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과 요한일서를 통털어 '믿는다'는 동사가 107번 사용되는 반면, 요한복음에서는 '믿음'이란 명사가 단 1번도 사용되지 않죠.
요한일서에서는 '믿음'이란 명사가 단 1번 사용되는데 요일5:4절입니다. 즉 믿음이란.. 어떤 이론이 아니고 '믿는다'라는 '믿음의 삶'을 뜻합니다.
참고로, 이를 바울서신과 비교해 보면, 사도바울은 자기의 전체 서신에서 '믿는다'라는 동사를 54번 사용하고, '믿음'이라는 명사를 142번 사용했습니다.
바울은 '믿음'이란 명사를 엄청 많이 142번 사용했다는 것이죠. 그러나 요한은 '믿음'이란 명사를 딱 1번 사용하고,
대신에 '믿는다'라는 동사적 표현을 사용했는데 *107번 '현재 능동태'로 사용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사도요한에게 있어서, '예수님을 믿어서 구원받는다'고 할 때, 그 믿음은 '현재 살아있는 믿음'이어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봅니다.
현재 능동태 동사를 사용함으로써! 즉 '믿음의 생각, 믿음의 관념'이 아니라, '현재 살아 있는 믿음의 삶'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사도요한에게서 믿음이란, 즉 요3:16절, 요5:24절 등 우리가 잘 아는 구절에 '믿는다'는 동사가 나오는데, 내가 단순히 이론적으로, 생각으로 믿는 것 이상이라는 거죠.
우리 믿음이 '살아있고, 능동적인 믿음'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믿는다' 라는 동사를 쓴 것입니다.
사도요한에게 있어서, 휴면 상태에 있는 믿음, 이론으로서의 믿음은 참된 믿음이 아닌 것입니다.
구원에 이르는 참된 믿음은 언제나 살아있고,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믿음.. 이라는 것이죠.
요한사도가, 살아있고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믿음을 강조하는 이유는 당시에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죽어있거나, 수동적인 믿음을 가진 자들도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 '믿음'이 어떤 믿음인지 요일5장의 문맥을 통해 살펴봅니다.
먼저, 참 믿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요일5:1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니'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난 사람만이.. 참 믿음을 가진 사람인 것입니다. '거듭남'이란 것은, 어떤 지적 동의가 아니라는 뜻이죠. (*뭔가 신비하게 태어나는, 즉 radical conversion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신앙고백, 입술로 고백하기 이전에, 태어남이 먼저 있어야 되는 거예요. 하나님이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 마음이 변화되는 일이 먼저 있어야 그 다음에 입술의 고백인 '믿음'이 나오는 거죠.
이렇게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난 사람은 요일5:1 세상을 이긴 승리의 믿음을 갖게 됩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5:4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5
정리하면 요일5:13절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이 있다'고 했어요. 그 믿음은 과연 어떤 믿음인가 하면,
요일5장 전반부에 보니까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난 사람 5:1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랑하는 사람 :2 -계명들을 지키는 사람 :3 -세상을 이기는 믿음의 사람 :4~5
그래서 13절에서 말하는 영생, 영원한 생명을 가진 성도는 참된 믿음의 증거가 있는 사람입니다. 5:1~5
그럼 거꾸로 말하면, '거짓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란 -하나님으로부터 확실히 태어난 증거가 없는 사람이고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 -주님의 계명을 무겁다며 지키지 않는 사람 -세상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인 거죠. (여기서 '세상'은 로마 정권이 되겠고, 또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그래서 이런 거짓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결국은 믿음의 공동체를 스스로 떠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요일2:18~19,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