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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8장 올바른 권력 사용법

LNCK 2025. 6. 4. 11:19

설교본문 색인              ☞주제별 분류              ▣ 리더쉽, 목회자

250601 주일낮설교(에 8:3-17, 올바른 권력 사용법) - YouTube  1:15초~ 녹취

◈올바른 권력 사용법            에8:3~17                2025.06.01.  

오늘 본문 말씀은 에스더 왕후의 사촌 모르드개가 바사 제국의 2인자가 되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권력자가 된 모르드개가 주어진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살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에스더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식으로 되어 있고 분량도 많지 않아서, 
성경 66권 중에 우리가 한 번쯤은 읽어보고, 또 내용도 제법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 에스더서의 이야기의 절반만 알고 있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에스더서의 줄거리가 이렇지 않습니까. 

바사 제국에서 왕 다음 가는 권력을 가진 하만이 
유다인 모르드개가 자기에게 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르드개와 그의 민족 유다인 전체를 몰살하려고 음모를 꾸몄습니다. 

하만은 아달월 13일에, 유다인을 죽이라는 조서를 제국의 127도에 다 보냈습니다. 
그때 에스더가, 모르드개와 유다 민족을 살리려고, '죽으면 죽으리라'하고 왕 앞에 나아가서 
하만의 음모를 지혜롭게 왕에게 폭로하죠. 

결국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준비했던 50 규빗 높이의 긴 장대에 
자기가 매달려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보통 에스더서의 줄거리를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만 에스더서를 아는 것은, 에스더서를 절반만 아는 겁니다.
'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왕 앞에 나아갔다. 그리고 하만의 음모가 밝혀졌고 
상황이 역전되어서 모르드개가 아니라, 하만이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에스더서의 전반부인 겁니다. 

◑에스더서의 후반부 이야기가 또 있습니다. 후반부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하만은 죽었지만, 
그가 아달월 13일에 유다인들을 다 몰살하라는 조서는 여전히 유효했습니다. 
왕의 조서는, 한 번 발표되면, 그 어떤 이유로도 취소할 수 없기 때문이었죠.

오늘 본문 말씀은, 에스더서 후반부 이야기를 다룹니다. 
하만의 죽음으로 모르드개는, 하만의 음모에서 놓이게 되었지만, 
그러나 유다인들은 여전히 목숨을 위협받고 있었기에, 
에스더가 왕의 발 앞에 나아가 엎드려 울면서, 이 하만의 음모를 막아 달라고 간청합니다. 

왕은 에스터에게 금 규를 내밀고는, 에스더를 가까이 오게 하고는, 
에스더의 말을 더 자세하게 들어봅니다. ↙

에8:5~6 '이르되 왕이 만일 즐거워하시며 내가 왕의 목전에 은혜를 입었고 
또 왕이 이 일을 좋게 여기시며 나를 좋게 보실진대 조서를 내리사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왕의 각 지방에 있는 유다인을 진멸하려고 꾀하고 쓴 조서를 철회하소서 
내가 어찌 내 민족이 화 당함을 차마 보며 내 친척의 멸망함을 차마 보리이까 하니'

에스더는 '제발 하만이 쓴 그 조서를 철회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 조서를 그대로 두면, 내 민족 유다인들이 몰살당하게 될 테니, 
긍휼히 여겨 달라고 호소를 하였던 겁니다. 

지금 아하수에로 왕은 에스더를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모르드개를 죽이려 했던 하만의 음모가 실패하고, 도리어 상황이 반전될 수 있었던 것도 
왕의 사랑이 에스더에게 기울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왕도, 이번에는 에스더의 청을 거절합니다. 
왕의 조서를 철회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겁니다.  :8

대신 왕의 인장 반지를 가지고, 유다인들에게 유리한 대로, 새로 조서를 쓰라고 합니다. ↙

8:7~8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하만이 유다인을 살해하려 하므로 나무에 매달렸고 내가 그 집을 에스더에게 주었으니
너희는 왕의 명의로 유다인에게 조서를 뜻대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을 칠지어다 
왕의 이름을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친 조서는 누구든지 철회할 수 없음이니라 하니라'

아하수에로 왕이 조서를 철회해 달라는 에스더의 간청을 들어줄 수 없었던 이유는, 
'왕의 조서는 한 번 내려지면 철회할 수 없다'는 법적 원칙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서 6장에도 왕의 조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메대의 다리오왕 때 다니엘이 왕의 총애를 입어 총리가 되고, 
또 나라를 탁월하게 잘 다스리니, 주변의 신하들의 시기를 받게 됩니다. 

