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장 8장에서 백성들은 하나님께 왕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요청을 기뻐하지 않으셨지만, 어쨌든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기로 하셨습니다.
▲1. 여기서 우리가 배울 교훈은 이것입니다. "당신이 구하는 것을 조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수도 있습니다!"
본문을 언뜻 읽어보면, 결국 하나님이 사울을 왕으로 세워주신 것이 아닌가? 이럴 경우, 이후의 사울의 실정은.. 하나님의 책임으로 남게 됩니다.
본문 삼상9장은, 사울이 기적적으로 사무엘을 만나는 장면이 설명되어 있죠. 사울이 왕이 되도록 이모저모로 사실 하나님이 도와주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큰 그림은 ‘백성들의 요구에 하나님이 마지 못해 응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도적으로 사울을 왕으로 세워주신 것은 아닙니다.
그 결정적 증거는 '사울'(Saul)이라는 이름의 의미입니다. (거의 대부분 성경의 이름은, 그 이름에 그 사람의 성격이 그대로 담겨있죠)
사울은 '구하여 얻은 자', ‘원한 자 desired’ 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는 의미심장하죠. 즉 '사울'은 이미 그 이름이 갖는 의미를 통하여, 그가 백성들의 요구에 따라 세워질 이스라엘의 왕임을 은연중 암시하죠.
하나님이 사울을 세워 주셨다기 보다는, 하나님이 백성들의 요구를 마지 못해 용인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배울 교훈은 바로 이것인 것입니다. "당신이 구하는 것을 조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수도 있습니다!"
백성들이 광야에서 고기를 먹지 못해 불평하자, 하나님은 허락하셨습니다.
시103:14~15 ‘광야에서 욕심을 크게 발하며 사막에서 하나님을 시험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저희의 요구한 것을 주셨을찌라도 그 영혼을 파리하게 하셨도다’
그러나 그 먹거리에 대한 소원이 과하여 탐욕이 되었을 때, 하나님이 메추라기를 허락해 주셨을지라도, 그들의 영혼이 파리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침을 받아, 광야에서 엎드러지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민11:34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왕이 만약 세워지면, 그 왕이 너희들 백성들을 많이 괴롭히고, 너희들은 왕을 위해 희생하게 될 것이라고 충분히 경고하셨습니다. 삼상8:11~18
심지어 이런 경고도 하셨죠. ‘너희가 택한 왕 때문에 너희가 괴로워서 부르짖게 될 것이다. 그래도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 날에 너희가 너희 택한 왕을 인하여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지 아니하시리라’ 8:18
그런데도 백성들은 막무가내였습니다.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가로되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8:19
△과거에 내가 하나님께 막무가내로 구하여, 혹시 허락받은 적 있습니까? 그 허락과 응답으로 인해서, 이후에 내가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는지 한 번 각자 돌이켜 보십시다.
그리고 이제는 다시 한 번 결심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 막무가내로 내 소원을 구하지는 않겠다고! 내 소원대로 응답되어서... 내가 감내해야 했던 많은 고초들을 이제 다시 반복하는 잘못은 범하지 않겠다고!’
▲2. 가정에 사소한 불상사를 통해서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큰 그림에서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권을 통해 그리스도의 오심을 위한 길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결국 태어나실 왕의 가문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더 작은 그림으로 보면, 하나님은 사울의 삶 속에서도 특별한 방식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비록 사울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예비하신 왕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으로 빛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사울의 삶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의 삶에서도 어떻게 일하시는지에 대한 매우 중요한 진리를 배웁니다.
때때로 우리는 하나님이 인생의 크고 극적인 순간에만 일하신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본문의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의 불상사를 통해서도 그 일들을 통해 일하신다는 놀라운 증거입니다.
사울의 아버지 기스의 집에 당나귀 몇 마리를 잃어버렸고, 기스는 아들 사울과 종을 보내서 그들을 찾게 합니다.
사울은 아버지의 명을 받고, 사흘이나 나귀들을 찾아 헤맵니다. :20 다시 말해, 기스가 당나귀를 잃어버린 것도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 그런 ‘불상사’도 허락하셨죠.
전화위복, 새옹지마 같은 고사성어가 있는데, 오늘 본문에 딱 드러맞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스의 집과 같이 졸지에 나귀들을 잃어버리는 불상사가 닥친다 하더라도 흥분, 당황하지 말고.. 모든 일이 하나님께 영광돌리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나귀는 안 키우지만 크리스천으로 살다보면, 가정과 사회에서 왕따 당하고, 핍박 당하기도 하죠.
그로 인해 우리의 체면과 명예와 인권 같은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거죠.
그러나 그 때도 너무 당황해 할 필요 없습니다. ‘모든 결과가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지도록!’ 기도하며 감내해 나가면 됩니다.
사울이 사무엘 선지자와 결국 만나게 될 줄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나귀 몇 마리 잃어버린 것이..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뭔가 가정에 소란스런 일이 생기고, 물질적 손해가 나더라도 (만약 그게 크게 잘못해서 회개할 일이 아니라면) “모든 결과가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가도록” 기도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불상사를 통해서도.. 여전히 일하시며 그 분의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그 최종결과나 그 미래를 내다본다면 오늘 내게 어떤 불상사가 생기더라도... 삶에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주사 맞을 때처럼, 약간 따끔하기는 하겠지만 말입니다.
