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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에녹 창5:24, 히11:5 인터넷 설교 스크랩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 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창5:24
‘저는 옮기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히11:5
에녹의 신앙을 한 마디로 말하면,
<평범한 가운데 승리한 성도>입니다.
오늘날 기독교 신앙을 자꾸,
‘머리/출세/성공/탁월’ .. 이런 세상 논리로 설명하는 분이 많습니다만,
(그게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머리/출세/성공/탁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어느 자리에 처해 있든지,
그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 .. 이것이 본질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 ‘에녹’은.. 인기 없는 모델이기도 하지만,
정말 오늘날 같이 성공주의(비복음)가 판치는 현실에서,
꼭 강조되어야 할 인물입니다.
그럼 왕이 된 다윗, 총리가 된 요셉은 뭔가요?
성경이 말씀하는 바는, <왕이 되고, 총리가 되었다>에 초점이 있지 않고,
그들이 <어떤 처지에 있든지 하나님께 충성했다>가 그 초점입니다.
실제로 왕이 되기 전에, 총리가 되기 전의 삶도.. 성경이 크게 부각하고 있잖아요.
▲에녹은 어떻게 그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을까요?
창세기에 그에 대한 기록은 간단합니다.
그의 업적이란 3백 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며
오직 자녀를 낳았다는 말뿐입니다.
이로 보건대 3백 년 동안 그의 생활은 지극히 평범했습니다.
그는 하나의 평범한 남편이요 가장으로서
자녀를 낳아 저들을 기르며
저들을 먹여 살리기에 골몰한 나날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는 오늘날 많은 자녀를 거느린 모든 가장들이 당하는
그 수고와 그 시험을 같이 당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밤과 낮으로 복잡한 세상에서 피곤하게 수고로이 일해야 했던
한 가정의 아버지였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참 신앙이란 특별한 생활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의 평범한 생활 중에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가를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평범한 가운데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것’ .. 그게 어렵습니다.
에녹은 자녀들에게 먹을 양식을 나누어 주는 작은 일을 통해서도
결코 자녀들만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이었습니다.
어린 소자에게도 냉수 한 그릇 나누어 주는 그 작은 일속에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생활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이 있습니다.
▲에녹은 큰 업적이 없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했습니다.
가인의 아들인 에녹은(동명이인) 큰 성을 쌓아서
그것을 에녹 성이라 하여 자기 이름을 남겼고, 창4:16
야발은 큰장막을 치고 많은 육축을 기르는 목축가의 조상이 되었고
두발가인은 동과 철로 날카로운 기계를 만드는 재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녹에게는 이렇다할 아무런 기록이 없습니다.
그는 아브라함과 같이 제단을 쌓아 후세에 남기지도 못했고
이삭과 같이 우물을 남기지도 못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에녹의 일생이란
지극히 평범한 인생을 산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는 누구보다도 더 많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고
가장 큰 칭찬과 더불어 가장 큰 축복을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경에 에녹처럼 기쁘시게 한 자라는 증거를 받은 자가
에녹밖에 누구이며,
죽음을 보지 않고 데려감을 받은 자가
엘리야와 에녹 외에 또 누구입니까?
▲세상에서는 1등만을 원합니다. 2등은 기억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흔히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여 주소서"
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물론 그 기도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머리는 반드시 좋고, 꼬리는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비록 남의 눈에 나타나지 않는 꼬리에 속하여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을 누구보다도 더 많이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되어 하나님을 슬프시게 하는 자보다
꼬리가 되어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만 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값있는 인생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요?
큰 업적을 남길 수 만 있다면야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비록 그렇지 못하다고 하여 낙심해서는 안 됩니다.
믿음으로 마치는 성실한 생애를 남길 수 있다면
이에서 더 큰 성공은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에녹은 신앙의 승리자였습니다.
▲에녹의 시대(홍수 심판 이전)는 악한 자가 뽐내는 시대였습니다.
악한 자가 득세하여 하나님을 비웃는 그런 시대에 에녹은 살았습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이제 머지않아 곧 물로 심판을 받아야 했던
노아 시대 바로 직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에녹은 그 시대의 빛이 되어 썩어져가는 세상의 소금이 되었습니다.
이런 에녹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것입니다.
*과거 냉수한그릇 창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