신하들은 다니엘을 해칠 목적으로 '30일 동안에 왕 외에 누구에게든 기도하고 절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사자굴에 넣는다'는 그런 조서를 왕에게 올립니다. 

다리오왕은 그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었습니다. 
다리오왕은 얼마 후에, 이 일은 신하들이 다니엘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음모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서 다니엘을 구하려고 많이 애를 썼지만, 
그러나 조서를 철회하거나 고칠 수는 없었습니다. 

단6:15 '그 무리들이 또 모여 왕에게로 나아와서 왕께 말하되 왕이여 메대와 바사의 규례를 
아시거니와 왕께서 세우신 금령과 법도는 고치지 못할 것이니이다 하니'

메대와 바사의 규례를 따라서, 다리오 왕도, 또 아하수에로 왕도 
이유를 불문하고 한 번 내려진 조서는 철회하거나 고칠 수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에게 '조서는 철회할 수 없으니 
대신 원하는 대로 새로 조서를 써라 그리고 유다인을 구할 방법을 찾아라
그렇게 말했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를 끔찍히 사랑하고, 
또 자신이 정의로워서 그래서 유다인들을 선대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사실 아하수에로 왕의 결단에는, 
교묘하게 자신의 잘못을 덮고, 책임을 회피하고, 또 자기의 이미지를 세탁하려고 하는 
정치적인 그런 계산이 담겨 있었던 겁니다. ↙

8:7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하만이 유다인을 살해하려 하므로 나무에 매달렸고 내가 그 집을 에스더에게 주었으니'

아하수에로 왕이 뭐라고 얘기합니까? 
'하만이 유다인을 살해하려고 했기에, 자신이 하만을 장대에 매달아 죽였다. 
그리고 그의 모든 재산을 거둬서 에스더에게 주었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 얘기가 맞는 말입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아하수에로 왕은, 유다인을 몰살하려는 하만의 음모를 모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하만이 바사 제국의 2인자였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감히 왕의 허락도 없이, 왕의 백성을 몰살할 생각을 했겠습니까? 
이 일에는 왕의 허락이 있었던 겁니다. 

에3:8~9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아뢰되 한 민족이 왕의 나라 각 지방 백성 중에 
흩어져 거하는데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달라서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무익하니이다
왕이 옳게 여기시거든 조서를 내려 그들을 진멸하소서 
내가 은 일만 달란트를 왕의 일을 맡은 자의 손에 맡겨 왕의 금고에 드리리이다 하니'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왕이시여 제국 전역에 유대 라는 민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항상 자기들끼리만 모여서 살고 
또 일반적이지 않은 이상한 자기 민족법을 지킵니다. 그래서 왕의 법에도 잘 따르지 않습니다. 
그냥 그대로 두면 절대로 왕에게 유익하지 않을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유다.인을 몰살하도록 조서를 쓰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허락만 해주시면 이들에게 제가 왕의 금고에 은 1만 달란트를 입금하겠습니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르도토스에 의하면, 
당시 바사 제국의 1년 세수가 총 은1만 4천 달란트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만이 왕에게 은 1만 달란트를 바치겠다고 하잖아요. 
제국 1년 예산의 70%나 되는 거액을, 뇌물로 주겠다고 한 겁니다. 

(하만은, 유다인을 몰살할 때, 그들에게서 빼앗은 금품으로 은1만 달란트를 충당하려 했겠죠.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의 백성을 몰살시키려는 마귀의 궤계였습니다. 은은 당시 통용 화폐)

아하수에로 왕의 입장에서는, 제국 변방의 작은 소수민족 하나가 사라지는 대신, 
그 대가로 은 1만 달란트를 챙길 수 있다... 여러분, 충분히 혹할 만한 제안 아니었겠습니까. 

