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굳어지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히3:7~19 2012.09.23.출처
신학생 때 김은국 씨의 [순교자]라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노벨 문학상 후보까지 되었다는 소설이라고 강력 추천하여 읽었는데, 너무나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소설의 내용은 한국 전쟁 중 평양에서 목사 14명이 붙잡혀 처형당하게 되었는데,
그 중 2명이 살아남은 것입니다.
누구나 생각하기를 죽은 12명의 목사는 순교했고 살아남은 두명의 목사는 배교하지 않았나,
했지만 진실은 정반대라는 것입니다. 목사들을 총살한 인민군 장교가 포로로 잡혀,
진술하는 바에 따르면 처형당한 12명은 신앙을 포기하고 살려달라고 애걸했다는 것입니다.
살아남은 목사 중 한 사람은 두려움을 견디지 못해 정신 이상이 되어 살았고,
한 목사 만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살아남은 그 목사는 진실을 밝히기를 거부했습니다.
사실이 알려질 경우 신자들이 얼마나 절망하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목숨을 구걸한 배교자가 되기를 자처했고,
12명의 목사는 순교자가 되어 합동 장례식을 치르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결국 배교자라 손가락질받은 이 목사님이 진정한 순교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고 마치 저의 치부가 드러난 것처럼 얼굴이 화끈거리고 분노하였습니다.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작가의 상상의 산물인지 모르지만, 작가도 교인이라는데,
왜 이런 소설을 써서 기독교를 모욕하느냐 말입니다.
작가에 분노하다가 배교한 목사는 또 뭡니까?
그러다가 신사참배한 교회 지도자들에 대하여도 분노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노는 저 역시 똑같은 사람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임이었습니다.
생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신학교에 온 것인데, 신앙의 실체가 이런 것이란 말인가?’
장덕산, 김동수 집사 부부가 작곡하고 연출하신 오페라 [도산 안창호] 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연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독립을 명하셨으니 힘들어도,
나라 사랑으로 그 길을 갔던 도산 안창호, 조국을 나라를 위하여도 이렇게 살 수 있는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순교하기가 그렇게 힘들단 말입니까?
▲예수님을 믿고도 배교하는 이들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불편한 진실입니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핍박도 힘든데, 교인들 중에 배교자,
이탈자가 나오니 얼마나 마음이 무너졌겠습니까?
히브리서는 이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성경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오늘 본문에서 배교자들이 왜 믿음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였는가?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무서운 핍박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십자가 복음은 핍박을 만나면 꺾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공하고 부유하고 편안해야 예수님도 잘 믿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반대라고 해야 정확할 것입니다.
그러면 배교의 원인이 무엇입니까? 마음이 굳어져 버렸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히3:7절, '그러므로 성령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8절, 너희 조상들이 광야에서 시험받던 날에 반역한 것과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이 구절이 제 가슴을 치는 성령님의 간절한 애원이었습니다!
12절,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 믿지 않는 악한 마음을 품고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떠나는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 여러분은 조심하십시오.'
하나님을 떠나는 이유는 악한 마음을 품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제자들에게 어떤 환란도 시험도 이기게 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요16: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그리고 이 약속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왜 배교하는 자들은 도와주시지 않으신 것입니까?
도와주시지 않은 것이 아니라, 도와주실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그들의 마음이 굳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명심해야 합니다.
지난 번 중국 장로 수련회 때, 한의사가 맥을 짚고서는 “간에 열이 있습니다.
술 드시지 마세요. 조심하세요!” 하였습니다.
술 안 먹지만 스트레스는 간을 굳어버리게 한답니다.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간 보다 더 중요합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친밀히 교제하고 연합하는 곳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마음에 임하시고 우리와 하나되시고, 우리를 도우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구약에서 예언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늘 하나님을 거역하고
마귀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것을 안타까와 하시면서
하나님의 백성의 마음에 성령님을 보내주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겔11:19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20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이 예언이 이루어진 것이 오순절 마가 다락방의 성령 강림 사건입니다.
