을 작동하느냐? 

또 한편에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의 원심력이 있는데 
새로운 미국의 행정부인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인 고립주의, 현실주의를 선택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저희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선택적 고립주의를 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마가라고 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그린랜드도 달라고 하고 있고, 캐나다도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기를 원하고 있고, 
그런 정책 노선을 보면,   *마가 : Make America Great Again
'한반도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지?'가 앞으로는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반도 정책에 있어서,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에,
우리 한국 사회가 어떻게 또 부합할 수 있는가? 
이런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 같은데, 

지금 저는 이 부분이 굉장히 위기이면서, 동시에 한반도에는 기회가 되는... 
그래서 굉장히 절체절명의 순간에 지금 저희는 와 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곽수광 목사 / 저는 '북한의 입장에서 현재 국제정세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조금 알아볼 수 있는 자료가 있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2024년 12월 23~27일까지 '제8기 제11차 공산당 전원회의'가 있었습니다. 
그때 여전히 남북한 관계를, 교전 상태에 있는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변화가 없었고요. 

특히 미국에 대해서도, 조선중앙통신이 29일에 보도한 바에 의하면 
'국익과 안전보장을 위해 강력히 실시해 나갈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이 천명되었다'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그 최강경 대응'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거기에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서, 
아마도 1월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이후에, 미국의 정책의 변화를 보면서, 
아마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 지금 준비하고 있지 않나? ...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이제 북중러와 한미일이 신냉전 체제로 들어간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이제 2025년에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이 구도가 어떻게 바뀌어 갈지...

그것에 따라서 아마 국제정세가 급변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성훈 목사 / 그것과 함께 또 우리가 보아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일단 그리스도인이고, 
또 한민족과의 관계에 있어서,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그런 총리가 
지금 일본에 세워져 있고, 

또 일본과 북한 사이에는 '식민지 배상금'이라고 하는 
아주 큰 액수의 배상금 협상 카드가 남아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그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그 부분도 함께 보면서, 

우리는 식민지 보상금을 받았지만         *1965 김종필 특사로 타결       주1)
북한은 아직 그것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의 경제발전에 있어서 
일본의 식민지 배상금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우리가 함께 보면서, 
일본도 우리 민족의 통일과 또 남북관계의 개선, 그리고 평화가 정착되는데 있어서 
역할을 좀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 / 이런 가운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남북관계가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 
직접적인 교류는 아예 막힌 상태라고 봐야 하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처해 있는지, 진단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곽수광 목사 / 사실 굉장히 활발하게 한국교회가 그동안 남북관계에 있어서 역할을 해왔고,
또 많은 인도적 지원이라든지, 교류 협력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잘 아시는 것처럼, 이제 현 정부도 북한과의 관계에서 
굉장히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고, 
또 북한은 북한대로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면서 
모든 남북 교류를 지금 차단시켜놓은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서, 작년에 북한에서 수해가 크게 났을 때 
저희 한국교회가 지원하고 싶어서 굉장히 다각적인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통일부에 우리 북민협(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에 소속되어 있는 10개 단체가, 
북한과의 수해 지원을 위한 교류 허가를 받기 위해서 신청을 했는데 
(남한에서) 허가가 나긴 했습니다만, 굉장히 제한적이었습니다. 

딱 한 달만 기한을 주었고, 그리고 접촉하는 방법도 직접 접촉을 불허하고, 
제3자를 통한 접촉만 허용했기 때문에, 
그것 자체로서도 상당히 실제적인 교류를 이루어내는 데는 어려움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 
그나마도 북한에서는 아예 대응을 하지 않는... 

그러니까 남북한 양쪽 당국이 철저하게 남북 교류를 현재 막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수해가 난 상황에서, 인도적 지원조차도 지금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여타의 다른 교류는 말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할 정도로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오성훈 목사 /  아무래도 북한이 정책적으로 자력갱생이라고 하는 카드를 빼들었기 때문에 
지금 상황은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풀어가는 것은 결국 남북이 뭔가를 해서 풀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북미 관계를 가져가느냐에 따라서 
아마 종속 변수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우리 가운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트럼프보다도 더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저는 우리 민족을 지켜보고 계시고, 보호하고 계시고, 
또 우리 나라를, 마지막 주님께서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는 그런 나라로 만드시기 위해서 
지금도 인도하고 계신다고 믿기 때문에 
그 일들이 또 열려지지 않을까? ...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 /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그런 상황인데, 
하광민 교수님께서 한번 나눠주시죠. 