그렇게 아하수에로 왕은, 하만에게서 뇌물을 받기로 하고, 
유다인들 몰살에 동조했던 겁니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자신은 하만의 음모를 전혀 몰랐던 것처럼,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겁니다. 
하만이 유다인을 살해하려고 했기에, 자신이 하만을 처단하여 음모를 막은 것처럼 
포장을 하는 겁니다. 꼬리 자르기 하듯, 모든 잘못을 하만에게 덮어씌우고는 
자신은 정의로운 척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아하수에로 왕의 정치적 계산에서, 권력의 본질적인 속성을 엿보게 됩니다. 
권력은 통제를 강화하지만, 책임은 회피합니다. 
권력은 이미지와 체면을 중요시하지만, 실제로는 불의에 눈 감고 동조하기까지 합니다. 

삼상 8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자기 왕으로 삼는 것을 거부하고 
'주변 이방 나라들처럼 우리에게도 인간 왕을 세워 달라'고 하나님께 요구합니다.  주1)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정치 사상가인 존 액턴은 권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모든 권력은 부패하기 쉽고, 절대 권력은 절대로 부패한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권력의 본질이 그런 겁니다. 

권좌에 앉은 사람은, 누구든 언제든 부패할 수 있고, 타락할 수 있는 겁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권력의 위험성과 한계를 분명하게 알아야 하는 겁니다. 

그러면 모든 권력은 부정하고 악하기만 한 것인가요?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권력 구조가 생길 수밖에 없고, 
위치와 역할에 따라 우리도 권력을 행사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것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인데, 
그렇다면 우리에게 권력이 주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권력은 사용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긍정적이고 선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권력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공동체를 유익하게 세울 수 있기에, 
권력이 주어졌을 때, 우리는 겸손하고 책임감 있게 권력을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어지는 말씀에서 모르드개는,  <권력의 올바른 사용법>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하만에게 주었던 그 왕의 인장반지를 도로 되찾아서 모르드개에게 줍니다. 

'왕이 하만에게서 거둔 반지를 빼어 모르드개에게 준지라' 8:2
아하수에로 왕이 모르드개를 권력의 이인자로 인정해 준 겁니다.   

8:9 '그 때 시완월 곧 삼월 이십삼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고 
모르드개가 시키는 대로 조서를 써서 인도로부터 구스까지의 127 지방 유다인과 
대신과 지방관과 관원에게 전할새 각 지방의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와 유다인의 문자와 언어로 쓰되'

모르드개는 유다인의 몰살을 막기 위해, 왕의 서기관들을 소집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왕의 조서를 작성하게 합니다. 
모르드개가 쓰게 한 조서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

 

8:11~12 '조서에는 왕이 여러 고을에 있는 유다인에게 허락하여 그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각 지방의 백성 중 세력을 가지고 
그들을 치려하는 자들과 그들의 처자를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 재산을 탈취하게 하되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에서 아달월 곧 십이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하게 하였고'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 이게 자기방어권을 명시한 표현이죠.
영어성경에 to defend their lives (NASB), to protect themselves (NIV)
즉 자기 방어권을 명시한 겁니다

조서 내용의 핵심은, 유다인들에게 자위권(자기방어권)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하만이 조서를 보낸 날짜는 니산월 13일, 히브리력으로 하면 1월 13일이었습니다. 

하만이 보낸 조서의 내용은 '아달월 13일, 12월 13일이 되면   *3:7
유다인을 죽이고 몰살해라, 죽인 뒤에는 그들의 재산을 탈취해도 좋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조서가, 시행일보다 11개월 앞서 보내졌던 거죠. 
그리고 당시 말을 타고 왕의 조서가 제국 내 각지에 전달되는 기간도,

1개월 이상은 걸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르드개가 조서를 쓴 날짜는 시완월 23일, 히브리력으로 3월 23일이었습니다. 
하만이 조서를 보내고 난 뒤, 약 70일 정도 뒤에, 모르드개가 조서를 보내게 된 거죠. 

새 조서의 내용은 '아달월 13일, 12월 13일 이 하루 동안, (하만이 학살을 허락한 같은 날에)
누구라도 유다인을 공격하면 유다인은 맞서 싸워도 좋다. 
그 자식과 아내까지 죽이고, 재산을 탈취해도 괜찮다'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만이 조서를 보낸 것, 그것을 철회할 수 없었기에, 
모르드개는 유다인들이 정당방위로 거기에 맞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 조서를 썼던 겁니다. 

