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아 보일 수도 있는 본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는 반드시 본문 속에 들어 있습니다.)
▲서론
모든 시대 교회들이 직면하는 중요한 과제는 "거짓 영을 분별"하는 일입니다. 교회 역사적으로, 그 어떤 압력이나 핍박도 교회를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그 핍박이 강하면 강할수록, 오히려 교회는 더 거룩하고, 정결해졌습니다. 더 하나되고, 강해지고,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교회 내부에 '가만히 들어온 거짓된 영'의 사람들에 의해 교회는 심하게 분열되고, 무너지고, 어지러워졌습니다. 왜냐면 그만큼 거짓된 영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거짓 영에 속한 사람들의 가르침을 사람들이 다 믿음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혼란스러워 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번 거짓 영에 속한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잘못 받으면 (마치 붕어빵 기계처럼 고착되어버리면) 거기서 벗어나기 참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성도은, 처음 배우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처음에 바로 배워야 하죠)
이렇게 교회의 혼란과 위기는 이단이나 사이비 등 거짓 영에 속한 사람에 의해 생깁니다.
사도요한 시대의 교회들도, 거짓 영을 분별하는 일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당시 교회에 들어온 거짓 예언자들이 들어와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성도들을 미혹해서, 참된 믿음에서 떠나게 하는 자들이었죠.
▲1절. 영들을 시험하고 분별하라 4:1 “사랑하는 여러분, 영이라고 다 믿지 말고 그 영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시험해 보십시오. 거짓 예언자가 세상에 많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1절).
영을 다 믿지 말고, 그 영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성령의 역사인지 시험해 보고 믿으라는 말씀입니다.
영을 분별하라는 말씀입니다. '분별'이라는 단어는, 마치 연금술사가 금속에서 불순물들을 제거하고, 순수한 금속만 가려내듯이, 진정한 하나님의 영을 분별하고, 가려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요즘 세상에 가짜가 참 많습니다. '가짜'가 많다는 것은, '진짜'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가짜가 없으면 명품이 아니다"는, 세상적인 말이지만, 일리가 있습니다.
△최근에 저는, CGNTV 확장 문제로 홍콩에 다녀왔습니다. 홍콩에 계신 총영사 장로님과 대화하는 중에,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한국 기업의 제품(정품)이, 홍콩에 가짜 제품들이 많이 유통된다는 거죠. 그래서 한국 기업 직원들이 와서, 시장을 돌아보며 조사를 하는데, 그 가짜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막아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하지 않더라는 거죠.
총영사가 보니까 이상했다는 거죠. 자사 제품의 짝퉁을 발견하면, 강력하게 대응, 법적조치를 요청해야 되는데, 본사 직원들이 상당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서, 내부 사정을 좀 알아보니까 '가짜들이 많아야, 자사 제품이 명품으로 인정 받는다'는 시장 논리가 있었죠.
'가짜가 없는 것은 명품이 아니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 것입니다. 세상에 가짜 상표들이 어느 정도 돌아다녀야, 진품에 대한 광고가 되는 것이고, 구매 붐이 일어난다는 거죠.
그렇죠. 진짜가 만약 가치가 없다면, 가짜가 왜 등장하겠습니까?
여러분, 거짓 영이 많이 활동한다는 것은, 또는 적그리스도가 활동하는 것은 진정한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반증이 되는 것입니다.
이끄는 힘이 있다고 모두 진짜가 아닙니다. 강력하게 이끄는 힘이 있는 가짜도 있는 것입니다.
“영이라고 다 믿지를 말라”는 말씀이 주어질 때는 오순절 이후 불과 57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그 시대에도 “영을 다 믿지 말라”고 할 정도로 거짓 영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었다면 2천년이 지난 오늘 이 시대는, 얼마나 많은 거짓 영들이 있겠습니까? 얼마나 많은 가짜들이 많겠습니까. 베뢰아 교인들이 '과연 그러한가?' 하고, 들은 설교 말씀을 성경에 비추어 점검했던 것처럼, 행17:11 우리는 성령의 '분별력'을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진짜이신 성령을 받아야, 성령이 내주하실 때, 가짜를 분별하게 됩니다.