하광민 교수 / 말씀하신 대로 저도 지금 남북관계는 꽉 막혀있는 상황이고 
원심력과 구심력이 지금 다 작동이 되지 않는 그런 상황 가운데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있지만, 우리가 국제적인 외교를 좀 해야 되지 않겠나? 하고 생각합니다.

외교는 공공 외교가 있지만, 또 민간 외교가 있거든요. 
통일에 있어서도 민간 차원의 외교가 있으니까, 
민간 차원에서 교회가 중요한 역할들을, 세계적인 NGO 이런 단체들을 통해 가지고 
저희가 충분히 활동할 수 있다고 보고, 

그리고 그 목소리는 반드시 국제단체로 들어가게 되고, 정부로 들어가서, 
(공공 외교에 영향을 미치는)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진행 / 현재 북한의 성도들은 얼마나 될까요? 
그간 수많은 지하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처형당하고 고초를 겪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남아있는 성도는 얼마나 있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오성훈 목사 /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는 분명히 있다고 저희들이 믿고, 
또 실제적으로 북한 내에서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다가, 탈북해서 한국에 와서 간증하는 
그런 많은 검증되어 있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에 교회가 없다고 이야기할 수 없고 
하나님의 역사가 그곳에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우리 한국 교회가 북한 지하교회를 볼 때, 
두 개로 분류를 해서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믿음의 그루터기들... 해방 이전에 이미 신앙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의 후손에게 
이 신앙이 증거되어지고 계승되어진 그런 분들이 있거든요. 

-또 하나는 '고난의 행군' 시기에  *1995~2000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아사를 피해서, 탈북을 해서 중국에 넘어갔는데, 
그곳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많은 사람들 중에, 일부가 다시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니까 한 번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그 심령 속에서, 
그 복음의 역사가 멈춰지지 않고 계속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도 지하교회가 형성되어 있고, 
또 외부의 어떤 도움과 연결되어 있는 그런 분들이, 
(어떤 단체의 추산에 의하면) 10만 ~ 20만 명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다 정말 예수님을 믿는ㄴ 신앙을 가지고, 목숨을 걸고 예배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와 연결되어져서 그런 어떤 형태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그 정도의 인원이 있다고 봐지고요. 

그 분들의 예배 형태는,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만, 가족도 함께 모여서 예배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여지고요, 
개인적으로 또 단파라디오 방송의 도움을 얻어서 그렇게 예배하는 형태가 많이 있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진행 / <한국교회를 논하다> 오늘은,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복음적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역할과 비전에 대해서 함께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북한 선교에는 다양한 영역이 있는데, 각각의 분야별로 어떤 사역을 해나가야 할지, 
구체적인 내용들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민간협력 분야에서 그간 수많은 민간단체가 인도적인 지원과 교류를 지속해 왔는데,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때, 남북협력 민간단체협의회 (북민협) 회장으로 
곽수광 목사님이 선출되셨습니다. 어깨가 많이 무거우실 것 같은데요.
대북 민간 교류와 협력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곽수광 목사 / 제가 남북관계가 꽉 막혀있는 이런 상황에서 
북민협 회장을 맡아야 되는가? 하는 고민을 할 때, 
먼저 북민협 회장을 맡으셨던 한국교회 원로 목사님 한 분께서 제게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남들이 안 하려고 할 때 해야지, 그게 기독교인이 가는 길이다' 

그래서 남북교류가 활발할 때는, 사실 북민협에서 이런 중요한 역할(회장)을 하시려고 하는 
단체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실 거의 하고자 하는 단체들이 없어서, 제가 회장이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그래도 이렇게 어려운 때, 이 일을 맡게 된 것이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정말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교회에 다시 기회를 주시는... 
조금이라도 제가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이제 일을 하려고 합니다. 