고전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이렇게 성령님이 마음에 오시면 어떤 핍박이나 유혹이 와도
두렵지 않고 흔들리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을 조심하여 지키지 않고 다시 굳어져 버리면 큰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안에 주님이 오셨어도 우리를 도우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성도의 마음이 강팍해진 예로
본문3:15~19절에서 출애굽기 17장 사건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급한 후 광야를 지나다가 물이 없어 목이 너무 마른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모세에게 몰려와서 싸움하듯이 막 다투었다는 것입니다.
출17:3 ‘거기서 백성이 목이 말라 물을 찾으매 그들이 모세에게 대하여 원망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
모세가 자기 앞에서 소리지르고 죽일 듯 달려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고서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 소리쳤습니다. 17:2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 하나님을 향하여 대들고 소리지르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히3:16 ‘듣고서도 하나님께 반역한 사람들이 누구였습니까?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에서 나온 사람들 모두가 아니었습니까?’
이런 것이 마음이 굳어져 된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가 두려운 것입니다. 구원의 축복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11절, ‘내가 진노하여 맹세한 대로 그들은 결코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런 마음이 된 것이, 하루아침에 되었겠습니까?
9절 ‘거기에서 그들은 나를 시험하여 보았고, 사십 년 동안이나 내가 하는 일들을 보았다.’
불평 원망이 마음이 생기고, 계속 그것을 오래 품다 보니
이 정도로 강팍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체험, 능력, 은사, 축복만 바라보는 신앙생활은 위험합니다.
많은 이적을 경험하면 당연히 믿음이 좋아지리라 여기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마11:23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라면 그 성이 오늘까지 있었으리라’
우리가 정말 신경 써야 할 것은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예수님과의 친밀하게 동행하는 것입니다.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수도사가 주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어떻게 하면 주님께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십시오.’
주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저기 가면 나에게 아주 충실한 농부가 한 사람 있는데
너는 가서 그 농부가 하는 것을 잘 살펴보아라.
그러면 나에게 충실하게 사는 비결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 수도사는 많은 기대를 품고 그 농부의 집에 가서 먹고 자면서
그 농부가 하는 것을 살폈습니다. 그런데 별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성경을 많이 읽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침에 해가 뜰 때 일어나서 ‘주여!’ 한 번 외치고는
밭에 나가서 하루 동일 쉬지 않고 일합니다.
저녁에 들어와서는 저녁식사를 하고는 또 ‘주여!’ 한마디 외치고는 쓰러져 잡니다.
그 다음 날 또 그렇게 합니다.
일주일째 되는 날 수도사는 주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나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그 농부의 생활을 잘 살폈습니다.
그러나 배울 것이 별로 없습니다. 주님, 무엇을 배우라고 하는 것입니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조그만 항아리에 물을 가득 담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라.
그런데 항아리에 든 물이 엎질러져서는 안 되느니라.’
수도사는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주님, 주님이 시키는 대로 했나이다.’ 했습니다.
주님이 수도사에게 물었습니다.
‘잘 했다. 그런데 너는 물 항아리를 들고 마을을 도는 동안 나를 몇 번이나 생각했느냐?’
수도사는 솔직하게 물이 엎질러지지 않게 하느라고
한 번도 주님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주님은 ‘그것 보아라, 너는 그 단순한 한 가지 때문에도 나를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 농부는 그렇게 바쁘게 농사를 지으면서도 하루에 두 번씩이나 나를 생각하고 부르고 있느니라.’
수도사가 크게 깨닫고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과 속에서도,
하루 두 번 주님 생각하기만 해도 주님은 기뻐하신다는 우화입니다.
그래서 영성일기를 쓰시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계속 예수님을 의식하고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마음에 왕이 되시는 것은, 기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마음에 오신 것을 믿고
예수님을 항상 의식하고
예수님이 기뻐하지 않는 것은 마음에 품지 않고,
깨닫게 하신 것은 무조건 순종하면 예수님은 우리 마음에 왕이 되시는 것입니다.
▲마음이 굳어졌다는 것은 어떻게 되었다는 말입니까?
마11:17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하신 말씀처럼 주의 말씀을 들어도 감동이 없는 것입니다.
기쁨도 슬픔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면 마음이 굳어진 것입니다.