△어느 자매님이 나이가 찼는데, 아직 적당한 신랑감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늘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을 만나게 해 주십사’ 기도는 하고 있었지만 그 일이 아직까지는 현실로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하루는 자매님이 교회 모임으로 등산을 갔다가, 발목을 접지르게 되었죠. 그 일로 다니던 직장에까지 병가를 내고, 몇 달 통원치료를 받게 되었죠. ‘수술을 해야 하나, 그냥 자연히 뼈가 붙기를 기다려야 하나?’ 갈등이었죠.
그러던 불상사의 와중에, 통원치료를 도와주던 한 형제가 있었습니다. 결국 그 형제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나중에 뒤돌아보니, 자매님이 청년회 등산가서 발목을 접지른 것이
처음에는 상당한 불상사였지만, 결국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짝을 만나는 기회가 되었고.. 더욱이 그가 만난 형제는 정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 같은 청년’ 이었고, 결혼 후에도 수 십 년을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3. 사람들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십니다.
삼상16장에 보면, 사무엘이 하나님의 명을 받고 이새의 집으로 가서 왕으로 기름부을 자를 찾습니다. 그때 첫째 아들 엘리압을 보았는데, 사무엘은 그가 하나님이 택하신 왕 후보인줄 알았습니다. 왜냐면 그의 외모가 준수했기 때문이었죠.
하나님의 종이요 선지자인 사무엘 역시도 사람의 외모를 보고 흔들렸다면,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이야.. 얼마나 사람의 외모를 보고 잘 흔들리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내면 중심을 보신다고 일어주시죠.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삼상16:7
본문에 사울의 외모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2 ‘기스가 아들이 있으니 그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는 더 하더라’
다음 장인 9장에 더 자세히 설명이 나오지만, 백성들이 사울을,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 것은 그의 겸손함도 있었지만, 그의 외모가 한 몫을 단단히 했을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메신저 프로필 사진, 인스타그램 통해 자신의 외모를 보여주는데 매우 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모가 출중했던 이새의 첫째 엘리압에 대해 하나님은 ‘내가 그를 이미 버렸노라’고 하셨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이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삼상16:7
우리는 외모 관리만 신경쓰고, 내면과 중심 관리를 소홀히하다가..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하는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요즘 다들 제주도에 여행가는 것은, 이제 ‘국민 여행’이 되었습니다. 겨울 제주에 가면, 특히 서귀포 쪽에는 감귤, 한라봉, 천혜향 등이 사방에 지천으로 늘려 있어서 참 보기 좋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가장 보기에 탐스럽고 먹음직도한 노랑 빛깔에 자몽처럼 큼직한 유실수가 있는데, ‘하귤’입니다. (‘하귤’을 어떤 사람들은 ‘개귤’로 부르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실제로 확인하기 위해서, 개귤을 하나 따서 과도로 잘라 보았죠. 그 속은.. 정말 먹을 것이 하나도 없는... 묵직하긴 한데 먹을 것은 없어요. 제주도민들은, 그걸 그냥 관상용으로 마당에 심는다고 합니다. 보기에는 그 어느 품종보다 가장 멋있고, 사진 배경으로도 잘 나오거든요.
만약에 젊은이들이 ‘하귤’같은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하게 된다면 그것은 큰 하나님의 징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젊은이들은 일단 외모에 끌리는 경향이 강하지요. 그러나 믿음이 있고 기도하는 젊은이들은 사울같이 외모가 출중한 배우자가 아니라, 다윗처럼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인정받는 배우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4. 하나님은 당신 주위에 두신 사람들 안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5~10
사울이 사무엘 선지자를 만나게 된 경위에는 사울의 종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5절 사울은 ‘아버지가 걱정하실까 하니 그만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죠. 6절 종은 ‘여기 근처에 사무엘 선지자가 있으니, 그 분을 찾아가자’ ...
7절 사울은 ‘우리는 사무엘에게 드릴 선물이 없으니 못 만난다’ *당시 관행 8절 종은 ‘제가 은 1/4 세겔을 가졌으니, 이걸 드리면 됩니다’ 그 종이 얼마나 현명하였으면, 비상금을 챙겨두었던 것입니다.
세상에 여러 복들 중에 ‘좋은 사람 만나는 복’이 참 중요하다고 하는데, 사울은 정말 훌륭한 종을 두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당신 주위에 두신 사람들 안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주위 사람들 말을 잘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또 종을 잘 두어서 성공한 사람들이 성경에 종종 나오는데, -엘리에셀이란 종을 두어서, 아들 이삭의 결혼을 성사시킨 아브라함 -무명의 여종을 통해, 엘리사를 소개 받아 한센병을 고친 나아만 장군 -요셉을 종으로 두어 가문이 번영한 보디발
창39:5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5. 하나님은 타이밍의 하나님! 사울과 사무엘이 만나는 타이밍이 완벽했습니다. :11~14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