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e[#pg_il_#

카테고리 없음

교회는 남북통일에 무엇을 할수 있는가?

LNCK 2006. 6. 6. 13:47

◈교회는 남북통일에 무엇을 할수 있는가?      마24:31~46    2005.08.14. 설교녹취

 

스티브 린턴 선교사, 유진벨재단대표.

남서울 은혜교회 초청강사

 

유진벨재단은지난 10년간북한에서결핵퇴치등의료선교를계속수행중임.

북한에있는 44곳의병원, 요양소등을지속적으로방문, 지원함.

한국인과미국교포들이후원, 정부통일기금도일부후원받고있음.

 

저는 북한과 관계를 맺은지 거의 30년 되었으며, 그동안 많은 변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북한도 역시, 한국도 역시 많이 변했습니다.

 

10년 전이면, 북한 갔다 온 사람도 많이 없어서 상당히 (북한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요즘(2005년)은 ‘아직 안 갔다 온 사람 있습니까?’ 할 정도로

그래서 북한에 대한 관심도 많이 식어가면서

어떤 면에선 통일에 대한 관심도 식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저는 외국인으로서 통일 이야기를 꺼내기가 좀 그렇습니다.

4대째 선교사 후손으로서 여기 오래 살기는 했지만,

어차피 통일이라고 생각할 때는 민족통일이고,

과연 소위 외국인이 이런 마당에 발을 붙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겸손표현)

 

적어도 한국을 오래사랑하고,

그리고 북한을 오래 상대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독교인으로서 북한을 관계하면서 세월을 보내온 사람으로서

저도 좀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북한에 대해 소견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서슴치 않고 이 자리에 나와서,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좀 준비를 해봤습니다.

 

▲1.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제가 북한을 처음 방문한 것은, 1978년 탁구대회 때 관광객으로 따라갔습니다.

그 때만 해도 북한이 지금보다 경제상태가 훨씬 좋았고

반면에 한국은 오늘처럼 그렇게 잘 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거기 가서, 십 일 동안 열심히 이것 저것 고민하면서 지냈는데

마치 어제 일처럼 뚜렷하게 기억이 나는 한 사건이 있습니다.

 

거기 북한운전수가 아무도 없을 때 내게 다가와서, 제가 남한에 오래 살은 것을 알고,

질문을 했습니다. 이 분이 중요한 질문을 하겠다고 해서 나도 좀 겁이 났습니다.

“평양에 해가 떴을 때, 서울에도 해가 뜹니까?”

 

서울이 평양에 한참 뒤져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질문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과거에 북한 주민들은 남한 실정에 무지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들은 남한 실정에 더이상 어둡지 않다

한 2년 전 북한 방문 때, 또 다른 운전수가 다른 질문을 내게 했습니다.

이 질문은 제가 30년 전에 받은 질문과 비교해 볼때,

정말 북한이 많이 변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단장 선생님, 남쪽이 요즘 잘 산다고 그래요, 사실이예요?”

저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좀 긴장됩니다.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저는 (결핵)의료지원을 위해 거기에 갔고,

남한을 선전하기 위해서 간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질문을 받으면 가능한 피하면서 대충 짧게 얼버무립니다.

“잘살죠~!”

 

“에이, 단장 선생님, 대답을 왜 그렇게 하시오?

그네들 GNP가 영국을 초월 했다면서요?”

 

그것은 나도 모르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북한 운전수가 알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북한이 지금 변했습니다. 물론 모든 북한 사람이,

한국이 이제는 평균 생산율이 영국을 따라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만

그래도 일반 운전수가그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30년 전과 비교하면 세상(북한)이 많이 변했습니다.

 

▲2. 통일을 너무 민족적으로만 보지 말고, 신앙적으로도 보세요

세상은 많이 변했는데 왜 아직 통일이 안 됐습니까?

 

물론 이유는 많습니다. 그걸 따지면 매우 복잡해집니다.

이 자리는 학술토론회도 아닙니다.

그러나 크리스천으로서 저는 이 문제를 한번 짚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뜻이면, 통일이 오겠죠.

그러나 성경에 찾아 보면, 우리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은,

교회에서 영적으로 집중할 때만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번 하나님의 아들, 딸이되면, 그 신앙이 우리 전 생활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제 삼자(린턴 선교사)가 볼때 (한국교회에) 만약 약간 부족한 면이 있다면

한국인들이 교회에서는 주님 생각할 때 너무나 뜨겁고 영적이지만

 

‘통일’하면 갑자기 너무 민족적으로만 설명하고 사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큰) 문제입니다.