임마누엘이신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예수님이 전혀 의식도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 앞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화내는 일, 흥분하는 일, 소리지르는 일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요, 주님께 하는 행동으로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14절 말씀을 명심해야 합니다.
14절 ‘우리가 처음 믿을 때에 가졌던 확신을 끝까지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구원을 함께 누리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처음 믿을 때, 믿음을 끝까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마음을 지키라는 말입니다.
왜 배교했습니까?
결국 믿음을 지키지 못하여, 믿음 없는 자 같이 되어 버렸다는 말입니다.
19절, ‘결국 그들이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은 믿지 않았기 때문임을 우리는 압니다.’
우리가 마음을 지키기 위하여 명심할 것은 성도들이 서로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13절 '오늘이라고 하는 그날그날, 서로 권면하여, 아무도 죄의 유혹에 빠져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오늘이라고 하는 그날그날, 서로 권면하여” 너무 중요한 권면입니다.
그래서 영성일기 나눔방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영성일기를 나누는 것은 마음을 교인들에게 열어 보이고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마음이 완고해지지 않게 해주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마음을 주님께 열고 성도들에게 열면 굳어질 수 없습니다.
▲어떤 성도는 “세상에서는 함께 살 수도 있는 친구가 있지만
교회에서는 진정한 친구라고 할 사람이 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서로 진짜 모습은 감추고 교제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교인들이 서로 속을 몰라서 답답해 합니다.
담임목사와 부목사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영성일기를 쓰면서 담임목사와 부목사, 교역자들 사이에
한 몸이 될 수 있음을 믿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가운데 서로의 마음을 다 열어놓고 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교회 일은 열심이고 믿음도 좋아 보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이들이 있습니다.
마음을 열지 않으니 모르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위험합니다. 마음이 굳어지고 있어도 본인이 모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마음을 열고 사십니까?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여십시오!
마음 속에 도저히 열어보여주기 힘든 것이 있다면 오늘 다 정리하세요!
그리고 내일부터 열면 되지 않습니까!
마음을 열기 부담스럽게 만드는 것이 마귀의 진입니다. 왜 품고 있으려 합니까? 큰 일납니다.
이미 다 드러나 있습니다. 하늘의 수많은 증인들이 보고 있고, 주님이 아십니다.
히12: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초기 웨슬리 공동체가 그렇게 성령충만하고 영국을 구원하였다고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지도자들이 마음을 서로 점검하고 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웨슬리는 [밴드모임]을 모일 때마다 질문하고 대답하였습니다.
1) 지난 모임 이후 어떤 죄들을 범하였습니까?
2) 어떤 유혹을 받았습니까?
3) 어떻게 그 유혹에서 벗어났습니까?
4) 그것이 죄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은 어떤 생각과 말과 행동이 있었습니까?
5) 당신에게는 숨기기를 원하는 어떤 비밀도 없습니까? *이것이 말하는 감리교의 ‘감리법 method’
▲[프랭크 루박의 기도일기] 1937.04.16. 금
하나님, 제가 다른 사람에게 순간순간 하나님을 의식하는 이 실험에 대하여 말하지 않으면
제가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환경을 주도하지 않으면, 저는 환경의 희생자가 될 뿐입니다.
환경이 저를 만둡니다. 하지만 저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김성일 장로의 책 [아들아 일어나 걸어라]
유학간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 모아서 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읽어 보니 이 편지들을 쓰기 위하여 장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설교와 책을
참고해 보았을지 짐작할 만했습니다.
이 편지를 통하여 가장 많이 변한 사람은 장로님 자신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에게 좋은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려고 애를 쓰면서 장로님 자신이 바로 서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이면 더 마음이 강퍅해졌습니다.
불평 원망을 하다가 서로 전염된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식으로 교회 생활하면 안 됩니다.
마음을 서로 점검하는 관계여야 합니다.
명심합시다.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에 오셨습니다.
굳은 마음을 부드러운 마음이 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히3:1 ‘그러므로 하늘의 부르심을 함께 받은 거룩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의 사도요,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십시오.’
예수님을 항상 깊이 생각합시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도우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