하만의 조서를 보고서, 제국 내에서 유다인들을 공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같은 날에, 유다인들이 스스로 방어할(맞서 싸울) 수 있는 권한을 동시에 준 것입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모르드개가 하만의 조서의 내용을 뒤집어서, 
상황을 반전시키고 역전시켜서 아주 조서의 내용을 잘 썼다... 그렇게 생각될 수 있지만, 
그런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별로 그렇지가 않습니다. 

하만은 바사 백성들 전체에게 '누구든지 12월 13일에 유다인을 보거던 몰살해라'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모르드개는 유다인들에게 그들을 공격하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너희를 공격하거든 너희는 맞서도 좋다.' 즉 정당 방위로 인정하겠다. 
자위권만 허락해줬던 겁니다. 

제가 만약 모르드개였다면, 하마터면 나나 내 민족이나 몰살당할 뻔했는데, 
이 조서의 내용을 이 정도로 그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또 뭐하러 아달월 13일까지 기다리겠습니까? 
이 하만의 조서를 받고 유다인을 멸시하고 비아냥거리며, 
유다인을 해칠 준비를 했던 사람들, 평소 유다인들을 고깝게 보고 
늘 시비 걸고 괴롭혔던 원수와 대적들 싹 다 모아서, 당장에 처단하게 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다른 민족들이 유다인을 얏보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다 동원해서 
유다인들을 국가 요직에 앉히거나, 유다인에게 유리한 제도와 법령들을 만들어서 
시행하게 했을 것 같습니다. 
그 정도는 해야 속이 풀리고, 그 정도는 해야 마음이 놓였을 것 같습니다. 

지금 모르드개가 그 정도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왕에게 이미 인장반지를 받았잖아요. 권력의 2인자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또 딸처럼 키운 사촌동생 에스더가, 왕의 깊은 총애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르드개가 이전에 왕의 암살 시도를 막았었던 걸, 왕이 알고 있고, 
그래서 모르드개를 마음 깊이 신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 왕은, 자신이 뇌물을 받고 하만의 음모에 동조했다는 이 사실을 덮기 위해, 
모르드개가 웬만큼 조서를 써도, 다 눈감아 주려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모르드개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상황인 거죠. 
그런데 모르드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유다인들에게 '누군가 너희를 해치려고 하거든, 너희도 정당방위로 맞서라'고 
딱 자위권만 허락합니다. 
모르드개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필요한 만큼만 권력을 사용하는 겁니다. *주제

모르드개의 조서가 제국의 127도에, 각 지방과 민족의 언어로 전해졌고, 
유다인들도 그 조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유다인들은 자신들에게 구원이의 길이 열렸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또 감사하고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 이후 각 지역에 사는 유대인들끼리 모여서, 자위권을 발동할 준비를 합니다. 
시간이 흘러 아달월 13일이 되었고, 
유다인들은 자신들을 공격하려고 시도한 이들을 제압합니다. 

그런데 그때 그들은 그들의 재산을 빼앗지 않았습니다. 
에스더 9:10, 15, 16절을 보겠습니다. 

9:10 '곧 함므다다의 손자요 유다인의 대적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으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
 
15 '아달월 십사일에도 수산에 있는 유다인이 모여 또 삼백 명을 수산에서 도륙하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고'
 
16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다른 유다인들이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대적들에게서 벗어나며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 칠만 오천 명을 도륙하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

'재산을 빼앗지 않았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유다인들이 단순히 자신들의 이익이나 보복심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해치려는 원수와 대적들에게, 방어적인 차원에서 정당하게 힘을 사용하였다는 걸 
얘기하는 겁니다. 

유다인들은 딱 자위권만 사용해서, 자신들의 일이 곡해되지 않도록,
원수와 대적들의 재산에는 조금도 손대지 않았던 겁니다. 

그래야 억울하게 몰살될 뻔했던 유다인들이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받게 되었고, 
제국의 누구에게도 애꿎은 피해를 입히지 않으며, 
자신들의 원수와 대적들만 딱 제거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르드개가 내린 조서로 인해서, 바사 제국에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지게 되었던 겁니다. 
여러분 권력은 모르드개처럼 이렇게 사용해야 합니다. 

모르드개는 자기 원한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사사로이 권력을 오용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권력을 남룡하지도 않았습니다. 
오로지 공동체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서만 권력을 사용했습니다. 

권력을 대하는 모르드개의 이러한 진심과 태도가, 
왜 제국의 백성들에게 느껴지지 않았겠습니까? 