언제나 교회는 역사적으로 가장 어렵고 힘들 때, 그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일을 해왔고 
특별히 한국교회는 정말 지난 140년 역사 가운데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이라든지, 또 6.25 전쟁의 그 어려움 속에서 
한국이 다시 일어서는데 정말 정신적인 그 모든 뒷받침을 한 것이라든지,
산업화와 민주화 또 군부독재를 이겨내는 인권운동, 민주화운동 ... 이런 모든 일들은, 

한국이 중요한 어떤 기로에 서 있을 때마다, 
정말 한국교회는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북 교류가 이렇게 꽉 막혀 있는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오히려 이제 더 힘을 발휘해야 되고 
그리고 한국교회가 사명을 감당하면, 이 어려운 시국을 뚫어낼 수 있는 
새로운 힘이 만들어지리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 한국교회가 첫째로 해야 될 일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고요. 
남북교류에 대해서도 포기해서는 안 되고요. 
또 통일에 대해서도 포기해서는 안 되고요... 

이것은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이고, 
정말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서, 같이 세계의 열방을 축복하는 제사장 민족으로서의 
그 사명을 감당해 나가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하나 되는 통일이 꼭 필요하다는 이것을 
절대로 저희가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고요. 

 

▲진행 / 북민협 단체 속에 몇 개 단체 정도가 들어가 있나요? 

곽수광 목사 / 원래는 66개 단체 중에 우리 기독교를 배경으로 하는 단체가 
최소한 30개 이상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고, 
우리 기독교계의 대표적인 NGO들, 월드비전, 기아대책, 굿피플이 다 들어와 있고, 
또 개교회가 들어와 있는 경우도 있고 
또 저희 통합 측 교단의 통일선교부도 들어와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시점에서, 저희가 남북 민간 교류를 위해서 
우리 한국교회가 주도적으로 앞장서서 
세계교회와의 연대, 그리고 전 세계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이끌어내는 중심적 역할을 할 때, 
지금 이 남북관계의 꽉막힌 상황을 돌파해낼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북민협이, 또는 교회가)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진행 / 국가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민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즉 교회가 참여하는 일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그런 말씀인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는 탈북민 유입이 많아진 1990년대부터 기도운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쥬빌리 사무총장이신 오승훈 목사님께서는  *쥬빌리 : '희년'이라는 뜻
한반도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운동에 대해서 짚어주시고,
앞으로의 과제와 비전도 함께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승훈 목사 / 남북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는, 어떻게 보면 이제 분단이 되면서부터 
우리의 피눈물 나는 기도가 계속 이어졌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 기도의 사역이 
단지 개인적으로 한 교회가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지속적으로, 전략적으로 함께 연합하여 하는 기도들이 이제 일어나기 시작했고, 

기도가 곧 사역이며, 그리고 그 사역을 통해서 우리 한국 교회가 먼저 하나 되는 일, 
이게 바로 복음통일의 선제조건이라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연합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특별히 쥬빌리 통일구국 기도회 같은 경우에는 
2004년부터 사랑의교회 대학부, 또한 '부흥한국'이 함께 연합해서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운동'으로 시작했다가 

2011년에 하광민 교수님께서 그때 초대 사무총장으로 섬기면서 
'우리가 연합을 해야 된다. 교단과 교파와 단체를 뛰어넘는 연합이 우리 안에서 먼저 
일어날 때, 남북을 영적으로, 복음으로 우리가 하나 되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기도운동이 일어났었는데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1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국내에는 30개, 또 해외에는 20개 지역에서 
초교파적인 쥬빌리 통일구국 기도회가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쥬빌리' 라는 뜻이 50번째 해에 하나님의 희년을 선포하는 것인데 
국내 30개, 해외 20개니까 
작년에 50개의 지역 모임이 생긴 거잖아요. 

그러면서 쥬빌리 지역 모임들이 이렇게 모여보면, 
교단이나 교파가 다르다는 게 전혀 문제가 안 됩니다. 