 

▲우리는 통일을 말할 때도 신앙적으로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에도 통일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것이 남북통일 이야기는 아니지만,

하나님이 중요하게 여기시는 통일은 과연 무슨통일이며,

하나님이 주장하시는 통일의 근원과 기본 자세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25장 31~40절은 (양과 염소의) 분별의 성경구절입니다.

하나님이 마지막 때 오셔서, 자기 백성과 다른 백성을 분별하는 구절로 볼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만 (종말적으로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지금 하나님의 백성들이 얼마나 분열되어 있습니까.

교단 단위로 분열되어 있고, 기독교인으로서도 민족 차이로 분열되어 있고 (유럽국가들)

같은 교회 내에서도 분열이 많고, 우리가 많이 부끄럽게도 통일(연합)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다시 오셨을 때는 우리는 통일됩니다.

그때가 되면, 교단도없고, 민족도없고,

우리는 하나님의 공동체로, 하나님의 몸된 교회로

완전히 확실하게 한 나라, 한 민족, 한 무리로통일됩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25장 31~40절에기록은

정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완벽한 통일을 묘사하는 구절입니다.

 

▲3. (신앙적으로 보면) 통일의 일꾼은 바로 당신이다. 윗사람이 아니다

여기 본문을 보면, 우리 인간들이 생각하는 통일과 좀 다릅니다.

이것은 민족적 통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영적 통일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민족적으로, 인간으로서 통일을 생각할 때는

대체로 위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어떻게해서 이뤄지는 통일을 생각합니다만... (615선언처럼)

 

저는 서울에서 택시를 많이 탑니다.

제가 한국 말을 좀 하는 줄 알고, 운전수들이 제게 질문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제가 북한자선사업을 한다고 말하면, 그들에게 강의 받을 때가 많습니다.

 

‘북한이 어떠하며, 통일은 어떻게 해야 하며...’

그런데 그런 강의를 들어보면, 100% <위에 있는 사람들이 잘못 했다>고 말합니다.

 

“누구 누구가 이렇게만 했으면 통일이 될 텐데…”

“저 놈만 잡으면 될 텐데…”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자기 생각은 안 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해야 된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합니다. ★★

대신에, 자기 방법대로 움직이면 모든 것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게 맞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당연히 틀렸죠)

 

하나님이 묘사하는 통일은, 윗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희생)하는 통일입니다.

 

하나님이 주관해서 생기는 통일이지만

거기에 기여한 사람들이 모두 다 참여하는 통일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통일은

한 거인의 꿈, 큰 꿈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정치인이든, 경제인이든, 어쨌든 한 사람의 큰 꿈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조그마한 사랑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똑똑하고, 힘 있고, 머리 좋고, 능력 있는 사람들 소수가 실행하는 통일이 아니고

너 나 구별없이 하나님의 백성이면 누구나 (기여)하는 일이 있는.. 그런 통일입니다.

그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이 있으면 먹여라

갈증있는 사람이 있으면 물을 줘라

헐벗은 사람 있으면 옷을 입혀줘라

병든 자 있으면 방문하고 치료해 줘라

옥중에 갇혀 있는 자 있으면 방문해라 위로해 줘라

(이렇게 구제와 선행을 통해, 양쪽 국민들간에 남북상호 신뢰관계를 먼저 구축하면

후에 통일이 된다는 뜻으로 여겨짐)

 

대체로 통일을 말할 때, 정치는 이렇게 해야 되며, 경제는 저렇게 해야 되며

외교는 어떻게 해야 되며…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통일을 많이 생각하는데

각 사람이, 미래가 아니라, 바로 오늘 하는 일(구제와 희생)에서

통일이 이루어 질 수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4. (신앙적으로보면) 통일은 남북한 상호 신뢰구축이 먼저 되어야 한다

 

제가 제삼자로서 이런 말씀을 드리면,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큰맘 먹고 한 번해 보겠습니다.

 

한국에는 통일에 대한 꿈이, 말하자면 통일에 대한 유행이 왔다갔다 합니다.

(제가 외국에 있다가 한국에) 어떤 해에 오면, “통일이 없으면 못 살아!”

그 다음 해에 나오면, “통일이 꼭 와야 되나?”