제국의 백성들은 모르드개의 권위에 감동하고 감화됩니다. 
그래서 자진해서 '나도 유다인이 되겠다' 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유대인의 피가 얼마라도 섞여 있던 자들 중에, 그 전에는 감추고 있다가, 할례를 받았겠죠.)

8:17 '왕의 어명이 이르는 각 지방, 각 읍에서 유다인들이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 날을 명절로 삼으니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

여러분, 이때는 아직 유다인들이 하만의 조서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고 구원받은 게 아닙니다. 
모르드개의 조서로 인해, 유다인들이 자위권을 얻게 되긴 했지만, 
어쩌면 앞으로 다가올 아달월 13일에, 목숨을 걸고 원수와 대적들과 싸우다가 
크게 다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제국의 백성들은 모르드개에게 감동되고 감화되어서, 
자진해서 유다인이 되고자 했던 겁니다. 

▲여러분 우리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크고 작은 다양한 형태의 권력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가정에서 부모로서의 권위, 직장에서의 영향력, 공동체 안에서의 발언권, 
또 돈과 지식, 이런 여러 자원들이 다 권력의 요.소들입니다. 

여러분 우리 손에 권력이 주어졌을 때, 우리는 그 힘과 영향력을 어떻게 사용하고 계십니까? 
남을 통제하고 내 이미지와 체면을 관리하기 위해 힘을 사용하십니까? 
내 잘못은 덮고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영향력을 발휘하십니까? 

모르드개처럼 겸손하고 책임감 있게, 또 공동체와 공동체의 유익과 보호를 목적으로 
지혜롭게 힘과 영향력을 사용하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 되실 수 있길 바랍니다. 

롬13:1절에 보면, 모든 권력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압는다고 말씀합니다. 
세상 모든 권력의 근원이 되고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 권력을 움켜쥐는 것, 
또 복수하고, 과시하고, 지배하려고 권력을 쓰는 것을 결코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권력은 오직 섬김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마20:25~28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제자들이 서로 '예수님 오른편에 앉겠다 왼편에 앉겠다' 그렇게 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너희는 세상 사람들처럼 힘으로 억압하고 통제하려고 하지 마라. 
으뜸이 되고 권력을 가지려고 하는 사람은 
섬기는 자가 되기 위해서, 종이 되려고 해야 한다. 

내가 세상에 온 것도 권력으로 지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목숨까지 바쳐 세상을 섬기기 위해서 온 거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겁니다. 

여러분, 나에게 힘이 있고 영향력이 있고, 누군가를 움직이게 할 권력의 요소들이 있다면 
여러분, 그 모든 것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섬김을 위해 주신 것임'을 
꼭 기억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그래서 모르드개처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딱 알맞게, 

겸손하고 책임감 있게, 내게 주어진 힘과 영향력을 사용하시고 
예수님 말씀처럼 내게 주어진 모든 힘과 영향력으로 
오로지 섬김을 위해서만 그렇게 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 되실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럴 때 바사제국의 백성들이 모르드개의 모습을 보고 
자진해서 유다인이 되고자 했듯이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 백성 되려고 하는 자가 많아지게 될 줄 믿습니다. 

 

또 우리가 기도해야 할 것은, 위정자들이 
모르드개처럼 겸손하고 책임감 있게 권력을 사용하는 권력자가 되도록 
또 예수님 말씀처럼 오직 국민과 나라를 섬기는 일에 헌신하는 
그런 권력자가 되도록 위정자들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실 수 있길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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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하나님께서는 분명 '인간 왕권에 위험성과 한계'를 지정하시며, 
그렇게 요구하지 않기를 경고하셨습니다. 

삼상8:11~14 '이르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는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어거하게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로 삼을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져다가 자기의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권력은 너희에게서 자녀들을 데려갈 거다. 권력은 너희의 소위를 빼앗을 거다. 
너희의 삶을 마음대로 통제할 거다. 
그때가 되어 너희가 눈물로 부르지더라도 나는 듣지 않겠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그렇게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했고, 끝까지 왕을 세워주실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원했던 왕으로 인해서 
억압받고 수탈당하고 피눈물 흘리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존경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고 칭찬받았던 
다윗 왕조차도, 왕의 권력을 남용에서 충직한 부하 우리아를 죽이고 
그의 아내 밧세바를 빼앗는 끔찍한 죄악을 저지르지 않았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