앞으로 복음통일 이후에 북한에 회복되어질 교회를 
기도운동을 통해서 지금 이미 경험하고 있고, 
특별히 더 많은 한국 교회의 성도님들 마음 속에 
북녘 땅을 향하신, 또 우리 민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알고,
그 북녘 동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가 더 많이 알아야, 
우리 한국 교회가 평화적인 통일을 주도할 수 있는 세력이 될 수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 (통일)기도운동이, 나아가 한국 교회를 (연합으로) 묶어내고, 
또 한국 교회 안에 통일에 대한 의지를 더 고양시키는 
그런 귀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진행 / 20년 이상의 세월을 꾸준히 기도하는 일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게 아무래도 남북 정세의 영향을 받으니까요. 
남북관계가 좋을 때는 또 격려가 될 것 같은데, 
남북관계가 어려우면 (좀 기운이 빠질 법도 한대요)

오승훈 목사 / 아무래도 남북관계가 어려우면, 모이는 숫자는 좀 줄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것을 맡기셨고, 
이 기도의 자리는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 그런 마음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설이든, 추석이든, 어린이날이든 전혀 상관없이 
매주 목요일 저녁에, 지금 우리는 사랑의 교회 강남예배당에서 모여서 
'서울 목요 모임'을 하고 있고, 
또 전국의, 전 세계의 지역 모임들에서, 매달 한 번씩 정기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 / 독일 통일의 도화선이 된 독일의 '월요 평화 기도회'
라이프찌히 니꼴라이 교회가 기도회로 모인지 8년 만에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것처럼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질 날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통일운동을 할 수 있는 통일 생태계가 아직은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는데
그래서 통일 사역을 전문으로 할 수 있는 일꾼을 키워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 교단 신학교 중에서는 처음으로 총신대가, 통일 전문가를 키워내는 대학원 과정을 
개설했다고 하는데, 통일운동을 위해서 어떤 사역자가 필요한지, 
또 한국교회가 어떻게 준비하고 지원해야 할지... 한번 의견을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하광민 교수 / 통일 사역자를 우리가 어떻게 길러내야 되는지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아까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원심적인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 '구심적인 얘기'들을 잠깐 해보면, 

한반도 내에 지금 남과 북의 관계가 있지 않습니까? 
남북의 관계가 예전에는 두 개의 주체밖에 없었습니다. 남한 정부, 북한 정부.

그중 한국 정부가 정하고, 그 다음에 북한 정부가 정하는 
통일 정책과 통일 방안, 이런 것들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이게 분화가 되어서, 
남한에도 두 개북한에도 두 개의 주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1) 우선 북한 정권에서 작년에 두 국가론을 얘기하면서, 북한 정부 자체가 통일을 포기했습니다. 
2) 그런데 북한 주민 대다수는 통일을 원합니다. 

1) 그런데 남한 정부도  
남한 정부도, 지난 정부에서는 평화 정책을 얘기했고 
통일을 뒤로 숨기는 정책을 했다면, 

이번 정부는 지난번에 파리에서 발표한 통일독트린 이라든지 이런 정책을 보면 
통일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2) 그런데 남한 주민들은 지금 통일보다는 '평화적 두 국가론'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반도에서 4개의 주체가 일어나고 있는데  
통일을 원하는 데가 북한 주민의 대다수이고, 한국의 정부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주민들은 지금 평화적 두 국가론을 지지하는데 
사실 평화적 두 국가론이 가능하면 좋겠으나, 
통일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평화적 두 국가론은
지금 원심력이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있는 상황에서는 
매우 어렵지 않겠는가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 한국 교회가 어디에 서야겠느냐? 
결국은 북한의 대다수의 주민들이 원하고 있는 통일, 
이 분야에 대해서 우리가 더 통일을 얘기해야 됩니다...

지금 통일을 원치 않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한국에서 50%까지 통일을 원치 않는데 
'통일이 우리의 중요한 답이다' 이런 얘기를 한국 교회가 해야 된다고 보고요. 

저희 총신대가 2021년에 통일개발대학원을 만들면서 
북한 사역을 할 수 있고, 통일운동을 할 수 있고, 통일교육을 할 수 있는 
그런 전문가들을 준비하고 지금 배출해 나가고 있습니다.