 

그러나 이 세상에 분열되었던 다른 민족에 비교하자면

한국에는 통일의 열망이 가장 높습니다.

 

여러분들은 강대국이 어쩌니.. 통일을 가로막는고 말합니다.

그것도 일부 사실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많습니다)

 

통일을 실천할 수 있는 마음도 지금 많이 있고

그리고 경제적인 기초도 어느 정도 다듬어져 있고

통일을 실천하기 위한 계획있는 사람(인적자원)도 지금 부족하지 않습니다.

 

나는 한국 사람을 많이 아는데

통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통일에 대한 계획이 없는 사람을 아직 못 만났습니다.

다 계획이 있습니다.

 

계획도 많고, 꿈도 크고,

한국사람처럼 근면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우리 동네에서 사는데 어쩌다가 일찍 조깅하러 나가는데

아침 6시에 나가면 한국 사람을 많이 만나고, 8시에 나가면 미국 사람을 많이 만납니다.

어쨌든 한국인은 어느 누구도 따라가지 못하는 열정과 능력과 자신감이 많습니다.

 

부족한 것이 무엇입니까?

신뢰입니다.

남북사회에 상호신뢰 구축이 안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서 과연 무엇이 필요합니까?

제가 봤을 때, 하나님의 통일계획에 묘사되는 바로 이런 점(성경본문, 구제와 긍휼) 들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야 신뢰구축이 된다는 뜻) 라고 생각합니다.

 

 

▲5. 결코 쉽지 않은 일

 

배고픈 사람 먹이고, 목마른 사람 물 주고, 헐벗은 사람 옷 입혀주고

아픈 사람 치료해 주고, 옥중에 갇힌 사람 돌아보고– 그것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 시절에는 사회복지가 없었어요.

거지나 노숙자에게 어쩌다 밥 한끼 사 주는 것으로, 배고픈 사람 먹인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당시 복지비 지원도 없는데, 사비로 계속 먹이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지금처럼 공장에서 옷이 쏟아져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옷 입히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지금에는 예방주사도 있고, 항생제도 있으니까 병자를 방문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병자를 방문하면, 내게 병이 옮아서 병 걸리고 잘못하면 죽습니다.

그러므로 병든 자를 돌아보는 일은, 자기 건강은 물론이고, 목숨을 걸어야 했습니다.

 

당시에 정치범이 많이 수감되어 있었는데, 그런 사람 방문하다가 잘못하면

자기도 정치범으로 몰려서 잡혀들어가는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당시에 마태복음 25장 본문 말씀을 실천하기란 그리 간단치 않았습니다.

(지금도 북한 돕는 일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로 보입니다.)

 

▲6.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희생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은 그렇습니다.

우리 구원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정말 큰 일을 한다면, 머리만 좋아서 큰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권력이 많아서만 큰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유가 있어야만 큰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희생이 필요합니다.

희생이 필요합니다.(반복 강조)

 

우리가 어떻게 신자가 되었나요?

예수님이 피를 흘리신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는 신자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정말로 하나님의 아들 딸로서 살아가려면

희생을 각오하지 않으면, 아예 처음부터 시작도 안 해야 합니다.

희생이 정말 필요해요!

 

통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일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사람은 세상에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통일을 위해 희생하자고 그러면... 손(돕는 사람)이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할 일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주님의 희생에 의해서 구원받은 백성이기 때문에

우리의 적은 희생을 거기에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그러나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자녀로서 우리의 조그만 희생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통일을 염려하고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도

북한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하겠다는 사람들은 항상 손이 부족하니까

우리 기독교회에서 그 부족한 손을 좀 채워줘야 하겠습니다.

 

제가 듣기에는, 홍정길 목사님 지도 하에 남서울 은혜교회가 그런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고,

앞으로도 더 많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남들이 그 일을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바로 그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을 하시는 중에, 의료 심부름하는 유진벨 재단을 기억하셔도 됩니다.

어쨌든 오늘 저를 초청해 주셔서 너무나 고맙고,

앞으로 일년이 되든, 십년이 되든, 이십년, 오십년이 되어도

내일 내가 무엇을 하겠다!’ 그런 통일이기 이전에

오늘 내가 통일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열심히 희생하고

나중에 예수님 다시 오셔서 완벽한 세상 통일을 이루실 때,

서로 즐겁게 얼굴을 마주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