요즘은 설교가 인터넷으로 전파되므로, 혹시 설교가 성경의 기준에서 조금 벗어나면 댓글이나 이메일로, 설교 내용이나 성경 해석에 대한 의견을 달아주시는 성도님, 신학대 교수님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설교가 자동적으로 점검이 된다는 게, 인터넷 시대의 장점이기도 하죠.
어떤 분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셨다'는 내용은, 분별해서 들어야 합니다. 대개는 편견, 잘못된 고집 이런 것들을 하나님의 이름을 빌어서, 전하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분별해야 합니다.
왜냐면 성령님께서 내주하시는 그리스도인은 누구가 영적 분별력이 있기 때문이죠.
요한일서 곳곳에서 그것을 강조합니다.
요일2:27 “여러분으로 말하자면 그리스도께서 기름 부어 주신 것이 여러분 안에 머무르므로 아무도 여러분을 가르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기름 부어 주신 것이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우리에게 영적인 분별력을 가져다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이, 우리가 어떤 말씀을 듣던지, 어떤 기도를 하든지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성령의 메시지구나.
이것은 거짓이고 가짜구나.. 하고 분별할 수 있게 해줍니다.
어떻게 하면 성령님이 주시는 분별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세상에 있는 모든 사이비와 이단들을 책을 통해 다 연구하고, 공부하면 잘 분별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가짜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은, 진짜를 경험해 보면 생깁니다. 이게 모조품인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서는, 진짜를 깊이 알면, 분별력이 생깁니다.
진짜를 경험하면, 가짜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성령 안에 거하면, 가짜는 순간적으로 분별할 수 있습니다.
▲2~3절. 예수님은 하나님인 동시에 사람
본문은 그 설교자가 거짓의 영인지, 하나님의 영인지를 분별하는 방법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4:2~3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당시에는 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하면서 사람들을 미혹했습니다. 왜 그들이 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했겠습니까. '그런 능력과 기적과 표적을 보인 분이 어떻게 사람일 수 있느냐?는 논리죠.
거기에 당시 유행했던 영지주의 철학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영은 선하고, 육은 악하다'는 이원론적인 철학에 사람들이 편승해서 하나님이 어떻게 사람이 될 수 있냐고 의심했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신데, 어떻게 악한 육신을 입을 수 있느냐고.. 성육신을 부인했죠.
그 당시 헬라 사람들은 몸은 ‘소마’, 무덤은 ‘세마’라고 했습니다. *헬라어로 즉 '사람들의 몸은 무덤과 같다'는 거죠, 플라톤의 이원론적인 철학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렇게 몸을 악하게 규정했기 때문에 말씀이 육신이 된 성육신을, 거짓 영들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예수님의 인성"을 믿지 않았지만, 반대로 오늘 이 시대는 "예수님의 신성"을 믿지 못합니다.
오늘날에는 '어떻게 사람 예수가 그런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느냐?'고 공격하죠.
당시 이단과 사이비는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을 믿지 못하게 했습니다.
다행히 우리에게 성경이 남겨져 있으므로 지금 우리에겐 '예수님의 목격자들'은 다 죽어 없어져 버렸지만 그들의 증언이 '성경'으로 남겨져 전해 짐으로써, 예수님의 인성을, 또한 신성을 동시에 믿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인 동시에 사람이라는 것을 부정하면 '삼위일체 하나님'을 부정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것이 무너지거나 예수님이 사람이라는 것이 무너지면 '삼위일체 하나님'이 무너집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무너뜨리면, 결과적으로 '성경'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역사적으로 고백해왔던 모든 공교회가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예수님이 누구이신가?"로부터 출발합니다. 본문 내용이 (오늘날 우리에게 좀 지루한 것 같지만)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