▲진행 / 말씀하신 것처럼 전국 교회 중에 통일 관련 부서가 있거나 
실질적 사역을 하고 있는 교회가 많지 않다고 하는데, 
통일 사역이 체계적이기보다는, 각개 전투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도 있는데, 
한국 교회의 관심과 동참은 충분한지... 교단과 교회가 어떤 노력을 좀 더 해야 될지... 
말씀 좀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곽수광 목사 / 사실 한국 교회만큼 한국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통일에 대해서 가장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통일을 위해서 가장 오랫동안 기도해오고 
또 그것을 위해서 실질적인 교류 협력이라든지, 
또 '인권'이라든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가장 액티브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은 
역시 한국 교회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물론 타종교회에서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마 대북관계에 있어서 70% 이상은 한국교회가 그동안 담당해왔다...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남북관계가 꽉 막혀있는 상황에서 
굉장히 위축된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오히려 위기는 언제나 더 큰 기회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측면에서 '쥬빌리 통일 기도운동' 이라든가, 또 이런 전문가들을 키워내는 노력들이 
너무 중요한데,
저는 지금 단계에서 한국교회가 가장 힘을 쏟아야 될 부분이 
이제는 한국교회가 사실 불행하게도 너무 정치적 이념으로 양극화되어 있고, 
분열되어 있는 이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저는 통일운동에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이라고 하는 절대로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그런 어젠다를 가지고, 
우리가 정말 복음통일, 그 복음통일로 우리 모든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그런 공통된 컨센서스를 이루어 내는... 이 일을 하는 데, 먼저 우리가 힘을 쏟으면 
이것이 오히려 우리 한국교회의 큰 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또 특별히 우리 청년 세대와 다음 세대를 선교하는데 있어서도, 
저희가 '통일'이라는 주제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뜻이 있고, 의식이 있고, 앞서 있는 청년들... 이런 청년들은 다 
그래도 우리 남북한이 하나 되고 통일되어야만 이제 우리 민족에게 활로가 생기고 
앞으로 정말 골드만삭스가 '2050년에 한국이 세계 2위 국가가 되리라'고 예측했던,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은, 통일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정말 뜻 있는 젊은이들은, 여전히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고, 
또 몰라서 그렇지, 뭔가 통일에 대한 의미와, 또 방법... 이런 것들에 대해서 가르쳐주면 
눈이 밝아지면서 너무 열정이 생기는 그런 청년들 많이 있거든요. 

우리의 교회들이 '통일'이라는 어젠다를 주도하게 되면 
많은 청년들이 통일을 위해서 우리 교회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이런 일도 아마 있게 될 것이고요. 

또 우리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연대하는 데 있어서 
통일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제4차 로잔대회가 한국에서 열렸는데  2024
그때 원래 의제 중에는 없었지만, 
한반도에서 열리는 로잔대회가, 한반도의 통일을 이야기하지 않고 지나갈 수가 없다...
해서 갑작스럽게 통일 섹션을 만들었어요. 

300명 정원을 정했는데, 1000명이 지원했습니다. 
그래서 700명이 오히려 강의실에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그리고 전 세계 교회들이 지금 전 세계의 마지막 분단 국가인 한국을 
복음적으로 바라보고, 선교적으로 바라보는 이런 관심들이 굉장히 높아져가고 있는데 

이럴 때 우리 한국교회가, 이런 세계적인 교회를 연합시키고 일치시켜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내는 일 가운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이 시기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성훈 목사 / 저는 좀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 과거보다도, 지금 현재에 있어서 통일의 열기가 식었다든지, 
아니면 많은 교회들이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측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통일을 위해서 
저희 쥬빌리 네트워크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고, 

또한 연합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하는 그런 인식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 교회 내에서 통일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교회들이 연합을 하는데, 

이 한국교회 통일선교, 교회연합... 이것은 이제 평신도 지도자들, 
그러니까 통일선교 부서들의 장들이 함께 연합해가지고 
분기에 한 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하면서, 가지고 있는 노하우들을 서로 나누고,
그렇게 아름다운 연합이 지금 일어나고 있고, 

또 목회자들 같은 경우에는, 2010년에 '북한 사역 목회자 협의회'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지금 거의 100명에 가까운 정회원, 준회원들이 서로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서로 연합하면서 정세를 나누고, 또 사역을 나누고, 그렇게 협력을 하고 있고요. 

