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파이퍼
저는 이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여러분도 이 이야기를 좋아할 겁니다
저와 제 아내 이야기입니다
두 주 전에 우리는 49번째 결혼기념일을 기념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돌리며 영광돌립니다
결혼은 은혜와 용서에 관한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도 알게 될 겁니다
이 부부관계의 일을 예로 들어서
복음의 중요한 진리 한 가지를
지금부터 여러분께 설명드리려 합니다.
주제는, 신부가 기뻐하고 만족할 때,
동시에 그것이 신랑에게 기쁨과 만족이 된다는 얘기인데
즉 신자요 신부된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가장 만족할 때
하나님도 가장 영광받으신다는 요지입니다
▲일례로, 50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이해서
저는 장미꽃 50송이를 삽니다
이 장미꽃 다발을 손에 들고서 한껏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향합니다
200달러어치죠
이 커다란 꽃다발을 제가 등 뒤에 감추고
평소와 다르게 도어벨을 딩동 누릅니다
(평소에는 제가 스스로 문을 열고 들어가잖아요)
아내가 나와서 문을 열어주기를,
제가 일부러 문 앞에 서서 기다립니다
아내는 현관문을 열고서 저를 쳐다보면서
좀 어리둥절해 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길
"해피 웨딩 애니버서리! (결혼기념일) 노엘"
하며 등 뒤에 감추었던 꽃다발을 척 내밉니다.
그리고 아내가 말하길.. 아마 이러겠죠
"오, 조니, 너무나 아름다워요!
그런데 왜 그런 비싼 비용을 들였나요?"
그런데 제가 대답하길 "그건 남편인 나의 의무요!
가정관련 책에서 읽었소, 이건 남편들이 다 이렇게 하는 일이요!"
이 대화가 뭐가 잘못됐죠?
여러분이 다 고개를 좌우로 젓고 계시네요
맞아요, 고개를 저을 일이죠
부부관계가 이렇게 되어선 절대 안 돼죠.
▲좋아요, 그럼 다시 돌아가서
정상적인 부부관계의 그림을 그려봅시다
제가 딩동!
"해피 웨딩 애니버서리 (결혼기념일), 노엘!"
"오, 조니, 아름답군요
꽃다발 너무 감사해요!”
"사실 오늘 저녁에 대한 아직 더 멋진 계획이 있어요
가서 멋진 옷을 입고 나와 봐요
당신과 근사한 식당에 가서 외식하려고 하니까요!
당신과 오늘 저녁을 함께 보내는 것이 좋고
그것은 나를 매우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이요!"
(그런데 깨진 가정은 또 아내가 삐딱하게 이렇게 반응할 수 있어요
이것은 정답이 아니라 오답입니다)
외식하러 나가자는 그 순간 제 아내가
"그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겠군요,
당신은 항상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일만 생각하고 있군요
이런 이기적인 인간!“
이렇게 반응하면 그건 깨진 가정이죠.
"나는요? 나는 당신이 아내잖아요"
남편이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에
'오늘 저녁 나를 가장 만족케 하는 당신과 함께
특별히 단둘이서만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소
그게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일이요"라고 말하면
아내의 정상적인 반응은
‘여보, 나도 그래요.
나의 가장 큰 행복과 기쁨은
당신이 행복하고 기쁠 때입니다.
나도 당신과 함께 단 둘이 있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기쁨과 행복과 즐거움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 관계를, 여러분도 이미 경험상 다 알고 계시죠?
여러분이 어떤 사람에게서 기쁨을 발견하면
진정한 사랑은,
그 사람도 여러분에게서 기쁨과 행복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내가 그를 사랑하는 기쁨도 있지만
내가 그 안에서, 그의 사랑으로 발견되어지는 기쁨도
그에 못지 않게 큽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기쁨만 느껴서는 부족 되고,
내가 하나님 안에서
‘내가 하나님의 기쁨으로 발견되어지는 기쁨’
‘하나님이 나를 쳐다보시며 한없이 기뻐하시는 그것을 보는 것이 바로 내 기쁨’
여기까지 가야 되다는 것이죠.
남편이 아내에게 꽃다발을 선물할 때
자기가 주는 그게 기뻐서 선물하기도 하지만
아내가 그걸 받고서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그게 또한 한없이 기쁜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러십니다
이것이 요지입니다
그러니 교회 가서 "이건 그리스도인의 의무야, 우리는 그렇게 해야 돼!
내가 책에서 읽었어"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기독교의 모든 섬김, 봉사, 순종은
의무가 아니라 기쁨으로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교회에 예배드리러 와서,
도어벨을 울리고
하나님이 문을 여시면 이렇게 말하세요
"주님을 여기서 만나뵙는 것보다
제게 더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저는 주님이 필요하니까요!”
타자 Y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