또 '북한 기독교 총연합회'라고 해서, 북한에서 오신 분들, 탈북민 목회자들, 
그 목회자들이 또 '북한 기독교 총연합회'를 이루고 있고, 
또 한편으로 우리 교단이 같이 협력하는 것, 이게 이제 가장 중요한 어젠다 중에 하나인데 

 

2023년에 <한국교회 통일선교 교단협의회>가 또 형성되어 가지고 
그런 협의를 계속 해 나가고 있는 이런 놀라운 진전이 있고, 
하나님의 역사가 지금 우리 눈에 막 겉으로는 보이진 않지만, 
이렇게 일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좀 이렇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하광민 교수 / 지금 교단별로 각 기구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좋은 현상인 것 같습니다. 
각 교단마다... 성결교라든지, 고신도 그렇고, 감리교도 그렇고, 
저희 예정합동교단도 지금 3개 주체가 있는데 

-총신대가 이런 통일을 위한 교육기관을 만들었고 
-총회 내에서 통일목회개발원이라는 상설기구를 만들어서 전문가들이 그 안에서 길러지고 있고 
-GMS 세계선교본부에서 통일운동을 하고, 전문가를 길러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3개 주체가 연합해서, 지금 한 교단(장로교 합동) 내에서도 
이 통일 전문가들을 키워나가는 구조적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저희 교단을 위시해서 다른 교단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좋은 현상인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지금 암중 모색을 하고 있는... 그런 시기라고 봅니다. 

▲진행 / 다음 세대에게 통일에 대한 바른 인식과 소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청소년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 
통일선교와 관련해서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떤 사역들을 해 나가고 계신지, 
또 앞으로 어떤 사역이 이루어져야 할지... 의견을 좀 자유롭게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곽수광 목사 / 제가 국제푸른 나무라고 하는 NGO를 만들어서 북한 장애인들과 고아들을 
돕는 그런 사역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는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 다음 세대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통일을 준비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우리가 통일 세대 청소년들을 위한 굉장히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했고요. 
특별히 작년에는 저희가 경기도 대학생들 50명을 일본 히로시마 와 나가사키 
옛날 원폭투하의 현장을 답사하고,
그리고 또 대만을 방문해서 대만과 중국 양안관계 갈등의 현장을 답사했고요.
 
그래서 왜 우리에게 평화가 필요한 것이고, 
그럼 한반도에서는 그럼 어떤 평화를 이루어야 되고, 
또 북한과 중국과 일본 이렇게 동북아 속에서 어떤 것들이 이루어져야지 
우리가 통일이 가능해질 것인가... 하는 이야기들을 
청년, 대학생들하고 아주 진지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문가들을 모셔서 강의도 듣고, 또 일본 분들과 또 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모든 견학을 끝내고, 제주도에서 마지막 디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 디브리핑(debriefing)은 프로젝트나 업무, 사건 등에 대한 보고서나 검토를 의미  

 

'정말 이렇게 우리 청년들이 똑똑하구나.. 정말 무슨 정치부 기자들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질문이라든가 모든 것들이, 너무나 탁월하게 국제정세를 꿰뚫으면서 질문하고,
또 토론하고 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 보람 있는 일을 했다는 생각을 했고요. 

저희가 1년에 한 번씩은 DMZ 안에서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초청해서 
남북한 관계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리고 또 <강철비> 같은 영화도 보여주면서 
그러면서 한반도의 긴장에 대해서 소개하고, 
이것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서로 토론하게 하고... 

그래서 저희는 DMZ가 참 중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DMZ를 이름을 바꿨습니다. Demilitarized Zone이 아니고 
Dream Making Zone, 그래서 통일의 꿈을 이루어가는... 
특별한 공간으로 저희가 활용해서 

정말 청소년들과 함께 그곳에서 심포지엄도 하고, 컨퍼런스도 하고, 
그리고 또 같이 휴전선 철책을 따라서 걷는 이런 일들도 하면서 
우리 다음 세대 청소년들에게 통일에 대해서 계속해서 도전하고, 
그들이 준비하는 세대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도전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 / 보수적인 교회 일각에서는 반공과 인권을 이유로 
북한과의 교류나 지원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가 한반도 평화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과 자세가 어떠해야 할지 
성경적인 시각으로 짚어주시고, 

분단 80년이자 한국선교 140주년인 2025년의 통일선교를 위해서 
한국교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당부의 말씀도 함께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성훈 목사 /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든 세상의 사람들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destiny,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믿는 것처럼, 
민족도 마찬가지인데요. 

개인이나 가정이 더 늘어났을 때, 한 언어를 쓰고 문화를 공유하는 그런 민족이 생겨나죠. 
근데 이제 하나님께서 그런 민족들을 바라보실 때, 
특별히 저는 우리 한민족이 정말 하나님의 어떤 특별한 계획 가운데 있다...는 것을 
제가 북한 선교에 헌신하면서 이렇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아들이 둘이 있는데, 첫째는 한민이라고 짓고, 첫째는 둘째는 일민이라고 지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민족이 원래 하나의 민족이었고, (한민)
다시 하나 되면, 주님이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는 그런 세계 제일의 민족이 될 것이다. (일민) 이런 의미였거든요. 

그래서 우리 민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그 계획을, 더 많은 한국 교회 성도들이 알고,
우리 민족이 사실 분단이라고 하는 정말 어려운 고난을 겪고 있는데, 

이것을 민족적 개념으로 승화시켜가지고 '민족 교회론' 이라는 
우리 한국 교회가 민족 교회로서 분단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그런 어떤 인식을 계속해서 우리 한국 교회 안에 확장시키고, 

이것이 이념적으로 좌우 이렇게 한쪽에 편향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만을 섬기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신 그 말씀을 붙잡고 
그렇게 나아가고자 하는 노력이, 우리 한국 교회 안에, 또 지도자들 안에, 
또 교단 안에, 더 많이 이렇게 확장되어질 때 
놀라운 일을 우리가 우리 눈으로 보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하광민 교수 / 2025년 올해는 굉장히 새로운 기점을 만드는 해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위기이면서 기회이지만.. 우리는 기회이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선하시기 때문에, 선한 하나님께서 우리 한반도에 가장 좋은 기회를 주시지 않겠는가... 
그러려면 깨어서 준비하고, 그래서 새벽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깨어서 기도하고 준비하는 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곽수광 목사 / 제 이야기보다도, 어제 제가 통일부총리를 하셨던 한완상 박사님을 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통일운동을 하시는 최고 원로 중에 한 분이시죠. 연세가 90세이십니다. 

그런데 제가 어제 한박사님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그 분이 제 손을 꼭 붙잡고 '정말 한국교회가 이 말씀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시면서 
하셨던 말씀이 로마서 12:20절에 말씀이셨습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러함으로 내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정말 이게 복음의 핵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말 우리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을 위해서 
한국교회가 사도 바울이 인생의 결론처럼 이야기했던 이 말씀(롬12:20)을 붙잡고 
우리 북한을 품고, 북한 동포들을 사랑하고 

그리고 분열된 이 한반도를 치유하는 이 일을 우리 한국교회가 꼭 이루어 냈으면 좋겠다... 
하는 부탁을 하셨습니다. 


진행 박찬호 교수 / <한국교회를 논하다> 오늘은 달라진 국제정세를 짚어보고 
통일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와 비전에 대해 함께 말씀 나눠보았습니다. 

모세가 80이 되던 해에 출애굽 사역을 시작했는데요. 
분단 80년이 되는 올해, 통일선교사역이 큰 진전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한국교회를 논하다>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칩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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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중앙정보부장 김종필과 오히라 일본 외상은 1962년 11월 12일의 비밀회담에서 
한일회담 타결의 조건으로 일본이 한국에 무상공여 3억 달러, 유상 정부차관 2억 달러, 
민간차관 1억 달러 이상을 제공한다는 메모 형식의 밀약을 체결했다. 
이른바 '김종필-오히라 메모'를 서로 교환했다. 1965년에 집행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